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가와 류노스케×청춘 청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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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인생을 살다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그가 생전에 청춘을 테마로 남겨놓은 단편들이다.

일본잡지에 실렸었던 12편의 단편들이 담겨있다.

청춘을 테마로 해서 써내려간 단편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왠지 그 자신을

빗대어 담아놓은듯한 생각이든다.

일인칭으로 쓰여진 글이라서 더욱 그렇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내가지금

겪고있는일들,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일들,

그리고 내가 사라지고난후 일어나는일들.

특히 '늪지'라는 단편이 가장 와닿았다.

남들은 졸작이라고 부르며 눈길도 주지않은

그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그림은

걸작이다. 그림을 그린이의 삶이 비참했고

끝이 초라했지만 그 그림에 그의 삶을

고스란히 얹어놓아서 그 그림은 걸작으로

보였을 것이다. 저자가 생전에 남겨놓은

이 단편집이 내 눈에는 걸작으로 보이듯 말이다.

일본 단편소설은 조금 낯설다.

하지만 그래서 더 신선하기도 했고 일본 소설

특유의 감정이 담기기보다는 저자 자신의

심리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집중이 잘 되기도 했다.

당신의 청춘은 안녕하신가요?

당신의 청춘은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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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미지 경영
오선미 지음 / 비엠케이(BM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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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끊임없이 모이고

매출도 고공행진하는 공간이미지 경영

우리는 사진 한장을 찍더라도

공간이 주는 힘이 크다는걸 알기에

배경을 연출하며 여러각도에서 찍는다

길가다 내 마음에 맞는공간운 발견하게

되더라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내 갤러리에

담아놓기 바쁘다.

스쳐지나가는 공원,예븐길가, 주택이나

산과들만 봐도 그 공간이 주는 분위기에 빠지는데

공간이 경영을 위해 만들어지는 곳이라면

신경쓸것이 넘쳐날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고민들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다양한 곳을 사진으로 글로 소개하며

무엇을 중점에 두고 공간을 연출해야하는지

하나하나 섬세하게 담아놓았다.

경영자가 아니여도 이 책이 나눠 주는 지혜는

마음까지 꽉 채워준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소비자들의 심리와 트랜드를 놓치지말고

성장하고픈 경영자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사업을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정말 큰 팁이 되는 책이다.

비록 경영자가 아니더라도 나만의 공간이

필요한 누구든 이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누구에게든 유익한 책이다.

​-밑줄긋기-

상업 공간은 더이상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만이 아니다. 이제는 상품과 서비스 자체도 문화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고차원적 판매 전략의 하나로 예술과 문화를 매장으로 끌여들여 활성화시켜 판매 공간 자체가 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21쪽

상업 공간을 기획할때 어떤것들을 먼저 생각해야 할까? 비즈니스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를 대상으로 할것인지 어디서 할것인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공간의 용도는 무엇인지 언제 시작할것인지 언제 사용하는 공건인지 생각해야 한다. 또한 어느정도의 공간이 필요한지 소요예산이나 가격대 선정은 어떻게 할것인지 또한 어떻게 마케팅을 하고 성장시킬 것인지에 대한 전략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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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미우라 시온 지음, 임희선 옮김 / 청미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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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나른하고 마음이 포근해지는 소설.

인생에 특별한 계획도 없고 꿈도없는 유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그럭저럭 어떻게든

살아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던 유키에게 청천벽력 같은일이 생긴다.

담임쌤과 부모님의 합작으로 유키는

아무것도 모른채 알수없는 곳으로 끌려가는데..

불편함을 그림으로 그려놓은듯한 곳

가무사리 지구. 산으로 둘러 싸여있고

평평한 곳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동네다.

이곳에 유키는 엄마가 쥐어준 봉투하나들고

쫓겨나듯 찾아간다. 임업.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취직자리. 그곳에서의 1년을 일기쓰듯

적어놓은 이 소설은 제목만큼이나 느긋하지만

열정이 넘쳐흐르는 소설이다.

끝을 알수없는 거대한 산과 그곳에서 일하는

우락부락 남자들 그리고 세상 아름다운 여인들은

다 모여있는듯한 곳. 유키는 이곳을 도망치고

싶어하지만 누구나 예상하듯 이곳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게 되기도한다.

유키의 성장소설 같기도 한 이 소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상상해볼수 있다.

거대한 산불로 마음도 조려보고 그곳에서

열리는 축제와 보이지않은 산신령의 존재에

웅장함과 신비로움을 맛보기도 한다.

