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보이차 한잔 (마힐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71925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한 가지를 답을 찾기 보다는질문을 품는 사람으로 살아 가려고 합니다. 경험하고, 사유하고 글을 쓰며 질문은 다듬어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04 Aug 2026 13:22:32 +0900</lastBuildDate><image><title>마힐</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787192594687707.png</url><link>https://blog.aladin.co.kr/77871925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마힐</description></image><item><author>마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장국영과 마이클 잭슨 그리고 유식(唯識) 의 세계 - [거울 속의 물고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719259/17295464</link><pubDate>Mon, 25 May 2026 0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719259/172954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031782&TPaperId=172954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81/16/coveroff/k4420317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031782&TPaperId=172954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울 속의 물고기</a><br/>백진순 지음 / 모과나무 / 2025년 09월<br/></td></tr></table><br/>2003년 4월 1일. 이 시기 나는 중국 상해에서 첫 직장인 완구 회사를 다녔었다. 지금 생각하면 열악한 근무 조건의 공장에서 직원들과 밤 낮으로 일을 했다. 업무는 힘들었고 더구나 사스(SARS) 라는 전염병이 도시 전체를 눌러 앉힌 듯한 분위기 속에서 우울했다.그러던 중 장국영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설마 그럴 리가, 난 만우절 농담으로 여겼다. 하지만 밤 늦게 퇴근 후 티비를 틀어보니 사실이었다.&nbsp;2009년 6월 25일.이 시기 나는 가정도 꾸렸고 어느 덧 중국 생활에 잘 적응이 되었지만 여전히 회사는 바빴다. 정신없이 바쁜 업무와 가정 생활 중에 돌연 마이클 잭슨이 죽었다고 전해진다. 그 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마이클 잭슨에 대한 추억이 떠올랐다.&nbsp;장국영과 마이클 잭슨의 죽음. 누군가에는 홍콩과 미국을 대표하는 연예인의 죽음으로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에게 그들은 단순한 대중 스타의 죽음이 아니다. 그때까지 내 안의 중요한 축을 차지했던 시대의 감수성이란 기둥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nbsp;중학교 2학년 때, 나는 친구들과 비디오로 홍콩 영화를 보면서 중국이란 나라에 대한 환상을 가졌다.그때 나는 홍콩말이 곧 중국어인 줄 알았다. 당시 영웅본색으로 인기를 끌었던 주윤발과 장국영 그리고 천녀유혼의 왕조현이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TV에는 CF 광고까지 나왔다.그 당시 우리 세대에게 홍콩 스타는 지금 세계 문화의 중심인 한류 스타들과 비견될 정도 였다.그 시절, 나는 장국영의 음반 레코드를 샀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내가 아직 가보지 못한 세계를 꿈꾸었다. 침사추이의 화려한 네온 사인, 고층 건물 그리고 그 건물에 가려진 좁은 골목에서의 외로움 같은 것이 사춘기 소년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후 내가 대학 진학을 중문과로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nbsp;시간은 다시 거슬러 올라가 초등 4학년인 나는 마이클 잭슨의 &lt;드릴러&gt; 카세트 테잎을 샀다. 테입이 늘어질 때 까지 듣고 또 들었다. 공책에다가 테잎 속에 들리는 가사를 그대로 적어 외워 부르고 마이클 잭슨의 춤을 흉내 내고 연습했다. 급기야 소풍 날, 울기 등대 잔디 밭에서 반 대표 장기자랑을 나가 빌리진을 부르고 춤을 췄다. “빌리진~ 낫 마 러버~”를 열창하며 문 워크 걷는 시늉을 했다.선생님과 아이들은 그 날 열광했고, 이후 전학 가기 전 까지 학교에서 내 별명은 마이클 잭슨이 되었다.