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고 싶은 폴더 - 2023 ARKO 문학나눔 상상문고 16
황지영 지음, 도아마 그림 / 노란상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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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추고 싶은 폴더>는 감추고 싶지만 이미 알아버린 아이들의 마음을 나타내는 동화집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몰랐으면, 모를거야 하면서 못본 척 하지만 사실은 아이들은 이미 다 알아버린 것들이 있다. 다름을 인정한다지만 조금만 다르면 선을 긋는 문화, 집값으로 삶의 점수를 메기는 것, 중요하다 하지만 지키지 않는 환경문제 등, 어른들의 부끄러운 민낯을 사실은 아이들은 모두 알고 있다. 그렇게 부모에게 영향을 받아 학교 안에서도 알게 모르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 

 이 동화집은 어른들이 보면 얼굴이 화끈거릴지 모른다. 아니면 이런 걸 아이들이 알게 하느냐고 화낼 어른도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어른들은 동화를 읽지 않겠지만) 어린이 독자들은 읽으면서 비뚤어진 편견은 바로 잡고, 잘못된 일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어도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발 물러나서 '어쩔 수 없다'며 외치는 어른들에게 우리의 미래는 너희와 다를 거라고 외쳐도 좋겠다. 그리고 그들은 좋은 어른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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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음치 마이크 꿈터 어린이 40
류미정 지음, 김정진 그림 / 꿈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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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의 세계는 어린이들의 특권이고, 그 세계가 충분히 이루어지는것은 발달과정상 매우 건강한 일이다. 간절하게 바라는 것은 상상으로 이어지는데 <전설의 음치 마이크>도 노래를 잘 부르고 싶은 주인공의 바람이 담겨있다. 장기자랑으로 '노래 자랑'이 열리게 되자 준우는 초조해 진다. 새로생긴 음치 탈출 학원에 가서 배우고 또 배우지만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 그러다 마법의 마이크를 만나게 되고! 그렇게 원하는 바를 이루어낼 줄 알았지만, 마이크는 마법으로 준우의 꿈을 이루어주지는 않는다. 대신 준우가 자신감을 갖고 착각하게 만들어 원하는 바를 잘 이루어내게 해 준다. 잘 부르게 만들어주는 것과는 다르다. 결국 자기 자신이 해낸 것이니까 말이다. 

 동화에 나오는 아이들 부모님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 자기는 못하지만 내 자식은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아이들에게 더 부담을 준다. 음치 학원을 만든 원장도 마찬가지다. 형주는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고 즐길 줄 알지만, 아빠는 노래를 잘하게 만들기 위해 애를 쓴다. 부모님의 욕심으로 자라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아이들은 자란다. 

 못하는 것이 있어도 즐길 줄 알고 무엇이든 남과 비교해서 잘하는게 아니라 즐거워하는 일이 있는 아이들로 자라길 바라는 작가의 말에 엄청난 지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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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을 찾아라 바람그림책 129
김진 지음, 장선환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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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약용을 찾아라>는 다른 위인전과는 다르다. 그림책답게 그림에도 많은 의미가 담긴 지식그림책이다. 또 '정약용' 한 인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의 시대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책 소개에도 '백성을 위한 정약용의 마음과 조선 시대 다양한 직업을 즐겁게 배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되어있다. 우리는 정약용의 업적으로 실학자, 거중기, 집현전 이런 단어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정약용이라는 위인의 마음은 어땠을지 느껴볼 수 있었으며 탐관오리의 욕심을 불편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또 하나의 재미는 정약용을 찾는 과정에서 만난 여러사람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등짐장수, 옹기장수, 방물장수 등 지금은 없는 그 시대의 직업을 보는 재미가 있다. 마지막에 정보를 보고 다시 앞으로 가서 어디에 이들이 등장하는지 찾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그림 작가는 섬세하게 조선당시의 옷, 집, 주변 풍경을 그렸고 탐관오리들의 표정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하여 재미를 더한다. 

또 책쾌 보따리에서 전작 '세종대왕을 찾아라'를 찾았다면 훌륭한 독자! 작가님, 3편도 내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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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함을 가르칩니다 - 교실을 바꾸는 열두 가지 젠더 수업 배우는 사람, 교사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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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고 있던것을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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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루소 모두의 예술가 5
미셸 마켈 지음, 어맨다 홀 그림, 신성림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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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리루소의 1910년 작품 'dream'을 처음 본 것은 우리 아이의 명화 전집에서였다. 루소라는 이름은 알았어도 이 그림을 자세하게 본것은 음악이 나오는 돌잡이 전집에서였다니! 주황의 색감이 분명하고 이국적인 풍경의 이 그림에 흠뻑 반하고 말았다. 그 때 루소의 그림을 검색해서 보았는데 루소의 그림은 정말 '루소'다운 그림이었다. 그렇게 그림만 알다가 이번 책읽는 곰 출판사의 <앙리 루소>를 통해서 그의 삶을 알게 되었다. 

 미술을 배운 적도 없고, 수많은 비난 속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고 작품을 이어나간 작가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책으로 미술품으로 그의 삶을 결과만으로 대단하다고 하지만 그런 비난 속에서 얼마나 외롭고 쓸쓸했을까 상상해 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색깔로 결국 피카소 같은 대가에게 인정받고 100년이 지난 지금 후세들은 그의 그림을 감상하며 아름답다고 한다. 

 예순한살에도 붓을 잡고 생생하게 펼쳐진 정글을 그린 작가, 앙리 루소. 이 책을 통해 어린이 작가들도 그의 삶과 그림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책읽는 곰의  '모두의 예술가'는 유명한 작가를 쉬운 말로 삶과 작품을 골고루 접할 수 있어서 훌륭한 시리즈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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