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인생에 용기 따윈 필요 없다 - 삶의 방향을 놓친 당신에게 전하는 11가지 처방
멘탈리스트 다이고 지음, 최지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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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몇 달 전부터 이직할 곳을 찾고 있는 쇼타.

하지만 능력도 없고 가고 싶은 곳도, 그리고 지금보다 더 높은 연봉을

줄 회사도 사실상 없다. 그렇게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지내는 쇼타..

오늘도 어김없이 쇼타는 회사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막상 갈 곳이 없다.

영업사원이지만 거래처 마저 많지 않은 쇼타는 회사에서 떨어진

공원을 자주 찾는다. 그리고 오늘도 변함없이 공원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딘가 이상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맨발의 남자를 만난다.

.

.

.

아주 독특한 장르의 소설이다.. 소설이지만 자기 계발서 같은 소설.

자기 계발서 소설이다. 이 소설의 저자는 일본 유일의 멘탈리스트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유리 멘탈인 이들을 제대로 잡아줄 소설이 등장했다.

쇼타는 나의 모습이고 바로 당신의 모습이다.

뭔가 삶에 변화를 주고 싶지만 행동이 아닌 말뿐인 우리. 그리고

잘하고 싶지만 자신감이 결여돼서 늘 주눅 들어있는, 그래도 잘 해내고 싶은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있다.

이런 쇼타에게 구원자가 나타난다.

이름도 모르고 어디 사는지도 그리고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도 모를

그저 신반을 신지 않은 맨발의 남자다.

자신을 D라고 소개한 이 맨발의 남자는 쇼타를 완전히 변화 시킨다.

나태한 일상에서 벗어 날수 있도록 돕고

자기 자신을 똑바로 마주할 수 있도록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그리고 한걸음 한 걸음 성장할 수 있도록 쇼타를 끊임없이 재촉한다.

한 챕터 한 챕터 읽을 때마다 머리에 가슴에 콕콕 박힌다.

그냥 우리가 늘 만나는 자기 계발서로 이 글을 읽었다면 그저 그런

똑같거나 비슷한 글들로 읽히고 말 테지만 쇼타라는 인물에 삶으로 읽는

글은 나를 되돌아보게 하고 공감을 하게 한다.

친절한 작가님은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정리를 해놓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자기 계발서로 읽으면 평범할 수 있는 글을 소설로 탄생시킨 이 책은

가독성이 정말 좋다. 그래서인지 쏙 쏙 들어온다. 그리고

주인공 쇼타의 삶을 통해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소설이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이 소설을 모든 분들께 추천한다.

특히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매력을 선물해 줄

감동적인 책이다.

필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소설은 정말 좋은 소설이다.

밑줄 긋고 싶은 글들이 많을 것이다.

-밑줄 긋기-

나를 행복하게 만들 의무는 나에게, 상대를 행복하게 만들 의무는

상대방 본인에게 있어. 상대방이 날 행복하게 해주겠지라고

기대하는 순간 불행해져. 215쪽

자기를 받아들인다는 건 아무것도 더하지도 않고 빼지도 않고 '지금 그대로가 좋아'

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일이야. 누가 어떻게 평가하든 상관없어 지금 그대로의 나도

괜찮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나를 가장 엄격하게 평가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일 테니까. 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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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진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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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묻지 마 살인자로부터 아이를 잃은 가족.

아빠와 엄마 그리고 남은 딸은 각자의 방법으로

아픔을 이기며 살아가려 노력한다.

하지만 그들이 찾은 방법이 정말 자신을 살리는 방법인지

아니면 가족을 죽이고 있는 행동인지 점점 혼란이 오는데..

.

.

.

소설은 가족의 각자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버지인 단 노 미치오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엄마인 쿄코 , 그리고 딸 기온의 시점으로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

너무도 사랑스러운 아들을 잃은 가족.

그것도 묻지 마 살인이다. 아빠에게 해맑게 손을 흔들고

학교로 들어가다가 칼에 찔려 죽은 아이.

그리고 살인자는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

묻지 마 살인을 저지른 그 남자는 자살을했버렸다.

미치오는 범죄 희생자 가족들 모임에 나가서 자신의 상처를

회복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오히려 더 좋지 않은 모습으로 독자에게 실망을 안겨준다.

아내인 쿄코는 신앙을 갖는다.

우연히 찾아온 전도자들. 그리고 그들은 쿄코를 위해 노래를 부른다.

그 노래에 위로를 얻은 쿄코는 딸인 가온과 함께 그곳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 심취할수록 그녀는 이상해진다.

모든 것을 그곳에 바치는 쿄코.

알 수 없는 말들. 노래들. 그리고 죽은 아들을 만났다며 행복해하는 모습들.

