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듣기도 하지만 LP나 CD로 수집의 대상의 되듯
책도 읽기도 하지만 한 작가의 모든 책은 수집의 대상이 된다.
게다가 전집으로 구성돼 새 옷을 입으면 그 욕망이 배가 된다. 단편전집을 문학동네의 책 디자인과 유사한 건 의도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이 책을 시작으로 전집을 시작할까 한다, 읽기든 모으기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말 오랜만에 정기구독이라는 걸 해봤다.
요즘에도 그런 게 여전히 살아있는지 생각하며.
천명관 작가의 인터뷰 내용처럼 살아있는 냉철한 비판이 담긴, 문학계의 전통에 맞설 수 있는, 그런 잡지가 되길 희망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픈 사실은 이 책에 공감하거나 이를 실천하거나 실천하고자 하는 이만 이 책을 읽을 뿐,
정작 읽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변화해야 할 이는
이 책을 틀림없이 읽지 않으리란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걸어도 걸어도 - 아웃케이스 없음
고레에다 히로카즈, 나츠카와 유이 외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우린 가족인데... 그 그리운 품을 더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린이 아닌 모든 것
이장욱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편소설보다는 단편소설집을 좋아한다.

 

유난히도 느리고 더디게 읽는 글읽기 습관 때문일 수도 있고,

짧은 이야기 후 오래 숨을 쉬고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일 수도 있고,

분명치 않은, 대개 많이도 열려 있는 결말이 좋기 때문일 수도 있고,

모두 좋지 않고 하나만이라도 좋아도 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장편은 어찌 되었든 숫자상 하나이니 하나는 분명히 좋아야 좋은 것일 테고)

연작 소설이나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는 다른 여러 개가 좋아서일 수도 있고

 

혹은 그 모든 것 때문이겠지만

아무튼 장편보다는 단편을 잘 쓰는 작가가 좋다.

 

다락방 님의 글에서 이 작품집을 보게 되었고 이제 쉽게 책을 놓지 않겠다는 다짐 덕분에

끝까지 읽게 되었다.

 

두 번 읽은 작품은 <올드 맨 리버>가 유일하다.

아니, 두 번이나 읽은 작품이 <올드 맨 리버>라고 해야 할까.

어느 문장이든 내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지는 않다.

다른 작품은 차치하고서라도 이 작품은 짧은 단문 속에서도 수없이 피어나는,

이야기와 감정이 단편의 맛을 충분히 즐기게끔 했다.

 

 

 

 

 

이름이란, 아무렇게나 흐르지 않도록 사람을 붙들어두는 작은 닻 같은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86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5-07-02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읽었는데도 86쪽에 저렇게 좋은 문장이 있었나, 새롭네요.

아애 2015-07-03 07:13   좋아요 0 | URL
저도 두 번째로 읽었을 때에야 눈에 들었답니다. 여러 모로 마음에 들 작품이었는데 왠지 모르게 한강 다리에서의 전화 장면이 그런 마음을 돌려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