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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를 만나다 - 15년의 아카이빙, 하루키를 이해하는 40가지 키워드
신성현 지음 / 알비 / 2024년 3월
평점 :
15년의 아키이빙, 하루키를 이해하는 40가지 키워드
하루키 덕후인 저자의
하루키 심층분석하기
.
일본소설을 많이 읽고 좋아하지만
하루키작가의 소설은 많이 접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소설들이
너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하루키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키워드를 일상과 그가좋아했던 음식
그리고 작품이나 작품해석등을 통해
40가지로 간추려 정리를 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키워드는
아쿠다가와상 과 벽 이라는 키워드였다.
최종후보까지 올랐던 아쿠다가와 상.
유력수상자였지만 결국에는 수상하지
못한 하루키는 자신의 생각을 숨김없이
솔직하게 얘기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P41
문학상은 기본적으로 책을 팔아야 하는 출판사에서 주최하는 비즈니스의 한 형태로볼 수 있고,
당시의 시대가 요구하는 테제를 다루면 수상에 유리하며 수상한 작품은 자연스레 대다수 독자의 관심을 끌게 된다. 이 말은 즉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수월하다는 얘기가 될것이다. 하루키는 독자는 결국
특정 문학상의 몇 년도 수상 작가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영갑을 준 흥미 있는 작품만울
기억하기에 결국엔 '이야기'만 남게 되는테, '00 문학상' 수상이라는 타이들은 껍데기일 뿐이라는 것을
독자들이 더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하나의 소설은 개인마다 다르게 느끼는 것
인데 몇몇 심사위원이 일률적으로 한 묶음으로 살아있는 소설을 가두어 둘 순 없다고 답하였다.
문학상은 작가를 병들게 한다는하루키의 말이 쓰게 다가온다.
하루키 작가의 작품해석을 통해 마주하게된키워드 벽.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 벽이기도 하지만
그가 스스로 쌓고 깨야하는 수많은 벽들을 이야기한다.
본인의 삶이 투영되어 작품에 고스란히 들어가는
벽들은 매순간 깨부수고 다시 쌓고를 반복한다.
우리 인생과도 참 닮아있는 모습이다.
P167
40여 년의 시간 동안 하루키가 말하는 벽은 다양한 사건을 통해 무너지기도 하고 다시 다른 벽이 쌓아지는 것을 반복했다. 물리적인 힘으로 실제 벽을 무너뜨릴 수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의식의 벽을 의미할 수도 있다. 민족의 벽, 종교의 벽,편협과 불관용의 벽, 근본주의의 벽, 탐욕과 두려움의 벽 등 지금도 어디선가 예상치 못한 벽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 탄식하는 하루키는 정말 우리는 이런 벽들이 없이는 못 사는 것인지 반문하기도 한다. 벽은 맞서서 싸워 무너뜨리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인 것이다.
나처럼 작가 하루키를 몰라도 이 책은
정말 흥미롭다. 그리고 하루키 작가의
소설을 더 읽어보고 싶어질것이다.
그리고 작가 하루키의 펜이라면 꼭 읽어야할
필독서이다. 그가 쓴 소설 못지않게
재미있고 또 반가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