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글댕글~ 갯벌 한 바퀴 - 갯벌 유형에 따라 만나는 생물 댕글댕글 9
심현보.정재흠.이학곤 지음 / 지성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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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동물을 좋아하는 시기를 거친다.

우리 아이도 여느 아이와 같았다.

그래서 개구리, 악어를 좋아하다가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거쳐가게 되어 관용어처럼 된 '공룡기'를 거쳐 얼룩말, 카우노즈레이(가오리), 갈색목세발가락나무늘보, 꿀벌..... 정말 다양한 종의 동물에 관심을 가졌다.

새로운 창작동화를 내밀면 실패하는 경우가 있어도

동물이나 곤충 책은 실패하는 일이 없다보니 나도 자연스럽게 그런 책을 위주로 보여주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당연하게도 갯벌 책도 여러권 봤다.

그런데 내가 이 댕글댕글 갯벌 한 바퀴에 새삼 관심을 가진건

모든 자료가 실사라는 점 때문이었다.

사실 아이가 어릴 땐 그림으로 된 책이 오히려 더 좋았다. 실사로 된 강아지 출생과 관련된 책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내가 봐도 좀 위화감이 느껴져서. 너무 어린 아이에겐 실사보다는 그림으로 표현된게 책 가격도 저렴하고 접하기도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아이는 벌써 초등학교 3학년.

이제는 실사로 된 책을 보여주고 싶은데 요즘 자연관찰 책이 대부분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20년 전에 나왔던 자연관찰 책을 구해야하나 고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과학의 발전과 함께 동식물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졌을 텐데 20년이나 지난 옛날 자연관찰 책은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던 차에 지성사에서 나온 댕글댕글 시리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책이 굉장히 크고 무겁다. 아무래도 총천연 사진이 전 페이지에 수록되어 있다보니 종이 재질도 그렇고 무거워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크기 비교를 위해서 에이포용지를 올려봤는데 에이포용지보다도 양 옆으로 1.5센티정도는 더 크다.

그간 아이와 접했던 갯벌 책은 그냥 그림책같은 구성에 갯벌에 사는 동식물에 대한 간단한 이름 소개가 주를 이루고 중간중간 독특하다 싶은 경우에만 설명이 부연 되어 있었는데

댕글댕글은 갯벌이 무엇인지

갯벌엔 어떤 것이 있는지부터 설명이 시작된다.

나름 남들에 비해서 갯벌 책을 좀 봤다고 자부했는데.

몰랐다.

어쩐지.

아이랑 갯벌에 가서 책에서 봤던 걸 찾아봤는데

일단 갯벌의 모양?부터가 우리가 책에서 본 것과 너무나 달라서

이런것도 갯벌인가?

갸웃 하고 있는데 아이도 "엄마, 이게 갯벌이야? 책에서 본거랑 다른데"했더랬다.

그런데 이제 이 책을 보며 무릎을 친다.

우리가 책에서 본 건 펄 갯벌이었고, 우리가 직접 가본 갯벌은 모래 갯벌이었던 것이다.

염습지와 펄 갯벌, 혼성 갯벌, 바위 해안, 해안 사구와 모래 갯벌.

이렇게 세분화해서 각 지형에 서식하는 동물을 소개하고 있다.

앞부분 설명이 좀 길어 보이지만 초3이 읽고 이해하는데는 무리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조금 어려운 단어다 싶은 단어 옆에는 괄호안에 그 단어의 뜻까지 세심하게 적어주었다.

주 내용 부분으로 들어가면 동물의 사진이 크게 자리하고 있고 설명은 4~5줄이다.

우리나라 갯벌에 다양한 종이 서식하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1000여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까지는 몰랐는데 정말 놀라웠다.

덕분에 아이와 다양한 종이 서식하는 게 갖는 장점이 뭐가 있을까 이야기 나누고

더불어 대멸종시대를 맞이하여 동식물이 사라져가는것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용으로 보면 글밥이 많지 않아서 더 어린 아이들에게라도 자연관찰 책으로 훌륭한 교보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은 어린이들이 동물을 좋아하는 시기를 거친다.

우리 아이도 여느 아이와 같았다.

