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밝혀졌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엮음 / 민음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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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글에서 귀중한 교훈을 배웠답니다, 조너선. 한 가지는 사람이 솔직한가, 섬세한가, 아니면 겸손한가는 중요하지 않다는 거죠. 그저 자기 자신이면 돼요.˝ (269쪽)

사프란 포어의 신작이 나왔고 근자에 번역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 그의 첫 장편부터 다시 읽기를 해 봅니다. 그러면서 묻지요. 저는 왜 그의 작품을 그리도 좋아하는지.

물론 소설은 단순히 이야기가 아니고, 쓰여진 글도 아닌 그 무엇이고 그렇다는 것을 그의 소설이 잘 보여주지만 그게 전부는 아닐 거예요.

아마도 이런 것이 아닐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만들어 낸/내는 극악한 참극과 불행으로부터 찾으려고 한다는 것, 그래도 자기 자신으로, 자신에게 끝까지 찾아들어가 보면 그곳에 따뜻한 마음이, 사랑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그것을 부인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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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이었던 것이라면 낭패다.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난 부자는 아니겠지만 가난하다곤 말할 수 없을 듯하다. 최근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보며 몇 번을 욕지기를 느끼며 펑펑 울었다지만
그게 결국 공감이 아니라 동정 같은 거였다면 낭패다. 갈 길이 멀다. 이 책을 여전히 책으로 읽는 난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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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9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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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번역가인 송태욱 님의 소중한 작업인 나쓰메 소세키 전집 번역이 완간되었다. 소중하게 한 권씩 구입하고 있고 이제 두 권이 남아 있으며 구입의 속도를 하나도 따라잡지 못한 채 <문>을 읽었다. <산시로>와 <그후>에 이은 전기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라 하는데 아무 정보도 없이 3부작의 마지막 작품부터 읽었다.

 

나는 그리한 게 그리도 좋고 마음에 들었다.

3부작을 순서대로 보았다면 아마도 소스케와 오요네 부부가 왜 사람들로부터 벽을 쌓을 수밖에 없었는지 짐작하면서 읽었거나 알았을 터이니 말이다. 중간부에서나 밝혀지는, 상세하지 않고 소략한, 분명치 않고 희미하게 이야기한 그들의 사정을 말이다.

그래서 그토록 궁금했던, 그들의 무기력한, 조심스런, 조용한 삶을 더 강렬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사정이 무엇인지는 글을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도 밝히지 않고 남겨두어야 한다.

 

2. 나는 그 쓸쓸함과 씁쓸함을 아는 나이가 되었다.

 

"이 모험에 성공하면 불안하고 불안정한 지금의 허약한 자신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허망한 희망"

 

 이 문을 나서지도 못하지만 나선다 해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近' 字도 '今' 字도 잘 기억나지 않는 현실을 말이다.

 

※ 글을 읽고 생각나는 것을 쓰다 보니 이토록 불친절하고 모호한 글을 리뷰라고 올린 것이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이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다면 책을 읽기 전의 분보다는 책을 읽은 후의 분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함에 있지 않을까 변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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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링 - 제2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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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아는 한 교수는 지난 학기 두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하나는 기말고사 시험 후 수업을 한 번 더 했다는 것. 기존에도 중간고사든 기말고사든 시험을 본 후에는 모범 답안을 작성하여 메일로 보내준 적이 있었다. 또 학생들의 답안을 일일이 채점하여 나눠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꼈다는 것.

평가는 단순히 학생들의 성적을 점수로 환산하여 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각자 그 수업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는 것.

교수는 채점한 답안지를 나눠주고 같이 답안에 대해 학생들과 생각을 나누면서 우리가 무엇을 함께 얻어냈는지, 무엇을 앞으로 더 고민해야 할 것인지 이야기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받은 성적이 부담스러었을 게고 교수는 그렇게 부담스러워 하는 학생들을 본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또 자신이 아는 대부분의 수업들은 그렇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게 부담스러웠을 게고, 요즘 친구들은 그러한 부담을 강의 평가로 표현해 해당 수업을 폐강시키는 힘을 행사한다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의 변화를 실천하기로 했다.

그리고 수업의 말미에서 이러한 과정이 당연히 존재해야 하는 것임에도 자신은 대학에서 수업을 들을 때도, 수업을 하게 되었을 때도 한 번도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성적을 점수로 평가하는 것보다 이러한 과정이 더 필요한 시간임을. 우리는 이렇게나 당연한 것이 우리에게 없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하고 그래서 요구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것이 얼마나 우리에게 많을 것인가 생각해 보자며 수업을 마쳤다고 한다.

