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 다크월드
서유신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절판


-즐거리-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해 
등장한 엘리사 에게 자아가
생기게 되고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멸망을 예언하며
스스로  지구재건을 계획한다.
수의사가 꿈이였던  은석이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비밀스러운 회사에
중요한 연구에 합류하게되는데..
그 연구가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고 은석이의
삶도 하나씩 꼬여만 간다.

-생각 나누기-
문명의 발달로인해 사람은 편해졌지만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는 점점 병이들어간다.
기후변화와  너무 많은 인구수. 그리고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들이 하게되고
급기야 기계에게도 감정이 생기게 되며
어느순간 기계들이 사람을 다스릴거라는
공상영화나 책들은 이전에도 많이 
나왔어서 이책이 주는 신선함은 조금
덜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추가되면서
또 다른 흥미를 느끼게 해준다.
공상 이라고는 얘기하지만 솔직히
과학의 발달 과정을 보면 당장  이런 일이
일어난 대도 이상할 거 같지 않은 세상이다.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2032이라는
숫자가 주는 무게감 을 무시하지 못했다.
앞으로 10년..10년안에 이렇게 변할수 있을까?
신의 영역을 자꾸 넘으려는 인간들..
세계의 안녕과 미래를 위해서 라며
하지 말아야 할 연구를 하는 기관들..
수많은 동물들이 실험 대상이 되어
신이 아닌 사람의 손에 삶과 죽음이 선택되어지는
동물들이 차고 넘칠 것이다.
은석 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과 사건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지금 우리의
삶을 비춰 볼수있다.  매 순간이 선택이다.
은석이의 선택은 과연 옳았을까?
어쩌면 처음부터 잘못된 선택 이였을거다.
사랑도 학교도 석사. 박사 학위도
그리고 그가 참여해서 성공시킨 연구도.
무엇보다 사랑하는 여자의 남자를
만나고 스스로 심판자가 된 것도...
어쩌면 은석이 가 선택 한 것 중에 그래도
잘 한 게 있다면 그의 마지막  선택 이였을 거다.
하지만 그마저도 불투명하게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  지희선배 의 등장으로
결과를 상상 할수도 있겠지만 그 어느
영화들처럼 은석이 가 사람들을 살리는
영웅이 되었기를 기대해본다.

글을 쓰신 작가분 이 시인 이였어서 인지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시는 책이 말하고 자하는
것을 함축해서 보여준다. 신선하다.
짧은 표현이지만 너무 쉽게 와 닿아서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도 맛보았다

...


-책속의 한줄-

실오라기 하나없이 대지위에 놓인
남자는 아직 빛들이 서로 엉켜있는
고요한 숲에서 깨어났다.  ....
남자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대지의
생명이 다시 태어났고 눈부신
아침이 깨어났다.
21~22쪽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실수도 우발도 아니다.
악에 지배되어 억지로 실행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악이 되었다.
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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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니아
J.moonriver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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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날 갑자기  12살 자투리앞에
나타난  신비로운 여인.
그리고 그 여인을 통해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면서
꿈을 갖게되는 자투리.
라비니아를 통해 12살 자투리의 삶의
방향은 180도로 바뀐다.
자투리가 바라본 부정적인
자신의 모습과 가정환경.
그리고 부끄러웠던 자신의나라 스리랑카.
어쩌면 평범한 형들처럼 아니  형들보다
못한 삶을 살아갔을 자투리삶에 
불쑥 나타난 라비니아.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

..............................


자투리의 성장을 보고있노라면
괜히 뿌듯하면서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12살의 자투리는 어린왕자를 떠올리게 할만큼
귀엽고 상냥하기까지 한다.
자투리 시선에서 쓰여진 책은 참
다정해서 마음한곳이 따뜻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동안 자투리보다는
라비니아(나문희)의 삶이 너무도 궁금했다.
한국인인 그녀는 어떻게 자라왔을까? 라는
생각을 멈추지 못했던 그녀의 행동들..
그리고 그녀의 결정. 끝까지 결코
행복하지 못했을 그녀의 삶.
자투리의 인생의 문은 열어줬지만
반대로 본인의 문은 닫은듯한 라비니아.
물론 그녀가 작정하고 자투리를 변화시킨건
아니다. 자투리가 그녀를 알게되면서
그녀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스스로 다시 뜬것이다. 그녀를 통해...

따뜻함과 아련함을 함께 느끼게해주는
라비니아.  그녀의 이야기가 참 궁금하다.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그것들이
순간적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인지도
몰라요. 만일 어떤 아름다움이 영원히
지속된다면 우리는 아마 그것을 또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 결코 아름다움으로
부르지 않을 것 같아요.
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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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무죄
다이몬 다케아키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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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역에서 일어난 3건의 아동 납치사건

한 아이는 죽음으로 한 아이는 실종으로

그리고 한 아이는 기적적인 탈출로 살아돌아 온다.

