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면 어떡할래? - 어린이가 만나는 45가지 곤란한 상황!
제니퍼 무어 말리노스 지음, 앤디 캐틀링 그림, 양승현 옮김 / 키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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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브루타가 핫하잖아요.

저도 얼마 전에 학부모역량개발센터에서

하브루타 강의를 듣고 왔어요.

근데, 막상 집에서 적용해보려니

생각만큼 쉽지 않더군요.

집에 오면 말수가 적어지는 초1딸,

이제 책도 혼자 읽으니,

대화거리가 점점 더 줄어드는 느낌.

 

 

대화 스킬이 부족한 엄마는

딸의 생각이 무척이나 궁금한데요...

그러다 이 책을 만났네요!

 

어린이가 만나는 45가지 곤란한 상황!

너라면 어떡할래?

 

 

길을 가는데 앞사람 주머니에서 돈이 빠져나오면?

길 잃은 개를 만나면?

시험 때문에 학교 가기 싫으면?

낯선 사람이 현관문을 두드리면?

너무너무 슬플 때면?

.

.

.

45가지 곤란한 상황들은

아이들이 언제든 마주할 수 있고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상황들이예요.

아이의 감정, 도덕성, 안전과 관련한

질문들이 대부분이지요.

아이 혼자 읽기보다는

부모가 같이 읽고 아이와 생각을 나누면 좋을,

하브루타 도서로 딱인 책이지요.

저는 두 번째 질문,

친구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상황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초1딸과 유치원생 아들에게 물어 보았어요.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진짜 친구 이름을 넣어서 물어 보았는데,

6세 아들 : 엄마한테만 몰래 말할 거예요.

친구가 비밀로 해 달랬으니까,

선생님께는 말 안 할래요.

8세 딸 : 선생님께 가서 말씀 드릴래요.

나중에도 또 괴롭힘 당할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이 꽤나 진지하게 대답해줘서

놀라움 반, 기특함 반.

저는 바로 칭찬해줬지요.

어른한테 얘기를 한다는 건,

정말 용기 있는 행동이야.

친구가 숨기고픈 비밀은 지켜주는 게 맞지만,

안전과 관련해서 어른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얘기를 하는 게 좋아.

선생님께 몰래 말씀드리는 게 가장 좋고

엄마한테 말해도 괜찮아.

엄마가 선생님께 전하면 되니까.

이 정도면 괜찮은 답변인가요?ㅎㅎ

참고로 앞면에는 질문이,

뒷면에는 작가의 생각이 나와 있어요.

(부모와 생각을 나누는 게 더 좋겠지요?)

아이의 생각과 선택을 존중하면서

부모의 의견도 덧붙인다면,

너라면 어떡할래?

이 책은 부모자녀간 말문을 틔우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 같아요.

식탁에서 꺼내어도 좋고

잠자리에서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을 책.

하브루타 도서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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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달구! 아이앤북 문학나눔 25
이경옥 지음, 권송이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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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역사에 무관심했던 부끄러운 1인,

두 아이 엄마가 되니 비로소,

우리 역사에 관심이 생깁니다.

아픈 역사, 부끄러운 역사조차

깊이 새기고 기억할 때

그 아픔이 되풀이되는 일이 없겠지요.

아이들 눈에 비친 일제시대 이야기가

동화로 나왔어요.

아이들이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달려라, 달구!

 

책표지에 삽살개 그림이 딱!

그렇습니다.

'달구'는 삽살개 이름이예요.

 

단단하게 크라고 '달구',

주인공 여명이가 지어 준 이름이지요.

 

중국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하는

준섭 아저씨가 선물로 준 달구,

여명이는 달구를 끔찍이 아낍니다.

 

 

할아버지가 일본에 저항하다 돌아가시고

삼촌은 독립운동을 한다고 집을 나가고

아버지는 쌀가게를 운영하며 번 돈으로

몰래 독립자금을 대는 여명이네.

 

일제의 핍박에 견디지 못하고

만주로 떠나는 두만이네.

 

아버지가 인력거 일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귀덕이네.

 

아빠가 친일파로 전향한 동배네.

 

사연은 각각 다르지만

모두 그 시대를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모습이지요.

 

 

소학교는 국민학교로 바뀌고,

창씨개명으로 동배는 다케오가 되고,

쌀이며 쇠그릇이며 다 빼앗더니

어린 학생들까지 징병으로 끌고 가는 일본.

 

그것도 모자라, 이젠

고기와 털가죽을 얻기 위해

우리 토종개인 삽살개를 비롯하여

호랑이, 표범, 사슴, 칡소, 흑소까지

학살했던 일본의 민낯이 드러나는 책.

 

냉혹하고 참담했던 그 시대,

너무도 힘들지만 따스한 온기를 품은 책,

아이들의 순수한 우정과 열정이

반짝반짝 빛나는 책.

 

달려라, 달구!

  

미래를 열 주인공,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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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동물학개론 - 동물의 몸과 마음을 연구한 지식책
니콜라 쿠하르스카 지음, 김영화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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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동물학개론

작가 니콜라 쿠하르스카는 콜란드에 사는

어린이책 작가이자 삽화가, 만화가, 그래픽 디자이너로,

고무줄,새,깃털,골동품을 수집하는 게 취미래요.

정말 엉뚱하면서 재밌는 분 같아서

이분이 글 쓰고 그림 그린

그림책이 더 궁금했더랬죠

동물의 몸과 마음을 알려 주는

엉뚱하고 기발한 동물학개론??

 

저는 우선 책을 받고

책이 참 고급스럽단 느낌이 확!

큼지막한 사이즈에 모서리에 둥근 처리하며,

홀로그램 처리된 빨간 제목 글씨까지!

