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몽몽이님의 서재 (몽몽이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06 Apr 2026 05:27:07 +0900</lastBuildDate><image><title>몽몽이</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78332158191933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몽몽이</description></image><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안전하다고 믿었던 선택을 돌아보다 - [안전의 대가 -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91515</link><pubDate>Thu, 02 Apr 2026 00: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915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7766&TPaperId=171915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9/98/coveroff/k3221377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7766&TPaperId=171915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전의 대가 -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a><br/>체이스 자비스 지음, 최지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br><br>어릴 때는 이상할 만큼 겁이 없었다. 잘 될지 아닐지를 오래 계산하기보다 일단 해보는 쪽에 가까웠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다.​지금 돌아보면 서툰 점도 많았지만 이상하게 주저함은 적었다. 그런데 사회에 나오면서 그 감각은 조금씩 달라졌다. 정해진 방식대로 하지 않으면 틀렸다는 말을 들었고, 실수는 배우는 과정이라기보다 곧바로 평가의 대상이 됐다.​몇 번의 실패를 지나면서부터는 새로운 시도보다 안전한 선택을 먼저 하게 됐다. 체이스 자비스의 &lt;안전이 대가&gt;는 바로 그런 마음 앞에서 질문을 던진다. 그렇게 조심하며 살아온 결과, 정말로 안전해졌는가.<br><br><br><br>​책의 첫 장에서 저자는 안전은 실체라기보다 우리가 붙잡고 싶어 하는 환상에 가깝다고 말한다. 자연에는 완전히 고정된 안전이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 역시 변화의 움직임 속에서 살아가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직장도 관계도 익숙하다고 해서 영원히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안전해 보이는 선택이 반드시 삶을 지켜주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그 익숙함이 가능성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안전한 길을 반복해서 선택하는 삶의 바탕에는 두려움이 자리할 수 있다는 시선이었다. 실패를 피하려고 익숙한 기준 안에 머물지만,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정말 원하는 방향은 점점 흐려질 수 있다.​타인의 기대와 사회적 기준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하고 싶은 일보다 무난한 선택을 먼저 계산하게 되고, 결국 자기 목소리를 점점 작게 만들게 된다.​책은 삶을 바꾸는 일곱 가지 지렛대로 관심, 시간, 직관, 제약, 놀이, 실패, 실천을 제시한다. 그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관심은 무엇에 주의를 두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저자는 관심이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말한다.​실제로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에 시선을 빼앗기고, 다른 사람의 속도와 기준을 보느라 정작 내 앞의 중요한 일을 놓치기 쉽다. 그래서 관심을 분산시키는 습관을 줄이고,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일에 집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br>​<br>시간에 대한 부분도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늘 바쁘다고 느끼지만 저자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시간의 방향을 놓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좋아하는 일에 몰입할 때는 짧은 시간도 깊게 남고, 의미 없이 흘려보낸 시간은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가졌는가보다 어디에 두었는가에 가깝다.​실패를 바라보는 방식도 인상적이다. 실패는 잘못된 결과가 아니라, 내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주는 흔적일 수 있다. 체이스 자비스는 넘어지지 않는 삶보다, 넘어졌을 때 다시 중심을 찾는 힘이 결국 사람을 밖으로 나아가게 만든다고 말한다.​실패를 피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실패 이후에도 자신을 잃지 않고 다시 시도할 수 있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직관과 제약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직관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그동안 쌓인 경험이 빠르게 판단하는 방식이고, 제약은 불편함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방법을 찾게 만드는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본다.​완벽한 환경이 마련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가진 조건 안에서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 결국 더 많은 가능성을 만든다는 이야기다.​읽고 나면 이 책이 말하는 안전은 그저 위험을 피하는 상태가 아니라, 불확실함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를 제한하는 심리와도 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그래서 &lt;안전의 대가&gt;는 무조건 모험을 권하는 책이라기보다, 익숙함 속에서 멈춰 있는 마음을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질문에 가깝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보다,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믿음인지도 모른다.