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이상용 1 - 승리를 책임지는 마지막 선수
최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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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다. 우리나라 만화는 옛날에 황미나, 천계영 이후로 거의 본 적 없는데, 이 작품은 대단한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작가의 야구지식도 해박해서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어쩔 수 없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다치 미츠루와 비교되는데, 아다치가 소꿉친구 간 아련한 감정을 소년 야구만화에 담았다면, 최훈 작가는 프로 선수들의 성공 스토리를 그리면서 야구와 인생을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아다치와 달리 짧은 스토리에 프로구단 선수들이 너무 많이 나와 보는데 조금 지장은 있지만 두번 읽으면서 극복했다. 작가가 처음에 고민했던 쌍둥이 키스톤 형제 이야기도 번외편 내지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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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역 사기세가 2 사기 완역본 시리즈 (알마)
사마천 지음, 김영수 옮김 / 알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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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표지가 바뀌니 진짜로 완역된 다음에 사든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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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 제4판 개역본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강정인.김경희 옮김 / 까치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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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의 총애를 구하는 이들은 그들이 가진 것들 중에서 가장 귀중한 것이나 군주가 가장 기뻐할 만한 것을 가지고 군주에게 접근하려고 합니다. - P11

저는 신분이 낮고 비천한 지위에 있는 자가 감히 군주의 통치를 논하고 그것에 관한 지침을 제시하는 것이 무례한 소행으로 여겨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 P12

인간들이란 다정하게 대해주거나 아니면 아주 짓밟아 뭉개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복하려고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P22

사실상 전쟁은 피핳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당신에게 불리하게 지연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 화근이 자라는 것을 허용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입니다. - P30

타인이 강력해지도록 도움을 준 자는 자멸을 자초한다는 것입니다. 타인의 세력은 도움을 주는 자의 술책이나 힘을 통해서 커지는데, 이 두가지는 도움을 받아 강력해진 자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 P32

자유로운 생활양식에 익숙해온 도시국가의 지배자가 된 자는 그 도시를 파멸시켜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그 도시에 의해서 도리어 자신이 파멸될 것을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 P39

공화국에는 더 큰 활력, 더 많은 증오, 복수에 대한 더 강렬한 집념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들은 잃어버린 자유를 잊지도 않았고 결코 잊을 수도 없습니다. - P40

그는 노련한 궁수가 목표물을 아주 멀리 떨어져 있을 때 활을 쏘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행동해야 합니다. 그는 자신의 활의 위력(virtu)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좀더 높은 지점을 겨냥하게 되는데, 이는 그 높은 지점을 화살로 맞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목표물을 맞히기 위해서는 그 지점을 겨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P41

무장한 예언자는 모두 성공한 반면, 무장하지 않은 예언자는 실패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이미 언급한 이유 말고도 인민이 변덕스럽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즉 그들을 한 가지 일에 대해서 설득하기는 쉬우나, 그 설득된 상태를 유지하기란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당신과 당ㅇ신의 계획을 더 이상 믿지 않을 경우, 힘으로라도 그들이 믿게끔 강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 P44

유능한 개혁자들은 많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모든 위험들은 그들이 자신들의 계획을 시작한 후에 다가오며, 그 위험들은 자신들의 역량을 통해서만 극복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위험을 극복하고, 자신들의 성공을 시기하는 자들을 섬멸함으로써 존경을 받게 되면, 그들은 강력하고 확고하며 존중받는 성공한 지도자로 남아 있게 됩니다. - P45

흔히 발렌티노 공작이라고 부르는 체사레 보르자는 그 지위를 부친의 호의를 통해 얻었으나, 그것이 다하자 그 지위를 잃고 말았습니다. - P48

발렌티노 공작의 전체적인 행적을 보면, 그가 미래의 권력을 위해서 강력한 토대를 구축하는 데에 성공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생 군주에게 제고할 만한 모범적인 지침으로 그의 활동을 예시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기 때문에, 그의 행적을 논의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록 그의 노력이 종국에는 실패하고 말았지만, 그의 실패는 전적으로 예외적이고 악의적인 운명의 일격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를 나무라서는 안 될 것입니다. - P49

(공작은) 그들을 각자의 자질에 따라 대우하고, 군사적인 지위와 관직을 부여했습니다. 그 결과 불과 수개월 만에 그들은 대대로 내려오던 예전의 파벌에 대한 충성심을 버리고 전적으로 공작에게 충성하게 되었습니다. - P51

공작은 불굴의 정신과 탁월한 역량이 있었고,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파멸시켜야 한다는 것을 확고하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 P56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은혜를 베풂으로써 과거에 입은 피해를 잊도록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자기 기만에 ㅏ지는 것입니다. - P59

(잔인한) 그러한 조치들이 잘 이루어졌다는 것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일거에 모두 저질러진 것을 말하며, 연후에는 지속되지 않고 자신의 신민들에게 가능한 한 유익한 조치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P65

정복자는 국가권력을 탈취한 후에 그가 저지를 필요가 있는 모든 가해행위에 관해서 결정해야 하며, 모든 가해행위를 일거에 저질러서 매일 되풀이할 필요가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는 절제를 통해서 민심을 수습하고, 시혜를 베풀어 민심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 P66

