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순간들
감승민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배우의 삶을 묻는시간

2013년의 순간과 10년이 지난 2023년에

다시 돌아보는 지금의 순간들...

배우의 삶을 묻는 시간이라고 하지만

모든 청춘들의 순간을 담은 글이다.

배우로써 겪는 고민과 불안은

지금 우리 청춘들이 겪는 고민과불안과

사실상 같다. 불확실하고 늘 위태로운.

나만 뒤쳐지는거 같은, 나만 늘 제자리인거

같은.. 꿈을 좇을것인지 현실을 바라볼것인지.

글 하나하나 공감이 가서 천천히 곱씹으며

읽었다. 읽다보면 지금 취준생인 내딸이 보이고

읽다보면 열심히 동생 뒷바라지 해주는

우리 아들이 보이고..

그래서 괜히 울컥하기도 한다.

꿈을 좇고 있던 아니면 현실을 바라보고

잠시 꿈을 접고 있든 지금 우리의 청춘들은

잘하고 있다고 격려하고 싶다.

그리고 책의 저자인 배우님처럼

시간이 지나 다시 돌아본 그대들의 순간은

항상 치열했지만 늘 최선을 다했으며

잘 살아왔다고 그리고 앞으로도 잘

살것이라고 다짐을 하게 될것이다.

과거에 기록해 두었던 순간을 살포시 꺼내어

지금의 순간을 함께 담은 이 에세이는

불안하고 아프지만 차분하고 섬세하다.

그리고 포근함도 느껴진다.

치열했던 과거의 글만 담겨있었다면

우울해질수도 있었겠지만 그때의 순간을

다시 재해석해서 함께 담아둔 글은

자기스스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과거의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준다.

그래서 포근함이 느껴지는거 같다.

작가이기전에 배우이신 저자의 글은

지금을 살고있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차분하게 공감이 가는 글이 고프신분들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존재하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잘 하고 있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쉼 없이 변화하 고 흔들리는 일상에서 균형을 잡고 서 있는 것만으로 도 대단한 일이야.

그러니 두려위할 필요는 없어. 팬 찮아. 충분해

75쪽

내가 바 라보는 시선과는 상관없이 일상의 모든 것들은 그저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아름답다는 걸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아름답다.' 86쪽

함께한 시간들을 순간의 감정으로 인해 놓쳐버리고

싶지 않다. 그 순간엔 오직 헤어짐의 선택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이후 찾아올 상실과 공허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범주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18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이 열리면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4
헬렌 라일리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샬렛 이모의 죽음.

그 죽음뒤에 감춰진 과거의 범죄.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이브의 이복동생 나탈리.

이복동생이지만 유난히 사이가 좋아보이는

두 자매는 서로를 위해서 못할게 없어보일

정도로 끈끈하다. 샬렛 이모가 살인을

당했을 때도 서로를 챙기기 바쁘다.

그 속에는 서로 다른 감정을 숨긴채 말이다.

잘못된 인연, 그리고 사랑

그전에 잘못된 이모의 행동.

그모든것이 이모의 죽음으로

그리고 이브의 목숨까지 노리게된다.

제목만 보면 뭔가 설렘 폭팔할거같다

문이 열리면 사랑이 시작될것같은

느낌말이다. 하지만 책이 결론에 다다를때

제목이 주는 거대한 힘을 느낄수 있다.

풀리지 않을거 같은 사건에 사건이

그동안 아무도 열려하지 않았던

아니 그런문이 있는지 조차 몰랐던

문이 서서히 열리는 순간 모든것이

뚜렷해진다. 그리고 범인의 진짜 얼굴이

드러난다.

샬롯이모의 죽음이 아주 먼 과거로 부터

시작되었다는것이 충격이었다.

그리고 보기좋게 추리가 빗나간

범인의 정체는 단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반전의 연속이었다.

잔잔한듯 하지만 묵직한 추리소설이다.

조용하게 한방 크게먹이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밑줄 긋기-

북동쪽으로 90킬로미터 떨어진 세찬 바람 부는 언덕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던 황량한 하늘 아래에서 그녀는 샬럿이죽던 날밤 핸더슨스퀘어의 집 바깥을 서성이던 그 낭자를 봤다 그를 보고 그의 목소리를 들었으며 새로운 국면의 괴로움에 시달렸고 자신이 보고 들은것으로 인해 48시간 만에 두번째로 죽음에 가까이 가고 말았다. 17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시아에서는 여행이 아름다워진다 - 10년째 모스크바 거주하며 다닌 소도시 여행의 기록
이지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러시아의 숨은 명소들을 함께 여행하기

여행에세이는 늘 설렘한다.

내가 갈수 없는 곳들을 눈으로 즐기며

마음으로 상상해보는

그래서 이 책이 주는 설렘은 두배다.

