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엔젤 2 데미엔젤 시리즈
주예은 지음 / 황금가지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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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글솜씨는 괜찮지만 진부함과 유치함이 느껴지는 소재와 스토리라는 전권의 감상이 한권만에 바뀔리도 없어 사실 2권을 구매할지 말지 굉장히 고민했지만, 주예은 작가의 미래를 응원하기 위해서 구매한 데미엔젤 2권입니다. 구매한지는 오래되었지만 전권의 이야기가 좋지 못해 손이 잘 가지 않아 지금에서야 겨우 읽게 되었네요.

 전권에서 상처받은 과거를 가지고 있던 소녀 준은 데미엔젤인 로이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학대받은 과거와 영혼의 상처를 회복해갑니다. 하지만 결국 로이와 헤어져야하는 비참한 운명을 깨닫고는 다시 슬픔에 젖으며 결말을 향해 달려갑니다.

 진부한 설정과 유치함이 담긴 이야기, 쓸모없는 장면에서의 지면 낭비와 소모가 심하고,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이야기에는 심한 모순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전권에서는 주인공 준의 상처받은 과거를 묘사하는 장면과 주예은 작가의 실제 경험을 통해 다듬어진 감각적인 풍경 묘사가 마음에 들었지만 이번 권에는 특별히 글솜씨가 좋다고 보이는 부분이 없어 오히려 전권보다 아쉬웠습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건 마지막 부분에 '데미엔젤 2 프롤로그'가 실린 것이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 책을 구매했던 것은 데미엔젤의 이야기를 완결내고 주예은 작가가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모습으로, 가능성이 보이는 그 글솜씨를 다듬어서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 줄 알고 응원하기 위해서 구매했던 것인데... 도저히 매력과 재미가 느껴지지 않는 이 설정과 이야기를 계속해서 끌고나간다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책의 재미도, 기대했던 주예은 작가의 새 작품 소식도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출처 : http://tlqtown.blogspo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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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킹제이 헝거 게임 시리즈 3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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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수잔 콜린스(Suzanne Collins)의 헝거게임(The Hunger Games) 시리즈. 소녀 캣니스가 서로를 죽이고 죽이는 살인 게임이 일어나는 부조리한 세계를 접하게 되는 1부. 헝거게임(The Hunger Games), 부조리한 세계를 바꾸기 위한 혁명의 발판을 마련하는 2부. 캣칭파이어(CATCHING FIRE)에 이어 혁명의 이야기이자 대망의 완결편인 헝거게임(The Hunger Games) 3부인 모킹제이(Mockingjay)입니다.

 그래도 나는 그들을 증오한다. 물론 이제 난 거의 모든 사람을 증오하고 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더욱 증오한다.

 주인공인 캣니스 에버딘은 헝거게임(The Hunger Games)에서 구출되어 13구역으로 옮겨가 죄책감과 고통에 휩쌓이며, 반란의 중심이자 상징인 모킹제이(Mockingjay)가 되어갑니다. 헝거게임(The Hunger Games)에서 벗어나고서도 수많은 절망과 처절한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캣니스와 주변 인물들은 캐피톨에 맞서 혁명을 일으킵니다.

 개인적으로는 1권인 헝거게임(The Hunger Games)이나 2권인 캣칭파이어(CATCHING FIRE)에 비해 굉장히 아쉬웠던 한권이었습니다. 이전권들과 다르게 주인공인 캣니스의 내면묘사나 감정 전달이 부족했다는 생각도 들고, 속도감 있는 전개는 좋지만 이야기의 생략이 너무 심한 정신사나운 내용 전개에 몰입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암울해지기만 하는 스토리가 아쉽기도 했네요. 특히 캣니스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 중 한명이었을 프림 사건은 분명 중요한 장면임에도 감정이입이 되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굉장히 중요하고, 크게 다뤄 독자들을 몰입시켰어야 할 장면의 생략은 심하고, 오히려 쓸모없고 자잘한 장면에서의 시간 할애와 소모가 많아 이야기의 강약 조절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때문인지 재미있게 읽었던 1,2부와 다르게 읽으면 읽을수록 전권들에서 느꼈던 재미와 감동이 사라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거기에 더해 실질적으로는 아무것도 완결되지 않은 듯한, 주인공에게 피해만을 안겨준 허무한 마무리까지. 실망이 컸습니다.

