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는 자부터 산화하라 4
아이다 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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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유의 만화 <용기 있는 자부터 산화하라>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아이즈에서 에도로 온 사무라이 오니우다 하루야스가 대대로 불사의 능력을 지닌 소녀 큐코 시노의 권속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역사 판타지 만화다. 불사의 능력을 지닌 시노의 어머니 미치토세는 15세 이후 늙지도 않고 수백 년을 살면서 위정자를 위해 계속 아이를 출산했다. 미치토세의 자녀들은 자신들의 어머니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시노는 살생석을 차지해 없애는 것이 어머니를 불사의 고통에서 해방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시노의 오빠 이쿠마츠는 살생석을 이용해 어머니를 위한 나라를 따로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긴다. 시노의 언니 엔카는 오빠와 여동생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한편, 살생석을 둘러싼 다툼에 신센구미 출신 검사 후지타 고로가 가세하면서 또 다시 칼바람, 피바람이 분다. 실제 역사적 사건에 불사라는 판타지가 결합된 이야기로, 이 시절의 일본 역사에 해박하거나 관심이 있다면 재미있게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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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비밀 클럽 2
후쿠시마 텟페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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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텟페이의 만화 <방과후 비밀 클럽>은 사립 유칼리잎 학교의 신입생 네코타 유이치가 엄청난 미소녀 아리가사키 치토세의 권유로 '방과후 비밀 클럽'이라는 수상한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겪는 일들을 그린다. 방과후 비밀 클럽은 이름 그대로 방과후에 모여서 학교 곳곳에 숨겨진 비밀들의 진상을 찾는 동아리이다. (부장인 아리가사키를 제외하고) 유일한 부원인 네코타는 호기심 많은 아리가사키를 내심 엉뚱하고 무모하다고 여기면서도 왠지 모르게 자꾸만 그에게 끌려 다닌다. 


2권에서도 방과후 비밀 클럽의 활동은 계속된다. 아리가사키와 네코타는 세계사 선생님의 비밀을 알아내고, 경음악부와 문예부, 학생회 등 (방과후 비밀 클럽과 다르게)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동아리들의 숨겨진 일면을 알게 된다. 학교 축제 기간에도 두 사람은 함께 다니며 학교 곳곳의 비밀을 파헤친다. 축제 마지막 날 오컬트 연구회의 수상한 회합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두 사람은 위험에 빠진다. 기상천외한 일들을 겪으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아리가사키와 네코타의 모습이 은근히 달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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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영애 전생 아저씨 1
우에야마 미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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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야마 미치로의 만화 <악역영애 전생 아저씨>는 X(구 Twitter)에서 '좋아요'만 16만 이상을 받은 SNS 화제작이다. 우에야마 미치로는 원래 30년 이상 소년지, 청년지를 중심으로 남성향 만화를 그려온 만화가인데, 트렌드의 변화를 체감하고 화제작들을 섭렵하던 중에 우연히 악역 영애물을 만나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시험 삼아 SNS에 올린 만화가 '인생 최대의 반응'을 얻어 단행본화로 이어졌다니. 이만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또 있을까. 


만화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50대 아저씨가 악역 영애로 전생하면서 펼쳐지는 일을 그린다. 만화와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딸을 둔 52세 공무원 톤다바야시 켄자부로는 도로에 뛰어든 아이를 구하려다 교통 사고를 당해 이세계로 전생한다. 그런데 전생한 존재가 하필이면 딸이 즐겨하던 여성향 게임 속 악역 중의 악역 공작 영애라니! 악역 영애 그레이스 오베른의 내면에 중년의 일본인 남성이라는 사실을 알 리 없는 (게임 속) 사람들은 그레이스-켄자부로 앞에서 벌벌 떤다. 


사회 생활을 오래 한 사람답게 눈치가 빠른 켄자부로는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고 악역 영애를 연기해 보지만 쉽지 않다. 엄격한 조직 문화 속에서 단련된 사람 특유의 매너와 예의가 자꾸만 튀어 나와서, 그레이스를 교활하고 무서운 여자로 알고 있는 사람들을 번번이 놀래킨다. 이런 식으로 악역 영애물의 관습을 깨는 설정이 재미있고, 전생물 본연의 재미는 지켜서 흥미진진하다. 의외의 캐릭터들이 일종의 여장 남자라고 할 수 있는 그레이스-켄자부로에게 반하는 상황들도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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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일하는 무스부 씨 5
모리 타이시 지음, 이은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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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타이시의 만화 <거기서 일하는 무스부 씨>는 다수의 오피스 로맨스 만화와 약간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문제의 '무스부 씨'가 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 주인공 '사가미 고로'는 고무로 된 제품을 주로 만드는 회사에 다닌다. 사가미는 종합개발부의 여성 직원인 '무스부 씨'를 남몰래 짝사랑하는데, 무스부 씨가 하는 일은 고무로 만드는 다양한 제품 중에서도 하필이면 콘돔을 개발하는 일이다. 


야근을 하다가 막차를 놓치고 회사 근처에서 함께 밤을 보낸 이후로 급격히 가까워진 사가미와 무스부 씨. 센다이로 함께 출장을 가게 된 두 사람은 해프닝으로 인해 한 방에서 묵게 되고, 덕분에 두 사람 사이의 마음의 거리도 한층 더 좁혀진다. 이 기세를 몰아서 마츠시마 드라이브 데이트를 제안하는 사가미. 둘 다 수줍음이 많아서 소통이 잘 안 되는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여느 커플에 뒤지지 않는 것 같다. 소재는 다소 자극적이지만 내용은 상당히 퓨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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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소녀 4
야마사키 나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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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사키 나츠키의 만화 <낚시 소녀>는 전설의 낚시꾼인 엄마 다테야마 마츠모의 뒤를 이어 프로 낚시꾼이 되어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인 여고생 마리모의 도전과 모험을 그린 만화다. 엄마가 낚시 도중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후로 프로 낚시꾼이 되겠다는 꿈을 접었던 마리모는 테트라의 권유로 낚시를 다시 시작해 하루도 쉬지 않고 맹훈련 중이다. 


마리모의 오랜 친구인 노리는 그런 마리모를 응원하면서도 마리모가 점점 더 자신으로부터 멀어지는 것 같아서 불안해 했다. 그런 노리를 지켜보던 미쿠리 선생이 노리에게 '버프 요원'이 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버프 요원이란 일종의 피싱 가이드(fishing guide)로, 타인이 물고기를 잡게 하는 걸 생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새로운 목표가 생긴 노리는 특훈을 시작하고, 그 성과를 새로운 대회에서 확인한다. 


한편 올림픽에 출전할 대표 선수를 결정짓는 첫 번째 관문인 '스포츠 피싱 레이디스 토너먼트'가 시작되고, 마츠모의 딸 마리모가 출전한다는 소식을 들은 전국의 낚시꾼들의 관심이 마리모에게 집중된다. 엄마와 달리 패기가 부족해 보이는 마리모의 모습에 사람들은 실망한 눈치. 토너먼트를 앞두고 시작된 합숙의 결과로 마리모는 어떻게 달라질까. 다음 권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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