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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꽃꽃
임수정 지음, 송수은 그림 / 노란돼지 / 2020년 4월
평점 :
표지에는 눈처럼 벚꽃이 흩날리며 아이와 강아지가 행복한 표정으로 한껏 만끽하고 있네요.
올해는 제대로된 꽃 구경도 못해본게 너무 아쉬웠는데 이렇게 그림으로 나마 봄내음을 맡아봅니다.
그럼 함께 성큼 다가온 봄을 느끼로 가보겠습니다.^^
누가누가 꽃을 좋아할까요?
저희아이는 저와는 달리 꽃은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는 순간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이 책의 소녀도 꽃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강아지와 함께 꽃 구경을 하러 떠납니다. 주위에 가득 핀 꽃을 보면서 아이와 저도 봄을 느껴봅니다.
소녀처럼 엄마 닭이랑 소풍 나온 병아리도 꽃을 좋아합니다. 개미들도 졸졸졸 줄지어 꽃구경을 합니다. 나비는 꽃 속에서 달콤한 꿀을 빨고 놉니다. 기분이 좋아 노래하는 새들도 코 잠자는 고양이도 꽃가루를 모으는 꿀벌도 풍뎅이도 모두 모두 꽃을 좋아합니다.
어? 그런데 애벌레는 꽃보다 초록 이파리가 더 좋다고 합니다.
그걸 보면서 저희아이가 애벌레는 알에서 나와 배가 고파 그렇다네요^^♡
이렇게 꽃구경을 실컷 한 아이는 활짝 웃으며 엄마품에 안기며 꽃보다 엄마가 더 좋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가 커서 여름은 무덥고 겨울은 엄청 춥습니다. 이로 인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나지요. 덕분에 우리는 오감으로 느껴지는 다채로운 환경과 마주합니다.
이 가운데에서도 봄은 생동하는 기분을 갖게 하는 계절입니다. 한겨울 한파에 얼어붙어 있던 세상이 녹으며 하나둘 생명들이 깨어나는 현상을 보여 줍니다. 파릇한 새싹에서부터, 깊은 동면에 들었던 동물들이 깨어나 활동하지요.
아이는 그림책을 통해 봄의 꽃을 알고, 생활 속에서 마주할 때 기쁘게 알은 체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봄에 깨어난 다람쥐나 다른 동물들이 나오는 책도 살펴보면서, 동물들이 계절에 어떻게 순응하며 살아가는지를 관심을 갖게되었어요. 그래서 옆에서 우리 또한 계절에 맞게 옷을 갈아입고,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음식을 먹는다는 것을 말해주면 좋을것 같아 설명도 해주었어요. 그렇게 아이는 자연과의 공존, 자연 속에서의 삶을 이해하고, 그러한 자연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요즘 같이 꽃보기가 하늘에 별따기 같은 시기에 너무나도 힐링되는 그림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