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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는 탁자일 뿐일까? ㅣ 걸음동무 그림책 13
이사벨 미노스 마르틴스 글, 마달레나 모토주 그림, 임은숙.손수정 옮김 / 걸음동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탁자는 탁자일 뿐일까?
글쓴이 / 이자벨 미노스 마르틴스 / 그린이 / 마달레나 마토주
걸음동무 그림책 13번째 책인 "탁자는 작자일 뿐일까?"을 만났어요.
추석 바로 전날에 받은 책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책을 선물한 것 같아서
기분 또한 너무 좋았네요. 아이들이 제목을 보고선 이책은 뭐야? 묻네요.
탁자는 탁자일 뿐이지~ 뭐긴 뭐야? 라고요.
정말 아이들 말대로 탁자는 그냥 탁자일까요?
책을 천천히 읽어보기로 했어요. 두아이는 양옆에서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내고 있어요.
양장본으로 되어있는 책표지를 넘기면 식탁처럼 보이는 나무 탁자!!
이게 어떻게 보인다는 걸까? 내가 보기엔..우리 집에 있는 식탁이랑 비슷해보이는데..ㅎㅎ
탁자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던 할아버지는
"이 탁자는 말이야, 할아버지에겐, 추억의 앨범이란다."
탁자가 그 이상의 무엇이 될 수 있다고 하시는 할아버지!! 로자는 이 말이 너무 궁금해서 알아보기로 해요
목수 아저씨, 시인, 수집가 아주머니의 상점, 커피점을 운영하는 올가 아주머니,
국어 선생님, 생물학자, 과학자, 외과의사, 식당의 웨이터, 운동을 하는 사람들,
사회자, 민주주의자, 사랑에 빠진 남자, 시머웅이 놀고 있는 탁자, 구둣가게 주인,
역도선수의 탁자, 천문학자, 여행가를 찾아간 로자는 탁자에 대하여 물어봐요.
목수 아저씨에게 탁자는 너도 밤나무로 된 판자 세개, 나사 열 개,못 열여섯 개,
그리고 목공용 풀, 무광택 니스로 만들어진 것!!
시인에게 탁자는 나비처럼 살포시, 탁자에 올려놓은 두 팔, 손가락, 손, 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탁자는 쉴 틈이 없고요. 톡! 탁!
사랑에 빠진 남자가 준비해 둔 탁자는 연인을 기다리고 있어요.
로자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두근두근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느껴요.
콩,콩, 쿵쿵~~
여행가에게 탁자는 먼곳의 이름을 떠올리게 한대요.
로자 엄마에게는 가족과 함께 먹을 음식을 장만하고 탁자에 차리죠.
저랑 똑같죠...저도 주부인지라 늘 탁자는 식탁의 의미로만 느껴지네요.
로자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여러 사람을 만나보면서 그들만이 생각하는 탁자의 의미를 듣게 되는 내용이죠.
저마다 자신과의 추억이나 직업에 따라서 다르게 보이는 탁자!!
우리 아이들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국어사전에 나온 딱딱한 개념적인 해석이 아니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아이로 자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