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블루레이] 푸치니 : 투란도트 [한글자막] [블루레이] 브렌겐츠 페스티벌 실황 4
푸치니 (Giacomo Puccini) 외 / C Major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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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겐츠 페스티벌은 차별화된 무대 때문인지 중박 이상은 하는 것 같다. 중국냄새 물씬 풍기게 하려고 만리장성에, 진시황릉 병마용에, 마오쩌둥 식 인민복장에 중국 서커스에 볼거리 하나는 풍성하다. 성악 부분이 다소 아쉬움(메타-파바로티 음반만 들어봐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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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블루레이] 로시니 : 윌리엄 텔 (한글자막)
로시니 (Gioacchino Rossini) 외 / Decca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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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 기네... 체감상으로는 바그너보다도 긴 것 같다. 스케일도 드넓은 스테이지에 수많은 사람들이 올라올 정도로 거대해서, 이런 류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가 아닐까 한다. 적어도 내가 본 오페라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컸다. 나중에 시간 나면 다시 한 번 보고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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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모차르트 돈 죠반니 [dts] (2disc) - M 22
모짜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Daniel Harding 지휘 / Unitel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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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번째 '돈 조반니'

 

'돈 조반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절판되었어도 꼭 찾아봐야 하는 공연물이라고 생각한다. 무대는 고정되어 다소 좁은 앞부분과, 회전식으로 되어 있는 뒷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회전식 무대 쪽의 내용들이 의미심장하여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에컨대, 레포렐로가 돈나 엘비라에게 돈 조반니가 만난 여자 숫자를 정산보고하는 장면에서 회전무대가 돌면서 다양한 장면들이 지나간다. 팬티 한장 걸치고 발을 만지는 여자, 미식축구 선수들, 줄넘기하는 여자아이 등. 무슨 뜻일까?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란제리 쇼들도 무슨 의미일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자막은 최소한만으로 제공되지만 노래가 워낙 좋고 성악진들도 출중하여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다르칸젤로가 머리를 자르면 알베르토와 닮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면 반드시 찾아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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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 라 트라비아타 (한글자막) - 박종호와 함께하는 유럽 오페라하우스 명연 시리즈 박종호와 함께하는 유럽 오페라하우스 명연 시리즈 5
베르디 (Giuseppe Verdi) / 아울로스 (Aulos Media)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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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네번째 '라 트라비아타'

 

로버트 카슨의 연출이 뛰어나다. '라 트라비아타'는 2005년 잘츠부르크 공연이 충격적이어서 앞으로 다른 연출은 지루할 거라고 생각했건만, 초짜의 오만이었다. 매우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았다. 무대장치의 주요 소재는 '돈(그것도 베르디가 인쇄된)'. 초반부터 남자들이 여기저기서 비올레타에게 돈을 쑤셔넣고, 2막의 주 무대인 정원의 낙엽들도 모두 돈이다.

 

2막의 파티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알프레도, 알프레도, 당신은 모를 거에요'는 다른 공연이나 음반과 다르게 불려진 점이 이색적이다. 평소 지루하게 느껴졌던 3막은 역시 비올레타 역의 파트리치아 치오피에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파트리치아 치오피는 매력적이고 연기가 좋지만 가창이 다소 불안하다. 로베르토 사차의 알프레도는 무난하고, 흐보로스톱스키의 제르몽은 가창이 좋으나 연기가 목석같다(게다가 너무 젊다. 알프레도보다 젊어 보인다).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된 마젤 옹의 연주는 가슴을 파고든다. 화질은 VCR급이고, 자막은 부실한게 반이나 잘라먹었다. 언젠가 블루레이 등 매체를 통해 리마스터링한 버전이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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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블루레이] 베르디 : 라 트라비아타 [한글자막]
안토넬라 마나코르다 (Antonella Manacorda) 외 / OPUS ARTE(오퍼스 아르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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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라 트라비아타.

 

일단 연출 면에서, 돈을 있는 대로 쏟아부어서 무조건 화려하게 황금빛 또는 붉은빛으로 채색하고, 의상도 최대한 화려하게 해놓았다. 이 정도 예산이면 반지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화려하게. 그렇게 고전적인 연출 중 가장 비쌀 것 같다. 그래도, 2005년 잘츠부르크 이래 이제 고전연출은 지루해서 못 볼 것 같다는 나의 편견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으니, 그 이유가 첫째 이 급이 다른 화려함 때문이고, 둘째, 내가 이제 이 작품을 진짜로 즐기게 된 것 같기 때문이다.

 

극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비올레타 역에 대해 말하자면, 에르모넬라 야호는 이 역할에 싱크로율이 좋다고 본다. 안젤라 게오르규나 안나 네트렙코는 병약하게 죽어가는 여인 치고는 너무 예뻤다. 반면 야호는 (미안하지만) 눈이 퀭하고 볼이 움푹 패인 게 처음부터 죽어가는 비올레타의 모습을 묘사하기에 좋아보인다. 게다가 얼마나 극에 몰입하던지, 2막의 '알프레도, 알프레도, 당신은 모를거에요'를 부를 때는 흐르는 눈물에 눈화장이 지워지고, 목이 메어 목소리가 잘 안나오는 것 같아 보는 내가 조마조마할 지경이었다. 3막에서는 광란의 연기로 혼신의 힘을 다하는데, 공연종료 직후 커튼 콜에서 웃지 못하는 표정으로 나타난다. 극을 마치고 아직 감정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특이한 건 제르몽 역의 도밍고인데, 아직까지도 그의 노래와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건 대단한 행운이긴 하지만, 그의 바리톤 성부는 너무 높다. 테너인 줄. 그의 베르디 바리톤 아리아집을 조금 들어보니 그 목소리가 맞긴 한데, 항상 두꺼운 목소리, 저음의 제르몽만 듣다가 테너같은 제르몽을 들으니 조금 이질감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게다가 존재감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가 바리톤으로 등장하면 테너가 다소 밀리는 느낌이다. (미투 폭로로 오페라단에서 잘리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올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나. 이제 그런 짓 그만 하고 건강하게 장수하면서 팬들과 만나게 되길.)

 

알프레도 역의 카스트로노보는 준수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오케스트라가 성악에 다소 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출은 보는 내내 솔티 경의 1994년 코번트가든 공연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같은 무대감독이다. 리메이크이자 업그레이드판인 셈이다.

 

자막은 레치타티보는 잘 된 편이나 아리아 부분은 두어 문장 후 뚝 끊긴다. 이 작품은 한글자막 제대로 된 DVD를 본 적이 없다. 워낙 유명하고 공연물이 쏟아져나오다 보니 그 정도는 알아서 보라는 건지. 그래도 1) 전통적인 연출을 2) 최고 수준의 소프라노의 가창과 연기를 3) 고화질, 고음질로 감상하고 4) 한글자막이 어느 정도는 지원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처음 접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이 공연물을 추천한다(1994년 판도 좋지만 한글자막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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