&nbsp;지금 생각하면 무척 창피하고 우습지만, 나에게 장국영과 마이클 잭슨은 단순한 스타가 아닌 하나의 체험이었다. 80년대 팝의 황제와 90년대 홍콩의 스타는 대중들에게 열광의 대상이었지만 홍콩은 반환되었고 스캔들은 황제를 가만히두질 않았다.결국 이들 모두&nbsp;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어서 더욱 안타깝다. 한 때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슈퍼스타에서 어떻게 충격적인 생을 마감한 스타가 된 것일까. 누군가에게는 비참한 슈퍼스타 중의 한 명에 불과 하겠지만 나에게 그들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나를 성장 시킨 문화적 스승들이었다. 그들의 죽음으로 인해 나의 마음 한 쪽을 차지 했던 기둥은 무너진 것 같았으나, 그들에게 느꼈던 설레임과 위안은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 그들의 육신은 사라졌으나 그들의 남겨 놓은 유산은 아직 남겨진 것이다.&nbsp;내가 경험했던 그들에 대한 회상을 최근에 읽은 &lt;거울 속의 물고기&gt;이란 책을 통해서 유식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유식(唯識)이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오직(唯) 식(識)을 통해 경험하는 것이라 설명한다.식(識)이란 우리가 보고 듣고 말하는 감각 기관을 통해 얻는 경험이다. 인간은 누구나 다 자기만의 꿈 속에서 세상을 살아간다. 밤에 잠을 자며 꾸는 꿈은 현실은 아니지만 꿈을 꾸는 당사자인 나는 꿈속의 감정을 생생하게 느낀다.도망치며 공포를 느끼고, 슬프거나, 웃는 상황들이 너무나 생생하다.꿈을 꾸는 그 당시엔 그것은 현실이지만 깨는 순간, 꿈이었음을 깨닫게 된다.유식은 묻는다.지금 우리가 현실이라고 믿는 세계는 무엇인가? 꿈과 무엇이 다른가?&nbsp;장국영은 내 사춘기 시절의 중국이었고, 마이클은 내 유년시절 동경이었다.&nbsp;그들은 단순 외부 인물이 아니라 나의 식 속에 깊게 뿌리를 내린 존재와 다름 없었다.유식에서는 이를 종자(種子)라고 부른다.경험은 사라지지 않는다. 식의 깊은 층에 씨앗처럼 남기 때문이다. 유식에서는 이러한 기억과 경험의 씨앗이 아뢰야식(阿賴耶識) 속에 저장된 다고 본다.멜로디 한 소절, 희미한 리듬과 춤 그리고 빛바랜 화면 속에 실루엣은 다시 선명하게 살아난다.&nbsp;인간은 어쩌면 현재를 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기억과 업 그리고 감정이 만든 꿈 속을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유식은 여기서 더 한 걸음 나간다.꿈이라고 해서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다. &nbsp;마치 불교의 공이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것 같은 허무함을 의미하지 않는 것과 같은 뜻으로 말한다.꿈 속의 눈물은 진짜였고 아픔도 진짜였다. 그리고 사랑조차도 진짜였다. 다만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으며 붙잡을 수 있는 것도 없다. 그래서 세상은 허무한 것 같으면서도 경험의 감각 만큼은 너무나 선명하다.우리는 모두 자기 식이 만들어낸 세계 안에서 생생히 경험하며 세상을 살아간다. &nbsp;이 책의 저자 백진순님은 동국대에서 교수이며 이 책은 유식학을 처음 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안내서가 아닐까 싶다. 해심밀경(解深密經)이라는 유식경전에 주석을 달은 신라 시대의 원측(圓測)스님은 해심밀경소(解深密經疏)를 지었다. 바로 해심밀경소에 대한 번역을 한 저자는 고리타분한 옛 경전에 갇혀 있던 내용들을 지금 시대의 숨결로 다시 생명을 불어 넣어 준 것 같다.&nbsp;&lt;그것은 마치 아주 오래전 존재했던 누군가가 자신의 못다 한 과업을 이루기 위해, 혹은 영감을 불어 넣기 위해 후대 사람의 무뎌진 정신 속에 갑자기 끼어든 것처럼 느껴졌다&gt; P. 141&nbsp;경전 번역이라는 어려워 보이는 문헌 해석을 저자 특유의 발랄한 상상과 결합이 되어 수 천년 봉인 되었던 유식이라는 난해한 경전을 쉽게 여겨지도록 해준 것이다. &nbsp;군복무 시절, 난 김포 공항 경찰대에서 경비 임무를 맡았다. 1996년 가을, 공항 출국장에서 나와 동료들은 스크럼을 짜고 공항에서 출국하는 인물의 안전을 위해 경호 라인에 섰다. 천천히 팔을 흔들며 내 앞에 나타난 사람은&nbsp;바로&nbsp;마이클 잭슨이었다. &nbsp;옅은 미소와 함께 경호를 서는 우리 모두에게 눈 인사와 손을 흔들며 지나가는 마이클 잭슨은 내가 어린 시절 동경했던 슈퍼스타를 꿈이 아닌 실제 현실에서 만난 순간이 되었다.그의 아주 선한 눈빛은 주위의 모든 것을 순간적으로 빛으로 바꾸는 것처럼 비현실적 이었다. 내가 서 있던 공항 출국장의 모든 장면은 무대 세트와 같았고 마치 슬로 비디오처럼 시간은 천천히 흘렀다. 