무엇보다 우리 주인공 유키의 이쁜 사랑도

덤으로 응원하며 함께 설렘해보기도 한다.

가무사리 숲의 느긋함은 왠지 그들의 말투에서

느낄수 있는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괜히

충청도 사투리를 덧입혀 읽어보니 책이

아주 자연스럽게 천천히 읽혔다.

말이 닮았다. 그래서인지 느긋해보인다.

실상은 세상 그누구보다 부지런하고 빠르고

치열한데 말이다. 매력이 넘치는 마을이다.

그리고 너무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다.

영화'우드잡'의 원작소설이다.

책을 덮고나니 연출을 어떻게 했을지

영화가 궁금해진다.

-밑줄긋기-​

땅이라는게 얼마나 어마어마한 위력을 가졌는지 아직 모르는 구나야 뿌리 같은건 그대로 둬도 아무 상관이 없어야 금방 썩어서 흙이 될 테니까 69쪽

나를 부른건 산이 아니다 나오키 씨의 모습이다 아니 어쩌면 나오키 씨야말로 나에게 산과같은 존재인지도 모른다 무섭고 발을 들여놓기가 너무 힝들고 그러면서도 언제나 아름다운. 199쪽

가무나리 산은 마을 사람들의 믿음의 대상이다 마음을 의지할 곳이자 산에서 사는 사람들이 가진 자부심의 상징이다. 2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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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수놓다 - 제9회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 수상
데라치 하루나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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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족이야기

나는 이런소설이 참 좋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게 아닌 많은 질문을

던져주고 생각하게 하는소설.

머리아픈 생각이 아니다.

복잡한 생각이 아닌 뭔가 깊이 깨닫게되고

다시 눈을 돌려 보이지 않던 다른것을

바라볼수있게 하는, 이해의 폭을 넖힐수있는,

내 시선이 전부가 아닌 또 다른이의 시선에서

생각해볼수 있는 생각들.

그냥 참 좋다. 뭔가 말로 표현이 안되는

뭉클함이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따뜻했다.

한사람의 시점이 아닌 한 가정에속한

모든이의 마음을 알수있게 각자의 시선에서의

삶을 담담하게 적어나간 이 소설은 정말 매력적이고

신선하기 까지 하다. 평범해 보이는 한 가정의

평범한 서사는 거부감이 없이 집중이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회복해가는 과정들이 정말 눈물이난다.

무엇보다 아버지의 이야기가 아닌

아버지의 친구시선에서의 서사는 생각지못한

반전이었고 감동이었다.

아무런 거부감없이 누구나 읽을수 있는 소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돌을 다듬는게 즐겁다는 말도 돌의 생각이라는 말도 잘 이해할수 없었다 이해할수 없어서 재미있다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경험하는 것. 비슷한 사람들끼리 '알아 알아'하고 공감하는 것보다 그편이 즐겁다. 53쪽

"애정이라면 둘러말하지 말고 그대로 전했어야지"개를 닮아서 귀엽다니 우습지도 않다. 그때 그렇게 말할수 있었다면 얼마사 좋았을까 어렸을때 아버지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여자는 예쁘고 현명하다"고 했다 남편은 "귀엽다"고 했다. 칭찬을 가장해 억압해 왔다 그것은 억압이라고 규탄하기 위한 표현을, 나는 알지 못했다. 184쪽

"흐르는 물은 결코 썩지 않는다 항상 움직인다 그렇기에 청청하고 맑다 한번도 더렵혀진 적 없는 것은 청청함이 아니다 계속 나아가는 것, 정체하지 않는 것을 청청하다고 부르는것이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많이 울고 상처입을테고 억울한 일도 부끄러운 일도 있겠지만 그래도 계속 움직이길 소망한다. 흐르는 물처럼 살아다오. 아버지가 할 말은 이상입니다" 2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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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종말 정보라 환상문학 단편선 3
정보라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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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작가님 단편집이다.

단편 소설 하나하나는 저마다의

작은종말이 담겨있다.


피켓을 들고 데모현장에

있는 현재를 이야기하고 싶은 작가님의

세계가 보인다. 그리고 미래 후손들을위해 벽에

지혜를 그리는 과거세계의 작가님이 보인다.

그리고 천지개벽을 꿈꾸는 어리석은 이를

안타까워하는 미래세계의 작가님이 보인다.

수없이 많은 세계를 작가의 시선에서 담은 단편집이다


저마다 작은종말을 맛보고있는 그들의 모습을 담은

이 단편집에서는 작가님의 세계관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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