미치오는 알고 있다. 아내와 딸이 사이비에 빠진 것을 말이다.

그리고 아내를 위해 노력을 하지만 실상은 아내를

잃고 싶지 않고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함께

그곳에 발을 디딘다. 어쩌면 미치오는 용기가 없었던 것 같다.

정말 가족을 위한다면 아내와 딸을 사랑한다면 목숨 걸고

그곳에서 빼내야 하지만 미치오는 늘 그렇게 소극적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온이다.

노래를 좋아해서 그리고 엄마가 편안해하는 모습에 함께 그들이 말하는

신을 믿지만 가온을 좋아하는 남자친구로 인해 그는 정신을 차린다.

모든 것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을 때 큰 사건이 터지기도 하고 말이다.

이 가족은 여전히 불안하고 위태롭다.

하지만 정말 가족이 위험한 순간에는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이 아닌

가족을 선택한다. 작은 희망의 불꽃을 보게 된다.

미치오의 가족뿐만이 아닌 세상 모든 사람들은 불완전하다.

고통앞에 무기력하고 그리고 늘 고민과 염려 불안을 안고 산다.

인간이 살아가는 힘은 어쩌면 자신 각자가 믿고 있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아이를 잃은 한 가정의 아픔과 위기 그리고 인간의 나약함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누군가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인간의 강함을 보여주기도 하는 소설이다.

삶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다.

지극히 인간적인 소설을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한다.

-밑줄 긋기-

".... 영원님을 믿지 않았다면 우리 가족은 끝났을 거예요. 엄마는 살아가지

못했을지도 모르고. " (중략)

"그러니까 저는 동생이 있는 세계를 믿지 않으면 안 돼요."

245쪽

"네가 엄마를 믿는 마음과 엄마가 믿는 신을 믿을 수없는 마음은 양립한다고 생각해

사람은 때로 복잡한 신앙심을 지니는 법 아닐까?" 281쪽

흐릿해진 시야 끝에 분홍색 하늘이 보였다. 그 한가운데를 얼룩무늬 문조가

날고 있다. 바람에 밀려 휘청거리면서도 열심히 날갯짓을 한다.

-마다라... 날아가. 기도하듯이 그 연약한 비행을 눈으로 좇았다

허술하게 날개를 퍼덕거리던 마다라는 이윽고 바람을 타고 속도를 올렸다

-마다라, 날아가, 멀리. 더 멀리. 3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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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 군함의 살인 -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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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1795년 프랑스혁명전쟁 중 영국군 군함은 수병을 모집하기 위해

애를 쓴다. 하지만 군함이 항구에 도착하기도 전에 젊은 뱃사람들은

모두 사라진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일반인들까지 징집을 하게 되고

배라고는 한 번도 타보지 않던 이들이 강제 징집을 당한다.

그중에 평범한 구두장이 네빌이 있다. 한 여자의 남편이며

이제 곧 아이의 아빠가 될 그도 장인어른과 술한잔하던 술집에서

강제 징집을 당하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게 함께 일하던 친구이자 형인

조지와 함께다. 그리고 그들이 배에 오르고 항해를 시작하자마자

군함에서는 미스터리한 살인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난다.

그 중심에 친구이자 형인 조지가 있다.

지금 이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

.

.

일본 작가님의 독특한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다.

일본이 배경이 아닌 18세기 북해를 항해하는 영국 해군의 군함을

배경으로 흘러가는 스토리가 눈길을 먼저 끈다.

강제 징집되어 수병이 된 이들의 인간적인 모습들에 안타까움이 들고

해군으로써 그들을 포용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다정함이 묻어난다

그 와중에 기괴한 유령 소동도 이야기의 재미를 한껏 올려준다.

도저히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사건 또한 오리무중이다.

그리고 매번 살인사건의 현장에 네빌이 있다.

함께 믿고 의지해야 하는 동료 중에 살인자가 있다는 사실을

함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렇게 사건을 풀어나가는 와중에

프랑스군 배와 전쟁이 시작되었다.

군함에서 일어난 살인사건만으로도 정신없는데 전쟁이라니.

너무 리얼한 전쟁 묘사와 그들의 비명은 책을 읽는 내내

함께 긴장하게 한다. 그리고 죽음이 그들을 비켜가길 함께 기도한다.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삶과 죽음이 파도치듯 밀고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드디어 숨겨진 진실이 밀려나는 파도와 함께 서서히 드러난다.

추리소설의 반전은 언제나 짜릿하다.

그리고 그 반전이 주는 씁쓸함과 통쾌함은 늘 비례한다.

이 소설 또한 그렇다.

삶만 존재하는 현장이 아닌 죽음이 함께 존재하는 곳이기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사연들은 모두 감당하기 버겁기에

.