<br><br>#안전의대가 #체이스자비스 #오픈도어북스 #책리뷰 #안전한선택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9/98/cover150/k3221377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99853</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QR코드와 여행이 만든 입체적 독서 경험 - [열두개의 포춘쿠키 - 사람은 스스로를 찾기 위해 길을 잃어봐야 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82020</link><pubDate>Sun, 29 Mar 2026 21: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820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034627&TPaperId=171820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62/81/coveroff/k7220346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034627&TPaperId=171820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열두개의 포춘쿠키 - 사람은 스스로를 찾기 위해 길을 잃어봐야 한다</a><br/>오봉환 지음 / 아티서원 / 2026년 01월<br/></td></tr></table><br/>*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nbsp;<br><br><br>&lt;열두개의 포춘쿠키&gt;는 제목보다 먼저 책 자체의 구성에서 눈길을 끌었다. 직접 받아본 책은 금박이 물 흐르듯 이어진 표지가 인상적이었다. 단순한 장식이라기보다, 예측할 수 없이 흘러가는 삶의 방향과 감정의 결을 암시하는 듯했다.​책을 펼친 뒤에는 각 장마다 연결된 QR코드가 또 한 번 시선을 붙잡았다. 음악만 재생되는 정도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에피그래프, 분석보고서, 발자취, 팟캐스트처럼 장면을 확장하는 여러 콘텐츠가 함께 들어 있어 소설을 읽는 경험 자체가 입체적으로 느껴졌다.​종이책 안에 디지털 요소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결합한 방식은 꽤 신선했고, 이야기만 읽는 것이 아니라 장면마다 다른 감각을 덧붙여 준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처럼 다가왔다.<br><br><br><br>소설의 시작은 안정적이고 계획적인 삶을 중요하게 여기던 주인공이 친구의 SNS를 바라보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하고 정해진 순서 안에서 살아가려는 인물에게 자유롭게 움직이며 즉흥적으로 삶을 선택하는 친구는 한때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였다.​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에는 오히려 그 자유가 부럽게 느껴진다. 이 대비만으로도 이미 주인공 안에 균열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이후 이어지는 사건들은 다소 강하게 몰아친다. 오랜 연인에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별을 통고받고, 가족의 병까지 겹치면서 주인공은 익숙한 일상에서 밀려난다. 처음에는 솔직히 너무 많은 일이 한꺼번에 주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현실적인 고통을 설득하기 위해 사건이 조금 압축되어 있다는 인상이 있었고, 그래서 초반에는 감정보다 구조가 먼저 보이기도 했다. 특히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긴 여행을 선택하는 과정은 쉽게 따라하기보다 여러 번 생각하게 만드는 지점이었다.​하지만 여행이 시작되면서 책의 결은 조금씩 달라진다. 네팔에서 시작되는 산행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주인공의 태도를 드러내는 장면처럼 읽혔다. "천천히, 산은 어디로 가지 않아요" 라는 가이드 말 앞에서도 계속 서두르는 모습은 삶 전체를 급하게 지나온 사람의 습관과 닮아 있다. 산을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기다려 주는 존재로 바라보는 시선도 인상 깊었다.​이후 바라나시, 방콕, 호이안, 교토, 몽골 그리고 유럽의 도시들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 속에서 장소는 계속 바뀌지만 마음속 질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풍경은 달라져도 감정은 그대로 따라오고, 결국 사람은 자기 안에 쌓인 것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는 흐름이 반복된다. 아름다운 곳을 걷고 있어도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는다는 점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br>​<br><br>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준현 역시 그런 인물 가운데 하나다.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흔들리는 모습은 주인공과 또 다른 방식으로 닮아 있어, 각자 안고 있는 상처를 잠시 나란히 바라보게 만드는 방식이라 오히려 담담하게 남는다.​중간중간 등장하는 포춘쿠키 문장은 처음에는 다소 의도적인 장치처럼 느껴졌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왜 이 설정이 끝까지 유지되는지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답을 주기보다 흔들리는 순간마다 잠시 멈춰서게 만드는 역할에 가깝다.​QR코드 안에 분석과 음악 역시 친절하게 장면을 보조하지만, 때로는 독자가 스스로 의미를 붙잡을 여백을 조금 줄이는 느낌도 있었다. 다만 그만큼 작가는 독자가 장면마다 잠시 머무르기를 바랐던 것 같았다.​결말까지 완전히 같은 마음으로 따라간 것은 아니었다. 현실의 문제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가운데 의미를 정리하는 방식은 독자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왜 모든 문제를 명확하게 정리하지 않은 채 이야기를 끌고 갔는지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해결되지 않은 삶 속에서 무엇을 붙잡고 살아갈 것인가를 보여주려 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거리감이 있었지만 읽고 나니 꽤 정교하게 설계된 이야기라는 인상이 남았다.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읽으면 지금과는 다른 문장이 더 크게 들어올 것 같은 소설이다.