 분명 헝거게임(The Hunger Games) 시리즈는 굉장히 재미있었고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해서 읽은 책이지만 마지막 권인 모킹제이(Mockingjay)만큼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지금까지의 감동과 재미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다니. 굉장히 잘 써진 책임에는 분명하지만 아쉽다는 말 이외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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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칭 파이어 헝거 게임 시리즈 2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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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콜린스(Suzanne Collins)의 헝거게임(The Hunger Games) 2부인 캣칭파이어(CATCHING FIRE)입니다. 전작의 딸기 사건으로 인하여 캐피톨, 특히 캐피톨의 대통령인 스노우의 주목을 받게 된 주인공 캣니스 에버딘은 삶을 제약받으며 많은 협박과 압박을 받게됩니다. 그리고는 다시 헝거게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75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나온 우승자 스물네 명을 대상으로 헝거게임을 펼친다는 스노우 대통령. 그것이 자신을 없애려는 책략임을 알면서도 캣니스는 캐피톨로 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는 각 구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란이 자신 때문임을 알게되고, 어느새 반란의 중심이자 상징인 흉내어치(모킹제이)가 되어있음을 깨닫게됩니다.

 12번 구역에서 누리는 몇 안 되는 자유 중 하나는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는 것, 아니면 결혼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었다. 이제 그들은 내게서 그것마저 앗아갔다.

 헝거게임(The Hunger Games)에서 살아남은 캣니스지만 이미 다른 참가자들을 죽이며 자신의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자신 주변의 모든 것, 혹은 자신이 바뀌어버린 것을 깨닫게됩니다. 캣니스는 화려하고 부유한 생활을 누리면서도 삭막하고 배고프던 이전의 12구역 시절을 그리워합니다. 그리고 어디를 가더라도 자신을 쫓아다니는 스노우 대통령의 시선과 캐피톨의 압박에 괴로워합니다.

 딸기.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답이 그 독과일 한 줌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내가 피타 없이 혼자 돌아오면 사람들이 나를 피할 거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피타를 구하려고 딸기를 꺼낸 거라면. 나는 비열한 사람이다. 내가 피타를 사랑해서 딸기를 꺼냈다면 나는 여전히 자기중심적이지만 용서는 받을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내가 만약 캐피톨에게 저항하기 위해 딸기를 꺼냈다면,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이전의 사건을 생각하고 게일과 갈등하며 캣니스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집니다. 자신이 무엇때문에 딸기 사건을 일으켰는지. 각 구역에서 일어나는 반란을 보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결심합니다.

 너무 큰 고통을 겪고 우승의 대가는 너무 조금밖에 즐기지 못한 우리들, 12번 구역에서 온 비운의 연인은 팬들에게 잘 보이려 하지 않고, 미소로 자리를 빛내 주지도 않고, 키스를 받아주지도 않는다. 우리는 그들을 용서하지 않는다.

 그리고 캣니스는 다시 한번 헝거게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헝거게임에 다시 참여하게 된 캣니스의 공포와 처참한 심정을 소름 돋게 묘사하는 내용에 감탄했습니다. 여전히 속도감 있는 전개와 독자에게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수잔 콜린스(Suzanne Collins)의 필력이 감탄스럽습니다.

 나는 그것을 손으로 감싸며 대답했다. 이제 나의 가장 큰 적이 된 사람의 푸른 눈을 차분히 들여다본다. 자기 목숨을 바쳐 나를 살리려 할 사람이다. 피타의 계획을 반드시 망쳐놓겠다고 나는 스스로에게 약속한다.

 한편으로 캣니스는 작품 전체에서 게일과 피타 사이에서 고민하는 로맨스 소설의 요소도 보여줍니다. 어릴적부터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교류하던 게일와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피타. 그리고 다시 한번 피타와 함께 참여하게 된 헝거게임에서 그녀는 자신의 목숨을 버려서라도 이번에는 피타를 살려 보내겠다고 다짐합니다. 서로를 죽이고 죽여 살아남으려는 헝거게임 속에서 목숨을 바쳐 서로를 살려내려고 하는 두 사람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캣니스는 혁명의 한 가운데로 향하게됩니다. 이번 권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영화로 먼저 접했던 헝거게임(The Hunger Games) 이후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수잔 콜린스(Suzanne Collins)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생생한 감정 전달은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마력이 담겨 있습니다.