.

집중력 끝내주는 소설을 찾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사건들이 당신을 흥분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비로소 숨을 쉴 수 있을 때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밑줄 긋기-

여덟 번 종이 울리자 당직을 교대하기 위해 식탁조 사람들은 중앙 승강구로 향했다

조지는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바로 담당 구역으로 향하지 않고

칼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포문을 힘껏 밀어 올려 빈틈을 만들었다.

조지는 잉크처럼 시커먼 바다에 칼을 내던졌다. 140쪽

버넌은 찬물을 뒤집어쓴 것 같은 충격에 머릿속이 마비됐다

살인자가 바다에 몸을 던졌을 것이라는 확신이 뒤집혔다

버넌은 현기증이 났다. 범인이 달아나지도 숨지도 바다에 몸을

던지지도 않았다면 게리는 정말로 인간에게 살해당한 걸까?

죽은 프랑스인 함장의 저주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뇌리를 스쳤다.

325쪽

선미루 갑판에서는 버넌 대위가 경매하는 수병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줄기차게 입찰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가슴이 아팠다. 그만큼 유족이 많다는

뜻이니까. 전투에 이겨도 그 뒤에는 수많은 눈물이 남는 걸 생각하면

눈부셔 보였던 승리는 언제나 퇴색된다. 3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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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돌아오다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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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다섯 개의 이야기

그리고 한 사람의 이야기

그가 만들어가는 추리의 세계

.

.

[스포 전혀 없음]

장편 같은 단편소설이다.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고 흥미진진해서

단편이 아닌 장편으로 모두 만나고픈 이야기다.

곤충을 연구하는 에리사와 센.

에리사와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명탐정 코난이 떠오르고

셜록 홈스가 떠오른다. 전혀 다른 색의 추리극이고

그는 탐정이 아니지만 탐정을 뛰어넘는 그의 추리는

너무 소름 돋기에 그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추리소설이라고 해서 무시무시한 스릴러 추리나 살인극들이 아니다.

물론 살인사건에 휘말리기도 하지만 결국은 사람 냄새나는

너무도 안타깝고 씁쓸한 이야기들이다.

단 한 번의 인연도 소중히 생각하는 에 기사와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고 더 좋은 친구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도 그와 친구가 되고 싶다.

곤충을 사랑하는 청년.

주위에 친구는 없지만 진짜 찐한 사람들만 있는 청년

누군가의 아픔을, 그리고 위험을 절대 모른체하지 않는 청년.

에리사와의 이야기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그의 이야기는 왠지 따뜻하다.

특별한 매력이 있는 추리소설을 찾는 이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한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소설이다.

-밑줄 긋기-

개찰구 앞에서 소년은 두 발로 굳게 버티듯 서 있었다

"어제 밤새 고민했어요 저 역시 마유다 마 씨를 찾아주고 싶어요."

소년의 곧게 뻗은 눈빛이 마음을 찔렀다. 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230쪽

"내 고향을 방문한 친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

갑작스런 고백이 있다. "..... 왜 자살한 건데?'

"자신이 지은 죄를 뉘우치려고" 죄.........

"그 죄가 뭔지 넌 알고 있었어?"

"알게 된 건 그가 죽은 직후야"

"친했나 보네" "단 하루의 만남이었어"

"뭐라고?' 짧은 시간이었다고는 말했지만 그렇게 짧을 줄이야

"그랬는데 친구라고 부르는 거야?"

"그가 나를 그렇게 불러 주었으니까"

(중략)

"나는 그의 고향 마을에서 그의 가족을 만나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눴어

꼭 전하고 싶었거든. 그가 내게 베푼 친절과 그가 고향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를 ....

그거 알아?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은 얼마든지 전달될 수 있다는걸."

285~2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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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섬이었을 때 - 2025 경남독서한마당 수상작
조경숙 지음 / 월천상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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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른을 위한. 마음이 아픈 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끊임없이 상처받고 쓰러지는 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설마 일어나지 못한다 할지라도 잠시 쉼을 주는 그런..

바로 나를 위한, 당신을 위한 그림책이다.

사람이 늘 먼저임을 알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야 함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사람에게 힘을 얻고 사람과 함께 가지만

그 사람이 때론 나를 아프게 하고 나를 버리기도 한다.

그럴 땐 홀로 외로운 섬이 되어보지만

결국은 사람이 그리워 찾게되고 사람으로 회복한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는 하나였음을 알게한다.

화려한 그림이 아닌, 그리고 길게 나열한 글이 아닌

소박한 그림에 짧은 글이지만 너무나 큰 위로와 힘을 준다.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나를 위한 책이었구나'라는 생각에 울컥한다.

그림책이 주는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이 도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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