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페더 사가 2 - 북쪽으로 가지 않으면 먹히리라 윙페더 사가 2
앤드루 피터슨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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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죽은줄만 알았던 서점 주인인 오스카의 등장과함께

이기비가족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끊임없는 팽들의 추척에 몇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는 가족들.

급기야는 재너와 팅크는 가족들과 헤어지게 된다.

동생을 지켜야 하는 재너는 팅크마저 잊어버리게 된다.

동생을 찾기위해 그리고 가족을 찾기위해

재너의 험난한 여정은 끝이 없는데...


- 생각 나누기 -

철없던 아이들이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게되면

그 짐을 기꺼이 지며 성장하는 아이가있고 그렇지 못하고

피하는 아이도 있다. 한 살 차이의 형과 동생이지만

형인 재너는 계속 계속 성장하며 앞으로 나아가지만

왕이 되어야하는 동생 팅크는 그렇지 못한다.

그래서 인지 재너의 모습은 어딘가 쨘 하면서도 듬직하고

팅크는 그저 품에 안아주고 싶어지기도 한다.


재너를 성장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르섬. 바로 큰아버지다.

지키기위해 태어난 재너와 아르섬. 첫째들의 책임감.


판타지 소설이지만 이 책이 던져주는 교훈은 참 많다.

행동하는 자와 그렇지 못한자.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는자와

반항하는자 그리고 선과 악 사이에서 여전히 갈등하는 자.

그리고 과거의 죄를 속죄하지 못해 늘 죄인으로 살아가는 자까지...


읽는 내내 눈을 뗄수없을 만큼 화면이 빠르게 그려지면서

그들의 여정에 자연스럽게 동참 하게된다.

책을 읽고 있지만 영화관에 앉아있는 듯한 소설이다.

재너의 성장이 그리고 팅크의 성장이 너무 궁금해진다.

아르섬의 멋진 활약도 너무너무 기대가 되는 판타지다.


-책속에 밑줄긋기-

재너는 이제 클립우드 마을의 이기비가 아니었다.

재너 윙페더, 즉 왕좌의 수호자이자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자였다. 재너는 피트를, 아니 아르섬 윙페더를

떠올렸다. 새까만 머리에 맑은 두 눈, 칼처럼 강인한

팔을 가진 모습을 떠올렸다.

아르섬은 재너에게 자신의 핏줄에 고귀한 피가 

흐르고 있다는 걸 일깨워주었다.

또한 혈통 때문에 고귀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생명을 바친 이들의 애정 덕분에 고귀한 것임을

알려주었다.

131쪽


아이는 갈퀴처럼 말랐고 머리색이 연한 갈색이었다.

멍이 들고 부어오른 얼굴에 떠 오른 표정은 두려움이

아니라 부끄러움 이었다. 아이는 팽들에게도 다른

아이들에게도 심지어는 철제 상자에도 눈길을 주지 않은 채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아르섬이 모든 희망을 포기

했을때처럼 고개를 푹 숙이며 눈을 감았다.

620쪽


머릿속에서 울리던 비겁해,나약한놈 이라는 외침은

어둠속으로 물러섰다. 아르섬은 자신이 비겁하고 나약한 놈이라는걸

알았지만 더는 그것이 두렵지 않았다. 또 다른 목소리가 외쳤다.

아르섬을 왕좌의 수호자라고 불렀고 보호자라고 불렀으며

큰아버지라고 불렀다. 마침내 아르섬은 그 목소리가 진실임을 믿게 되었다.

6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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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름
김희진 지음 / 폭스코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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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그저 하루를 온전히 같이 있어줄
친구가 필요했던 세오와 그저
2년만에 받은 사랑하는이의 편지를
꼭 읽어야했던 소라. 이 둘은
운명적인 만남일까?
아니면 또 다른 아픔의 시작일까?
세오와 소라의 짧지만 아주 긴~
여름날의  여행이 시작된다.

-생각 나누기-
차별..
이단어가 주는 무게감은 참 무겁다.
그리고 늘 변질되어 또 다른 차별을
만들기도 하는 요즘이다.

세오는 자신의 외모로부터 오는 선입견과
차별로 상처투성이인 남자다.
그런 세오는 뜻밖에 상황에서
소라를 만난다. 하루같이 있어줄 친구가
간절히 필요했던 세오. 그리고 스페인에서
날아온 사랑하는이의 편지를 해석해줄
외국인이 필요했던 소라.

세오를 외국인으로 착각해서 먼저 말을
걸어온 소라였지만 그와함께 하면서
소라는 모든 편견을 버리고 
진심으로 세오를 대해준다.

