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 새로운 행동, 믿음, 아이디어가 퍼져나가는 연결의 법칙
데이먼 센톨라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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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마케팅 업계는 물론이고 누구나 상식으로 알고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과연 효과적일까. 이 책에 따르면, 답은 '아니오'다. 


저자에 따르면, 사회적 연결이 많은 사람일수록 새로운 변화나 유행을 따르기가 더 어렵다. 이는 인간의 본성과 관련이 있다. 사람들은 유행에 뒤처지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유행을 앞서가는 것도 두려워한다. 그렇다면 아는 사람이 10명인 경우와 1000명인 경우 중에 어느 쪽이 튀는 행동을 하는 데 따르는 부담이 더 클까. 답은 당연히 후자다. 그러므로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무엇을 할 때는 그것이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한 유행이 아니라 이미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유행인 경우가 많다. 심지어 연결이 많은 소셜 스타들은 변화 또는 유행의 '마지막' 단계가 되는 경우가 많다. 


책에는 한국의 사례도 나온다. 1960년대에 한국을 비롯해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피임 정책을 실시했다. 이 중에 한국이 가장 일찍, 가장 큰 성공을 거뒀는데, 그 비결은 '사회적 유대'다. 여성들이 다양한 피임법 중 무엇을 선택했는지를 살펴보면, 한국의 여성들은 친구나 이웃과 같은 피임법을 채택하는 경향이 높았다. 이는 한국인들이 친구나 이웃의 영향을 많이 받고, 친구나 이웃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음을 의미한다. 이른바 또래 압력(peer pressure)이 높은 나라가 한국이고, 한국을 보면 변화나 유행이 어떻게 확산되고 수용되는지 알기 쉽다. 


그렇다면 새로운 변화나 유행을 확산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 저자는 특별한 사람(유명인, 인플루언서)을 찾으려는 노력을 그만두고 특별한 장소를 찾는 데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한국에서 피임이 확산된 사례에서 보듯이, 어떤 커뮤니티(온, 오프라인 불문)에서 유행으로 자리 잡으면 금세 다른 커뮤니티로 번져서 유행으로 자리 잡기가 쉬워진다. 이때 가교 역할을 하는 사람이 누가 될지 모르므로 주변부에 있는 사람, 영향력이 작아 보이는 사람에게도 골고루 관심을 두어야 한다. 


새로운 정보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소셜 스타에 의해 새로운 정보의 확산이 가로막히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설 스타는 자신이 기존의 편향을 강화하는 개념과 믿음을 전파하고 있지는 않은지 끊임없이 전파해야 한다. (나처럼) 영향력이 크지 않은 보통의 소셜 미디어 유저라면, 내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나 사진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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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의 마인드 : 결정적 순간에 차이를 만드는 힘 - 자신과의 싸움에서 무조건 이기는 멘탈 트레이닝
짐 아프레모 지음, 홍유숙 옮김 / 갤리온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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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물을 보아도 사람마다 보이는 것, 느끼는 것이 다르다. 그렇다면 대상이 사람인 경우는 어떨까. 같은 유명인,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을 보아도 어떤 사람은 대상의 재능이나 매력을 금방 발견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대상의 재능이나 매력을 나중에야 알아채거나 영영 깨닫지 못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 미국의 스포츠 심리학자 짐 아프레모의 책 <챔피언의 마인드>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만을 타인에게서 찾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우월해 보인다면 그 우월한 면이 자신에게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어떤 사람이 열등해 보인다면 그 열등한 면이 자신에게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사람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아보는 사람은 내면에 그 위대함을 똑같이 품고 있다." (14쪽) 


이 책에는 MLB, NBA, PGA 투어, NHL, NFL 등에서 활약한 스포츠 선수들이 어떤 식으로 재능을 개발하고 멘탈을 관리했는지 그 비법이 자세히 나온다. 닮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 아니면 경쟁 상대로 의식하는 선수가 있는가? 어느 쪽도 상관없다. 어떤 사람의 특징이 당신의 눈에 잘 보인다면, 그 특징을 너무 부러워할 필요 없다. 당신의 눈에 보이는 것은 이미 당신 안에 존재한다. 앞으로 할 일은 그것을 당신의 노력과 정신력으로 꽃피우는 것이다. 


이루고 싶은 목표나 원하는 성취가 있다면 끊임없는 자기 암시가 중요하다. 운동선수라면 '금메달을 꿈꿔라' 같은 메모를 눈에 띄는 곳에 붙이고, 스마트폰 화면 배경으로 설정해놓자. 금메달을 연상하도록 손목에 금색 팔찌를 하는 것도 좋다. 모든 일정과 행동을 목표에 맞추어 조정하자. 효율성과 평정심을 위해 정리 정돈을 하자. 불필요한 인간관계는 정리하고, 사람을 상대할 때는 쓸데없는 추측이나 단정을 삼가고 관계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자. 


