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초를 찾아 떠난 100세 노인
이수민 지음 / 서랍의날씨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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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누구 한 명 찾아와주는 이 없는 외로운 김 영감님.

그는 자신을 찾아오는 봉사자의 부탁으로 교회를 가게 된다.

그곳에서 꿈이라는 단어에 꽂히게 되고 자신만의 꿈을 찾아

떠나왔던 고향으로 여행길에 오른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마주한다.

.

.

.

.

100세 노인이 꾸는 꿈에 동행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다.

마치 현재와 과거를 왔다 갔다 하듯 소설과 전래동화를

동시에 읽는 느낌도 들었다.

우연한 기회에 상담자인 목사님이 돼버린 할아버지와

상담을 마친 후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는 시간의 이야기는

또 다른 세계의 문을 연듯한 느낌이다.

작가님이 한방식품 영양학과 출신이어서인지

불로초보다 더 몸에 좋은 약초나 식물들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어서 재미와 유익함까지 담겼다.

사람 사는 냄새가 진하게 나는 소설이다.

그리고 삶에 지쳐 힘든 이들에게 웃음과 쉼을 줄 수 있는 소설이다.

불로초를 찾기 위해 떠난 할아버지의 변화는

읽는 내내 웃음과 행복을 안겨주었다.

쉼이 필요한 당신이게 이 소설을 추천한다.

[크리스찬 들에게는 반갑고 조금더 특별한 재미를 안겨줄 소설이다.]

-밑줄 긋기-

"자네, 세상에 유일한 진리가 뭔 줄 아나?"

"글쎄요... 뭔가요?"

"내가 생각하기엔 말일세. 우리는 결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지 않다는 것일세."

140쪽

노인은 곰곰이 생각했다. 무엇이 그를 이곳으로 이끌었는가.

3평 남짓 조그만 방에서 틀어박혀 지내던 그를 이곳으로 오게 한 것은 무엇인가!

그랬다! 그는 꿈을 가졌었다. 꿈을 세우고 실천에 옮겼었다.!

그의 꿈이 바로 오늘의 삶을 가져다준 것이다.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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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방 바리스타
송유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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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커피숍 별다방.

그곳에는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가 바리스타로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가 사라졌다.

할머니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

.

.

선천성 난청인 예빈과 치매가 시작된 말순 씨의 아름다운 일상들.

그리고 그들이 있는 별다방 카페. 그곳은 왠지 포근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엄마품 같은 곳이고 단짝 친구같이 다정한 곳이다.

비밀이 비밀로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곳 별다방 카페.

비밀이 비밀로 온전히 지켜지는 곳이지만 그 속의 사연은 그저 슬프다.

기억을 잃어가는 것.

때로는 잊고 싶은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기억에서

지우고 싶지 않은 이들과 추억들이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말순 씨는 너무도 소중한 것까지 서서히 잊어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말순 씨에게 비밀을 얘기하는 손님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정말 진심으로 들어주는 말순 씨.

잔잔하게 흘러가는듯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묵직해진다.

말순 씨를 직원으로 채용한 예빈의 삶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그렇게 아름다운 두 사람의 이야기가

끝이 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는 소설이다.

삶을 한 번쯤은 돌아보고 싶을 때 읽어보면 너무 좋은 소설이다.

-밑줄 긋기-

함께 나누는 대화엔 분명한 힘이 있다.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소리 내어 타인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지는 가장 큰 이점은

말을 하면서 정리가 된다는 사실이다.

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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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태오 지음 / 부크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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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

그 짧은 한마디에 너와 나를 향한 무수한 응원을 담은 에세이

그리고 시를 읽는 듯한 섬세한 에세이.

.

.

흔히 아는 맛이 무섭다고 말한다.

그 맛을 알기에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에세이도 그렇다

알지만 다시 읽고 싶어지는 이유는 공감과

누군가에게 받는 위로가 힘이 되기 때문이다.

분명히 내 삶이 아닌 다른 이의 일상인데

다른 이의 생각과 마음인데 마치 내 이야기를 써놓은 듯한

공감. 그리고 그 안에서 받는 위로.

나만 왜 이리 바보처럼 사나 싶은데

결국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는 것에서 오는 안심.

이 에세이도 그렇다.

온통 내 이야기인듯하고 내 마음을 써놓은 듯하다

그리고 잠시 쉬어가자고 시원한 그늘을 마련해놓은 글들은

편하게 읽힌다.

대부분 섬세함을 얘기할 때 섬세함은 여자들의 몫인 듯 말하지만

작가님들의 책을 읽다 보면 에세이는 남자 작가님의 글이

더 섬세하고 아름답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다가 작가님이 남자라는 걸 알게 되면

실은 깜짝 놀란다. 섬세한 표현에 읽기 쉬운 문장은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해준다.

그래서인지 한번 잡은 책을 쉽게 내려놓지 못했다.

평범하지만 결코 시시하지 않은 삶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에세이를 읽어보시길.. 그리고 공감과 함께 위로가 되길..

-밑줄 긋기-

말뿐인 위로일지언정

위로받지 못하는 마음 보다야

위로받는 마음이 낫기 때문이고

그렇게라도 당신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다면

백 마디 말이라도

건네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러니 오늘도 당신에게 진심을 담아

괜찮다는 말 한마디를 건네고 싶다

다 잘 될 거라고

정말 잘하고 있다고

-당신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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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그것과 그리고 전부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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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로 별명으로 부르는 고등학생 메메와 사브레.

