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읽자, 교육법! - 법을 알아야 교육을 바꾼다
정성식 지음 / 에듀니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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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과정에 돌직구를 던져라!' 책을 읽고 정성식 선생님을 알게 되었다. 같은 선생님이라고 하기에 그 분의 영향력은 너무나 커서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도 선생님께서는 교사의 지위 향상과 부당한 교육제도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하시며 각성하게 하셨고, '실천교사모임'을 만드셔서 같이 힘을 합쳐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이번에도 정성식 선생님이 내신 교육법책을 보며 선생님의 역량은 어디까지인지 감탄할 수 밖에 없다. 하루하루 그냥 살아가는 나는 그 세월동안 한걸음도 나아간게 없는거 같아서 또 한번 부끄러워졌다.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결심한 건, 사랑하는 동료이자 친구가 아동학대 고소건으로 너무나 고생하는걸 보아서였다. 나도 발벗고 도와주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너무나 아는 것이 없어서 인터넷 검색창만 기웃거리다 변호사에게 도움을 받아서 겨우 일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제서야 법을 찾아보게 되는 것이다. 

 비슷한 일을 겪는 많은 선생님들도 일이 발생하고 나서야 법을 찾아보기 바쁘다. 그런 우리에게 선생님의 이 책은 여러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 교육법 전반에 관한 역사와 법을 읽는 법 부터 시작해서 '아동학대', '교원지위', '학교폭력' 가까이 우리에게 있는 일들에 관한 법까지 어린아이에게 설명하듯 알기쉽게 차근차근 설명해 놓으셨다. 그리고 우리가 법을 모른채로 살아선 안되고 교사들이 교육과 관련된 법에 대해 공부해야만 한다는 울림을 주신다. 선생님의 이 노력이 작은 불씨가 되어서 무너진 교권을 찾고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일이 되면 좋겠다. 

 또 하나 더 울컥한 부분은 성과급 제도나 스승의 날 문제에 관해서도 사적인 불평불만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질문하고 변화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점이었다. 그저 감사한 마음밖에 들지 않는다. '법 없이도 살아갈' 많은 선생님들이 '법을 잘 알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공부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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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맛 사탕 - 자꾸만 신경 쓰이는 맛 사탕의 맛
이네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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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꾸만 신경 쓰이는 ... 맛'  <연두맛 사탕>은 길벗어린이에서 나온 다섯가지 사랑의 맛 시리즈 중 한 편이다. 만화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거기다 사랑이야기라니! 

 도서관에서 책을 고를 때, 몇몇 아이들이 "선생님, 책 추천해주세요. 저는 사랑이야기가 좋아요." 라고 말하는 시대다. 초등학생이 사귀는 것도 숨기지 않은 그런 문화를 가진 지금, 이런 작품은 오히려 문학작품으로서 어린이 독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두맛 사탕>은 서로 관심이 있지만 표현이 서툰 지우와 현수, 그리고 현수의 단짝 초원이가 그리는 우정과 사랑이야기다.  솔직하지 못해 오해를 하고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채 헤어지게 된다. 

 "있잖아, 어른이 돼 버리면 

소중한 기억들을 잊어버릴까...

잊혀질까봐...

나도 사실은 겁이 났었나 봐."

 아마 훗날 지우와 현수가 만난다면, 그 때 솔직하지 못한 마음을 표현하며 연두맛 사탕을 하나씩 나누어 먹을지도 모르겠다. 

