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선물 가게 꿀잠 선물 가게
박초은 지음, 모차 그림 / 토닥스토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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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는 것에 '잠'이라는 항목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주인공 오슬로는 언제 어디서나 5초안에 잘 자는 것, 손재주가 좋은 것 이 두가지를 조합해 직업을 가졌다. 불면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꿀잠'을 선물하는 일. 그런 가게를 연 것이다. 

 <꿀잠 선물 가게>는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등장해서 오슬로에게 상담을 하고 부엉이 자자가 꿈을 들여다 본다. 그리고 오슬로는 손님들에 맞는 물건을 건네주는 방식이다. 이건 마치 상담을 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오슬로가 정말 잘 자서 꿀잠을 선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잠을 이루지 못해 괴로운 원인을 가진 손님의 내면을 바라보고 이해해주는 과정이다. 따뜻한 차를 내어주고 마음을 안심시키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일과 직면하게 하여 그 문제를 바라보게 하는 일, 마침내 어떻게 해야할지는 손님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힘을 준다. 

  각 사연은 인생의 시간 곡선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들이다. 그래서 더욱 오슬로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된다. 나도 언젠가 이런 고민을 할 수 있겠지 하면서 미리 위로 받을 수 있다. 잠 들지 못하는 우리들, 그 안에는 깊은 고민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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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든 분식 - 제1회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 대상 수상작 초승달문고 52
동지아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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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든분식집 딸 강정인은 2학년, '닭강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동화는 강정인의 시점으로 서술된다. 2학년의 눈으로 본 사건들은 솔직하고 귀엽다. 비오는 날 김반찬이 우산을 가져간 줄 알고 저주를 퍼부었는데 그 저주가 진짜로 실현되었다. 그것도 정인이에게! 저주는 '우산을 펴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된다!'였다. 
 김반찬이 가지고 간 줄 알고 오해했던 땡땡이 무늬 우산은 정인이 가게에 있었던 것이었다.  우산을 펴자 진짜로 마법처럼 싫어하는 것으로 변했다. 변신한 것은 바로 '닭강정' 
 닭강정으로 변해서 바라본 가족들과 친구들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다시 정인이로 변하고 싶어한다.  <해든분식>은 닭강정이라는 예상 밖의 변신 이야기와 공감할 수 있는 2학년의 생활이 잘 나타나 있어서 재미를 더한다. 초등 1,2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몰입하여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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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무시무시한 반짝이 귀신 저학년 씨알문고 12
윤여림 지음, 신민재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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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섭지만 읽고 싶은 귀신 이야기가 사랑받는 이유는 인간의 본성 중에 무서운 이야기에 끌리는 무언가가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가르쳐 주지 않아도 귀신이야기를 궁금해하고 무서운 애니메이션도 궁금해 합니다. <눈부시게 무시무시한 반짝이 귀신>은 귀신이 궁금한 친구들에게 들려주면 좋은 책입니다. 그림책에 글 작가로 유명한 윤여림 작가와 그림과 글 모두 잘 쓰시는 신민재 작가님과의 만남이라 더욱 기대되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맨 처음은 세상에 있는 귀신들을 소개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너무 무서운 귀신들이어야 하는데 그림이 너무 귀여워 웃음이 납니다. 달걀귀신은 우연히 분홍공주의 집에 갔다가 반짝거리는 물건에 마음을 뺏기고 맙니다. 그렇게 시작된 반짝이에 대한 사랑이 저 먼나라 반짝이 왕자에게도 전해지고. 반짝이 왕자는 달걀귀신을 집 안에 두기로 계획을 세웁니다. (뒷 이야기는 비밀입니다. 책을 통해 확인하세요)

 처음에 무서워 했던 독자들도 결국 웃음보가 터지게 될 <눈부시게 무시무시한 반짝이 귀신>은 결국 귀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글 만큼 그림도 꼼꼼하게 보면 더 재미있는 동화입니다. 1,2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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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안개초등학교 1 - 뻐끔뻐끔 연기 아이 쿵! 안개초등학교 1
보린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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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부터 묘지은 뒤에 있는 무언가를 보고 너무 무서우면 어떡하지 하면서 초등학생 딸에게 무서우면 안읽어도 된다고 했었다. 그런데 인물소개부터 시작해서 끝페이지까지 멈추지 못하고 긴장하면서도 끝까지 읽어내려가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구나.

 전작은 읽어보지 않아서 이해하지 못할까봐 걱정했지만 인물 소개에서 유추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조마구의 정체가 미스테리하고 과학 선생님의 정체도 궁금하다. 4명의 아이들은 묘지은에게 붙은 탄냄새가 나는 알수 없는 정체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기 위해 나침반이 이끄는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전쟁 고아가 된 아이들을 만나고 전쟁의 참상을 겪게 된다. 총을 겨누는 사람들을 요괴라고 표현하면서 눈 앞에서 폭탄이 쏟아지는 것을 보게 된다. 

 탄 냄새가 났던 존재는 아마 그 곳에서 불탔던 것이 아닐까 하면서 같이 읽은 아이와 추리해 보게 되었다. 그 다음편이 나오면 더 비밀이 풀릴 것 같아서 또 기다려진다. 



#쿵안개초등학교 #안개초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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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수상쩍다 5 몹시도 수상쩍다 시리즈 5
서지원 지음, 한수진 그림 / 꿈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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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딱한 과학지식은 가라! 스토리가 있는 과학 동화의 탄생 '몹시도 수상쩍다5'편은 식물에 관한 정보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들려주고 있다. 돼지행성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식물'에 관한 지식들을 알아가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 학습만화는 스토리에 몰입하다가 정작 알아야 하는 중요 핵심을 만화 뒷편에서 아무도 읽지 않는 페이지가 되고 마는데 그런 부분을 훨씬 더 보완하여 적극 추천하고 싶다. 

 씨앗이 자라면 필요한 조건, 식물의 지지작용, 저장작용, 줄기의 통로에 관해서도 알 수 있다. 5권 타이틀인 '식물의 결혼식'의 제목답게 벌이 사라진 세상에서 꽃가루받이를 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을 보여주며 '벌'의 중요성도 잘 나타내고 있다. 나무가 우리 생활에서 주는 좋은 영향들을 알려주며 돼지행성에서 킹왕짱 돼지와 나무 외계인이 함께 살아가며 마무리 된다. 

 스토리도 흥미있고 과학적 지식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몹시도 수상쩍다 ' 6편 곤충편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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