내 앞을 지나가는 그 찰나의 순간이 내게는 영겁의 시간이 흐르는 듯한 감각으로 느껴졌다. 이것은 어쩌면 또 다른 꿈 속의 일부였을까.&nbsp;내가 좋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lt;카우보이 비밥&gt; 에서 주인공 스파이크가 이런 대사를 친다.“나는 어쩌면 깨어나지 못한 꿈을 보고 있는 것 같다.”&nbsp;1997년 홍콩은 중국에 반환 되었고, 홍콩의 감성은 점차 사라졌다. 그리고 2003년 장국영의 죽음으로 우리에게 홍콩이란 낭만도 영면을 취한 것 같다.1980년대와 1990년대 MTV 시대를 열고 팝의 황제가 되었던 마이클 잭슨은 2009년 영면을 취했다.그가 세상을 떠나고 10여년이 지나 이제 세상은 SNS, 유튜브, 넷플릭스 그리고 AI 시대로 연결 되었다. &nbsp;아시아 엔터테인먼트의 시초였던 장국영과 &nbsp;20세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유산은 이제 한류라는 이름으로 다시 이어지고 있다. K-POP, K-드라마, 영화, 문화가 이제는 세계의 주류가 되어가고 있다.그들을 보고 품었던 꿈은 이제 내가 아닌 우리나라가 꾸고 있는 중이다.&nbsp;어쩌면 인간은 그렇게, 끝없이 꿈을 이어가며 살아가는 존재인지도 모른다.그것은 유식의 경전 속에 등장하는 거울 속에 비춰진 물고기가 아직도 헤엄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nbsp;<br>By Dharma &amp; Maheal&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81/16/cover150/k4420317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1811665</link></image></item><item><author>마힐</author><category>진흙탕 속의 연꽃 정진</category><title>주식시장과 갠지스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719259/17274291</link><pubDate>Wed, 13 May 2026 16: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719259/17274291</guid><description><![CDATA[“얘야, 이제 너도 주식 계좌 하나 만들어 봐라. 지금 나도 만들었는데 재미가 솔솔하다. 너, 지금 같이 회사 문제로 벌이도 없을 땐 주식이라도 사서 놔 둬봐.”“아빠, 나 이번에 수익률이 또 올랐어. 왜 투자를 안 하는 거야?진짜 아빠가 걱정 돼, 언제까지 회사 분쟁을 끌고 갈 거야? 뭐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야?”<br>지방에 계신 엄마와 대학 다니는 아들이 번갈아 전화를 하며 안부를 묻지만,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주식해보라는 것이다.현재 한국의 주식 열기는 20대 초반의 아들부터 70대 어머니까지 주식을 하고 있다.50평생 주식이라곤 한 주도 사 본 적이 없는 나한테 엄마와 아들의 얘기가 압박으로 느껴진다.언론에서 연일 흥분해서 떠드는 삼성이나 SK하이닉스의 이윤과 주식이 나랑 무슨 상관일까.<br>지금의 주식 시장은 바다에 모인 사람들과 같다. 드넓은 바다에 누군가는 호화 유람선을 타고 항해를 하지만, 누군가는 이제 서핑 보드를 타고 있다.또 누군가는 헤엄을 쳐서 즐기고 있지만, 누군가는 이제 막 몸에 수영 튜브를 끼운 채 어슬픈 수영을 배우고 있다. 바다의 출렁이는 물결에 누군가는 난파를 당하지만, 누군가는 구명 보트를 타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바다에 던져진 사람들, 지금 주식 시장은 바로 바다에 던져진 사람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br>약 300년 전, 아이작 뉴턴은 7천 파운드라는 거금을 ‘South Sea Company’ 라는 회사에 투자했다.사우스 시 컴퍼니는 남미에서 막대한 규모의 무역을 하게 될 회사라고 알려졌고, 당시 영국의 조지 국왕까지 회사를 방문하여 10만 파운드를 예치하였다. 대중의 초기 관심은 열풍으로 바뀌었고, 시골 농부에서 부터 귀족, 공작 부인까지 주식을 사 모으기에 이르렀다. 100파운드에 불과했던 주식이 점차 300, 400파운드를 넘어섰다. 이때 뉴턴은 이렇게 오르는 주식 열기에 의심을 갖고, 두 배의 수익을 내고 처분했다.하지만 사람들에게 주식은 어느새 단순한 이익의 대상이 아니라, 흡사 종교적 신앙처럼 믿음의 영역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br>사우스 시 컴퍼니 주식은 어느덧 500파운드를 넘어섰고 주식 인수가는 급기야 천 파운드를 넘고야 말았다. 하지만 회사는 주식 청약자들에게 50%의 배당금이 약속된다. &nbsp;이때 파격적인 조건에 아이작 뉴턴은 2만 파운드를 투자한다. <br>하지만 무한 동력 개발처럼 무한히 돈을 벌게 해 주는 구조는 이 세상에 없다.