 예쁜 열다섯의 사랑이야기에 어른 독자도 옛 생각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 추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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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돈 공부 - 내 아이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체험식 경제·금융 홈스쿨링
경제금융교육연구회 외 지음 / 오리진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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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경제 관련 단원은 아이들의 실 생활과는 동떨어질 때가 많다. 무엇이든 삶에서 배울 때 더 큰 배움이 일어나듯 경제활동도 교실 속에서 직접 실천하면 어려운 용어에 대한 이해도 쉽게 될 수 있다. <우리 아이 첫 돈 공부>는 경제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4명의 교사들의 생생한 교실 경험을 나누고 있다. 그래서 하고자 한다면 도움 받을 수 있는 길이 책 속에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이 책을 쓴 선생님과 같은 학교에서 근무한 적이 있기 때문에 어깨너머로 어떤 수업을 하시는지 보았다. 책을 읽으며 그 반에서 했던 화폐만들기, 자리 선정(부동산), 창업 박람회에 관해서 궁금한 점이 해결 될 수 있었다. 책을 통해서도 물론 잘 이해가 되지만, 직접 수업을 본 것을 떠올리며 읽으니 훨씬 더 잘 이해가 되었다. 

 사회 교과서 한 단원을 재구성 해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학급 전체의 문화와 의사소통 과정을 구성해 나가는 큰 틀로 진행하시기에 왜 이 수업을 하고자 하는지 어떤 학생들을 기르고 싶은지 철학 부터 알 수 있다. 결국 실생활에서 경제적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해하며 성장하기를 바라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앞에서 말했 듯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학급 활동으로 운영하기에 아이들은 그 속에서 큰 배움이 일어난다. 경제 공부를 학급 전체의 문화로 만들어 운영하고 싶은 선생님들께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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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멀리 차기 창비청소년시선 37
서형오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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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 가까이 있다고 해서 그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곁에 있다고 안다면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갈등할 일도 없겠지.

<신발 멀리 차기>는 청소년의 아픈 마음을 꺼내어 세상에 내보이고, 따뜻한 볕을 쬐어 안아 줄 수 있는 시가 담겨있다. 그래서 읽는 청소년 독자는 공감을 할 수 있고, 이미 청소년 시절이 지난 나 같은 어른들에게는 그 시절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내 안에 복잡하고 어두운 모습을 하고 웅크리고 있는 그 아이를 본다. 미성숙하고 내 마음 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아이가 산다.

중학교 1학년 때

소변을 참고

문제에 매달리다가

바지를 적신 뒤로

시험 때만 되면

가슴이 울렁울렁

한 시간에 한 번꼴로

꼭 지퍼를 내려야 하는

시험증후군

- 시험증후군 부분

이 시의 화자처럼 중학교 시절 수학시험만 치면 손바닥이 축축하게 시험지로 젖어 곧 울음이 터질 것 처럼 시험을 쳤다. 그 때의 기분이 너무나 생생하다. 20년이 지났는데도 그 풍경이 생생하다. 화자도 시험이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으리라. 어른들은 아무걱정 없이 공부만 하면 된다고 쉽게 말하지만 그 공부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무거운 짐인지 잊어버렸나보다.

아이들은 하루종일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살지만 학교에만 시선이 가 있는 거 아니다. 엄마아빠가 왜 싸우는지, 할머니가 무슨 걱정 하는지, 내가 좋아하는 그 아이는 내 맘을 왜 아프게 하는지, 또 나의 이웃집과 마을과 나라에도 시선이 가 있다.

그래서 온전히 책임지는 성인은 아니지만 단단하게 자라는 나무처럼 쑥쑥 크고 있다.

우리는(교사들은) 작품으로나마 그들이 안녕한지 인사하고 또 같은 아이들과 작품을 연결시켜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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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와 황천행 돈가스 큰곰자리 59
김다노 지음, 홍그림 그림 / 책읽는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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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동화! '하다와 황천행 돈가스' 

김다노 동화집에 수록된 3편의 동화는 모두 2학년 하다의 학교 생활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글밥이 많지 않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2학년 학생들과 함께 교실에서 읽으면 좋을 책이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하다가 겪는 매운 떡볶이 먹기 대작전, 저학년의 관문 줄넘기 도전하기, 2학년에서 3학년이 되는 과정 3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또 그림책 <조랑말과 나>의 그림작가 '홍그림'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셔서 하다의 사건을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떡볶이를 와 줄넘기를 좋아하는 많은 어린이 독자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 하며 읽을 수 있는 맛깔난 동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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