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가 커졌어요! 작은 곰자리 53
구도 노리코 글.그림,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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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가 벌써 8권째다. '빵공장이 들썩들썩'을 처음 만났을 때 그림책이 이렇게 유머러스 할 수 있나 감탄했었는데 그렇게 여덟권의 작품이 나왔다.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독자가 많았기에 시리즈를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매번 야옹이들이 전개하는 사건과 결말은 비슷한데도 매번 그들의 행동이 재미나고 귀엽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다. 작가는 새로운 요소를 넣어 표현하고 뻔하지 않게 한다. 

 '케이크가 커졌어요'의 시작은 역시 야옹이들이 멍멍씨네 케이크 가게를 엿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멍멍씨 가게 앞에서 엿보다가 개미의 행렬에 방해가 되어 개미 광선에 쏘여 개미처럼 작아지게 된다. 그렇게 케이크를 마음껏 먹는 기쁨을 얻지만 개미들에게 쫓겨 위기를 맞는다. 위기에서 벗어나는 해결책을 얻지만 역시나 가게를 망가뜨리고 다시 복구해야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편을 통해서 야옹이들이 작은 것을 얻지만 결국 망가뜨린걸 복구하는 것을 독자는 알고 있다. 사건이 재미있게 그림책으로 표현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마지막에 마미가 자신을 다시 크게 만들어준 개미에 대한 보답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구도노리코는 분명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작가일거라 상상해본다. 

 앞으로도 9편, 10편 계속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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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그림책 쓰기 수업 - 따뜻한 마음이 자라는
오정남.박은영.강현주 지음 / 테크빌교육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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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6학년 아이들 졸업선물은 바로 자기 만의 그림책 제작이었다. 자발적인 것은 아니었고 교장 선생님이 계획하신 것으로 넘어야할 산 같은 것이었다. 그림책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교실 속에서 그림책과 함께 아이들과 생활한 아이들이었지만 감상하며 나누는 것과 그것을 창작해 내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결국 졸업을 앞둔 과제처럼 느껴졌고 그 과정 속에서 즐겁게 참여한 아이들도 있지만 너무나 괴로워 한 아이들도 있었다. 아무런 맥락없이 과제로 제시했던 반의 아이들은 출판 비용이 아까울 정도의 작품들도 많았다. 그런 기억들을 가지고 이 책을 읽었다. 요즈음은 어린이 작가들이 많고, 또 열정 있는 선생님들이 출판 등록까지 해서 아이들의 작품을 세상에 내어놓고 계신다. 나 역시 그런 선생님들을 본받아 아이들과 책을 만들고 싶어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촘촘하지 못하여 학생들을 힘들게만 했던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교실 그림책을 제작하고 싶은 선생님들이 읽으면 너무 좋은 책이다. '제작'과정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그림책의 언어와 구성 또 다양한 그림책을 먼저 안내하고 있다. 그런 책들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비슷한 구성으로 제작한 학생 작품을 같이 보여주신다. 그렇게 그림책을 쓰기 위한 준비활동과 그림책을 쓰고 싶게끔 만드는 마중물 그림책을 충분히 소개하고 나서 , 그림책 제작에 관해 제시하고 있다. 

 3부에 나와있는 그림책 쓰기 방법은 처음으로 그림책 쓰기를 도전하는 선생님들께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그래서 "그림책 제작 "이라는 목표로 한 두시간을 주고 어떻게든 하라는 수업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다시 6학년 아이들과 함께 마음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표현하고 싶은 동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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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루만 고양이 우주나무 그림책 14
원혜영 지음 / 우주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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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하루만 고양이>는 곳곳에서 고양이 사랑이 뭍어 나는 작품이다. 작가님이 사랑스러운 반려묘를 키우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고양이를 바라보는 시선과 또 고양이의 몸짓에서 가까이에서 고양이를 본 분일 것 같다. 그림책은 고양이와 꼭 닮은 주인공과 아이의 고양이가 함께 등장한다. 눈매가 정말로 닮아서 자매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작품은 따뜻하다. 고양이의 입가에는 늘 미소가 가득하다. 고양이가 되고 싶은 주인공은 고양이가 되어서 하고 싶은 일들을 상상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렇게 고양이가 되어보고 싶지만,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싶은 아이의 마음도 담겨있다. 