그래서 개구리, 악어를 좋아하다가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거쳐가게 되어 관용어처럼 된 '공룡기'를 거쳐 얼룩말, 카우노즈레이(가오리), 갈색목세발가락나무늘보, 꿀벌..... 정말 다양한 종의 동물에 관심을 가졌다.

새로운 창작동화를 내밀면 실패하는 경우가 있어도

동물이나 곤충 책은 실패하는 일이 없다보니 나도 자연스럽게 그런 책을 위주로 보여주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당연하게도 갯벌 책도 여러권 봤다.

그런데 내가 이 댕글댕글 갯벌 한 바퀴에 새삼 관심을 가진건

모든 자료가 실사라는 점 때문이었다.

사실 아이가 어릴 땐 그림으로 된 책이 오히려 더 좋았다. 실사로 된 강아지 출생과 관련된 책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내가 봐도 좀 위화감이 느껴져서. 너무 어린 아이에겐 실사보다는 그림으로 표현된게 책 가격도 저렴하고 접하기도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아이는 벌써 초등학교 3학년.

이제는 실사로 된 책을 보여주고 싶은데 요즘 자연관찰 책이 대부분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20년 전에 나왔던 자연관찰 책을 구해야하나 고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과학의 발전과 함께 동식물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졌을 텐데 20년이나 지난 옛날 자연관찰 책은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던 차에 지성사에서 나온 댕글댕글 시리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책이 굉장히 크고 무겁다. 아무래도 총천연 사진이 전 페이지에 수록되어 있다보니 종이 재질도 그렇고 무거워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크기 비교를 위해서 에이포용지를 올려봤는데 에이포용지보다도 양 옆으로 1.5센티정도는 더 크다.

책의 앞 부분에 갯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그런데.. 도요새. 이렇게 다양했던거? 정말 놀랍다!)

그간 아이와 접했던 갯벌 책은 그냥 그림책같은 구성에 갯벌에 사는 동식물에 대한 간단한 이름 소개가 주를 이루고 중간중간 독특하다 싶은 경우에만 설명이 부연 되어 있었는데

댕글댕글은 갯벌이 무엇인지

갯벌엔 어떤 것이 있는지부터 설명이 시작된다.

나름 남들에 비해서 갯벌 책을 좀 봤다고 자부했는데.

몰랐다.

어쩐지.

아이랑 갯벌에 가서 책에서 봤던 걸 찾아봤는데

일단 갯벌의 모양?부터가 우리가 책에서 본 것과 너무나 달라서

이런것도 갯벌인가?

갸웃 하고 있는데 아이도 "엄마, 이게 갯벌이야? 책에서 본거랑 다른데"했더랬다.

그런데 이제 이 책을 보며 무릎을 친다.

우리가 책에서 본 건 펄 갯벌이었고, 우리가 직접 가본 갯벌은 모래 갯벌이었던 것이다.

염습지와 펄 갯벌, 혼성 갯벌, 바위 해안, 해안 사구와 모래 갯벌.

이렇게 세분화해서 각 지형에 서식하는 동물을 소개하고 있다.

앞부분 설명이 좀 길어 보이지만 초3이 읽고 이해하는데는 무리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조금 어려운 단어다 싶은 단어 옆에는 괄호안에 그 단어의 뜻까지 세심하게 적어주었다.

주 내용 부분으로 들어가면 동물의 사진이 크게 자리하고 있고 설명은 4~5줄이다.

우리나라 갯벌에 다양한 종이 서식하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1000여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까지는 몰랐는데 정말 놀라웠다.

덕분에 아이와 다양한 종이 서식하는 게 갖는 장점이 뭐가 있을까 이야기 나누고

더불어 대멸종시대를 맞이하여 동식물이 사라져가는것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용으로 보면 글밥이 많지 않아서 더 어린 아이들에게라도 자연관찰 책으로 훌륭한 교보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출처] '댕글댕글~갯벌 한 바퀴 /지성사' 도서 서평단 모집 (발표일: 3/4)_5 (컬처블룸★체험,리뷰,라이프,건강,맛집,뷰티,도서,영화,공연전시) | 작성자 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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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어 필사
위혜정 지음 / 센시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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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2일부터 오늘. 2월24일까지 필사하고 적는 감상.)

