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열림원 세계문학 7
조지 오웰 지음, 이수영 옮김 / 열림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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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조지오웰의 1984는 동물농장과 함께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소설이 아닐까.

잘 알려진 세계명작 중에서는 간혹 이게 과연 2025년에도 명작으로 추앙 받을 일인가 싶은 작품들이 있는데

1984는 1948년에 쓰였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지금 읽어도 놀랍다.

그래서 1984의 열렬한 팬이 된 난 여러가지 번역 버젼으로 읽어보는걸 좋아한다.

아무래도 처음 읽었던 25년 보다는 요즘 나오는 책들의 번역이 매끄럽고 읽기 편한게 사실이다.

같은 책이라도 어떻게 편집했는지 이 단락이 저 책에선 어떻게 번역되어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 또한 크다. 이런 재미를 줄 수 있는건 1984정도나 되니 가능한게 아닐까.



솔직히 표지가 요즘 스타일은 아니다. 요즘 나오는 책들은 색연필 드로잉 같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같기도 하면서 따뜻한 그림체가 인기를 끄는듯 싶은데 1984에 그런 분위기의 표지? 어우~~~ 그것은 안될말.

어느 각도에서 봐도 나를 지켜보고 있는것 같은 그런 눈동자를 표현하려고 한 표지 같다.

사실 내가 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표지보다는 책등의 디자인이다.

읽고나면 책장에 장기간 꽂혀 있어야 하는데 책등의 색감이 삼원색처럼 튀거나 하면 거실 책장에 꽂아두기 심란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조지오웰의 책들은 한칸에 모아 두는데 열림원의 1984는 회색으로 1984 책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고

거실의 전체적인 인테리어도 해치지 않는 큰 장점을 지녔다.



1984는 예브게니 자먀찐의 [우리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함께 디스토피아 소설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내가 디스토피아 소설을 좋아하다보니 많이 보는 편인데 아무래도 처음 접한게 1984여서인지 단연 최고라고 생각한다.

열림원의 1984가 가진 돋보이는 개성이라면 이수영이 사용한 순우리말들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너무 빈번하게 사용해서 튄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으면서

정확한 뜻을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문맥상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능한 부분에서 우리말이 사용되었다.

비단 내가 우리말지킴이를 자처하는건 아니지만 우리말로 아예 존재하지 않는것처럼 외래어를 사용하는것 보다는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면 좋지 않겠나. 말이라는게 사용하지 않으면 잊혀지고 잊혀지면 사라지니 말이다.

언어가 풍부해져야 생각도 풍부해진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윈스턴 스미스의 세상에서도 단어들을 지워나가고 있지 않나.

그런 책의 번역에 사라져가는 우리 말을 사용한 이수영이 일부러 의도한게 아닌가 싶다.

아직 1984를 한 번도 안읽어봤다면 열림원의 1984.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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