멘탈 관리의 적은 생각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노력할지 등등을 생각하는 건 좋지만, 훈련 중이나 특히 실전에서 부정적인 생각,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생각을 멈출 수 없을 때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나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생각하지 말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자. 그래도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스스로 고립되지 말고 가족이나 친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승리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자기 자신을 의심하는 습관이다. 자신에 대한 믿음, 즉 자신감이 있어야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려면 평소에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훈련하고 스스로 자신을 믿을 수 있게끔 올바르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스스로를 '무조건' 받아들이자. 승리한 나도, 패배한 나도 모두 나다. 자신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목표를 이룰 수 있고 성공에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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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쓰임 - 사소한 일상도 콘텐츠로 만드는 마케터의 감각
생각노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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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에 다니면서 부캐로 사이드 잡을 가지는 꿈을 꾼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는 IT 회사에 마케터로 입사해 현재는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동시에 '생각노트'라는 부캐로 SNS를 시작해 약 1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도쿄의 디테일>, <교토의 디테일> 같은 책을 썼다. 책에는 5년 전 저자가 생각노트를 시작한 계기부터 1인 브랜드를 확장한 과정,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이를 통해 얻은 교훈, 성과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저자는 본업의 아쉬움을 풀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다. 조직에서 일을 하다 보면 내 관점, 내 생각, 내 해석을 드러내기가 어렵다. 처음에는 가볍게 책이나 신문, 잡지,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에 대한 감상을 적었다. 글쓰기가 익숙해질 때쯤 본업인 마케터의 관점을 접목해 분석적, 전문적인 글을 쓰기 시작했다. 화제가 된 전시회를 보고 마케터의 관점에서 성공 요인을 분석하거나 새로운 커피 브랜드를 시음해보고 사용 경험을 기록한 식이다. 그러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다른 블로거들의 리뷰와는 차별화되는 콘텐츠라는 평가를 받았다. 저자로서는 여가 시간에 취미 생활을 하면서 본업에 도움이 되는 기술도 익히고, 개인 브랜드도 만들고, 자기만의 경쟁력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


책에는 블로그,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여러 SNS의 장단점과 각각의 사용법, 책, 신문, 잡지, 팟캐스트, 영화, 드라마 등 인풋을 얻는 루틴, 아날로그 또는 디지털 방식을 이용해 아웃풋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루틴 등이 자세히 나온다. 유튜브나 틱톡 같은 영상 기반의 SNS가 흥하지만 저자는 텍스트 위주의 콘텐츠를 추구하기 때문에 블로그, 트위터 같은 SNS를 애용하고 있으며, 이미지 기반의 SNS인 인스타그램조차도 텍스트 캡처 이미지를 올리는 식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대목이 흥미로웠다. 이런 아이디어는 역시 다년간 생각노트라는 부캐로 활동하며 자기만의 생각을 단련한 덕분에 얻을 수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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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 삶에 깊은 영감을 주는 창조자들과의 대화
윤혜정 지음 / 을유문화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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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국내 인터뷰집에서 보기 힘들었던 인물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출판, 미술, 만화, 디자인, 연기, 영상, 건축, 사진, 영화, 문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장르를 아우르는 구성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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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마케팅 - 한계를 뛰어넘는 마켓 프레임의 대전환
라자 라자만나르 지음, 김인수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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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마케터가 되는 시대, 새로운 시장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 띠지의 문장을 읽고 단번에 매혹된 책이다. 문장 그대로 요즘은 모든 사람이 상품을 팔고 브랜드로 활동한다. 이런 시대에 마케팅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디로 향해야 하며, 얼마나 멀리까지 갈 수 있을까. 


이 책을 쓴 라자 라자만나르는 글로벌 기업 마스터카드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최고책임자이자 헬스케어 비즈니스 부문 사장이다.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30년 이상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한 그는 현재 마케팅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한다. 크고 유명한 회사들이 내부에 마케팅 부서를 두지 않고 외부에 마케팅 업무를 맡기고 있으며, 매년 마케팅 예산을 삭감하고 마케팅 부서를 해체하는 추세다. 이는 마케팅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마케팅의 효과(궁극적으로는 매출 효과)를 기업 경영진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대에 필요한 마케팅을 저자는 '퀀텀 마케팅'이라고 명명한다. 인공지능, 증강현실, 5G 연결성, 사물인터넷, 스마트 스피커, 웨어러블, 블록체인 같은 신기술의 등장은 마케팅의 위기일 수도 있지만 기회일 수도 있다. 저자는 오늘날의 마케터들에게 네 가지 임무를 요구한다. 첫째,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평판 관리가 핵심이다. 셋째, 마케팅이 사업 성장을 주도해야 한다. 넷째,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이상의 네 가지 임무를 완수한 마케터를 저자는 '퀀텀 마케터'라고 부른다. 


퀀텀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4P 외에 추가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이제는 마케터도 데이터, 디지털 기술, 비즈니스 역학관계, 회사 재무 등을 공부해야 한다. 마케터는 자신의 창조적인 면을 기술적 지식으로 보완할 때 성공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온라인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온라인 상에서의 인간 심리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심리학은 익명이 보장되는 환경인 소셜미디어의 역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마케터는 항상 깨어 있고 열려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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