출처 : http://tlqtown.blogspo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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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 헝거 게임 시리즈 1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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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부터 12번 구역까지 존재하는 세계. 각 구역당 두 사람씩, 스물네 명의 청소년들을 가둬놓고 서로 죽고 죽이게하여 마지막에 살아남은 한 사람만이 살아남는 잔혹한 헝거게임(The Hunger Games). 하지만 세상은 그들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우승자를 점치고, 점찍은 사람에게 큰 돈을 투자하여 도와주고, 서로 죽고 죽이는 잔혹한 장면을 생중계로 보며 축제처럼 즐깁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우승자는 다른 스물세 명의 모든 것을 빼앗고 대가로 자신의 존재를 버리며, 겨우 살아남아 부귀영화를 누리게 됩니다.

 "똑똑히 봐둬. 우리가 너희 아이들을 데려다 희생시켜도,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손가락 하나라도 까딱하면 너희들을 마지막 한 명까지 박살내버릴 거야. 13번 구역에서 했던 것처럼 말이야."

 죽음으로 어린 아이들을 몰아넣는 잔혹한 게임을 치르면서도 아무 감정없이 즐기게 된 사람들, 그리고 올해의 헝거게임에 뽑히게 된 동생, 프림을 대신하여 자원해 헝거게임에 나가게 된 12번 구역의 주인공, 캣니스 에버딘. 그녀는 동생을 구하기위해,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잔혹한 게임에서 살아남고자 다짐합니다.

 수잔 콜린스(Suzanne Collins)의 베스트셀러인 헝거게임(The Hunger Games)은 사실 영화로 먼저 접하게 되었던 작품입니다. 스물네 명의 10대들을 모아놓고 펼치는 살인 게임이라는 소재에 이끌려 보게 된 영화인데, 영화를 보고 난 감상은 정말 무난했습니다. 눈은 어느정도 즐거웠지만 크게 느껴진 점은 없었고, 혁명으로 세계를 바꿀줄 알았던 내용은 무난한 결말과 로맨스로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책으로 보니 너무나 다른 작품이었습니다. 내용 자체는 영화가 제대로 묘사해놨기 때문에 차이점은 없었지만, 책에서는 주인공인 캣니스의 심정을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영화로는 전할 수 없었던 그 내면 묘사를 읽다보면 '이런 책으로 그런 영화를 만들다니!'하는 한탄과 함께 순식간에 빠져들어 마지막까지 책에서 손을 뗄 수 없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역시 '헝거게임(The Hunger Games)'입니다. 옛날 존재했었던 13번 구역의 반란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시작하게 된 게임, 추첨으로 뽑힌 사람들은 절망하고,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참가자들과 동맹을 맺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이 동맹의 사람들을 죽여주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에 자신이 우승자가 되기 위하여, 우승자가 되어 부귀영화를 누리며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고향 사람들이 굶지 않기 위하여 말이죠.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죽일 거라는 걸 의심하지는 않아. 싸우지 않고 죽어 버리지는 않을 거야. 그저 내가 계속 바라고 있는 것은... 캐피톨이 나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줄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뿐이야. 나는 그저 헝거 게임의 작은 한 부분이 아니고, 그 이상의 존재라는 것을"

 그리고 그들은 한편으로 캐피톨과 스노우 대통령이 조종하는대로 게임에 참가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의 일부로 움직여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발버둥치기 시작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주인공인 불타는 소녀, 캣니스 에버딘은 어느새 흉내어치(모킹제이)를 상징으로 삼아 날개를 펼치기 시작합니다.

 영화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수잔 콜린스(Suzanne Collins)가 창조한 세계관에서 헝거게임이라는 판타지한 살인게임이라는 소재도 재미있었지만 정작 책을 읽어보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헝거게임이 아니라 그것에 참여하게된 참가자들의 참담한 심정, 각자의 내면,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영화 또한 놀라울 정도로 책에 담긴 묘사를 사실적으로 잘 재현해냈지만 이런 내면 묘사를 담기에는 부족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영화와 다르게 2부와 3부인 캐칭파이어와 모킹제이가 남아있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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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시오리코 씨와 기묘한 손님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1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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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누계 400만부 이상 팔리며 현재 일본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책(오리콘 차트), 문고본 최초로 서점대상에 노미네이트되며 2012년 서점 대상 8위에 선정, 13년 1분기 드라마가 방영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 놀라울 정도로 좋은 성적을 기록해 정발되기 전부터 너무나 기대하고 있던 책인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ビブリア古書堂の事件手帖)이 드디어 정발되었습니다. 예약구매를 통해서 힘겹게 구매했네요.