 작품 곳곳에서는 숨겨진 매력을 찾을 수 있다. 타이포그래픽_ 즉 글자체도 다른 그림책과 다르다. 고양이가 연상되는 글씨체를 느낄 수 있다. 또 도서관에서 고양이가 숨어있는 장면에서도 작가가 좋아하는 책들이 가득 담겨있다. 책등에 제목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감상 포인트가 된다. 

 고양이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동시에 주인공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딱 하루만 고양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우리 딸은 이 책을 몇 번이나 읽고 잘 때도 꼭 안고 자는 그림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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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은재 사계절 아동문고 100
강경수 외 지음, 모예진 그림 / 사계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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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아동문고 100권째 작품은 평범한 아이들의 특별한이야기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지만 10년 전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동화 속을 거닐다 보면 언젠가 어린아이였던 나와 조우하게 되고, 또 지금 한창 자기를 들여다보는 우리 반 아이들과 만난다.

<정의로운 은재>는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깊이 있는 동화작가들의 소중한 작품이 한 곳에 들어있는 동화집이다. 선생님이, 부모님이 살펴주지 못하는 마음을 동화는 아이들에게 위로하고 공감해준다. 그런 힘이 작품에 있다.

단편 동화 ‘정의로운 은재’는 학교 안팍으로 볼 수 있는 학교 폭력 가해자들을 정의롭게 물리칠 수 있는 힘에 관해 이야기 한다. 그 힘은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초능력이다. 정의로움을 갖고 싶은 아이들은 특별하지 않고 어쩌면 그런 상황에서 소심하게 행동하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누가 정의롭지 않은지 알고 있고, 양동이 초능력으로 잠시 그들의 행동을 멈출 수 있게 한다. 그런 능력을 가진 은재는 정말로 정의롭게 누군가를 심판하고 있다고 스스로 믿지만, 나에게 그 잣대가 허술해 지면서 실수하고 만다. 진정한 ‘정의로움’은 무엇인가 독자들은 고민하게 될 것이다.

교실 속에서 항상 벌어지고 있는 한 장면! “장난이었어요.”라는 그 엄청난 말들이 양동이 클럽에게 물세례를 받지 않을까. 그리고 그 응징은 이미 칼날같이 마음속에 꽂힌 아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을까. 나도 모르게 작가와 함께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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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사 12장면 팩트체크 - 민주시민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신봉석.정한식 지음, 차경호 감수 / 푸른칠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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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학년 역사를 가르칠 때 신봉석 선생님의 책과 블로그를 참고해서 수업에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이번 책도 무척 기대가 되었다. 같은 교사임에도 역사를 대하는 깊이는 감히 따라가지 못할 수준이라 내 자신이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선생님의 이런 책은 다시 역사 공부를 하게 하는 자극제가 된다. 

 한국 근현대사 수업을 하면 가장 당황스러운 것이 학생들이 가진 잘못된 지식과 만날 때였다. 요즘 아이들은 책이나 신문으로 역사를 접하는게 아니라 유튜브의 자극적인 영상을 통해 역사를 접한다. 그렇게 어설픈 만남이 독이 되기도 한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아이들은 자극적인 거짓 정보를 듣고 와서 수업시간에 친구들에게 쏟아낸다. 마치 그것이 사실인것처럼 말이다. 다행인건 어른들 보다는 유연하기 때문에 거짓을 진실이라고 외치며 증거를 내밀어도 그것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쓰신 두 분 선생님도 아마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셨을 것 같다. 그래서 세상에 이 책을 내어놓은 것이 아닐까 싶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 만행들이 정당화 되는 것을 하나 하나 역사적 사료로 반박하고 해방 이후에는 부정선거와 아무 죄없는 시민들의 죽음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바로 잡고 있다. 


 초등학생이 읽기는 어려울 수 있으니 부모님이나 교사들이 먼저 읽고 학생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자료로 쓰면 좋겠다. 또 마지막 부분에 근현대사 수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수업 사례들이 담겨 있어서 더욱 값진 책이 아닐 수 없다. 

 역사 수업에 관해 사실 전달 위주가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하고 알리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노력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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