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까칠하게 책을 읽다 (돈다돌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52114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09 Jul 2026 11:42:38 +0900</lastBuildDate><image><title>돈다돌아</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7852114782854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852114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돈다돌아</description></image><item><author>돈다돌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조경아, 정명섭, 최하나, 천지윤 &amp;lt;케어러&amp;gt; - 돌봄과 인간, 사회를 조망하는 앤솔로지 - [케어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521147/17349343</link><pubDate>Mon, 22 Jun 2026 19: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521147/173493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8987&TPaperId=173493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81/coveroff/k5721389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8987&TPaperId=173493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케어러</a><br/>조경아 외 지음 / 상상스퀘어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노령화가 진행되면서 돌봄의 문제는 지금 시대에 더 중요해졌습니다. 공론화하고 함께 풀어나가야 할 의제로 다가옵니다. 상상스퀘어에서 출간된 앤솔로지 &lt;케어러&gt;는 "돌봄"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nbsp;<br><br>첫 번째 최하나 작가의 [나를 돌보며 너를 돌봄]은 돌봄의 상황이 왔을 때 해당 가족 모두에게 최상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판타지 같은 결말을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때로는 '최악의 상황처럼 보이는 일이 가족들이 화합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나를 돌보며 너를 돌봄]은 나쁜 일에도 좋은 면이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의 기도와 같은 작품입니다. 저는 이런 소설을 좋아합니다.<br><br>두 번째 조경아 작가의 [당신 곁에 누군가]는 좀 더 현실적인 케어러의 미묘한 심경을 매우 세심하게 잘 묘사한 작품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직접 케어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나의 본업과 체력, 정신력 등을 고려할 때 마냥 반기기는 어렵습니다. 다행히 나를 대신할 간병인을 구할 수 있다면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습니다. [당시 곁의 누군가]에는 '가족을 돌보며 자기 일상을 영위하는 일'의 무게와 복잡한 심경, 좋은 간병인의 조건 등을 고민하기 좋습니다. 다소 과격한 결말이 소설의 성격을 측면으로 35도 정도 돌려놓는데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익숙한 장르적 결말이라 좋았습니다.<br><br>세 번째 정명섭 작가의 [간병인]은 읽으면서 현실 웃음이 나왔습니다. 익숙한 정명섭 작가님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 양반이 앤솔로지에 참여하면서 주제에 전형적인 형식으로 소설을 투고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바운드가 심한 작품들을 써왔던 것이 기억나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오랜 경력에 짬바가 멋진 것이 항상 독특하고 남다른 작품을 실으면서도 그 작품집의 어떤 경계를 벗어난 적은 없습니다. 누군가는 '이 무슨 엉뚱한 소설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작품인데, 저는 아주 즐겁게 읽었습니다.<br><br>소설은 다소 억지로 주제에 맞춘 내 멋대로 하드보일드 같아 보일 수 있어서인지 후기는 보란 듯이 정파의 고수처럼 썼습니다. 앤솔로지 전체를 아우르는 현실 인식, 문제의식과 개인적, 구조적 해결 방향 등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설보다 후기에 밑줄을 훨씬 많이 긋게 만드는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br><br>마지막으로 천지윤 작가의 [내 이름은]은 소설 시장의 주류 독자들이 가장 공감할 만한 소설입니다. 가장 대중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간병인으로의 케어러를 넘어서 공부하는 자식과 혼자는 못하는 일이 많은 부모 세대까지 동시다발로 아우르는 중간계의 케어러의 애환을 치열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독자가 감정이입하고 공감하기 너무 좋은 소재와 상황 설정, 캐릭터 묘사가 훌륭한 소설입니다.<br><br>앤솔로지는 결국 다양한 작가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작품을 어떻게 묶어 내느냐가 핵심 요소입니다. 앤솔로지를 여러 권 읽어본 독자로써 &lt;케어러&gt;는 유독 편집 역량이 돋보이는 앤솔로지입니다. 주제의식과 다양성, 읽는 재미 등 모든 부분에서 매우 잘 어우러진 소설집입니다.<br><br>네 명의 작가들이 낸 소설을 어떤 순서로 배치하느냐도 상당히 중요한데, 이 부분이 절묘합니다. [나를 돌보며 너를 돌봄]이 첫 번째로 배치되어 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며 독자는 돌봄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도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과 함께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고 즐겁게 읽어도 되겠다는 안심을 하게 됩니다. 두 번째 작품 [당신 곁에 누군가]는 현실적인 간병의 문제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주류에서 흔들리지 않는 중심축으로 역할을 합니다.<br><br>세 번째 [간병인]은 약간 방향을 틀면서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합니다. '같은 주제로도 이렇게 다양한 소설이 나올 수 있구나'라는 감탄을 하게 만듭니다. 마지막 [내 이름은]에서 다시 독자는 케어러로써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배치를 통해 사회적 측면에서 장, 단점과 의료 윤리 등의 문제를 넘어 다시 자기를 돌보는 단계로 독자를 인도합니다.<br><br>수록된 소설 자체만 살펴보면 사실 진중하게 돌봄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다소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소설마다 작가들의 경험이 담긴 "후기"가 실려 있습니다. 