 

또 하나는 상대평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친구들에게 하나하나 메일을 써 보냈다는 것. 교수는 모두가 A+를 받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수업 목표이며 이를 목표로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교수와 학생들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해도 상대평가라는, 폭력적인 제도로 인해 노력과는 별개로 60%의 학생들은 무조건 C 이하의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했다.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진 건 교수들이 신뢰할 수 있는 평가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최초의 원인이었을 것이기에 같은 교수로서 부끄럽고 미안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점수가 사람을 실망하게 하고 화 나게 하지만, 이딴 메일이 별로 위로될 일도 없겠지만 그래도 실망하지 말고 아쉬워하자고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그 친구가 이번 수업에서 어떤 모습이 좋았고 어떤 모습이 기대되었는지를 덧붙이면서.

 

내가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한 교수의 이야기를 길게 이야기한 건 결국 이 소설이 삶의 변화, 작은 시작으로부터 시작된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세상의 변화가 누군가의 거대한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삶의 곳곳에 있는 작은 변화가 모여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다.

 

2. 가족과, 아이와 함께 하는 삶에서 책읽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조금씩 아이가 커가면서 같이 일찍 자는 대신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는 방법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 방법을 통해 주말 동안 읽은 책이다. 내 삶에서 어떤 책을 이렇게 빨리 읽어냈다는 것은 기록할 만한 일이다.  

 

이 책은 신형철 평론가의 말 때문에 읽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파링>은 나를 두 번 놀라게 했다. 첫째, 고아 소년이 학교에서 주먹을 휘두르다 소년원에 가서 권투를 배우고 세계챔피언이 됐다가 결국 모든 것을 다 잃게 된다는 이 낡고 닳은 소재를 2016년에 읽게 되다니. 둘째,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그리고 이번에도 그가 몇 마디 말로 이 소설을 가장 잘 설명했다는 것, 이 책이 가진 의미를 그렇게나 잘 표현하는 능력이 부럽고도 부러웠다.

 

3.  책이 읽는 이로 하여금 다시 이야기하게 한다면 난 그 점만으로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첫 시작이 갖는 부족함이 있을지 몰라도 내가 이만큼 이야기했다면 참 고마운 이야기이고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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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01-17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

아애 2017-01-19 16:09   좋아요 1 | URL
그저 올해부터는 읽기만 하지 말고 생각을 하고 생각을 하면 이야기해보자고 마음 먹었을 뿐인데 이렇게 칭찬도 해주시니 참 기분이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五車書 님의 글도 항상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cyrus 2017-01-20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이 소설을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결말이 아쉬웠어요. 이야기 전반부부터 힘이 점점 들어가다 정말 마지막에 한 풀 꺾인... 아무튼 뒷맛이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들었어요. ^^;;
 

2017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부터는 읽지만 말고 사지만 말고 이야기하자고 결심하며

월별로 페이퍼를 써 보기로 했다.

 

평점을 매기는 것을 부정하지만 다음의 의미로 개인적인 기록의 별을 남겨 보기로 했다.

 

★★★★★ 평생을 두고 읽을 책

★★★★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읽을 책

★★★       좋은 책이지만 다시 읽지 않을 책

★★          다 읽지 않을 책

★             책? (그런 책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를.)

 

 

읽는-읽은 책

 

  ★★★★

 

 1. 아마 내가 황정은의 팬이 아니라면 네 개의 별을 놓지 않았으리라.

  영원한 팬이 있겠지만 나이가 달라지면서 팬이 되는 사람도 달라진다. 십대 나의 우상이었던 조지 마이클이 생을 달리 했다.

 이십대가 되면서 더 이상 팬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음의 열은 언제까지도 남아 있는 터라 마음이 많이 아팠다.

 황정은은 사십대에 팬이 되었다. 내가 그쯤의 나이가 되어서 그녀가 작가가 되었기에 그렇게밖에 팬이 될 수 없는 물리적 환경이 있다지만 물리적 환경이 인과의 고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십대의 내가 왜 그녀의 소설에 매료되었는지 아직 설명하지 못한다.

 

2. 우리 삶에는 슬픔이 고요하게 고여 있다.

 황정은을 읽으면 오래된 슬픔은 고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쓰여진 글을 계속 읽고 있는데도 머릿속에서 고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슬프다.

 그리하여 아무 것도 읽지 않은 듯하다.

 

 그녀는 책의 머리에서 아무도 아닌,을 사람들은 자꾸 아무 것도 아닌,으로 읽는다고 했다.

 아무도 아닌,보다 못한 아무 것도 아닌 아픔을 이야기하려 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아무 것도 읽지 못하고 있다.

 

 (2017. 1. 7)

 

 

 

1. 하루키는 내가 읽지 않을 작가였다.

 베스트셀러 작가, 누구나 이야기하는 작가는 읽지 않는다는 어린날의 치기가 있었다.