글을 잘 쓰려면 명문으로 쓰인 좋은 작품을 필사하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그리고 몇년 전부터 영어를 잘 해보자~ 마음 먹었더니 들려오는 조언의 5할 이상은 필사였다.

그래서 영어공책을 벌크로 구입해서 쌓아놓고 무턱대고 영어그림책을 필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어공책을 펼쳐놓고 영어그림책을 보며 필사하는 건 꾸준히 하기엔 동기가 부족했을까.

잘 안하게 되었다.

영어공책이 가진 지루함도 문제였겠지만 매일 어떤 책을 필사할 것인지 책장 앞에서 고민하고 고르는 시간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영어를 이미 매우 잘 하는 사람이라면 그 일이 어렵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 경우엔 그 조차도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어렵게 골라서 필사하는데 영어그림책 문장이 와닿지 않을때는 더더욱 이게 맞나?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하루 한 문장 영어 필사. 이 책을 보자마자 아니! 이렇게 떠먹여주는 책이라니!!!! 이거라면 매일 가능하겠는데!!!!! 게다가 이미 인증된 문장들 아닌가!!!!!!


00:20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어 필사(사철제본)


어머나!

필사 책이 이렇게 예쁘기 있기 없기!

사실 필사 책이 지녀야할 가장 큰 미덕은 180도 펼쳐짐 그리고 어떤 펜으로 써도 근사하게 써지는 재질의 종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 책은... 너무나 매력적인 초록색 실로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본을 했다.

이런 제본 방법이 꽤 비싸다 들었는데.... 그래서 책 가격에 수긍함. 아하~

초록색 실이 정말 낭만 그 자체다.

영어 공책에 필사하던 과거의 내가 얼마나 건조했던가!!!!

그래서 내가 매일 못한거 아니냐며. 핑계를 대본다.

영어 문장 필사 뿐 아니라 이렇게 메타인지를 도와주는 질문들이 날마다 나온다.

첫 날 답게 오늘 처음으로 시작해보고 싶은게 무엇인지 묻는 질문.

아..전.. 매일 꾸준히 필사를 해보고 싶습니다... 또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는.

우리는 우리의 마음, 꿈에 대한 질문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죠.

물음이 없으니 답에 대한 고민도 없는게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물으니 저도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이런게 별거 아니지만.... 늘 똑같은 일상을 사는 제겐 새롭고 신선한 물음 이었답니다.


이렇게도 써보고

필기체로도 써보고

연필, 그냥 볼펜 등 다양하게 적어보았습니다.

어떤 펜으로 써도 글씨가 편안하게 써집니다. 종이도 두꺼워서 뒤에 배기지도 않구요.

뭣보다 지금까지 매일 루틴으로 꾸준히 적고 있답니다.

이게 공책이 예쁘니까 눈에 잘 띄는 곳에 꽂아두고 보기에도 좋고

눈에 잘 띄는 곳에 두니

매일 필사를 잊지 않고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은이 위혜정님이 엄선했다고 하더니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좋습니다.

영어 문장을 적어나가면서 이렇게 심오한 내용을 이렇게 단순하게 표현할 수 있었구나. 영어가 그렇게 어려운 단어나 표현만을 사용하는게 아니었네~ 느끼게 되는 건 덤이랍니다.

저처럼 영어공책에 건조하게 필사하면서 잘 되지 않아 실패하셨던 분들이라면 초록실로 묶인 이 예쁜 필사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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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 -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저작권의 역사
데이비드 벨로스.알렉상드르 몬터규 지음, 이영아 옮김 / 현암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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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저작권의 역사

데이비드 벨로스, 알렉상드르 몬터규
이영아 옮김
현암사



저작권이란 말은 이제 너무 흔해서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요즘 젊은이들도 모두 매일 접하고 있는 대중적인 개념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몇년 전에 친구가 딸아이 돌잔치 영상을 유투브에 올렸는데 어디선가 이 영상에 대해서 저작권 침해로 블라인드 처리를 요청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사실 오래전 일이라 정확히 어떤 처리였는지 구체적인 절차는 기억이 안난다).

