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들 - 잊고 또 잃는 사회의 뒷모습
오찬호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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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또 잃는 사회의 뒷모습=


이 책은 많은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가 잊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또

쉽게 잊혀져 버린 사건들 말이다.

성소수자들의 이야기, 악플로 인해

세상을 떠난이들의 이야기, 가습기 살균제로

지금도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

계약직 이야기, N번방 이야기

그리고 세월호 이야기, 조국사태 등등

한때 이슈였던..그리고 그냥 이슈로만

생각하고 쉽게 또 잊혀졌던..그런 이야기들이다.

물론 쉽게 잊지 못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이야기들도 있고 여전히 함께하고

있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나 또한 단순한 이슈로 바라보지는

않는 이야기들이기에 이 책이 주는

무거운 무게감에 비해 반가움이 컸다.

예전일은 잊고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것도 맞지만

결코 잊지말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시금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하는 일들이 더 많다.

그래서 이 책은 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다.


-책속에 밑줄긋기-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만 넘쳐나는

곳에서 억울한 죽음은 참으로 서글프다.

-너는 나다-


추락하여 다리 부러진 사람을 도와주는 게 

아닌 누구라도 '추락하지 않을' 고민을 

해야 함이 마땅하다.

-가난이 죄책감이 되지 않기를-


'아직도'가 아니라 '앞으로'도 말해야한다.

참사 직후부터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하며 세월호를 기억하자는건 

2014년4월16일 그날만을 떠올리자는게 아니다.

그날 이후애 이 사회가 어떤 책임을 다하는지

따져 보고 뱉었던 약속들을 다시 기억하자는 거다

언제까지? 영원히....

-기억과 책임,그리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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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내가 죽인 소녀 부크크오리지널 4
장은영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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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4년전 수능을 앞두고
여학생이 학교에서 자살을 했다.
그리고 4년후 죽은 여학생과 동아리
활동을 함께 했던 7명의 남자들이 납치를
당한다. 납치범은 자신을 죽은 여학생의
아버지라고 말하며 자기 딸은 자살이 아닌
살인을 당했다고 얘기를 한다. 그리고
그 범인은 7명중에 있다며 살고싶으면 
일주일 안에 범인을 찾아내라고 한다.
납치범은 정말 여학생의 아버지일까?
그리고 그들은 4년전에 죽은 여학생과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생각 나누기-
인물들의 이름이 혈액형또는
그들의 별명이다.  
읽다보니 혈액형인 인물들의 성격이
고스란히 보여져서 그들의 행동과 말들에
집중이 잘됐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대화가
거의 대부분 20대 젊은 남자들이 술자리에서
1818을 섞어서 저렴하게 얘기하는 대화방식
이라서 조금 껄끄럽기도 했지만 이들이 처한
상황이 그럴수밖에 없음을 알기에 
현실적인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읽어 내려갔다. 범죄 추리소설이지만
왠지 속이 훤히 들여다 보여서 새로운
반전을 기대 했었다. 하지만 추리소설매니아
라면 아마도 큰 반전의 맛은 느끼지 못할거라
생각이든다. 그렇다고 스토리자체가 빈약한건
아니다. 잘 짜여진 각본처럼 끝까지 빈틈이없다.
어디까지나 소설이기에 가능한 스토리
이지만 말이다. 


-책속에 밑줄긋기-
의식이 차츰 무의식 바다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잠들기
직전 O가 쓰고 있다던 원고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제목이 'A와B의 살인' 이랬나..
왜 하필이면 이중인격이어야만 했을까?
물론 이상한 설정은 아니지만....

A는 사과의 어깨를 힘껏 밀었다.
찬바람이 수백 갈래로 나뉘어 휘몰아
치고 멀리서 AB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걱정 마 네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네가 만나야 할 사람은
그 계집이 아니라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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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가능성 - 나에게로 돌아오는 그림 독서 여정
조민진 지음 / 아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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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누기
이 책을 추천 했다던 박준 시인의
말이 너무 와 닿는다.
"삶은 문장같고 세상은 그림같다"
삶의 이런저런 순간들에
저자는 자신이 읽은 책 들을 인용해서
다시 생각 할 수 있게 마음을 격려해준다.
그리고 그 책에 어울릴, 그리고
이런저런 삶의 순간들에 어울릴 
그림을 소개하며 한 박자
쉬어 갈 수 있는 쉼도 제공 해준다.
글 속에서 내가 읽었던 책들이 소개 될 땐
반가움과 집중력은 두 배 다.
누군가 나와 같은 책 을 읽고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그만큼 반가운 일도 없을 것이다.
저자 덕분에 그림 독서 여행을 신나게
다녀온듯 하다~^^