어느 순간 마구잡이 투기는 현금이 바닥이 나자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뱅크런 같은 사태가 발생하고 사우스 시 컴퍼니는 공황에 빠지며 현금화 사태는 영국의 은행을 도산 지경에 이르기에 충분했다.이때 우리의 천재 물리학자 뉴턴이 정신 차렸을 때 그의 투자금 2만 파운드는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nbsp;<br>&lt;수보리야, 갠지스강의 헤아릴 수 없는 모래알처럼 갠지스강이 또 많다면 어떻게 생각하냐. 그리고 모든 갠지스강의 모래는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오원에는 있다 없다 할 수 없는 뜻이 있거늘 그 모래 수이겠습니까. &gt; 대행 스님의 뜻으로 푼 금강경 중에서<br>금강경을 읽다가 드는 생각, 주식 시장은 고도의 계산된 논리가 아닌 거의 신앙에 가까운 믿음일지도 모른다고. 사람들에게 주식 시장은 바다가 아니라 어쩌면 갠지스강의 성수와 같은 믿음의 영역으로 변한 것이 아니었을까.이쯤 되면 주식을 하는 사람들의 의식 구조는 갠지스강을 두고 성수(聖水)라고 여기는 인도인들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br>주식은 미래에 대한 가치를 투자하는 것이다. 현재 실적과 실체가 분명 있지만 그것보다 미래에 대한 믿음을 사고 파는 장이다. 하지만 그 믿음의 결과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아직 우리는 미래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주식이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주지만 과연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미래인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반도체, 인공지능, 우주 산업, 배터리 등등 &nbsp;기술의 발전에 따라 분명 미래는 현재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 인류의 발전은 믿음을 현실화 하는 능력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졌지만 난 망설이게 된다.갠지스강 모래알 같은 존재인 우리가 아무리 많아도 결국 모래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br>주식하느냐 마느냐, 과연 그것이 문제일까. 문제는 믿음을 어디에 두느냐에 있지 않을까.주식이 신앙이 되는 시대에 나는 무엇을 믿어야 할까. 갠지스강의 모래알은 오늘도 여전히 햇살에 빛나고 있겠지? 갠지스강과 모래 알 그리고 내 마음 하나.<br>By Dharma &amp; Mahea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3/pimg_778719259512269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8719259/17274291</link></image></item><item><author>마힐</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오십에 다시 묻는 천명 - [오십에 읽는 주역 - 팔자, 운세, 인생을 바꾸는 3,000년의 지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719259/17265154</link><pubDate>Fri, 08 May 2026 20: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719259/172651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936970&TPaperId=172651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727/88/coveroff/k2829369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936970&TPaperId=172651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십에 읽는 주역 - 팔자, 운세, 인생을 바꾸는 3,000년의 지혜</a><br/>강기진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10월<br/></td></tr></table><br/>IMF 시절, 당시 한국의 경제 상황은 갑자기 들이닥친 폭풍과도 같았다.환율은 급속도로 오르고 회사는 줄줄이 문을 닫거나, 직원들은 해고가 되었다.그때의 시대상을 반영한 노래가 있다.<br>&lt;오락실&gt; “어머 이게 누구야, 저 대머리 아저씨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아빠장난이 아닌 걸 또 최고 기록을 깼어처음이란 아빠 말을 믿을 수가 없어용돈을 주셨어 단 조건이 붙었어엄마에게 말하지 말랬어”<br>시험을 망친 딸아이가 오락실에 갔는데 아빠를 본 것이다.