​<br>#열두개의포춘쿠키 #오봉환 #아티서원 #북리뷰 #포춘쿠키 #도서추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62/81/cover150/k7220346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628191</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평생보다 1년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 이유 - [딱 1년만 미쳐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76283</link><pubDate>Fri, 27 Mar 2026 00: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762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6047&TPaperId=171762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2/94/coveroff/k7921360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6047&TPaperId=171762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딱 1년만 미쳐라</a><br/>리치파카(강연주) 지음 / 모티브 / 2026년 03월<br/></td></tr></table><br/>*체크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br><br>리치파카의 &lt;딱 1년만 미쳐라&gt;는 제목부터 시선을 붙드는 자기계발서다. 대부분 자기계발은 오랜 시간 꾸준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기한을 정한 집중이 사람을 바꾼다고 강조한다.​평생 조금씩 애쓰는 방식보다, 딱 1년만 방향을 정해 몰입해 보라는 제안이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누구나 평생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1년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 수 있다고 느끼게 만든다.​황금빛 표지 아래 깨져 나가는 형상 역시 과거의 자신을 깨고 나오는 이미지처럼 보인다. 제목과 표지만으로도 이미 이 책이 말하려는 방향이 분명하다.​<br><br>리치파카는 육군 장교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지만,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미래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불안을 느꼈다고 한다. 열심히 살고 있었지만 통장 잔고는 늘지 않았고, 같은 방식으로는 인생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변화가 시작됐다.​그렇게 새벽 기상, 독서, 기록, 루틴을 1년 동안 반복했고, 결국 지금의 자기계발크리에이터가 되었다. 현재는 YouTube 채널 리치파카와 자기계발 브랜드 리치해빗을 운영하며 자신의 경험을 전하고 있다.​책은 각성, 결단, 몰입, 탈피 네 단계로 구성된다.가장 먼저 강조되는 것은 각성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깨어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무의식적으로 하루를 반복한다고 말한다.<br>여기서 각성은 단순히 의욕을 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보는 일이다. 감정에 끌리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는 것, 비교를 멈추고 내 방향을 정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결국 무엇을 바꿀지 모른다면 다음 단계로 갈 수 없기 때문이다.​읽으면서 공감됐던 부분은 '열심히 산다고 반드시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대목이었다. 바쁘게 하루를 보내도 시간이 쌓인 결과가 제자리일 때가 있다.<br><br><br><br>저자는 여기서 방향 없는 노력보다 뾰족한 목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러 가지를 조금씩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봐도 분명할 정도로 한 가지를 깊게 미루붙여야 한다는 것이다.<br>두 번째 단계인 결단은 더 강하다.저자는 결단을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기존의 습관과 관계를 끊어내는 일이라고 설명한다.​불필요한 소비, 느슨한 인간관계, 익숙한 태도를 그대로 두고는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선택지가 많으면 절실함이 약해진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무언가 잘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 늘 다른 길을 남겨 두면 결국 몰입의 강도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세 번째는 몰입이다.많은 사람들이 몰입을 강한 열정으로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는 오히려 반복의 기술에 가깝게 설명한다. 하루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의 선택을 계속 이어가는 상태다.​새벽 기상, 기록, 독서처럼 사소해 보여도 같은 행동이 누적될 때 힘이 생긴다고 말한다. 결국 몰입은 특별한 재능보다 흔들리지 않은 반복에 가깝다.​<br><br><br>마지막 탈피는 이전과 다른 존재가 되는 단계다.저자는 단순히 돈을 쫓는 사람이 아니라,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를 끝까지 파고든 사람이 결국 판을 바꾼다는 메시지다. 그래서 이 책은 성공담이라기보다 생활 태도를 다시 설계하게 만드는 매뉴얼처럼 읽힌다.​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평생이 아니라 1년이라는 시간 설정이다. 평생 치열하게 살라는 말은, 막연하고 지치기 쉽지만 1년은 구체적이다. 끝이 보이는 기간 안에서 최선을 다해 보자는 제안은 생각보다 강한 동기를 만든다. 자기 계발이 흐트러졌거나, 지금의 반복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 읽으면 특히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책이다.