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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1
다비드 칼리 지음, 모니카 바렌고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0년 10월
평점 :
작가가 쓰는 반려견 이야기일까? 아니다, 반려견이 쓰는 작가의 이야기다.
다비드칼리와 모니카 바렌고가 만나 한편의 아름다운 관계를 선물하는 그림책이다.
앞면지로 부터 시작된 이들의 이야기는 뒷면지를 지나 뒷표지까지 보아야 비로소 막을 내린다.
매일 아침 시작을 글쓰기 (반려견의 말에 의하면 탁탁이)로 시작해서 먹는 것도 잊고 평생 혼자 살아야 할지 모르는 걱정 덩어리 주인을 곁에서 오히려 엄마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아이.
이 아이의 매력적인 눈에 계속 눈이가고 표정의 변화에 읽는 내 표정도 같이 변하게 된다.
햇살 가득 머금은 따스한 색감과 섬세한 터치가 고스란히 보이는 그림과 글은 한편의 짧은 영화를 본 것 처럼 여운이 남는다.
너무나 사랑하는 사이는 사람과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는거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독자라면
어쩌면 조건 없이 모든 것을 내어주는 이들의 사랑에 가슴이 지릿해 지는 느낌을 느낄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침묵 속에 더 큰 것이 담겨있다.
'너는 내 이야기에서 가장 아름다운 페이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