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길을 잃다 - 소설가 김미진과 함께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김미진 글,사진 / 해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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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방학 때 유럽 배낭 여행을 갈 생각이다. 그래서 요즘 한창 갈 코스와 그 쪽 나라들에 관한 정보를 수집 중이다. 그러던 찰나에 이 책이 눈에 띄어 읽기 시작했다.아직 가보지 않은 나에게 이 책은 참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아주 전문적인 여행가가 쓴 책은 아니지만, 나같이 편안하게 돌아다니며 만난 그 친구들과 있었던 일들, 그 때의 느낌들이 참 솔직하게 쓰여 있었다. 그리고 칼라로 선명하게 찍은 사진들과 그 이야기가 잘 어울려져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나도 가면 예쁜 박물관 입장권과 버스표 등을 잘 보관해서 와서 앨범 꾸밀 때 사용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좀 더 욕심을 부린다면 책을 펼 수는 없겠지만, 여행 일기를 잘 적어서 나만의 작은 책자를 만들고 싶다. 욕심이 너무 큰가? ^^책을 읽으며 좋은 곳과 사진을 보며 꼭 가 보고 싶은 곳들은 따로 메모해 두었다. 또 귀여운 어린 아이를 너무 예쁘다고 사진 찍으면 끌려 갈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조심해야지. ^^나처럼 로마에 가고 싶은 사람은 가기 전에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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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야 변소가자
김인숙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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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참 정겹죠?^^ '오빠야 변소가자' 제목에 마음이 끌려 읽기 시작했어요. 제목만큼이나 책장 한 장 한 장마다 구수한 냄새가 나더군요.녀님의 이야기라서 기도하고 명상하는 그런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수녀님이 자라던 그 때 이야기, 그리고 수녀님의 가족 이야기가 평범하게 쓰여 있어서 의외였어요. 수녀님이라는 생각보다는 이웃집 할머니가 쓴 글 같았거든요. ^^내가 어릴 때 도시에서 자라서 화장실 가는 것이 그리 무섭지 않았어요, 하지만 방학 때 시골 할머니댁에 놀러가면 어찌나 화장실 가는 것이 무섭던지, 사촌 언니를 데리고 가서 꼭 밖에 두고 볼일을 보던 그 때 생각이 많이 났어요.읽으면서 보니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가 읽으면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다 읽고 부모님께 드렸더니 '그땐 그랬었지'라고 옛날 이야기를 제게도 들려주셨답니다. 글 중간 중간에 동시와 또 그에 알맞은 여러 시들이 함께 있어서 더 따뜻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소박하고 평범하지만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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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특별판)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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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시는 분들이 아주 많았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이 책에 많은 기대를 걸고 읽기 시작했다.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진 이 책의 책장을 넘기면서 뭐라고 해야 할까, 아무도 서 있지 않은 겨울 바다에 바람만 거세게 불고 있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인간에 대해 생각을 해 볼 기회는 되었지만 기대만큼 큰 감동이나 느낌은 들지 않았다. 너무 큰 기대를 해서일까? 생각보다는 많이 실망했다.물론 내가 이 작가의 책을 처음 읽어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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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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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의 작품답다. 정말 역시 파울로 코엘료이다. 연금술사를 읽고 느끼던 감정과는 또다르게 이 책은 더욱 매력적이다. 친구의 추천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읽은 그 자리에서 책을 놓지 못했다. 일단 제목부터가 의미심장했고, 첫 페이지부터 바로 자살을 위해 준비하는 베로니카가 나왔기 때문이다. 내가 책을 읽기 전에 제목만 보고 상상했던 내용은 초반에 베로니카의 삶을 그리고 나서 중반부터 회의가 오고 그래서 자살을 시도하는 그런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밖이었다. 그리고 더욱 예상 밖이었던 것은 자살을 시도했지만, 결국 깨어난 것은 정신병원이란 점이었다. 정말 스펙타클한 내용 전개였다. 그리고 살아있을 시간이 얼마 없다는 점, 예상되는 그 죽음을 기다리며 생의 의욕을 더 생기게 만드는...정말 기가 막힌 발상이었다.

요즘 인터넷에는 자살 사이트도 여러군데 있고, 예전보다 자살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읽어서일까? 자살하는 사람의 심리가 무척 궁금했던 나는 이 책에 빨려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자꾸 죽음이 눈앞에 다가올수록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인간! 책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정상과 비정상! 그 차이가 무엇일까? 아주 상반되는 두 단어라고 생각하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또 그 차이가 아주 미묘하다가 생각하면 또 그런것도 같다. 모든 인간은 본능을 자꾸 누르고 억제하며 그렇게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 밑바닥에 있는 본능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법이다. 과연 '미쳤다'란 정말 무엇일까? 때로는 그 미친 사람들 때문에 인류는 더욱 발전을 하는데 말이다.'엽기적'이란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이것 또한 가끔 미치고 싶은 본능의 표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오늘 한번 일탈을 꿈꾸어 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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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통신
손석춘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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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수적인 집안에서 아주 안정적으로 자라났다. 그렇게 커 나가면서 어느새 내 사고 방식, 가치관은 점점 기득권자인 보수 세력쪽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대학교를 들어가서 집을 벗어나면서부터 사회를 바라보는 성향이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내가 꿈꾸던 대학 생활은 아니었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 대학에 가면 이 사회를 위한 고민들로 밤을 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좀 더 진보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할 일이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대학생은 극소수일 뿐 대부분이 학점에만 관심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 땅의 20대인 젊은이라는 사실이 정말 부끄러웠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해내야 할텐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현실도 안타깝고 말이다. 이 땅의 젊은이들이 붉은 악마가 되어 그렇게 대한민국을 외치듯이 우리의 끓는 젊음을 이 나라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는 깨어나야 할 것이다.대한민국의 젊은이라면 이 책을 읽고 자신을 돌이켜보고, 부끄러움을 느끼고, 또 진정한 젊은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아쉬웠던 부분은 책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잘 넘어가지 않아서 읽기가 약간 힘들었던 점이다. 이 점만 빼고는 나를 돌아보고, 또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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