 그러나 그런 치기가 무슨 소용이라는 것을 조금씨 느끼는 나이가 되어 간다.

 2권까지 읽었다. 

 '하오체'와 '해요체' 같이 공존하기 어려운 두 문체를 혼용하는 것이 못내 거슬리지만,

 뭔가 이야기가 아닌 것을 이야기하려는 것에 (내가) 힘겹지만

 그래도 읽게 만든다!

 그게 하루키의 힘인가.

 

(2017. 1. 7) 

 

 

1. 내가 아는 한 교수는 지난 학기 두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하나는 기말고사 시험 후 수업을 한 번 더 했다는 것. 기존에도 중간고사든 기말고사든 시험을 본 후에는 모범 답안을 작성하여 메일로 보내준 적이 있었다. 또 학생들의 답안을 일일이 채점하여 나눠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꼈다는 것.

평가는 단순히 학생들의 성적을 점수로 환산하여 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각자 그 수업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는 것.

교수는 채점한 답안지를 나눠주고 같이 답안에 대해 학생들과 생각을 나누면서 우리가 무엇을 함께 얻어냈는지, 무엇을 앞으로 더 고민해야 할 것인지 이야기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받은 성적이 부담스러었을 게고 교수는 그렇게 부담스러워 하는 학생들을 본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또 자신이 아는 대부분의 수업들은 그렇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게 부담스러웠을 게고, 요즘 친구들은 그러한 부담을 강의 평가로 표현해 해당 수업을 폐강시키는 힘을 행사한다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의 변화를 실천하기로 했다.

그리고 수업의 말미에서 이러한 과정이 당연히 존재해야 하는 것임에도 자신은 대학에서 수업을 들을 때도, 수업을 하게 되었을 때도 한 번도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성적을 점수로 평가하는 것보다 이러한 과정이 더 필요한 시간임을. 우리는 이렇게나 당연한 것이 우리에게 없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하고 그래서 요구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것이 얼마나 우리에게 많을 것인가 생각해 보자며 수업을 마쳤다고 한다.

 

또 하나는 상대평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친구들에게 하나하나 메일을 써 보냈다는 것. 교수는 모두가 A+를 받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수업 목표이며 이를 목표로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교수와 학생들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해도 상대평가라는, 폭력적인 제도로 인해 노력과는 별개로 60%의 학생들은 무조건 C 이하의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했다.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진 건 교수들이 신뢰할 수 있는 평가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최초의 원인이었을 것이기에 같은 교수로서 부끄럽고 미안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점수가 사람을 실망하게 하고 화 나게 하지만, 이딴 메일이 별로 위로될 일도 없겠지만 그래도 실망하지 말고 아쉬워하자고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그 친구가 이번 수업에서 어떤 모습이 좋았고 어떤 모습이 기대되었는지를 덧붙이면서.

 

내가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한 교수의 이야기를 길게 이야기한 건 결국 이 소설이 삶의 변화, 작은 시작으로부터 시작된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세상의 변화가 누군가의 거대한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삶의 곳곳에 있는 작은 변화가 모여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다.

 

2. 가족과, 아이와 함께 하는 삶에서 책읽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조금씩 아이가 커가면서 같이 일찍 자는 대신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는 방법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 방법을 통해 주말 동안 읽은 책이다. 내 삶에서 어떤 책을 이렇게 빨리 읽어냈다는 것은 기록할 만한 일이다.  

 

이 책은 신형철 평론가의 말 때문에 읽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파링>은 나를 두 번 놀라게 했다. 첫째, 고아 소년이 학교에서 주먹을 휘두르다 소년원에 가서 권투를 배우고 세계챔피언이 됐다가 결국 모든 것을 다 잃게 된다는 이 낡고 닳은 소재를 2016년에 읽게 되다니. 둘째,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그리고 이번에도 그가 몇 마디 말로 이 소설을 가장 잘 설명했다는 것, 이 책이 가진 의미를 그렇게나 잘 표현하는 능력이 부럽고도 부러웠다.

 

3.  책이 읽는 이로 하여금 다시 이야기하게 한다면 난 그 점만으로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첫 시작이 갖는 부족함이 있을지 몰라도 내가 이만큼 이야기했다면 참 고마운 이야기이고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4. 별점은 ★★★

 

(2017. 1. 9)

 

 

 

★★★★★★

 

책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다는 말을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진정으로 해 준다고도 한다. 나에게는 이 책이 바로 그렇다. 이 책을 읽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하면 아찔하다.

그는 2013년에 생을 달리했지만 나는 그를 2017년에 진정으로 만났고 이것이 우리가 책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라는 것을 알고 있다.

 

(2017.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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