너무도 이쁜 이 두남녀가 조금만더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다가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왠지 결말을 알것같고 그렇게
될것같아서 페이지가 줄어들수록
가슴앓이를 했다. 너무도  가엽은  그들이기에
소설속에서는 행복하길 바랬었다.

소라의 6인용 식탁에서 행복하게
밥을 먹는 세오를 상상해본다.

-책속에 밑줄긋기-
순간 그의 입에서는 "아"라는 짧고 낮은
감탄이 새어 나왔다. 그나저나 그녀는 언제
그의 손등과 발뒤꿈치를 본걸까, 그녀는
까만 피부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상처를
볼줄아는 섬세함을 가졌다. 아무도 타인의
발뒤꿈치  따윈 보려하지 않는 세상이었다.
56쪽

그의 실수 였다. 이럴 때 보면 그를 가둔건
타인이 아니라 그 자신이었다는 생각이든다
그때 그 의사  말이 맞았다. 적이란건 그가
만든것이지 타인이 만드는게 아니었다.
93쪽

그녀가 반박할수 없는 논리로 응수했다.
"여기 있는 놀이 기구중에 둘이 같이
탈수 있는건  시소뿐이니까요"
2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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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공부 - 느끼고 깨닫고 경험하며 얻어낸 진한 삶의 가치들
양순자 지음, 박용인 그림 / 가디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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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자 선생님의 '어른공부'

진짜 어른으로 산다는것은?

-생각 나누기-
위로,힐링,안부,조언,공감등등
많은 에세이들이 쏟아져 나오고있다.
그만큼 지금 사회가, 아이들이
그리고 청년들이, 또한 어른들도
아프기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책들이 주는 위로가 계속 계속
필요하기 때문 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위로와 공감은 많지만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한다는 따끔한 글은
찾아보기 힘들다. 위로도 필요하고
공감하며 힐링하는것도 필요하지만
결국은 살아야하기에 엄마의 잔소리아닌
잔소리도 참 필요한 때이다.

이책은 10년만에 재출간 되었다.
다시 재발간 됐다는건 지금 우리에게
매운글도 필요 하다는 의미일거다.
"어른공부" 다른 책들이 미쳐 만져주지
못하는 부분을 어루만져준다.
맵게. 하지만 포근하다. 엄마품처럼...
그많은 책들이 미쳐 만지지못한 부분,
조금은 부족한부분을 채워줄수 있는책.
책을 읽는 내내 엄마랑 밤새 얘기를
나누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젊은이들이 그리고 어른이라고 말하는
모든이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책속에 밑줄 긋기-
모든글에 밑줄을 긋고싶다.
어느 한구절도 그냥 가벼이 넘길수 없다.
책속에 한줄을 정하기 어려위서 
선생님의 에필로그글 몇줄을 옮겨본다.

"어른이 되는 공부라는건 특별하거나
거창한게 아니야. 마냥 이등병으로 인생을
살수는 없어. 상병,병장으로 진급하는건
당연한거고 그 계급에 어울리게 처신해야 돼
병장이 이등병처럼 굴면 얼마나 꼴불견이겠어.
이 책으로 인생 계급장이 한 단계 두단계씩
성장한다면 나로서는 정말 
보람차고 기쁜 일이야."
-에필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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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척
레이철 호킨스 지음, 천화영 옮김 / 모모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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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줄거리-
인생 밑바닥에서 만난 완벽한 남자 에디
그리고  에디의 청혼.
이제 정말 남부럽지 않게 큰 저택에서
마음껏 누리며 살거라 생각했던
제인에게  늘 걸리는게 있었다.
죽었다고 했지만 아직은 실종상태인
에디의 전처 베. 집안 구석 구석이
온통 베의 흔적들이고 자신조차
베를 흉내내고 있는듯 하다.
하지만 너무 행복하기에 지금 이 꿈같은
현실을 뿌리칠수 없기에 에디만 믿고
바라보기로 한다.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생각 나누기-
대부분의 스릴러 소설은 범인을 추리하기에
바쁘다. 그러다보면 허탈해지기도 하고
추리하면서 이사람 저사람 의심하느라
긴장감이 떨어질때도 종종있다.
그런데 이 소설은 몇장 넘기면 범인을
알수있다. 알고 읽다보니 더 긴장이 된다.
등장인물들이 언제 사고를 당할지 
당장 도망치라고 소리라도 질러주고 싶어진다.
그런데 역시 추리소설은 생각도 못한
반전의 반전이 있어야 제 맛이다.
절대 속단 하지 말자. 끝까지 긴장하며
마지막 페이지까지 눈을 떼지 말자.