그래서 아이 영상인데 왠 저작권 침해?

물었더니

영상 배경에 깔린 음악이 문제였다고 했다.

그냥 흔하게 듣는 유행가였는데
듣고보니 그랬다.
그래. 그 노래의 작곡가와 작사가, 노래를 부른 가수까지 있는데 그 노래를 아이 돌잔치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면 안되는거였구나.

또 그런 일도 있었다.
그림책을 구입했는데 글밥이 너무 많아서 유투브를 검색했더니 책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신나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대신 영상을 옆에 틀어두고 내가 읽어주는걸 대신하려 했는데

영상 속 성우(직업 성우는 아니겠지만 이미 유투버의 세계도 프로의 세계같긴하다)는 책을 그대로 읽지 않고 약간 설명해주듯이 겅중겅중 건너뛰어버렸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댓글로 내용 전체를 읽어주지 않느냐 그게 더 좋다고 요청했더니

저작권 침해의 소지가 있어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대댓글이 달렸다.

  

최근에는 내가 가족끼리 피아노 연주한 영상을 편집해서 유투브에 올렸는데 그 게시글 아래 “저작권”이라는 글이 적혀 있는걸 봤다.

정확하게 어떤 의미로 저작권이란 말이 거기에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추측하건데 동영상을 올린 사람에게 권리가 있다는 의미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렇듯 우리는 생활 속에서 흔하게 저작권이라는 말을 보고 듣는다.

하지만 정확하게 그 경계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인지

도대체 언제부터 저작권이란 모호한 개념이 우리 삶 속에 끼여든건지

궁금해졌다.

현암사는 법전같은 그런 전문서적을 출판하는 출판사 아니었나? 현암사에서 나온 책이라니 보기도 전부터 이거 전공서적 느낌 아니야? 하면서 펼쳤다.

다행히 400쪽도 안되는 얇은 책이고 내용도 이런저런 다양한 에피소드 중심이라 재미있게 읽힌다.

특히 발자크와 빅토르 위고의 저작권에 대한 이야기,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이티, 다빈치 코드 소설 등등 유명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사실 저작권에 대한 저자의 고찰은 정말로 전문적인 수준이어서 한 번 읽어서는 그 안에 얽히고 설킨 이권, 쟁점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지 싶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전엔 무조건 지켜져야하는 권리라고 생각했던 저작권에 대해서 지금은 이게 공정거래 마크만큼이나 허상에 불과한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생겼다.

일상에서 너무나 흔하게 부딪히는 권리니만큼

모두가 한번쯤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불혹을 넘기며 어떤 사람의 내가 몰랐던 새로운 의견에 이토록 크게 동요하고 마음이 움직인 적이 없는데 “이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는 내가 갖고 있던 저작권에 대한 개념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바꿔놓았다.

이거 개념이 좀 어려운데 싶은 부분도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쭉쭉 읽히고 나같이 고정관념이 강한 사람도 수긍하며 끄덕이게 할 정도로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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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사자성어 200 - 한자학습 교재
전광진 지음 / 속뜻사전교육출판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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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가 갑자기 한자 공부를 해야 국어를 잘 할 수 있다면서 한자를 가르쳐 달라고 하더라구요.

안그래도 저 개인적으로도 한자가 중요하다 생각하고 있던 터여서 이때다 싶어 이런저런 한자 교재를 찾아봤습니다.

유명한 한자 교재들이 많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획수나 순서를 제대로 익힐 수 있는 큰 그림이 곁들여진 책을 주 교재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제대로 쓰면서 연습을 하고 들고다닐 수 있는 손바닥만한 가벼운 교재도 있을까? 없다면 만들어야 하나? 생각하던 차에 신사임당 사자성어를 딱 만났답니다.

 

아이와 전 대부분 지하철을 이용해서 이동하기 때문에 손바닥만한 노트에 아이가 기억하고 싶어하는걸 주로 적어서 들고다니는 편이거든요. 지하철에서 책을 읽으면 약간 멀미가 난다고 해서 암기 노트를 잠깐씩 꺼내서 보면서 서로 외웠나 체크하는 수준으로 사용하거든요. 

