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제티 : 사랑의 묘약 (한글자막)
도니제티 (Gaetano Donizetti) 외 / 워너뮤직 (wea)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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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스가 노르마, 비올레타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면, 파바로티는 그가 소화한 20여 개의 배역 중 네모리노 역이 가장 어울렸다. 그에 필적할 만한 테너가 지금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데, 바로 롤란드 비야손. 내가 기억하는 파바로티의 공연물과 비슷한 배경과 의상으로, 언뜻 보면 사람만 바뀐 것 같다. 그런데 (천진하기는 해도) 털복숭이 뚱뚱이 파바로티보다 곱슬머리의 비야손이 순박한 마을청년이라는 역에 적어도 비주얼적으로는 훨씬 어울린다. 이보다 몇 개월 후 공연한 '라 트라비아타'가 안나 네트렙코의 것이었다면, 이 공연은 80% 이상이 비야손의 개인기이다. 

그 누치, 다르칸젤로 등 바리톤들의 능청맞고 코믹한 연기들이 시종일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파바로티 공연물 이후 꽤 오랜만인데, 재미있게 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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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블루레이] 베르디 : 라 트라비아타
롤란도 빌라존 (Rolando Villazon) 외 / DG (도이치 그라모폰)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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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좋아하는 오페라라고 생각했는데, 게오르규, 아레나 디 베로나 공연물에 이어 세번째. 이 유명한공연물을 이제야 영접한다.


옛날에 인기사극 '용의 눈물'이 종료하고 성공을 기념하고 돌이켜보는 방송을 한 적이 있다. 여기서 "'용의 눈물'에 저승사자가 있다는데 아십니까?"하고 패널이 질문했고, 자료화면으로 어의가 병자의 증세를 설명하면서 송구해 하는 장면들을 모아서 보여주면서 "한 명도 못 살렸습니다."라고 설명했던 걸로 기억한다.



왜, 옛날 이야기를 들먹이냐면, 이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비올레타를 바라보는 한 노인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 노인이 제르몽인 줄 알았다. 자신의 아들을 포기하도록 종용하는 인습의 상징적인 인물. 그 인물 때문에 비올레타는 자신을 천하게 여기는 사회에 좌절하고 끝끝내 죽음을 향해가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이십여 분만에 그 예상을 깨고 좀더 젊은 사람이 제르몽으로 등장해서 비올레타를 괴롭힌다. 그러면 그 노인은 누구란 말인가?

노인의 정체는 3막에 가서야 나오는데, 비올레타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의사였다. 아, 첫 장면부터 비올레타의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는 사람, 즉 노인은 비올레타의 죽음 그 자체(혹은 그를 데리러 주위를 멤도는 저승사자)였던 것이다. 이야... 어떻게 이걸 그렇게 표현할 생각을 했을까. 너무 유명해서 결말이 알려질 대로 알려진 작품에서도 반전을 만들 수 있다는 좋은 사례가 아닌가 싶다.


공연 내용도 매우 훌륭하다. 일단 지극히 현대적이고 극단적인 미니멀리즘 컨셉이 새로운 오페라 공연의 시대를 알리는 듯하다. 인물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았다. 롤랜드 비야손은 외모는 좀 떨어져도 가창력이 상당하다. 그러나 역시 헤로인은, 이 오페라의 2/3 가량을 혼자 뛰어다니는 비올레타 역의 안나 네트렙코. '마시자, 축배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두 사람의 열창은 대단한 감동이어서 여러번 봤다. 가장 좋아하는 2막 막판의 대콘체르탄테는 말할 것도 없고. 이 당시 한소희 느낌이 나는데, 당대 최고 디바의 탄생을 알리는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이런 공연물을 많이 접하고 싶다. 고전적 연출이 기본이 되겠지만, 이러한 신선한 해석을 하는 작품들이 많아야 공연도 발전하고 사람들의 관심도 끌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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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블루레이][수입] 베르디 : 아이다 [블루레이] 브렌겐츠 페스티벌 실황 1
베르디 (Giuseppe Verdi) 외 / C Major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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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고 연출이고 떠나 일단 녹음상태가 약한 편. 오케스트라는 그나마 잘 들리는데 노랫소리가 매우 약하다. 무대연출도 정장 위에 이집트 신관 자켓 걸친게 영 어설프고, 브레겐츠 영상물 중 가장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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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블루레이] 베르디 : 리골레토 [한글자막] [블루레이] 브렌겐츠 페스티벌 실황 7
베르디 (Giuseppe Verdi) 외 아티스트 / C Major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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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의 세번째 리골레토이다. 광대로 꾸민 무대와, 만토바 공작을 제외하고는 모두 광대 st.의 연출은 역시 최고. 성악적인 부분이 아쉬운데, 전반적으로 힘아리(?)가 없다. 특히 질다 역의 멜리사 쁘티가 아쉬운데, 목소리는 카나리아처럼 아름답지만 병약한 느낌이랄까.

 

마음에 들었던 점은 자막을 정말 정성스럽게 달았다는 것이다. 보통 오페라는 팬들이니까 다 알거라고 전제하고 날림으로 번역하는데, 이 디스크는 모두 정성스레 번역해줘서 초보인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4살 딸 가진 아빠로서 리골레토는 언제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준다. 또 딸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그 역시 비극으로 끝나리라는 걸 암시한다. 질다가 왜 죽음을 선택해야 했는지 세번째만에 알 것 같다. 자신을 속인 사람을 위해 칼에 몸을 던졌지만, 그 전에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였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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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비제 : 카르멘 [한글자막]
비제 (Georges Bizet) 외 / C Major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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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의 주요 곡들이야 워낙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이 공연물은 나의 첫 카르멘이다. 호수 위 손이 작품의 주요 소재인 '담배'와 '트럼프 카드'를 들고 있는 공연 무대가 인상적이고, 이 위를 마구 뛰어다니는 배우들, 그리고 '물'이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거센 바람에도 물에 뛰어드는 걸 두려워 않는 열연이 돋보인다.

 

카르멘은 매우 관능적인 오페라다. 이 작품도 우선 카르멘의 퇴폐적인 면을 부각시킨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건 주요 인물 들 간 밀당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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