죽음으로 돌아온 아이에게서 발견된 흔적으로

범인이 밝혀지고 그렇게 20년이 흐른다.

무기징역으로 복역 중 이던 살인자는 갑자기

자신의 무죄를 외치며 재심을 원하는데....

한편 살아 돌아온 아이 지사는 변호사가 되었다.

그리고 어떤 끌림으로 자신을 납치했을지도 모를

살인자 히라야마의  변호를 맡게된다.


벗어나고 싶었던 8살때의 그 악몽.

하지만 지사는 이 변호를 통해 자신의 과거와

당당히 맞서고 진범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데..


20년전 히라야마를 담당했던 두명의 형사.

딸을 잃은 슬픔에 누구보다 더 범인에 집착했던 아리모리형사.

그리고 정의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섭게 몰아붙혔던 이마이형사. 


히라야마가 범인이라고 확신했던 두 형사였기에

범인 취조과정에서 불법을 행한걸 크게 문제삼지않았다.

하지만 이마이형사의 돌발행동과 갑작스런 고백으로

히라야마는 무죄를 선고받게된다.


히라야마가 나온후  그 당시 유일했던 목격자

할아버지가 죽게되고 실종되었던 아이의 시체가있는

장소를 아는 의문의 남자가 등장한다.


지사의 노력으로 히라야마가 무죄를 받기는했지만

뭔지모를 불안감에 그를 미행하게되고 지사는

자신이 그렇게 벗어나고 싶어했던 8살때

감금되었던 장소를 발견 하게 된다.

살인자를 자기 손으로 놓아 준 걸까? 아니면

정말 히라야마는 무죄일까?

아니면 또다른 공범이 있는걸까?

그리고 

정의를 위해 증거를 조작한 형사들은 정당할까?


정의를 외치는 형사, 그리고 진실을 외치는 변호사

그 과정에서 유유히 빠져나가는 사이코패스.....

.


추리소설의 묘미는 반전의 반전이다.

독자로하여금 충분히 추리할수있는 반전과

그 반전을 다시 뒤집어 엎는 반전.

완전무죄는 추리할수없을 만큼 스토리가 탄탄했다.

나도 형사들처럼 이미 그를 범인으로 단정짓고 책을

읽었기에 엉뚱한 곳에서 범인을 찾았을 것이다.

그래서 인지 아리모리 형사와 같은 감정의 기복을 겪었다.

처음부터 사이코패스가 펴놓은 그물에 걸려 완벽하게

속아버렸던 형사들. 첫 단추부터 분명 잘못 끼어진거다.

뒷통수 후려치는 이런 결말 아주 흥미롭다 ^^


......

당신은 사실 본인이 적법하지 못한
취조를 했다는걸 알고 있어요.
한편으로 히라야마 사토시가 범인이라고도
확신하죠. 악인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정의감. 또는 적법하지 못한 취조라는
불의를 범할지라도'피해자를 위해 악인운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정의가  더 중요하다. 지금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이 자리에 서 있는것 아닙니까?
125쪽

정의라는  놈이 제일 큰 악이야.
'믿는 바를 위해 목숨을 건다'
그런식으로 미화하는 거지.
133쪽

가스미에게누 내가 무고하다는 사실을
영원히 밝힐수 없어요.
3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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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죄송합니다 - 왜 태어났는지 죽을 만큼 알고 싶었다
전안나 지음 / 가디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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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버려졌던 아이, 고아원에서 자랐던 아이, 

입양후 학대를 받았던 아이 전 안나]


책을 읽으면서 순간 답답 했었다.
왜 27살이 되어서야 나올수 있었을까?
왜 진작에 박차고 나오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아차' 싶었다.
미련스럽게 보였던 그의 늦은 선택이
그에게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 였다는 것을
내 고등학교 친구가 떠오르며 다시 깨닫게 됐다.

고등학교때 유난히 나를 좋아했던 친구가 있었다.
2학년이 되고 나는 문과반 그녀는 이과반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 질 거라 생각했지만 그녀는
신기하게도 쉬는 시간 내내 찾아왔고
쪽지를 건내 주기도 했다.
나하고는 특별히 맞는 코드가 없었는데
나를 향한 그녀의 관심은 오래 지속됐다.


그리고 그 이유를  어른이 되서 알았다.
졸업후 각자 삶을 살다보니  연락도 끓기고
잊고 있었는데 그녀가 나를 찾은 것 이다.
그리고  나를 찾은 이유를 얘기해줬다.
자기는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고 했다. 그래서 누군가 에게 
마음을 내비치는 걸 하지 못했다고 ....
하지만 나를 만나고 어렴풋이 알게 되었댄다.
늘 밝은 내 모습이 부러워서 나를 관찰해보니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라면 저렇군아' ,라고
알게 되면서 나랑 같이 붙어 다니고 싶었댄다.
사랑 받은적이 없어서 사랑을 주는  방법을
몰랐다며 그것을 나를 통해 알았다고 했다.
그때 알았다. 받아보지 못한 사람은  주는 것을
어려워 한다는 것을...

