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딱 맞는 교정 운동으로 바르게 설 수 있다 - 올바른 자세로 앉고 서고 걸어보자
온도니 지음 / 북스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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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허리 디스크 증상이 심해진다. 안 좋은 자세 때문인 것 같아서 이 책을 구입해 읽어봤다. 이 책의 장점은 본격적인 체형 교정에 앞서 자신이 어떤 체형에 속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는 것이다. 체형으로는 전방경사 체형, 후방경사 체형, 스웨이백 체형, 밀리터리백 체형 등이 있다. 자신의 전신 사진을 정면과 측면으로 찍어서 책에 실린 사진과 비교하면 자신의 체형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짝다리를 짚는 습관은 몸을 틀어지게 한다. 양발에 힘을 골고루 분산한 상태로 11자를 이루며 서고, 어깨의 높이를 수평하게 맞춘다고 생각하면서 몸을 세운다. 무릎은 쫙 펴는 것보다 살짝 구부리는 것이 좋다. 어렵다면 두 번째 발가락과 무릎을 같은 방향에 둔다고 생각하면 된다. 허벅지 앞쪽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 엉덩이와 복부에 힘을 주면서 발바닥 무게 중심을 뒤꿈치로 옮긴다. 


체형 교정을 위한 스트레칭을 하기 전에 올바른 호흡법부터 익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호흡이 얕고 짧으면 어깨가 경직되고 팔과 손끝이 자주 저리며 갈비뼈 둘레가 넓어진다. 거북목이거나 라운드 숄더 체형인 사람 또한 얕고 짧은 호흡으로 인해 복부의 힘이 길러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제대로 된 호흡법을 연습하면서 속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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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면 자세 때문입니다 - 지치지 않는 몸을 만드는 바른 자세 수업
나카노 다카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뜨인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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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허리 디스크 증상이 있었는데 요즘 들어 점점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 병원에 갈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 개선하거나 적어도 현상 유지는 하고 싶어서 틈틈이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고 자세도 신경 쓰고 있다. 이 책은 허리 디스크 증상을 줄일 수 있는 바른 자세를 알고 싶어서 구입했다. 


우리가 몸을 쓰는 방식은 신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러므로 잘못된 방식으로 몸을 쓰면, 즉 잘못된 자세가 굳어지면 몸의 여러 부위를 지나는 중요한 신경들이 눌려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잘못된 자세는 신체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지만 정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항상 피곤하고 의욕이 없고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만 든다면 잘못된 자세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책에는 지치지 않는 호흡법, 서는 법, 걷는 법, 앉는 법, 데스크 워크, 이동 방법, 물건 드는 법, 생활습관, 휴식과 수면, 마음과 생각, 스트레칭 방법 등이 자세히 나온다. 인상적이었던 건 궁둥뼈를 세우고 앉으면 허리에 힘이 생겨 자동적으로 허리가 세워지고 가슴이 펴져서 허리 디스크는 물론 새우등, 오십견 등의 증상이 낫는다는 것이다. 허리 디스크와 새우등으로 고생하는 나에게 꼭 필요했던 팁이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 자꾸만 등과 허리가 구부정해진다면 발 받침을 놓으면 좋다. 발 받침에 발을 올려놓으면 무게중심이 뒤로 이동해 등과 허리가 펴진다. 발바닥은 바닥에 딱 붙이고 무릎은 직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목에는 머리, 눈, 귀로 이어지는 신경이 집중되어 있다. 등이 구부정하고 턱이 앞으로 나와 있으면 목뒤가 압박되어 시신경에 악영향을 주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이 밖에도 좋은 팁이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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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미술관 - 그림으로 읽는 의학과 인문학
박광혁 지음 / 어바웃어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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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의학. 인간을 다룬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접점이 없어 보이는데, 이 책을 쓴 박광혁에 따르면 의학의 시선으로 미술을 보면 신화, 문학, 예술, 역사, 인류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문학의 카테고리가 읽힌다고 한다. 모네가 죽음의 문턱에 선 아내 카미유의 모습을 담은 작품 <임종을 맞이한 카미유>만 해도 그렇다. 일반인의 눈에는 모네가 겪은 비극적인 삶의 대목을 담은 그림으로 보이겠지만, 의사의 눈에는 죽음을 앞둔 이들의 안색을 깊게 관찰하고 기록한 의학자 히포크라테스의 모습이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의사인 저자가 지난 20여 년 동안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전 세계 미술관을 순례하며 직접 명화를 감상하고 그에 관한 기록을 남겨 엮은 결과물이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고흐다. 고흐의 작품 <영원의 문>에는 손에 얼굴을 묻고 비통해하는 노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모습에서 저자는 전쟁에서 부상을 얻은 뒤 고통 속에 살아가는 노인의 모습과 함께, 아버지를 여의고 극심한 절망감에 빠져 정신착란 증세를 보였던 화가 고흐의 모습을 봤다. 실제로 고흐는 이 그림을 그리고 두 달 후에 세상을 떠났다. 


스페인의 화가 고야가 그린 <의사 아리에타와 함께한 자화상>이라는 작품도 인상적이다. 그림 속 환자는 고야 자신이다. 그런 고야를 부축해 약을 먹이고 있는 남자가 의사 아리에타다. 인류 역사에서 의사가 좋은 대접을 받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고대와 중세에는 이발사가 외과의사 역할을 겸임했을 정도로 의사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았다. 근대에 이르러서야 의사가 제대로 된 직업으로서 대접받기 시작했고 현대에는 의사의 위상이 매우 높지만, 머지않아 의사 대신 AI가 환자를 진료하는 세상이 오면 상황이 바뀔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염려한다. 