그래서 작은 책으로 한자 교재가 있다면 좋겠다. 생각했던거죠. 

 

 

 

책은 정말 작고 가벼우며 말랑하기까지 합니다. 전 가끔 아이 노트를 코트 주머니에 그냥 넣고 다니기도 해서 이렇게 말랑한 소재의 공책이 정말 반갑더라구요. 

내용은 생각보다는 어렵습니다. 아예 한자를 처음 접하는 아이가 장벽 없이 받아들이기엔 조금 난이도가 있어요. 하지만 주 교재는 따로 있기 때문에 주 교재에서 한자의 기초를 접하고 이 노트로는 들고 다니면서 사자성어를 익히기에 안성맞춤이랍니다.

 

한동안은 나라 이름과 수도 외우기에 한참 열을 올리던 아이가 신사임당 한자 책이 생긴 후론 사자성어를 외우려고 애쓰고 있답니다. 어떤건 저도 생경한 사자성어여서 함께 외운답니다. 

 

 

 

 

위에껀 아이가 쓴거.

아래껀 제가 쓴거에요.

신사임당 사자성어 한자학습 교재는 가격이 저렴해서 두 권을 구입해서 아이와 엄마가 함께 쓰기 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아이한테 혼자 하라고 시키는것 보다 

제가 같이 쓰고 같이 외우니까 아이도 놀이처럼 즐겁게 하거든요. 

 

사자성어에 대한 설명과 예시도 아이랑 함께 읽으면서 공부하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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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흔에 K-장녀를 그만두기로 했다 - 책임감과 희생에 갇힌 K-장녀의 해방일지
잔디아이 지음 / 저녁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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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나는 마흔에 K-장녀를 그만두기로 했다


 

 

K-팝

K-방역

K-집회

K-시위

........... K로 시작하는 이런 말들을 보면 오글거린다. 이런걸 보고 있자면 어릴때 보던 할리우드 영화가 생각난다. 미국 만만세! 미국 경찰 만세! 미국 대통령은 전투기 조종까지 기가막혀! 뭐 이런 기조.

어릴 때야 마냥 좋아보여서 우와~ 미국은 정말 좋은 나라구나 했지만 중학생이 되면서 바로 미국의 실태에 대해서 알아버린 난 할리우드 영화도 그저 유치해보이고, 애국심에 기반한 K-어쩌고를 보고 있자면 괜히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런데 K- 장녀? 

이젠 장녀도 K야? 처음 든 생각은 그랬다. 

 

사실 내가 뭐 외국 장녀는 만나본 적이 없으니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장녀가 어떤지는 모르겠다. 한국의 장녀도 내가 아는 장녀는 그렇게 많지 않다.

 

지인들을 호구조사 해보면 우루루 쏟아져 나올 수도 있겠지만

 

얼른 기억을 더듬어 누가 장녀였더라~ 하면 떠오르는 대표 K-장녀가 내겐 4명 있다.

 

그리고 그녀들에겐 내가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아우라가 있다. 

 

혹 그렇다면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녀들에 대해서 내가 손끝만큼은 이해할 수 있게 될까? 

 

그렇게  K-셋째딸인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 수록

이 책은 장녀에 대한 내용이라기보다는 누구나 어렸을 때  타고난 가족 내에서의 역할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서 자신의 본질이나 성향에 반해서 기대되는 역할에 부응하며 받았던 스트레스 혹은 상처, 압박감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래서 잔디아이님의 너무나 개인적인 경험과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산게 아닐까.

 

뭣보다 '나는 마흔에 K-장녀를 그만두기로 했다'는 재미 있다. 내용은 심리학 전공박사가 들려주듯 깊이 있는데 이야기는 생동감 넘치고 재미 있다.

 

타인을 이해하는데에 기본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K-셋째인 나도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그토록 이해하고 싶었던 어머니, 언니, 친구를 이해하게 되었느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다. 

 

처음부터 내가 그녀들을 온전히 이해하는건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내가 이해할 수 없다는걸 받아들이는데서 시작되는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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