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블루레이] 푸치니 : 투란도트 [한글자막]
푸치니 (Giacomo Puccini) 외 / OPUS ARTE(오퍼스 아르떼)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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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번트 가든 답게 기본에 충실한 공연. 내가 이전에 봤던 두 개의 투란도트가 화려한 셋트로 승부했다면, 이 프로덕션은 무대연출이 상대적으로 간소한(?) 대신 기본적인 중국스러움과 화려한 의상이 돋보인다. 성악진은 매우 만족스럽다. 주인공 셋 모두 연기, 노래가 출중하고, 비주얼적으로도 각 역할에 잘 어울린다. 특히 류 역의 나카무라 에리의 열창은 내가 본 셋 중 가장 낫다. 반면 한글 자막이 부실한 게 흠. 투란도트에서 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군중들의 합창에 대한 번역을 많이 생략했다. 레퍼런스 급 연출인데 이 점이 무척이나 아쉬웠다(전체 흐름을 놓칠 만큼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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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네 : 베르테르 (한글자막) - 박종호와 함께하는 유럽 오페라하우스 명연 시리즈 박종호와 함께하는 유럽 오페라하우스 명연 시리즈 2
쥘 마스네 / 아울로스 (Aulos Media)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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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는 처음.

 

1960-70년대 즈음을 배경으로 한 연출인데, 음악이 마치 그 시절 TV드라마 배경음악인 것처럼 잘 어울린다. 무대감독인 안드레이 세르반이 거기까지 계산한 듯. 큰 아름드리 나무를 중심으로 1층과 2층을 나누고, 막-장에 따라 실내 또는 실외로 꾸몄는데 매우 아름답다. 특히 여름부터 겨울까지 계절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리골레토' 때부터 느낀건데, 마르첼로 알바레스가 노래를 참 열정적으로 잘 부르는 게 애절함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엘리나 가랑차나 다른 가수들은 잘 모르겠다. 필립 조르당의 지휘가 인상적인데, 특히 3막에서 4막으로 넘어가는 부분의 간주곡은 끝나고도 머릿속에 남는다. 다만 4막의 죽을듯 말듯한 두 사람의 2중창은 좀 지루하다. 한글자막은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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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블루레이] 드보르작 : 루살카 [한글자막] - 재발매 수입
드보르작 (Antonin Dvorak) 외 / C Major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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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살카 공연은 두번째인데, 로버트 카슨의 아름답고 고요하고 몽환적이고 단정했던 연출에 비해 이건 180도 뒤집어서 섹슈얼리티를 넘어 패륜적이다. 연출가인 쿠제이의 다른 작품들인 '므젠스크의 맥베스 부인'이나, '돈 조반니'는 원래 내용이 그런거니 그러려니 하더라도 이건 좀... 여기서 더 나가면 그야말로 막장 포르노일 것. 문득 이 프로덕션이 다른 극장에 얼마나 팔렸을까 궁금하다. 이거 연기할 만한, 그것도 체코어가 되는 소프라노들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 몽환적인 동화를 현실의 범죄물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그 발상의 전환이 참으로 놀랍다. 아름답고 따뜻한 대사가 그런 므흣한 (성추행 범죄) 장면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건 연출가가 천재이거나 또라이거나 둘 중 하나. 지금까지 80여 편의 공연물을 (동영상으로만) 봤는데, 이 정도의 충격을 준 건 빌리 데커의 '라 트라비아타' 2005년 잘츠부르크 공연 뿐이었다.

 

성악적으로 오폴라이스는 좀 아쉬웠다. 작품 특성상 물에 하도 헹궈서인지 민낯이 드러난 오폴라이스는 사진과는 참 많이 다른데, 그것보다도 그의 노래가 주는 감동이 적었다. 반면 물의 요괴인 그로이스뵈크의 막장 연기와 울림은 참 좋다. 왕자와 외국공주는 괜찮은 편.

 

공연 후 커튼콜을 꼭 보는데, 이 영상물은 그게 다 잘려서 아쉽다. 한글자막은 80% 정도(루살카는 왜 한글자막이 나오다 말까, 체코어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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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블루레이] Tutto Verdi 20 - 시몬 보카네그라 [한글자막]
베르디 (Giuseppe Verdi) 감독, 누치 (Leo Nucci) 외 / C Major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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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자는 'Simon'인데, 가수들이 '시모네'라고 발음하네. 이탈리아어를 모르니 뭐라 트집잡을 수도 없고...

 

발음 뿐 아니라, '시몬 보카네그라'는 몇 가지가 특이한 작품이다.

 

1. 국뽕이다. 피렌체의 국뽕시인 페트라르카가 언급되기도 한데, 분열된 정치체제에서 화합의 정치를 외친 실존인물의 일대기를 통해 베르디 시대의 열망인 이탈리아 통일을 염원한 것 같다. 즉, 내용면에서는 지극히 보수적이다.

 

2. 반대로 음악은 실험적이고 혁신적이다. 딱히 아리아라고 할 만한 부분이 없다. 그걸 알 수 있는 게, 관중들이 중간에 끊고 박수치는 부분이 없다. 이게 '번호오페라'라는 기존 이탈리아 오페라의 틀을 파괴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 당대의 청중들은 어리둥절 했을 것 같다. 더욱 충격적이 것은 소프라노-테너의 투톱 체제가 아니라 바리톤과 베이스가 전면에 등장하여 극을 이끌어간다. 공주와 왕자의 비극 이야기가 아니라 정치적 암투를 소재로 했으니 이게 당연한 귀결일 수도 있다. '용의 눈물' 같은 정통사극에서 목소리 고음 내는 사람은 내시밖에 더 있나. 흥행이 생명인 당시 오페라계에서 어떻게 이런 노잼 라인을 구성할 생각을 했을까. '중기 3부작'으로 돈을 벌만큼 벌었기에, 이번에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보여주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도 이런 소재와 구성을 극장에 올릴 수 있었던 작곡가는 당시에 오직 한 명 뿐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보수적 내용에 진보적 형식을 입은 어두운 작품의 첫 인상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당시의 배경지식이 어두워서 초반에 따라가는 데 애를 먹었지만 곧 낮게 깔리는 은은하게 울리는 소리들을 즐기게 되었다. 연출은 전통적인 것으로, 좁은 무대를 적절히 활용한 구성이 좋았다. 주인공인 레오 누치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노래와 열연은 말할 것도 없고(테너가 좀 미흡). 이 희귀한 작품을 나중에 좀 즐기고 싶은데 발매된 영상물이 별로 없는 점이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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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블루레이] 푸치니 : 투란도트 - 2010년 베로나 야외 음악제 실황
굴레기나 (Maria Guleghina) 외 / BelAir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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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상당히 만족스러운 공연물. 군중들의 이상한 머릿수건 빼고는 중국 스멜이 강한 연출. 투란도트는 장대한 스케일인 게 야외무대가 제격인 듯. 굴레기나는 카리스마 넘치고, 테너는 좀 약하다(그래도 아리아는 앙코르 받음). 핑, 팡, 퐁과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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