특히 정명섭 작가님의 후기는 수록 소설의 방향성 문제를 상쇄하기에 충분합니다. 또 하나 특징적인 부분은 전문 문학평론가의 해설을 실은 부분입니다. 고전적 의미의 순문학 단편집이 아닌 경우에 문학평론가의 해설을 싣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해설까지 수록해둔 부분은 앤솔로지의 기획과 출간 과정에서 진중하게 접근했다는 점을 짐작하게 해줍니다.<br><br>뭔 이렇게 얇은 소설집에 거룩한 내용으로 리뷰를 썼는가 의아한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이 글을 읽은 분이라면 상상스퀘어의 신간 &lt;케어러&gt;를 직접 사서 읽어보셔야 합니다. 읽어보셔야 제 말이 사실인지 과장인지 부족한지 구라인지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아마도 대체로 인정하게 될 거라 미리 짐작해 봅니다. 반드시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81/cover150/k5721389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238107</link></image></item><item><author>돈다돌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소설이라 다행이고 현실 같아 무서운 이야기 - [처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521147/17210342</link><pubDate>Sat, 11 Apr 2026 16: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521147/172103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6043&TPaperId=172103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1/41/coveroff/k9921360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6043&TPaperId=172103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처단</a><br/>정보라 지음 / 상상스퀘어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정보라 작가의 &lt;처단&gt;은 12.3 '불법 비상계엄이 만약 성공했더라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상상으로 시작한 소설입니다. 사실 상상이라고 하기에는 역사 속에 빗대어 볼 사건과 현상들이 많아서 익숙하기는 합니다. 그래서 상상력의 결과라기 보다 지극히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br><br>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이 이야기를 대놓고 썼다고?'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출간 시점도 절묘합니다. 바쁜 각자의 일상으로 충격이 희미해지는 시점인 지금 즈음이 적기인 것 같기는 합니다. 당시 국회의원 한 인간이 1년만 지나면 다 잊는다는 망언을 하지 않았던가요? 이 소설을 통해 만약 그날 계엄을 막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끔찍한 평행 현실을 마주하면서 절대 잊지 말고 바로잡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br><br>이 소설이 더욱 실감 나게 와닿는 이유는 소설 속 등장하는 인물들이 면면 때문입니다. 국가 공권력이 파괴되고 군 병력이 동원되어 개인과 사회를 무차별로 짓밟는 상황에서 작가가 주목하는 인물들은 동성 부부와 성소수자, 장애인, 노동자, 의료의 도움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환자와 보호자, 의사와 간호사 및 의료종사자, 귀화한 외국인과 국가적 참사의 피해자와 유가족 등입니다.<br>등장인물 모두가 국가에서 보호받고 배려 받으며 함께 살아가야 할 국민들입니다. 따지고 보면 누구나 소설 속 등장인물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가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으로 나아가기에 수많은 문제와 과제를 안고 있지만 그래도 점진적으로 조금씩 사회적 약자와 함께 살아내는 구조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오랜 시간 인고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체제를 일순간에 뒤흔드는 비상계엄은 이 모든 토대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게 됩니다.<br>처단은 이 엄혹한 현실을 담담하지만 처절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솔직히 마음 한구석에 아무리 권력이 시킨다 해도 말단 군인들이 배운 것이 있는데 소설처럼 막무가내로 총질을 해댈까 하는 의심이 들기는 해서 본능적으로 불편한 감정이 올라오기는 합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인간은 그래도 되는 상황이 주어지면 무섭게 냉혹해지는 일은 역사 속에 허다하게 반복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반박하기 어렵기도 합니다.<br><br>힘들게 이어온 우리의 일상은 안드로메다로 가 버리고 그저 생존을 위한 몸부림 만이 남는 아비규환이 펼쳐집니다. 포고문 내용을 순서대로 보여주면서 관련된 사례의 사건이 펼쳐집니다. 이 구성은 다시금 포고문의 내용을 되새기고 얼마나 어이없는 내용인지 확인하게 합니다. 포고문 어느 항목도 그냥 제멋대로 하겠다는 이야기로 보입니다.&nbsp;<br><br>소설 속에서는 실제로 누구를 막론하고 대들거나 항의하거나 눈에 띄기만 해도 총질을 당하고 끌려가 고문을 받습니다. 인간을 수거하겠다는 표현을 서슴없이 쓰는 인간이 수장이 되는 세상이니 이는 오지 않았을 뿐, 올 뻔했던 엄연한 현실에 가까워 보입니다.<br><br>만약 정말 이런 상황이 되었다면 말도 안 되는 지시를 받은 개개의 군인들, 계엄군에 속한 그들은 명령이니 어쩔 수 없다며 인간 백정 같은 짓을 그냥 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 일반 시민들은 총탄의 탄압 아래 고개 숙인 채 도망만 다닐 것인가?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nbsp;<br><br>개인적으로는 우리 국민들은 그렇게 무기력하게 당할 사람들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든 세력을 모으고 조직적으로 자유를 찾으려는 노력을 실질적으로 해 나갔을 것 같습니다. &lt;처단&gt;은 모의 사고실험을 제공해 이런저런 질문과 생각을 하게 만드는 좋은 소설입니다.<br><br>바쁜 일상으로 서서히 멀어져 가는 그날의 기억과 인식을 그 당시보다 더 높게 끌어올리는 자극제가 됩니다. 정보라 작가의 신간 &lt;처단&gt;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의제와 삶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좋은 계기를 제공하는 책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1/41/cover150/k9921360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14166</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