러시아에서 만난 느리지만 따뜻한

행복주머니를 활짝 열어준 이 책은

더운 여름. 지금 읽기에 더 좋은거 같다.

책 중간 중간 사진으로 보는 설경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줘서 고맙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아이들의 순수한

감성이 너무 눈부시게 맑았다는 거다.

작가님의 이야기도 와닿는 부분이많지만

아이들의 말과 행동은 괜히 눈물이

맺히게 하기도 했다. 왠지 아이들이 자라서

부모님의 영향으로 더 멋진 여행자가 되고

더 감성넘치는 글과 사진들을 담아낼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에세이 안에서 살아있는 교육을

보게됐고 나자신을 돌아보기도 했다.

러시아는 아마도 흔히 가는 여행지는

아닐것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더욱더

그럴것이다. 여행을 하더라도 관광으로

유명한곳을 다녀올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쉽게 생각하고 떠올리는 곳이 아닌

러시아에 숨어있는 명소들 소박하지만

행복을 맛볼수있는 곳들을 담았다.

그러기에 여행을 하고싶거나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은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덤으로 아이들의 감성한스푼이

당신을 사르르 녹일것이다.

-밑줄 긋기-

때로는 놓는다.'라는 것이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한 사랑을 뜻 하기도 한다. 인생에 자유의 단맛을 살짝 핥게 기회를 내주는 것은 얼마 나 짜릿한 일인가. 조금 늦게까지 자도록 나를 내버려두는 일도, 탄단지 잘 지켜가며 먹다가 맥주 한 잔 따라 놓고 짜파게티에 잘 구운 삼겹살을 얹어 먹는 것도. 오늘 나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잠깐 나를 놓는다.'라고 생각하면 잘 쉬어가는 하루가 그리 후회스럽지만도 않다. 148쪽

'별거 없네.'란 마음으로 폭폭 밟히는 눈을 헤치며 나오다 바람 소리에 뒤틀 돌았다. 그 순간 나는 갑자기 울격 눈물이 났다. 자그마한 오두막 뒤에 하늘까지 솟은 나무가 가득 채워져 있는 숲. 오두막은 우리 네 가족 이 들어가 서면 꽉 찰 만큼이나 작았는데 편안해 보였다. '시작이 다 그렇지 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내 등 뒤에 숲들이 나를 둘러쌓고 다 지켜 봐 주는데. 뭐가 문제냐.' 하는 듯 진갈색의 솟아 오른 나무들이 우직해 보이기도 했다. " 맞아. 시작은 다 초라하지. 시작은 다 그렇지." 27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옆집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부자형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영업자 수호의 인생의 쓴맛 단맛 일상

소설이라 쓰고 에서이라 읽는다.

이 책이 그렇다. 소설로 쓰여진 글이지만

자영업자인 저자의 힘겨운 삶이 담겨있기에

소설로 읽을수 없었다.

마치 내가 지금 겪고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에 숨이 턱 막히기도 한다.

사장님이 되는것, 내 사업체를 갖는것은

누구나 꿈꾸는 일일것이다.

그리고 왠지 나는 망하지 않을거같고

남들보다 잘할것 같은 자신감으로

시작을 할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나만 잘한다고 세상이

알아주는건 아니라는걸 우리는 알고있다.

직원들의배신과 진상 손님과의 소리없는 전쟁.

그리고 주위 수많은 사장님들과의 눈치게임.

비슷한 업종의 가게들이 줄비해있다면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스트레스까지...

사람이 힘이지만 때론 사람이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 하다.

책속의 주인공 수호의 삶이 그렇다.

그리고 그런 수호를 바라보는 아내의 마음또한

서서히 무너진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정말 탄탄하다. 무너질듯 무너질듯 흔들리지만

서로의 신뢰가있고 사랑이 있다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한다.

창업이나 프랜차이즈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있는이라면 누구든 읽어보길 추천한다.

장사잘되는법,성공하는법 같은 경영서보다

이 책이 더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자이 오사무×청춘 청춘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자이 오사무 작품중 청춘을 테마로

한 12편의 단편모음

저자의 삶은 파란만장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 책에 담긴 단편들은 희망이

있고 해학이있다.

청춘들의 신의가 있으며 연인들의

변치않는 믿음이 담겨있다.

대부분 저자의 심리상태가 글속에

고스란히 담기는데 이 단편들은

유쾌하기까지 하다.

그의 삶이 비참했지만 그는 정말

즐겁게 멋지게 살고싶었나보다.

짧은 생을 살고간 저자가 남긴 글이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는이유가

분명히 보인다. 나 또한 책에 담긴

단편들을 읽으며 그에게 매료되었다.

그의 청춘은 고뇌의 연속이었지만

그가 남긴 글속의 청춘은 오늘도

힘차게 살아움직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