 무엇보다도 감탄스러웠던 부분은 이 책이 라이트노벨과 일반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일본은 이미 멀티유즈를 통해 장르 소설 문화가 크게 번성하고 있어 내용적으로는 이미 일반소설과 라이트노벨이 크게 구분가지 않을 정도로 엔터테인먼트한 소설이 많이 출판되어 성공하고 있지만, 정작 양쪽의 경계선을 허물정도의 작품은 몇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ビブリア古書堂の事件手帖)은 라이트노벨 브랜드인 미디어웍스문고(メディアワークス文庫)에서 출판되었고, 표지 또한 캐릭터성을 살린 일러스트가 그려져있어 라이트노벨의 향기가 풍길 뿐만 아니라, 작가인 미카미 엔(三上延)은 거짓의 드라군(偽りのドラグーン) 등의 다양한 라이트노벨을 집필한 중견 라이트노벨 작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은 내용적으로는 힐링 미스터리, 또는 일상 미스터리에 가깝고, 일본이나 한국, 양쪽에서 모두 일반소설로 분류되어 있으며,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영되고 있다는 점이죠. 이렇듯, 이 작품은 라이트노벨 독자나 일반소설 독자. 양쪽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일본 소설계의 판도를 뒤바꾸고 있는 책입니다. 작품이 크게 성공함에 따라 중견작가였던 미카미 엔(三上延)은 일약 스타작가로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ビブリア古書堂の事件手帖)은 어릴 적 사건으로 활자공포증에 걸린 주인공 고우라 다이스케가 소심한 성격이지만 책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성격이 바뀔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 '비블리아 고서당'의 주인. 시노카와 시오리코를 만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책을 좋아하지만 활자공포증으로 인하여 책을 읽을 수 없는 다이스케는 그 만남으로 인하여 비블리아 고서당에서 일하게 되고, 시오리코와 함께 책에 관련된 여러 가지 사건을 접하게 됩니다.

 각 사건을 접하고 그 상황을 추리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시오리코는 전형적인 안락의자탐정의 모습을 보이지만, '소심한 안경미인'이라는 캐릭터성과 논리적인 추리를 통하여 독자에게 납득 가능한 설명을 보여주는 정통 추리의 요소보다 천재라는 말로는 어려울 정도로 진실을 꿰뚫어보는 허술한 추리 덕분인지, 미스터리 소설이라기보다 각 에피소드를 해결해가며 사건에 연관된 등장인물의 갈등이나 고민을 해결하고 그것으로 인해 독자에게 감동과 여운을 전해주는 힐링 소설에 가깝다는 느낌입니다. '힐링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이렇게 잘 어울릴수가 없네요.

 제1장 나쓰메 소세키『소세키 전집·신서판』(이와나미쇼텐)
 제2장 고야마 기요시『이삭줍기·성 안데르센』(신초문고)
 제3장 비노그라도프. 쿠즈민『논리학 입문』(아오키문고)
 제4장 다자이 오사무『만년』(마나고야쇼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ビブリア古書堂の事件手帖) 1권은 네 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의 시작에는 소설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만드는 일러스트-일반 라이트노벨에 담기는 일러스트라기보다 풍경화에 가깝다-와 함께 소재가 된 책의 배경을 설명해주어 어렵고 모르는 책들이 소재로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몰입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고서당이라는 소재와 잘 어울리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유명세와는 다르게 초반의 재미는 그저 그렇다는 정도였습니다. 감동을 안겨준 장면도 있었지만 전형적인 힐링 소설이나 일상 미스터리의 분위기를 풍겨 뻔한 진행과 그만큼이나 뻔한 결말에 평작이라는 인상 이외에는 떠오르는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에서 갑자기 분위기가 돌변합니다. 속도감 있는 진행을 통해 독자를 순식간에 몰입시키는 스릴러 소설로 돌변하여 감탄을 자아냅니다. 특별히 추리라고 할만한 요소는 여전히 없었지만, 결국 범인을 찾아내고 사건을 해결합니다. 그 와중에 등장하는 다이스케와 시오리코 사이의 갈등에서 태어난 여운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다이스케의 사건을 풀어내는 1장으로 시작하여 시오리코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4장으로 마무리짓는 구성도 눈에 들어옵니다.

 전체적으로는 평탄한 내용이었지만, 인상적인 마무리 덕분인지 이 책 자체가 엄청나게 재미있었다는 느낌보다는 다음 권이 기대되는 소설이라는 게 솔직한 감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발랄한 감동을 안겨준 3장과 주인공들의 갈등에서 여운을 느끼게 만들어준 마지막 4장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PS. 라이트노벨과 일반소설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이라고 하니 방향성은 크게 다르지만 니시오이신의 헛소리 시리즈도 오랜만에 생각나네요.


출처 : http://tlqtown.blogspo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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