가해행위는 모두 일거에 저질러야 하며, 그래야 그 맛을 덜 느끼기 때문에 반감과 분노를 작게 일으킵니다. 반면에 은혜는 조금씩 베풀어야 하며 그래야 그 맛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 P66

군주는 타인을 해치지 않고 명예롭게 행동함으로써 귀족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인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데, 왜냐하면 인민들의 목표는 귀족들의 목표보다 더 명예롭기 때문입니다. 즉 귀족들은 단지 억압하고자 하는데 반해서 인민들은 단지 억압당하는 데에서 벗어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 P69

적대적인 인민들로부터 군주가 당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는 그들로부터 버림을 받는 것입니다. - P70

인민들의 의사에 반해서 그리고 귀족들의 호의에 의해서 군주가 되었을 때에는 다른 무엇보다도 먼저 인민들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며, 이는 당신이 그들을 보호함으로써 쉽게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릭 인간이란 박해를 예상했던 사람으로부터 은혜를 받게 되면 시혜자에게 더욱 애정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 P71

군주는 전쟁, 전술 및 훈련을 제외하고는 그밖의 다른 어떤 일이든 목표로 삼거나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되며, 또 몰두해서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기예(arte)야말로 통치하는 자에게 적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역량은 세습적인 군주로 하여금 그 지위를 보존하게 하는 것은 물론, 종종 일개 시민을 군주로 만들 만큼 효과적인 것입니다. - P100

무력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경멸을 받게 되는데, 이는 모름지기 현명한 군주라면 경계해야 할 수치스러운 일 중의 하나입니다. - P101

저는 이 (군주가 자신의 신민들 및 동맹들에게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마땅한가)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유용한 것을 쓰려고 하기 때문에, 이론이나 사변보다는 사물의 실제적인 진실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현실 속에 결코 존재한 것으로 알려지거나 목격된 적이 없는 공화국이나 군주국을 상상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것을 행하지 않고,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을 행해야 한다고 고집하는 군주는 권력을 유지하기보다는 잃기가 십상입니다. - P105

악덕 없이는 권력을 보존하기가 어려운 때에는 그 악덕으로 인해서 악명을 떨치는 것도 개의치 말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신중하게 고려할 때, 일견 미덕(virtu, virtue)으로 보이는 일을 하는 것이 자신의 파멸을 초래하는 반면, 일견 악덕(vizio, vice)으로 보이는 다른 일을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고 번열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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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8
시오노 나나미 지음, 오정환 옮김 / 한길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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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아이작슨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서 그를 무자비한 사이코패스로 묘사했다. 성난 민중을 무마하기 위해 부하를 두동강 내 죽인 것을 비롯해서 잔인하고 무도했다고.


집에서 거의 20년이나 굴러다니다가 르네상스에 관심을 갖게 된 요즘에서야 비로소 집어든 책, 시오노 나나미의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당연히 구판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작품이기에 재미는 있지만 경계하면서, 조심스럽게 읽게 된다.


"그들은 이제 겨우 25살이 되려 하고 있는 체사레라는 사나이를 이해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때까지의 세상을 지배해 온 종교적 양심이나 도덕, 윤리 따위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사나이. 자기 목적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는 합리성과 현실적 유용성에 대한 판단만으로 행동할 수 있는 사나이. 이런 것이 체사레라는 사나이의 본질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는 체사레 보르자에게서 '일본 역사상 유일한 천재'라고도 불리는 오다 노부나가를 찾은 것 같다. 이탈리아를 사랑하는 그이지만, 기본적으로 우익 일본인이다.  방대한 사료를 검토해서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론을 통해 자신만의 인물상을 창조해 간다는 점에서 그의 저작들은 시바 료타로를 떠올리게 한다(실제로 그가 '시바 료타로 상'을 수상한 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시바 료타로가 역사속 인물들을 발굴하여 일본인들에게 일본의 혼을 일깨웠듯이, 시오노 나나미는 이탈리아에서, 로마에서 인물들을 일본적으로 해석해서 일본인들에게 적용시키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예전부터 참 많이 해왔고, 이 작품에 이르러서야 내 생각이 옳다는 것을 꺠달았다(그리고 뒤에 붙은 해설이 내 생각을 뒷받침한다).


그리고 그가 아베급의 군국주의자인 것 역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현실적인 시야를 가지고 있던 레오나르도는, 날카롭게도 공화국 제도의 결함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자유가 있는 곳에는 질서가 없다""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이는 본의의 심각한 왜곡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레오나르도라는 인간 자체가 매우 자유로운 사상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서자에 동성애자였다. 그 누구보다도 자유로울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한 자유로움이 자연에 대한 집요한 관찰로 이어졌고, 그것이 수백장에 이르는 노트에 담겨, 멀리는 스티브 잡스 같은 이들의 혁신적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쳤다. 그런 그가 노트에 남긴 말(그런 말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은, 분명 인용한 사람의 편견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어쨌거나 그가 '창조해 낸' 체사레라는 인물상은 꽤나 매력적이다.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이지만, 그래도 충성하는 신민이 많았고, 마키아벨리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인물을 곁에 둘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자기가 한 짓에 비해 역사에서 높은 이름을 남기게 됐다는 점도 행운이다. 언가 다른 책에서 또 그를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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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5 -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명과 미술 : 갈등하는 인간이 세계를 바꾸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5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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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가볍고 재미있다! 장점이자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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