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오늘의 다정이 있어
지수 지음 / 샘터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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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가슴팍 가득, 하트가 차곡차곡 쌓인 토끼가 맞아주는 책. 저자는 축축 처지고 무기력한 그런 날, 자신을 일으키는 건 쇼핑이나 파티 같은 특별한 이벤트의 쾌감이 아니라 밝힌다. 오히려 늘 그 자리에 단단하게 있는 일상적인 장면에 대한 감사가 해답이라고. 이 책은 그런 순간들을 담고 있다고. 이 책을 덮을 쯤엔 이 저자의 마음이 훨씬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나 역시 가슴팍에 하트가 몽글몽글 차오르는 한 마리 토끼가 된다.


겨우 후두염으로 목소리를 빼앗겼을 뿐인데 어찌 이리 불편한 것 투성인지 모르겠다. 밤만 되면 심해지는 기침에, 어제는 쿠션을 쌓아 기대앉은 채로 잤다. 그마저도 계속 자다가 깨다가의 반복. 오늘 다시 약을 바꾸고서야 훨 상태가 좋아져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직 목소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강의가 끝난 방학이라 천만 다행이라고, 고요한 일상도 나름대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주변에도 아픈 아이들이, 힘든 마음이, 어려운 일상들이 줄줄이 퍼져있다. 모두의 사소하고 소소한 일상이 굳건하게 잘 지켜지기를, 그리고 그 속에서 그대들만의 행복과 감사를 찾기를 기원한다. 가까이서, 멀리서 나의 작은 하트들을 그대들에게 실어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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