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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 1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12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창식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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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있는 한,

탐욕이 있는 한,

전쟁이 있는 한,

예수의 수난은 반복될 것이다.

"인간은 언제 구원을 받습니까?"
"물건을 사고 파는 순간에도 마음은 정원에 있는 것처럼 편안할 때지."

"우리가 신을 어떻게 사랑해야 합니까, 신부님?"
"인간을 사랑함으로써 사랑하지."
"그러면 인간은 어떻게 사랑해야 합니까?"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지."
"어떤 길이 올바른 길입니까?"
"올라가는 길이라네."

"헛되군요, 나의 예수님. 2천 년이 지났어도 인간들은 여전히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있지 않습니까. 대체 언제쯤이면 당신은 다시 태어나 이번만큼은 십자가에 못박히지 않고 우리 가운데서 영원히 사실 겁니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행진은 다시 시작되었다. 용기를 내라, 나의 자녀들아!"
그리하여 동쪽을 향한 그들의 끝없는 행진은 다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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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자서전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35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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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좀 어렵다. 그의 작품들의 소재들인 그리스도, 아버지, 붓다, 아시시의 성인 프란체스코, 조르바, 오뒷세우스 등과 여러 나라 여행을 담았다. 여러번 읽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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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살인
아르노 들랄랑드 지음, 권수연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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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특히 '지옥편'은 윌리엄 블레이크의 삽화를 비롯해 데이빗 핀처감독의 영화 '쎄븐', 그리고 이 작품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이 소설 '단테의 신곡 살인'은 지옥편을 충실히 재현한 스릴러이다.  육욕, 식탐, 인색과 낭비, 분노, 사기꾼 그리고 배신에 이르기까지 단테가 죄로 규정한 이들이 그가 노래한 대로 살해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같은 모방 범죄이다. 

 

중세 베네치아의 인물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담은 매력적인 작품이다. 카사노바와 같은 실존 인물도 간혹 등장하는 등 '가공의 역사'임을 내세우고 있고, 그 시대의 풍속도를 묘사한 점도 점수를 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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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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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한 인물의 연대기에 역사가 함께 하는 것을.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포레스트 검프'가 그랬고,

얼마 전 읽은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이 그랬다.

노부히로 와츠키의 만화 '바람의 검심'도 넓게 보면 이 범주에 속한다.

 

이 노인, 별나다. 별 생각이 없다.

어디에 부딪히는 것도 없고, 딱히 어떤 신념을 지닌 것도 아니다.

다이너마이트를 처음으로 만든 나라, 스웨덴에서 노벨의 회사에 취직해

폭탄 전문가가 된다.

단지 이 재주 하나만으로 수많은 인물들을 만나 역사의 한 가운데 위치하게 된다.

 

프랑코, 해리 트루먼, 오펜하이머, 쑹메이링, 장칭, 스탈린, 김일성과 김정일, 마오쩌둥, 처칠, 드 골, 존슨...

 

거기에 스페인 내전, 맨해탄 프로젝트, 국공내전, 한국전쟁, 이란대사관사건 등이 그와 함께 하는 것이다. 그가 폭약 전문가라는 이유만으로.

 

그가 이렇게 세계여행을 하게 된 것도, 그리고 전혀 공통점이 없는 유명인사들과 친구가 된 것도 그의 유들유들한 성격에 따른 것이다. 포레스트 검프의 어머니가 그에게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데, 그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게 될 지 모르는 것과 같다'고 한 것처럼, 이 노인의 어머니도 '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며, 앞으로도 일어날 될 일이 일어나게 될 뿐' 이라고 가르치는데, 이 말이 그의 일생과 함께 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노인과 그의 친구들이 사고로 (비록 깡패이지만) 두 사람을 죽이게 되고, 그 사체를 유기하는데, 그 과정이 너무 코믹하게 그려졌다는 점이다. 현실에서는 무거운 범죄인데,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그려낸 점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본다.

 

무더운 여름날, 5백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나게 읽었다. 역자의 번역 또한 얼마나 유머를 맛깔나게 전달하는지, 특히 소년 김정일을 '어린 김정일 동무'라고 표현한 부분에서는 감탄이 나올 지경이었다. 모든 사람이 이 재미있는 책을 즐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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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아이들 1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9
살만 루슈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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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으...

 

수다스럽게, 정신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는 끝이 없다. 에피소드의 암시, 전개, 그리고 반복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천일야화처럼 그는 오늘도 달리고달리고달리고달리면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의 연인 파드마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그는 인도 독립일 자정에 태어났다. 국가지도자를 비롯한 전 국민이 이 '독립둥이'에게 큰 의미를 부여한다. 아이는 자신이 이 나라의 역사를 책임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란다. 그의 행동은 항상 인도-파키스탄의 역사의 현장과 함께한다.

 

또 한가지, 그는 일종의 초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날 밤 그와 함께 태어난 이들이 모두 하나씩 초자연적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이 '엑스맨'들을 모아 협회를 결성하고 자신이 리더가 된다. 그는 다른 사람의 꿈속에 들어가고 생각을 알 수도 있다. 큰 코를 통해 맡는 냄새로 주변상황을 예측할 수도 있다. 영화 '엑스맨'의 리더, 찰스 자비어 교장인 셈이다. 그러나 이 특별한 능력이 세계를 구원하는데, 또는 적어도 그의 나라를 구원하는 데 쓰이지는 못하고 결국은 그들에게 불행을 가져다 주게 되는데...

 

작가 루슈디의 인도 강연에서 어느 청중이 했다는 말, '그 책은 제가 쓸 수도 있었어요. 저도 다 아는 이야기였거든요.' 그렇다. 한 사람의 일생은 그 나라의 역사다.  주인공인 살림 시나이는 특별한 사나이였지만, 그래서 그가 나라의 역사를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역사를 짊어진 것은 그만이 아니었다. 우리는 조정래 등의 소설 등에서 역사의 큰 물줄기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떠한 역할을 해 나가는가를 볼 수 있었다. 나는, 내가 오늘 하는 일들은 나중에 어떤 역사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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