케가레, 란의 노래 1
오사와 유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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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시인 '트루에'는 기타 하나 달랑 메고 노래를 부르며 여행하는 중이다. 새로운 시의 소재를 찾으며 걷다가 어떤 마을에 도착한 트루에는 자신의 애창곡인 <케가레의 아이>를 부르다 '란'이라는 이름의 소년을 만난다. 노래를 부른 대가로 란에게 엄청난 양의 금화를 받은 트루에는 마을 사람들에게 <케가레의 아이>에 얽힌 이야기를 듣게 된다. 케가레의 아이는 '카르마'라고 불리는 괴물을 사냥하고 그 몸에 업을 받아들여 평생 지고 다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기피한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란의 정체가 전설 속 케가레의 아이였고, 란이 직접 카르마를 상대해 물리치는 모습을 보고 감동한 트루에는 란의 이야기를 시로 써줄 테니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다. 이때부터 트루에와 란의 다사다난한 모험이 펼쳐진다. 대체로 음울해 보인다 싶을 만큼 과묵하지만 이따금 깨는(?) 모습을 보여주는 란과 시종일관 귀엽고 명랑한 트루에의 조화가 재미있다. 빼어난 작화의 중세 판타지 만화를 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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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정병의 슬레이브 1
타케무라 요헤이 지음, 타카 히로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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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배경은 '여존남비'가 현실화된 세계. 전국 각지에 '마도'라는 이공간이 생겨나고 마도에서 나는 '복숭아'가 여성에게만 능력을 발휘하면서, 유사 이래 오랫동안 존재했던 남녀 사이의 격차가 역전되어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한 세상이 온다. 특별한 일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던 남자 고등학생 '와쿠라 유키'는 어느 날 갑자기 '마도재해'를 맞닥뜨리게 된다. 마도재해란 일반인이 마도로 잘못 들어가거나 마도에 사는 추귀가 현세로 나와버리는 현상으로, 유키의 누나도 6년 전 마도재해를 당해 행방불명된 전적이 있다.


추귀의 습격을 받은 유키는 복숭아를 먹고 능력을 얻은 여성들로만 구성된 '마방대'의 구조를 받게 되고, 이를 계기로 마방대의 7번대 대장 '우젠 쿄카'의 노예가 된다. 노예가 되면 기숙사의 요리, 청소, 빨래 등을 전담하고, 마방대원이 지쳤을 때 '힘'을 주는 것이라는데... 고등학교 졸업 후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었던 유키는 마방대 7번 기숙사의 노예가 되기로 하고, 그때부터 7번대 기숙사 유일의 남성이자 노예로 하드한(?) 날들을 보내게 된다. 과연 유키의 몸이 무사히 버텨낼 수 있을까? ㅎㅎㅎ