​<br>#딱1년만미쳐라 #리치파카 #강연주 #모티브 #자기계발서 #동기부여책 #체크카페 #체크카페리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2/94/cover150/k7921360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29431</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벚꽃보다 오래 남는 기억 - [초속 5센티미터 the novel]</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73024</link><pubDate>Wed, 25 Mar 2026 20: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730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6618&TPaperId=171730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56/91/coveroff/k8321366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6618&TPaperId=171730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초속 5센티미터 the novel</a><br/>스즈키 아야코 지음, 민경욱 옮김, 신카이 마코토 원작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6년 02월<br/></td></tr></table><br/>*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nbsp;<br><br><br>&lt;초속 5센티미터&gt;는 오래전부터 제목만 익숙하게 알고 있던 작품이었다. 신카이 마코토라는 이름이 워낙 널리 알려져 있어서 언젠가는 읽게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책으로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의 애니메이션은 몇 번 본 적 있지만, 활자로 만나는 이야기든 예상보다 훨씬 조용하고 무거웠다. 첫 장부터 벚꽃의 이미지보다 먼저 닿은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공기의 가라앉음이었다.​원작은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이지만, 실사 영화의 각본을 맡았던 스즈키 아야코가 다시 풀어낸 문장은 조금 다른 결로 읽히게 한다. 풍경보다 마음의 깊이를 더 오래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그래서 이 책은 첫사랑 이야기면서도, 지나간 시간 앞에서 사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처럼 느껴졌다.​<br><br><br>이 책은 줄거리보다 인물의 감정선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주인공 타카키는 겉으로는 차분하게 일상을 살아가지만,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순간 다시 멀어질 것을 먼저 걱정하는 인물처럼 보인다.​처음에는 왜 이렇게 관계 앞에서 조심스러운지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읽다보면 어린 시절 반복되는 이사와 전학, 그리고 가까워진 뒤 반드시 헤어져야 했던 경험들이 그의 성격 안에 깊게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특히 아카리를 만난 뒤에도 그는 기쁨보다 불안을 함께 품는다. 서로 비슷한 외로움을 알아보면서도, 같은 마음을 말해버리면 더 가까워지고 결국 더 아프게 멀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앞선다.​책 속에서 "가까워진 만큼 언젠가 멀어질 날이 올 것 같았다."는 감정은 이후 그의 삶 전체를 설명하는 문장처럼 느껴졌다.​그래서 어른이 된 뒤의 타카키는 누군가와 가볍게 웃고 지내면서도 자신의 중심까지 쉽게 내주지 않는다. 관계는 유지하지만 깊어지지 않게 두고, 익숙해질 즈음 스스로 한걸음 물러선다.​상처받지 않기 위해 거리를 유지하는 방식인데, 읽다 보면 그 태도가 차갑다기보다 안쓰럽다.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지만 감당할 자신이 없어 안전한 거리만 남겨 두는 모습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br><br><br><br>반대로 아카리는 다르게 앞으로 나아간다. 과거를 지우지 않지만 거기에 머물지도 않는다. 같은 시간을 공유했어도 한 사람은 기억 속에서 오래 맴돌고, 다른 한 사람은 현실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이 대비가 이 작품을 단순한 첫사랑 이야기로 끝나지 않게 만든다.​&lt;초속 5센티미터&gt;를 떠올리면 벚꽃과 철길 같은 장면이 먼저 기억나는데, 소설은 그보다 인물 안쪽의 감정을 문장으로 차분히 짚는다. 그래서 마지막에 남는 감정도 애틋함보다,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을 받아들이는 쪽에 더 가깝다.​첫사랑이 꼭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오래 남는 이유는 아마 그 시절의 감정이 한 사람 안에서 쉽게 닫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순수했고, 아직 많은 것이 가능하다고 믿던 시간. 쉽게 닿을 수 없어서 더 절실했던 마음까지 함께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오래 아릿하게 남는 책이었다.<br><br>#초속5센티미터 #스즈키아야코 #신카이마코토원작 #대원씨아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56/91/cover150/k8321366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569152</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같은 노력, 다른 결과를 만드는 선택 - [노력의 배신 -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면서, 특별한 내일을 꿈꾸는 당신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71184</link><pubDate>Tue, 24 Mar 2026 23: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711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306568&TPaperId=171711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36/coveroff/89603065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306568&TPaperId=171711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력의 배신 -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면서, 특별한 내일을 꿈꾸는 당신에게</a><br/>최철 지음 / 황금부엉이 / 2026년 03월<br/></td></tr></table><br/>*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nbsp;<br><br><br>최철의 &lt;노력의 배신&gt;은 제목만큼이나 표지도 인상적이다. 세 개의 문이 나란히 놓여 있는데 양옆은 흰색이고 가운데 문만 빨간색이다.