-책속에밑줄긋기-
"협박을 당할 때는 그렇게 하는거야. 제인
누가 당신을 엿 먹이려 들때 굴복하면 안돼.
상대가 원하는 것을 내주면 안돼.
주도권은 나한테 있다는걸, 규칙을
정하는건 나라는걸 주지시켜야돼"
그러더니 에디는 손을 뻗어 내 어깨를
잡았다. 그를 만난 후 처음으로 그의
손길에 몸이 굳어버렸다.
237쪽

"무슨일 있어?"
"별일 없어" 그렇게 말하면서도 나는
여전히 천장을 향해 귀를 쫑긋 세웠다.
"그냥 집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서"
(중략)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지금 
고딕소설이나 B급 공포 영화에 나오는 
사람처럼 위층을 기웃거리고 있어"
에디가 웃음을 터뜨리거나 농담을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270쪽

나는 여왕처럼 앉아서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는 베를 바라보며 방금 저 말이
지금껏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 중에서
유일하게 진실임을 알았다.
3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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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싸부 - Chinese Restaurant From 1984
김자령 지음 / 시월이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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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한때는 잘나갔던 청요리집 '건담'
그리고 그곳엔 최고의 요리사 두위광이 있다.
고집불통에 꽉 막힌듯한 꼰대아닌꼰대 두위광.
시대의 변화에 맞추지 못하고 늘 그자리인듯한
아니 오히려 뒤로 뒤로 자꾸 퇴보하는듯한
그를 보는 건담의 직원들은 늘 노심초사다.
하지만 직원들 또한 평범한 사람들은 결코 
아니다. 너무도 다양한 사연들을 들고
건담에 나타난 직원들의 삶도 결코
순탄치는 않았다. 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건담의 손님으로 왔다가 두위광의
요리에 홀려 그의 손아귀로 들어 왔다는거.
이제는 진짜 변화가 필요하다. 그 변화를위해
두위광이 한걸음 양보를 해야만 한다.
가능할까? 건담은 예전의 영광을 다시
되찿고 활기차게 나아갈수 있을까?

-생각 나누기-
드라마를 보는듯하다.
인물 한명한명의 몸짓과 말 그리고
그들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서
읽는 내내 보고싶었던 드라마를
막방까지 참았다가 몰아서 보고있는듯 하다.
변화, 자주 쓰는 말이지만 막상 내 삶에
이 단어를 사용하라고 하면 쉽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그래서 나는 꼰대같은 그리고 미친것같은
싸부가 너무 애틋하고 그의 마음에 공감이된다.
표현이 서툴러서  아픔이 있어서 그리고
살아온 삶에 발자취가 있어서 그곳을
벗어나는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싸부를 답답해하는 직원들도
싸부를 받아들이는 직원들도 결국은
하나이고 가족이기에 모두 정이간다.
비록 건담이 전담이 되버렸지만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싸부가 싸부했으니 그걸로 된거다. 특히
요리 대결하는 날에 다른 식당들은 좋은재료,
비싼재료들이 들어오는걸로 시작을 하지만
전담은 모두 꽃을 들고 출근하는 모습으로
그날을 준비한다. 정말 통쾌하기도 하고
너무도 낭만적이기도 했다. 그리고
괜히 뭉클하기도 했다.
영상으로 볼수있다면 이 장면은 틀림없이
명장면중 최고의 명장면으로 뽑힐것이다.
건담싸부는 이렇게 맛있고 정감있고
또 행복을 안겨주는 책이다.

-책속에 밑줄긋기-

위광은 요리를 가르쳐 주지 않았다.
찬찬히 일러주는 법  같은 건 기대할수 없었다.
대신 옆에서 지켜보게 했고 몸에 익히도록
일을 시켰고 대신 하라고도 했다.
주방의 시간은 그렇게 지나간다.
189쪽

그날 위광은 음식과 온도 온도와 맛
맛과향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천러얼츠' 뜨거울때  식기전에 먹어라.
이 간명한 말속에 위광의 요리 철학과
요리사로서의 마음이 모두 담겨있다.
236쪽

변해야 산다.
위광은 쓴 약을 삼키며 했던 다짐을 떠올렸다.
바꿔보자. 오든것을 바꿔보자. 가지 않던길
가본적이 없던길을 가보는 것이다.
머리에 피가 고여 있었듯, 평생을 주방 안에
머물러 있었다. 밖으로 나가자. 세상을 보자.
310쪽

위광은 대답없이 웃기만 했다. 승부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스스로에게 묻고 있었다.
너는 변할수 있느냐, 새로운 것을 만들수 있느냐
그것에 만족하고 내 것이라 말할수 있느냐
그는 새로 태어난 두위광이었다.
406쪽

결전의 날 아침, 제일 먼저 꽃이 배달되었다.
4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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