전형적인 점프 계열 남성향 만화로 개인적인 취향에는 안 맞았다. '남성 1: 여성 다수'의 하렘물답게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장면도 많다. 불쾌하다고 물리치기에는 신경 쓰이는 설정도 몇몇 있다. '여존남비 사회에서 남성은 집안일을 전담하고 여성의 성적 즐거움을 위해 봉사한다'라는 설정은 남존여비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비튼 것일까. "남자는 약하니까 얌전히 있어야지."라는 대사라든가, 여성 한 명이 남성 한 명에게만 발급할 수 있는 일종의 ID인 '파트너'로 등록되면 해당 남성도 어느 정도 권리가 보장된다는 설정 등도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데 우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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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혈의 해수 1
츠리마키 노도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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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리마키 노도카의 신작 <성혈의 해수>의 무대는 광활한 바다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다 위를 육지 위처럼 날아다니는 소년 '줄'. 아직 나이도 어리고 몸집도 작지만 작살꾼으로서의 경력은 누구 못지않게 길고 실력도 좋다. 그런 줄의 꿈은 일찍이 무적의 해수라 불리며 사람들의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던 '레비아탄'을 잡는 것이다. 다른 선원들이 레비아탄을 노리는 이유는 배불리 먹고 돈도 많이 벌기 위함이지만, 줄이 레비아탄을 노리는 이유는 3년 전 레비아탄에게 목숨을 잃은 아버지의 원수까지 갚기 위함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당직을 서는 줄의 눈에 수상한 물체가 보인다. 레비아탄임을 직감한 줄은 작살을 들고 부리나케 달려가는데, 레비아탄인 줄 알았던 물체는 알고 보니 아리따운 소녀였다. 소녀의 정체는 '금기의 아이' 마나. 마나는 '모래의 왕' 헤비모스의 아내이기도 했다. 평범한 소년처럼 보였던 줄의 정체는 '신을 죽일 아이'라는데, 대체 줄이 죽이게 될 신은 누구일까. 남다른 운명을 타고난 소년과 소녀의 미래가 궁금하다. 화려한 작화와 방대한 스케일이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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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진 구루구루 외전 1 - 무용전 북북노인
에토 히로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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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진 구루구루>의 팬이라면 목이 빠져라 기다렸을 바로 그 책이 마침내 나왔다. <마법진 구루구루>의 인기(?) 캐릭터 북북춤 할아버지, 일명 '북북노인'이 주인공인 외전 <무용전 북북노인>이다. <마법진 구루구루>에서는 잠깐씩 등장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북북춤 할아버지가 <무용전 북북노인>에선 매 순간 등장해 폭소를 선사한다.


<무용전 북북노인>은 용자 니케와 마법사 쿠쿠리 마왕 기리를 봉인한 때로부터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가 배경이다. 이제 니케와 쿠쿠리의 모험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역사 수업 시간에 배우는 이야기가 되었다. 올해로 열세 살이 된 치키도 그중 하나다. 니케처럼 용감한 용자가 되는 것이 꿈인 니케는 몬스터가 다시 나타났다는 소문을 듣고 잔뜩 흥분한 상태다. 어떻게 하면 니케처럼 씩씩한 용자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치키는, 마을 사람들이 수호신처럼 모시는 북북 님의 비석 앞에서 신비로운 춤을 춘다. 그러자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데...!


치키의 춤으로 인해 북북춤 할아버지, 즉 북북노인이 오랜 잠에서 깨어난다. 북북춤 할아버지가 오래전 니케와 함께 모험을 떠난 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치키는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그리하여 치키와 북북춤 할아버지는 함께 여행길에 오른다. 남들이 아무리 구박해도 북북춤 추기를 고집하는 북북춤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의 꾐에 넘어갈 듯 말 듯 한 치키의 티키타카가 재미있다. (p.s. 니케와 쿠쿠리의 특별 출연을 기대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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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용사 2
오오사키 타카히 지음, 이쿠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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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수천, 수만 개의 동영상이 제작되고 투고되는 유튜브 세상. 오오사키 타카히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만화 <업로드 용사>는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해 유튜브 붐에 뛰어든 용사 '제인'과 정령 '쿠쿠'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다.


2권에서 제인과 쿠쿠는 심령 동영상 제작, 낚시 동영상 제작, 동물 동영상 제작 등에 도전한다. 하나같이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들이라서 유튜브 좀 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기시감 내지는 친숙함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마왕이 등장한다. 알고 보니 마왕의 정체는 하루 종일 유튜브에 상주하며 새롭게 투고되는 영상들을 확인하는 헤비 유저. 마음에 드는 영상을 감상하고 나면 구독과 좋아요, 덧글 달기를 잊지 않는, 유튜버들이 선호하는 영상 시청 자세를 지닌 유저이기도 하다. 그런 마왕이 우연히 제인의 채널을 보게 되면서 기사단과 마왕군 간의 전쟁이 발발하는데...! (대체 어땠길래?) 


마왕의 등장으로 용사의 본분을 떠올리고 전쟁에 나가는 제인과 유튜브에 혈안이 되어 전쟁 따위 잊은지 오래인 쿠쿠가 말싸움을 벌이는 대목이 웃겼다. 이야기가 좀 더 이어질 줄 알았는데 2권에서 끝이 나서 아쉬웠다. 결말은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게 허무할 정도로 코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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