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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 보리 / 199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학교 다닐 때부터 헬렌 니어링에 대한 관심이 특별했던 선배가 있었기에 그 선배가 읽는 책을 옆에서 같이보곤 했었다. 소박한 밥상, 지금의 건축물과는 다른 집짓기 등을 보며 이 사람은 지금의 각박하고 문명화되고 오염된 이 사회와는 정말 다른 사람이란 걸 느꼈고,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자연적인 삶, 환경친화적인 삶을 외치지만 자신을 돌이켜보면 단 1시간도 그렇게 살지 못한다. 책에서는 '나'를 빼고 말하는 것의 어려움을 말하고 있듯이 말이다. 이 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트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걸어도 되는 거리를 차를 타고 가는 것을 편안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벌써 우리가 물이 들어 버린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부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평소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나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면 이 부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읽으면서 자꾸 탄성이 나오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이 부부의 삶이 이토록 아름답게 느껴지고 인간적이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이 느끼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각박해진 우리가 읽고 느껴야 할 점을 많이 시사하고 있는 책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