처음에 아이는 아빠가 회사에 가기 싫어서 하루 일탈 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날 저녁 뉴스에 IMF시대에 실직한 아빠들이 갈 데가 없어 오락실에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엄마는 상황을 전혀 모르고 아빠는 아이 눈치만 보는 가사 속에서 당시의 힘겨워 했던 아빠들의 마음이 느껴진다.당시 난 대학생이었고 그런 시대상보다 노래 가사 중의 코믹한 부분.”어머 이게 누구야, 저 대머리 아저씨”&nbsp;가 재미있어, 항상 누군가를 보면서 놀릴 때 부르곤 했었다.그런데 이제 나이 오십이 넘어 ‘그 대머리 아저씨’&nbsp;처지가 바로 내가 될 줄 어찌 알았으랴.<br>&lt;돌아보면 이 십대는 미숙했고 삼사십 대의 삶은 너무 치열했다. ..중략..그렇게 젊은 날의 열병이 여러 겹의 나이테를 남기고 지나갔을 떼 비로소 오십이라는 원숙기에 이른다..중략..그런데 정작 황금기에 이른 오십 대가 잘못된 관점 때문에 무기력증에 빠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중략...그 이유는 나이 오십에 이르면 더 이상 인력으로 안 되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일 것이다.&gt; 글머리에 중에서. <br>그렇다. &nbsp;20대의 나는 철이 없었다. 곧 대학을 졸업하고 곧장 중국으로 건너왔다. 그리고는 단 한번의 업무 경력 단절도 없이 26년 동안 회사를 다니며 일했다. 그 과정 중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며 나름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고 자부심을 가졌었다. 실력인지 운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해야 할 것과 이루어야 할 것을 이룬 셈이다.하지만 점차 세월이 갈 수록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들로 인해 난관에 부딪힌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점점 세상은 내 뜻대로 되지 않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이제 50을 겨우 넘겼는데, 지금껏 살아왔던 날 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막막해지기 시작했다.결국 지금 나는 회사에서 해고되었다.<br>때마침 펼쳐든 책 &lt;오십에 읽는 주역&gt;은 지금 나에게 필요한 지침서로 읽혀졌다.이 순간, 바로 역경 속에 담긴 지혜를 한번 살펴 봐야할 시기인 것이다.주역(周易)은 원래 점술을 치고 운명을 예측하는 책으로 알려졌다.오늘날 주역은 사주팔자,토정비결이나 점성술, 타로 카드처럼 우리의 운명을 점치는 미신 행위에 가깝다고 여겨진다. <br>그러나 주역은 단순히 운명을 점치는 행위를 넘어선 인생에 대한 처세와 통찰이 담겨 있다.주역은 주나라의 역경(易經)이란 뜻으로 원래 주나라 이전 은나라 (기원전 1600년~ 기원전 1046년 경) 의 점인들이 정립한 점술 책이다. 은나라 사람들은 갑골문을 통해 하늘의 뜻을 계시라 여기고 그것이 맞는지를 확인하며 자료를 쌓아갔다.그 자료는 1500년이 넘는 시간동안 대를 이어가며 쌓였고 그것을 주나라 사람들이 이름을 붙여 주역이라 불렀다고 한다. 결국 주역 즉 &lt;&lt;역경&gt;&gt;은 유교의 삼경 이라 불리는 &lt;&lt;시경&gt;&gt;, &lt;&lt;서경&gt;&gt;, &lt;&lt;역경&gt;&gt;의 하나가 될 만큼 위상을 지니게 되었다.이것은 마치 과거 고대인들이 천년이 넘는 경험치를 축적한 막대한 데이터베이스 창고와도 같다고 볼 수 있다.<br>저자 강기진님은 주역을 두고 사람이 쓴 책이 아닌 하늘이 내린 계시라고 보았다.주역에서 뜻하는 내용은 인간의 삶은 하늘이 내린 뜻을 이루며 사는 것이라 설파한다.이 책의 특징을 꼽자면 저자는 책을 통해 주역의 64괘를 모두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역경의 핵심인 괘에 대한 설명과 오십대에 이른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괘를 선택해 설명한다.저자는 그러한 의미에서 오십에 이른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게 되는 시기이며, 이때에 역경의 지혜를 배워야 함을 강조한다.이십 대에서 부터 사십 대까지 쌓아온 인생의 축적을 오십 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관망할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라 보았다.이십 대가 배우는 시기라면, 삼사십 대는 고군분투하며 자기 인생의 항로를 개척하는 시기다. 저자는 이 시기를 용이 땅바닥을 기어다니는 삶에 비유했다.오십 대에 이르러서야 용이 드디어 땅을 떠나 하늘로 승천하여 날아다니는 시기로 보았다. 그래서 오십은 자신의 과거를 바로 세우고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사는 인생의 황금 시기의 시작으로 여겼다. <br>책은 크게 4장으로 나뉜다. 