그리고 메메는 사브레를 짝사랑하고 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메메는 사브레를 볼 수 없음에 우울해하지만

사브레에게 뜻밖에 부탁을 받는다.

바로 사브레 할아버지 집에 같이 가달라는...

그리고 사브레는 그곳에 가는 이유를 메메에게 얘기한다.

상상도 하지 못했을 독특한 목적이 있는 사브레.

하지만 메메는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함께 할아버지 집으로 떠난다.

메메와 사브레의 조금은 서늘한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

.

.

고등학생들의 설렘 하는 로맨스?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 사브레의 목적은 조금 기괴하다.

아니 어쩌면 그런 기괴한 일에 메메를 데려가고 싶은 이유는

그만큼 사브레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일까?

조금은 4차원적인 여행길의 목적이지만 책을 읽을수록

사브레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화법도 독특하고 행동도 톡톡 튀는 사브레는 그저 사랑스럽다.

죽음을 알고 싶었던 사브레.

아니 죽음을 느끼고 싶었던 사브레.

사브레는 친척 중에 자살한 분의 사연을 듣기 위해 길을 나선 것이다.

과제를 위함이라는 거짓말로 유족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와도 된다는 답을 받고 메메와 함께 가게 되었다.

책을 읽다 보면 사브레의 세계관이 평범하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4차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가 볼 때 사브레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 더 아름답다. 조금 더 많은 색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인지 사브레를 바라보는 에메의 마음이 더없이 소중하다.

사브레와 메메는 원하는 것을 느꼈을까?

죽음을 말이다. 평범하지 않는 자살이라는 죽음.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삶.

그렇지만

생각하지 못한 반전이 있었던 죽음이었다.

사브레와 메메의 마음을 뒤 숭숭하게 만들어 버린 죽음이었다.

그리고 그 죽음을 통해 자신들의 민낯을 본다.

어디로 흘러갈지 모를 사브레와 메메의 이야기는 종착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책을 읽기 전에는 소설의 제목이 이해가 가지 않았었다.

'사랑과 그것과 그리고 전부'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제목을 보고 특별한 설렘을 느끼게 됐다.

어떤 순간도 사랑이다.

그 어떤 모습도 사랑이다.

그리고 비로소 그것은 전부가 된다.

.

.

톡톡 튀는 특별한 설렘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밑줄 긋기-

쓰카사, 그리고 세토 군

다정하게 웃으며 우리 이름을 불렀다.

"이 나이까지 살면서 새삼 느낀 것이다만 죽음은 어디에나 있는데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없어. 생각해 보는 건 좋은 일이야

하지만 너무 끌려가지 않게 어느 지점에서 선을 긋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단다."

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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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끝 카페에 무지개가 뜨면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모모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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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무도 찾지 못할 것 같은 곳에 작은 카페가 있다.

그리고 우연히 들리게 된 그곳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오늘도 바다 끝에 있는 곶 카페에서는 향기로운 커피향이 나고 있다.

.

.

13년 만에 한국에서 재 출간된 소설이라고 한다.

그리고 힐링 소설의 열풍은 이 소설로부터 시작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다.

영화로도 제작이 된 소설이니 소문만 무성한 책은 아니리라.

그리고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울고 있다.

뭔가 뜨거운 것이 확 올라오는 느낌에 눈물이다.

슬프거나 애통한 눈물이 아닌 말 그대로 감동의 눈물이다.

맛있는 커피와 당신만의 음악이 있는 '곶 카페'

그곳은 음악이 살아있고 삶이 살아있는 곳이다.

그리고 꿈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곳이다.

첫 번째 손님부터 마음을 뭉클하게 했던 곶 카페.

그리고 그곳의 주인 할머니와 앞발이 잘린 카페 안내견과

무섭지만 착한 아이인 주인 할머니의 조카까지...

이들의 이야기는 아름다운 한 편의 시 같다.

못다 피운 한 송이 꽃 같다. 그리고

다시 활짝 피우기 위해 계속 꿈을 꾼다.

많은 에피소드 중 유난히 칼갈이 도독 아저씨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그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뭐라고

아저씨의 그 말에 나도 모르게 울컥해버렸다.

칼갈이 아저씨의 마음이 온전히 와닿았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소설 속 이야기들이 가슴으로 와닿는다.

그리고 함께 애가 타고 설렘하고 슬프고 벅찬다.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하다, 그리고 고맙다는 생각이 그냥 든다.

진짜 힐링이 무엇인지 맛보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이 소설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밑줄 긋기-

"꿈을 좇으려면 용기가 많이 필요하겠죠?"

고지 씨가 믿음직한 형님 같은 눈으로 싱긋 미소 짓는다.

그러고는 천천히 단어를 고르며 이렇게 말했다.

"내 경험으로는 꿈을 좇지 않는 인생을 선택하는 데에도

더 많은 용기가 필요했는데."

116쪽

"과거를 그리워할 수 있다는 건 너희 둘이 현재의 자기 자신을

충분히 소중히 여기고 있기 때문이야"

(중략)

"과거를 그리워한다는 건 자신이 살아온 여정을 받아들였다는 증거잖아

괴로웠던 일까지 포함해서 여태까지의 인생을 통째로 긍정하기

때문에 너희들은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그 당시를 추억할 수 있는 거야.

말하자면 겹겹이 쌓아온 과거의 시간들이 지금의 너희들이니

자신을 긍정하고 받아들이고 소중히 여기고 있는 거지.

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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