 *책속에 밑줄긋기
때로는 세상 속에 있어도 홀로
떨어져 있는 것 같다.
인간이 고독한 존재라 그런가보다.
여행은 고독을 덜어보려거나  더욱
고독해지려는 시도다. 내가 영화
'바그다드 카페'를 돟아하고 호퍼의
그림을 찿아보고 비 내리던 런던의
카페를 기억하는것도 고독하기 때문이다.
미루어 짐작건대 돌아보면 인생은 결국
혼자 한 여행일 것이다.
-괜찮아, 다같이 고독한거야-

때로 역사는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책임을 묻는다. 개인을 헤아리기보다
전체를 돌보는 심판이기에 그렇다.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름다움이
있듯이 역사가 외면하는 슬픔도 있다.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한 아름다움-

책을 읽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나는
궁극적으로 행복을 위해 읽는다.
알아가고 느끼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차이를 발견하고 깨달으면서 기쁘고
만족스러워지기 때문이다. 때로는  별다른
감흥을 주지 않는 책도 만난다. 하지만
언제나 완벽한 방편은 없는 법이다. 
그 사실을 인정한다면 내가 나를  
행복하게 할수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행위는  여전히 독서다.
-자기 계발서를 탐독하는 이유-

칸딘스키의 뜨거운 추상처럼
지금 당장 뜨거워지는 일을 해야겠다.
적어도 오지 않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는 말아야겠다. 별을 보고
음악을 듣고 더 많은 동화를 읽어야겠다
마음으로 살지 않으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녹아내릴지도 모른다.
-너의 시간이 녹아 내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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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탓이라고 했다
조한선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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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긴말이 필요 없을때가 더 많다.

그저 내 마음 한자락 쉬어 갈수있는

짧은 글이면 될때가 있다.

그래서 시인들이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오래토록 사랑을 받는 것 이리라.


조한선 시인의' 바람탓이라고 했다'

읽을수록 뭔가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시라기보다는 짧은 에세이같은 느낌이든다.

그래서 인지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부담이 없이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오롯히 느껴진다.


*책속에 밑줄긋기

실을 풀어주고 센바람에 몸을 맡겨야

더 높이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연

이렇게 피하지 않고 맞닥뜨림이

끌어당기지 않고 놓아줌이

더 높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연날리기 중-


당신은

앞으로 펼쳐질 반짝이는 꽃밭을

나는

모두 떠나버린 후에 남겨질 텅 빈 허전함을 그리며

해맑게 웃는 얼굴을 보면서도 흘러내리던 눈물


바람 탓이라고 했다

하늘이 너무 맑고 푸르러서 시린 탓이라고 했다

함께 있어서 더 사무치게 외롭다는 말대 신

바람이 눈을 스치고 지나간 탓이라고

-바람 탓이라고 했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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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상회의 집사들
이경란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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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닌자가 장래희망이 였던 서른살 민용
부모 후원 받는 공시생  28살 영후
건강한 몸뚱아리뿐인 알바생 저커
집나온 건물주 이안
그리고 민용이 키우는 고양이 유로.
공통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네남자와 고양이와의 한집살이가 시작된다.
서로를 부러워하거나 혹은 자격지심에 
기가죽어 한없이 우울해지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언제나 싹튼다.

=생각 나누기=
뜻하지 않았던 네 남자의 동거..
답답한듯 하지만 그안에 에너지가 있고
희망이 있으며 빛이 보인다.
단순히 취업으로 인한 청년들의 이야기만
담았다면 조금 서운할수도 있겠지만
정년퇴직을하고 건물까지 갖고 있지만
마음 둘곳없어 집을나온 어른도 있다.
그리고 다시 회복이 시작된다.
속시원히 웃을수는 있는 결론은 아니지만
인생은 앞으로 계속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들과 함께 힘을 내보게된다.

=책속에 밑줄긋기=
중학교 때까지 장래희망은 닌자였다.
그 후로는 장래희망 이랄게 없었다.
그런건 수염이 나기 시작하면 비에 젖은
딱지만도 못한거지. 젖었다 마른 딱지는
광택을 잃은 종이쪼가리에 불과하고.
70쪽

그놈이 말야. 평형점이 어딘지 모른단
말이지. 집,회사,회사,집. 이렇게
매일 왔다 갔다 하는데 말야. 그럼봐봐.
진폭이란게 뻔하잖아. 근데 평형점이
어디냐고. 생각해보니 말야. 그게
기껏 버스정류장이었다 이거야.
77쪽

따돌았던 시간을 벌주기라도 하든
통증은 이안의 몸을 샅샅이 누비고 다닌다.
어쩌면 그동안 좀 앓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이불을 덮고 죽 냄새를 맡고 있으니
달콤한 무력감에 사로잡힌다.
179쪽

자신까지 포함해서 다섯명이 저
물건들과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팔릴 줄 알고 들였더니 먼지만
뒤집어쓴 물건들, 한때 잘나가던
품목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손길이 뚝
끓어진 물건들과 말이다.
2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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