(제가 사진을 편집해서 죄송ㅠ)

아, 그리고 책 속에서

제가 좋아하는 나무향이 나요^^

제가 킁킁대니까, 아이들도 따라하더라는ㅎㅎ

 

 

주인공 소개부터 볼까요?

세상 모든 동물을 사랑한다는 클라라(左)와

햄스터를 제일 정성껏 돌보는 남동생 카롤렉(右),

그리고 동물박사인 클라라와 카롤렉의 할아버지.

(and 동물들~~~)

책 내용은 크게 네 부분으로,

1장 우리 집 반려동물,

2장 공원에서 만난 동물,

3장 시골에서 볼 수 있는 동물,

4장 숲 속에 사는 야생동물.

아래 그림은 각 장의 시작페이지라 보시면 되요.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여기저기 온통 동물들과

동물들의 생각을 담은 말풍선들이랍니다.

 

 

특히 클라라의 끊이지 않는 질문들,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어쩜 저렇게 많은 질문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늘 궁금한 게 많은

우리 아이들 모습이지요.

"과학자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는데,

그러고 보면 어린이들은 모두

작은 과학자가 아닌가 싶어요!

 

1장에 나오는 고양이.

우리 여섯 살 난 아들이 좋아하는 동물이지요.

유치원 오가는 길, 길고양이 쫓아다니는 아들,

지나가는 모든 개, 고양이한테 인사하는 아들.

(엄마가 못 키우게 해서 미안하다ㅠ)

  

 

고양이의 단면도가 상당히 창의적!이죠?

고양이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저렇게 신선한 그림과 글로 나타내다니

작가 천재 아뉩니까?

꼭,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의

노트 필기 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작가의 상상력과 지식에

엄지 척!

뒷쪽에는 동물 관련 직업들이 나와요.

반려동물 미용사, 수의사, 동물학자, 동물심리학자,

반려동물 돌보미, 동물사육사

그리고 맨 뒤쪽에는 동물을 사랑한 사람들.

칼 폰 린네, 제인 구달, 케빈 리처드슨,

피터 스콧, 아담 와즈락, 데이비드 애튼버러

 

 

기발한 동물학개론

어떠신가요?

저는 아이들 보여 주기 전에

제가 그림책을 먼저 읽어 보는 중인데,

넘넘 재미있는 거 있죠^^

동물 공부가 이렇게 재밌다니요ㅎ

동물에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친근감도 생기고 관심도 생기고.

술술 읽어내는 것보다

천천히 그림과 글을 보며

곰곰히 생각하며 읽으면 좋을 책.

생각보다 동물에 대한 정보가 방대해서

하루에 한 두 동물씩 살펴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기발한 동물학개론,

동물지식책으로 강추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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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시간표
스즈키 루리카 지음, 김선영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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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의 이야기, 십대의 감수성.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공감할 수 있는 소설. 천재작가라 불리는 스즈키루리카의 두 번째 소설이라 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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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타고 부산에서 런던까지 똑똑한 책꽂이 13
정은주 지음, 박해랑 그림 / 키다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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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설렘을 느껴본 지

참 오래되었는데요...

10여년 전 중국유학시절 배낭여행과

신혼여행으로 필리핀 보라카이 다녀온 후로

해외여행은 꿈도 못꾸고 있네요.

유럽여행에 대한 로망은

늘 가슴 한 켠에 그대로인데 말이죠.

2019년 10월 28일 발간된 핫한 그림책

기차 타고 부산에서 런던까지

여행에 대한 로망에 불을 지피고

눈 호강 실컷 시켜 준 책,

지금 소개할게요^^

 

 

나림이네 가족은 할머니의 일흔 번째 생일을 맞아

기차를 타고 세계여행을 떠나요.

부산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

공항철도로 인천 국제공항까지 이동한 다음,

러디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비행기를 타고 가지요.

다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일주일을 달려

독일에 도착하고, 또 벨기에로 이동.

벨기에 브뤼셀에서 프랑스 파리로 갈 때는

서유럽 17개 도시를 연결하는 국제고속열차

탈리스를 탔는데, 글쎄 1시간 반 밖에 안 걸렸다나...

그리고 바닷속 터널로 달리는 열차 유로스타

타고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런던으로 슝~~

영국 여행을 마친 후에는 비행기로 귀국^^

정말 대단한 여정이지요.

기차 타고 부산에서 런던까지

그림책 스토리를 따라 읽노라니

어느덧 제가 주인공이 되어 여행하는 느낌.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여정이

매우 사실적이면서 풍경이 아름다워요.

그림이기에 사진이 담을 수 없는

느낌과 매력이 있죠.

저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탈리스를 타고

프랑스 파리로 가서 여행하는 장면이

특히 좋았어요.(제가 가고 싶어서ㅎㅎ)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 언덕, 개선문...

 

 

여행지마다 간단한 지도와 함께

그곳에 대한 정보가 첨부되어 있어요.

그림책이 이렇게 자세할 수가!

 

아쉬운 점은요...

기차운임,입장료 등에 대한 정보도 좀..

저는 엄마 입장에서 그게 제일

궁금했더랬어요ㅎㅎ

책 뒷편에는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와

경의선,동해선을 연결하면

북한 여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네요.

 

 

뒷페이지에는 큼지막한 지도위에

나림이네 가족이 비행기와 철도로

이동한 경로를 표시해놓았는데,

시베리아 철도 외에도

만주횡단철도, 몽골횡단철도,

중국횡단철도그림까지 있어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여행 전에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고

여행 후에는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좋은

여행 그림책,

기차 타고 부산에서 런던까지

세계 여러 종류의 기차도 경험하고,

세계 여행도 가고.

세계지리 공부는 +덤+

그림책으로 세계여행 한 번

떠나보심이 어떨런지요?

*아이들과 함께하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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