제 1장은 천명(天命)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루고자 하는 바를 결국 이루고야 마는 힘이 바로 운(運)이라고 한다. 그러한 운은 사실 내가 가진 천명으로부터 나온 것이다.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바로 천명에 의한 것이며 그것은 죽을 때까지 탐구해야 한다.그것은 바로 주역의 64괘에 담겨 있으며, 역경을 공부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인생을 공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결국 주역의 64괘란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 경험하는 64가지의 의미를 알아가는 것이라 조언한다.<br>제 2장은 불변은 만변에 응한다는 의미를 다룬다.(不變應萬變불변응만변)역경의 역(易)이란 글자의 원형적 의미는 ‘달빛의 비춤’&nbsp;이라고 하는데 달빛에 따라 모습이 바뀌는 것 처럼 역은 비춰지고 바꿔지는 상태인 것이다. 그래서 불변 즉 변하지 않는 가치는 만변 즉 변하는 가치를 조화롭게 응할 수 있음을 뜻한다. <br>제 3장은 처신을 다루는데 여기서 비인（匪人）이란 개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nbsp;사람은 수양에 따라 성인, 군자, 대인, 소인으로 나뉘지만 여기에 비인이 하나 추가된다.비인은 말 그대로 사람이 아닌 사람이다. 즉, 사람의 모습을 했지만 짐승과도 다를 바 없는 수준의 사람인 것이다. 역경에선 아예 사람 아닌 사람과는 말 자체를 섞지 말라고 한다. 비인에게는 말을 섞어 봐야 오히려 기가 막혀 할 말을 잃게 만들 뿐이기 때문이란 것이다.&lt; 더불어 말을 나눌 사람인데 더불어 말을 나누지 않으면 사람을 잃게 되고, 더불어 말을 나눌 만하지 않은 사람인데 더불어 말을 섞으면 할 말을 잃게 된다 &nbsp;可与言而不与之言 失人 不可与言而与之言 失言&gt;&nbsp;&nbsp;논어 위공령 7장 1절 <br>제 4장은 믿음에 대한 글이다. 오십에 이르러 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고 그 믿음의 근원을 파헤친다. 우리가 현대사회에서 당연시 여기는 이성은 하나의 도구에 불과할 뿐 인류가 지금까지 문명을 발전 시켜온 원동력은 이성이 아닌 하늘이 인간에게 부여한 인지상정임을 밝힌다.즉 정(情）이야 말로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지닌 천명이라는 것이다.정은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느끼게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세상은 정이 살아 있어야 정겨운 세상이 되는 것이다.&nbsp;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가장 공감이 갔던 장은 3장의 비인에 대한 개념이다.현재 내가 겪고 있는 회사와의 분쟁 때문일 수도 있는데 회사의 책임자가 져야 할 의무는 무시하고 인간 본성의 바닥을 드러내는 언행을 겪으며 확실히 비인은 존재함을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이다.그리고 64라는 숫자의 상징적 의미가 흥미로웠다. 주역의 64괘를 이루는 단위를 효라 부르는데 그것은 음과 양이다. 이는 0과 1로 대치가 되는 디지털 시대의 6비트 2진수, &nbsp;DNA를 이루는 유전자 정보 구조인 코돈 64와 어떤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것은 우연일까?주역이 의미를 상징한다면, 디지털은 계산을, 유전자는 생명을 상징한다.어쩌면 64는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하나의 우주일지도 모르겠다. 공자는 오십은 지천명(知天命）이라 하여 천명을 아는 시기라고 했다. 천명을 안다는 것은 단순히 하늘의 뜻을 알게 되는 것임은 아닐 것이다. 나라는 존재의 의미를 이제서야 알 시기가 된 것이다. 나를 안다는 것과 하늘이 내린 명을 안다는 것은 둘이 아니다. 서로 다르지 않다. 어쩌면 그동안 겪어왔던 모든 경험들이 이제서야 빛을 발하게 될 시기가 온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나도 조금 더 견디고 힘을 내보자. 과거에서&nbsp;내게 보내는 메세지인 오락실의 마지막 가사처럼.<br>“승부의 세계는 오~ 너무너무 냉정해부녀간도 소용없는 오락 한판아빠 힘내요 난 아빠를 믿어요아빠 곁엔 제가 있어요아빨 이해할 수 있어요아빠를 너무 사랑해요”<br>By Dharma &amp; Maheal<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727/88/cover150/k2829369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727882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