그래서 다시 이해를 했다.
아마도 안나 에게 그 집은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그나마 쉴 수 있는 공간 이였을 것이다.
그 공간 외엔 그 누구에도 마음을 준 적 이 없기에
한번에 박차고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많은 책을 통해서 스스로 위로받고 스스로
회복했다는 안나의 글은 또 다른 안나 에게
분명히 큰 위로와 힘이 될거라 믿는다.


바라건데  이 세상의 수많은 잘못된 어른들이
어른 다웠으면 좋겠다. 더 이상 아픈 안나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태어나서 죄송한 아이는
결단코 없다. 모든 살아 숨 쉬는 존재는
축복 받아 마땅하다. 
아무 힘이 없는 나지만 꼭 얘기해 주고 싶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너를 축복해 "

꽃길만 걸으라는 말에 어떤 꼬마는 이렇게
얘기했다. "그럼 꽃이 다 밟혀 죽잖아요"
그래서 나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세상 모든 안나 들이 꽃밭 길 만 걷길~~~♡"


--------------------------------------------

집안에서의 나와 집 밖에서는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나는 나를 연기했다.
41쪽

나에게 필요한건 용기였다.
피해자가 아닌 그저 한 사람으로서
살려면 새로운 자세가 필요했다.
그런 배움끝에 나는  더 이상
내 삶을 분리시키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44쪽

정신줄을 놓을까 봐 온몸에 힘을 주고
살았더니 영혼까지 경직됐는지 몸 살이
날것 같다고  느낄 때도 많았다. 도대체
내 몸은 왜 이렇게 무거운걸까, 살펴보니
가슴을 꽉 막고있는 커다란 바위 하나를
짊어지고 사는 내가 보였다.
83쪽


나는 나를 움직이는 것이 열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그건 결핍 이었다.

114쪽


아동 학대는 특정 이상한 가족, 이상한 사람들에게만

발생하는 사간이 아니다. 아이를 한 인격체로 보지않고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기네 타인에게는 하지 않았을

언어적.비언어적 폭력을 남발하는 사람이

바로 엄마 아빠이고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장소가 바로 가정이다.

187족



"네 잘못이 아니야.

절대로 네 잘못이 아니야.

태어나서 죄송한 사람은 없어."

2022년3월 전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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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우주 - 우리가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창조 신화 22
앤서니 애브니 지음, 이초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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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신화 이야기 들을
담은 천개의우주.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그리스 신화부터
전혀 생소한 지역의 신화까지 다양하게 담겨있다.
풍경이 화자의 상상력에 불을 지폈다는
저자의 말처럼 기록되어있는 많은
신화들은 지역 특징을 잘 이용한듯하다.
산과강 또는 동굴과섬 등 다양한
자연이 배경이 되어 신화가 탄생됐다.
'우리는 어디로부터 어떻게 왔는지' 지극히
기초적인 질문에서 시작되었을 신화창조.

그리고 사람의 마음에 선과악이 함께 공존하듯이
신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적용이 되듯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도 선과악의 끊임없는
싸움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허무맹랑하지만 또 솔깃한 신화.

읽다 보면 점점 흥미로워지고 또 그 나라만의

지형적 특색을 찾아 볼 수 있는 책 '천개의 우주'


.........본문중.........

그리스인들은 크로노스가 혼돈으로
균형을 이루던 우주를 양극단으로 나눠
이렇게 반대 현상이 일어나는 패턴을
만들었다고 믿었다. 크로노스는  대지와
하늘을 붅리해 시간을 발명했고  그가 분리한
남성의 주요부위는 바다에 빠져 정반대 형태,
즉 아프로디테 모습을 한 여성의 본질이 됐다.
크로노스는 그렇게 세상 속 존재의 양극단 
사이를 오가게 하는 이동 요소, 즉
시간을 창조했다.
57쪽

우주의 알에서 태어난 반고는 이제 어디에도
없지만 동시에 어디에나 존재하게 됐다.
세상을 만들기위해 생명을 바치고 신체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63쪽

연기가 피어오르는 포포카테폐틀 화산은
불이 비가되어 태양을 파괴한 이야기에
영감을 주었을  것이다. 잦은 지진으로
몸살을 앓고 주위에 산이 많은 멕시코시티의
환경은 이런 독특한 창조이야기 속
행위의 완벽한 배경이 됐다.
92쪽

만데 역사는 오늘날에도 울려 퍼진다.
우기가 시작되는 새해가 되면 나이저강
둑에사는 16개  혈통을 대표하는 만데
시인들이 함께모여  창조신화를 밤새 낭송한다.
ᆢᆢᆢ
그 이야기와 함께 살아간다.
139쪽

만물 중에서 인간의 스승 역할을
한것은 필요성 그자체.
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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