작가이자 의사였던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이야기도 나온다. 가난한 집안 출신인 체호프는 의과대학에 다니는 동안 잡지나 신문에 콩트나 유머 단편을 기고해 용돈을 벌었다. 의대를 졸업하고 정식 의사가 된 후에도 체호프는 작가로서의 활동을 이어갔다. 체호프의 소설 중에는 의사로서의 경험이 녹아있는 작품이 적지 않다. 의사인 저자는 특히 <관리의 죽음>과 <티푸스>라는 작품을 인상 깊게 읽었다고 한다. 체호프의 모습은 오시프 브라즈의 작품 <안톤 체호프의 초상>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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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맘마미아 가계부
맘마미아 지음 / 진서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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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수기 가계부를 써보고 싶었는데 인터넷 서점에서 <2021 맘마미아 가계부>를 구입하면 <2020 맘마미아 가계부>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길래 '이번이 기회다!' 싶어서 구입해봤다. 2020년이 세 달밖에 안 남아서 <2020 맘마미아 가계부>를 4분의 1밖에 못 쓰는 건 아깝지만, 남은 세 달 동안 <2020 맘마미아 가계부>를 열심히 써서 매일 가계부 쓰는 습관을 들이고 <2021 맘마미아 가계부>를 쓸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면 아까운 마음이 조금이나마 덜어지는 것 같다. 


<맘마미아 가계부>는 네이버 1위 월급 재테크 카페에서 무상으로 배포한 엑셀 가계부를 수기 가계부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가계부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매년 카페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업그레이드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표지를 펼치면 영수증을 모을 수 있는 모음 봉투와 일 년 동안의 총수입, 총 지출을 기록할 수 있는 표, 버킷리스트를 적을 수 있는 코너 등이 나온다. 자동차세, 재산세, 경조사비 등 예측할 수 있는 돌발 지출을 미리 계획할 수 있는 코너가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책의 뒷부분에는 월 3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점심 도시락 싸는 방법부터 식비 잡는 통장 수첩 살림법, 온누리상품권 활용법, 대중교통비 절약법, 중고물품 똑똑하게 파는 법 등이 자세히 나온다. 이 부분만 꼼꼼하게 읽고 실천해도 책값은 뽑을 듯. 하루 동안 1원도 지출하지 않았을 때 붙이는 마법의 무지출 스티커도 실려 있다. 10월 1일부터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는데 나는 아직 이 무지출 스티커를 한 번도 붙이지 못했다. 과연 무지출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날이 올까. 아직은 요원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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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는 기술 -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휴식법 10가지
클라우디아 해먼드 지음, 오수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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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나는 그동안 읽지 않은 책을 몰아서 읽고, 추천받은 넷플릭스 영화와 드라마를 정주행하고, 밀린 청소와 이불 빨래까지 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다 클라우디아 해먼드의 책 <잘 쉬는 기술>을 읽게 되었는데 서문에서 이런 구절을 발견했다. "우리는 휴식을 두고 두 가지 혼재된 감정을 느낀다. 휴식을 동경하면서도 휴식이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아닐까 불안해한다." 정말 그랬다. 쉬라고 있는 휴일인데, 나는 쉴 생각이 없었다. 애초에 쉰다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대체 쉰다는 건 무엇일까.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휴식은 '깨어 있는 동안 우리가 하는 한가하고 편안한 활동 전체'를 일컫는다. 깨어 있는 동안 하는 활동이 휴식이므로 잠은 휴식이 아니다. 휴식에는 신체 활동이 수반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편안한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거나 더운물을 받아 놓은 욕조에 누워 있는 것은 휴식이 될 수 있다. 몸의 휴식만 휴식인 것은 아니다. 머리를 쓰는 활동이 휴식일 수도 있는가 하면 머리를 쓰지 않는 활동이 휴식이 될 수도 있다. 독서나 스도쿠가 누군가에게는 머리 아픈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달콤한 휴식일 수 있는 이유다. 


저자는 영국 BBC 라디오 프로그램과 함께 '휴식 테스트'라는 것을 진행했다. 135개국에 사는 1만 8천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현재 휴식 시간과 이상적인 휴식 시간, 휴식이라고 생각하는 활동 등에 대해 답하게 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휴식이라고 여기는 상위 10개 활동이 추려졌다. 1위는 책 읽기, 2위는 자연에서 시간 보내기, 3위는 혼자 있기, 4위는 음악 듣기, 5위는 아무것도 안 하기, 6위는 산책하기, 7위는 목욕하기, 8위는 잡생각하기, 9위는 텔레비전 보기, 10위는 명상하기이다. 참고로 친구나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12위였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중에 독서가 1위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일까. 응답자들은 독서가 노력을 들여야 하는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휴식으로 느껴지는 까닭은 독서 덕에 자신이 사는 세계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반대로 책 속에서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와 대면하거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얻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아울러 독서는 혼자 있을 때조차 혼자 있다고 느끼지 않게 해준다. 실제로 신문이건 책이건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은 평균적으로 외로움이나 쓸쓸함을 덜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오랫동안 독서로 휴식해온 사람으로서 매우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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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0-10-04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제 집안일 끝내고 휴식하러 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