<br>비슷해 보이는 선택지 사이에서 유독 하나만 다르게 강조된 구성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이미지가 책의 핵심 메시지와도 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br>같은 자리에서 같은 속도로 걸어가더라도 어떤 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br>저자는 유튜브 채널 '미국 주식으로 은퇴하기 - 미주은' 운영자로 알려져 있지만, 본래는 글로벌 호텔 업계에서 20년 이상 일한 호텔리어였다.<br>여러 나라에서 호텔 총 지배인으로 일하며 쌓은 경험, 그리고 이후 전혀 다른 분야로 방향을 바꾼 과정은 흔히 떠올리는 자기 계발서의 성공 공식과는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보다, 지금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먼저 돌아보게 만든다.<br><br><br><br>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저자가 노력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노력만으로는 삶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는 점이다.​저자는 1973년생으로, 1970년대에 태어난 세대는 꿈보다 정해진 순서를 먼저 배웠다고 설명한다. 좋은 대학에 가고 안전된 직장을 얻어 오래 버티는 것이 자연스러운 목표였던 시절이다.​한국에서는 오랫동안 참고 견디는 시간이 결국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믿어왔고, 성실함 자체가 중요한 가치로 여겨졌다. 저자 역시 그런 흐름 속에서 살아왔지만 해외연수를 계기로 생각이 크게 달라졌다고 한다.​외국에서 토론 중 우연히 들은 질문 하나가 그의 시야를 바꿨다는 대목은 오래 남는다. "왜 힘들면 다른 나라에서 살 생각을 하지 않느냐"는 말은 당시에는 단순하게 들렸을지 모르지만, 한국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너무 당연했던 세대들에게는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선택지였을 것이다.<br>​<br><br>익숙한 방식 안에서 더 버티는 것보다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인 순간이었고, 이후 그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정면으로 버티기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는지 먼저 살피게 되었다고 한다.​2007 -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영국에서 갑자기 실직했을 때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회사에서 하루 아침에 자리를 잃었지만, 과거 콘퍼런스에서 맺은 인연이 한국의 새로운 자리를 연결해 주었다.​결국 눈앞의 사람에게 최선을 다했던 태도가 시간이 지나 다른 형태로 돌아온 셈이다. ​저자가 늘 마음에 두고 산다는 문장, "가장 중요할 때는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도 이 장면에서도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br><br><br><br>인도네시아의 경험도 흥미롭다. 문화도 종교도 다른 환경이었지만 결국 통하는 것은 친절, 예의, 정직, 성실 같은 기본적인 태도였다고 한다.​직원 수백 명의 이름을 기억하려 애쓰고 먼저 다가가 악수하고 안보를 묻는 일들이 그를 신뢰받는 총 지배인으로 만들었다. 영어보다 더 강한 언어는 결국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란 말도 자연스럽게 설득력을 얻는다.​저자의 동생 사례도 같은 맥락에서 기억에 남는다. 무역 학과를 중퇴하고 음악을 선택한 뒤, 오랜 시간 한 길을 버틴 끝에 결국 교수의 길에 올랐다고 한다. 쉽게 조건부터 따지기보다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태도가 결국 변화를 만든다는 점에서 책의 메시지가 다시 선명해진다.<br><br><br><br>후반부에서는 자신에게 불필요한 관계를 과감히 정리하는 태도도 눈에 들어왔다. 악성 댓글은 바로 삭제하고 차단한다는 부분은 처음엔 다소 단호하게 느껴졌지만, 곱씹어 보면 왜 굳이 에너지를 소모하며 불필요한 감정을 감당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참고 견디는 것이 언제나 미덕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보여준다.​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결국 결정 이후의 태도였다. 저자는 선택한 뒤에는 지나치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미래는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선택 이후에는 자신의 결정을 믿는 쪽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노력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방향 없는 성실함으로는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책 전체를 관통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더 오래 버티는 일이 아니라, 지금의 노력이 나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지 스스로 자주 확인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36/cover150/89603065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883633</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돈을 철학으로 읽는 법 - [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돈의 문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66612</link><pubDate>Sun, 22 Mar 2026 22: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666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6744&TPaperId=171666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2/coveroff/k4821367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6744&TPaperId=171666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돈의 문법</a><br/>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03월<br/></td></tr></table><br/>*체크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글입니다.<br><br><br><br>YouTube '이클립스' 채널은 예전부터 이름을 자주 들었지만 책으로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lt;세계척학전집 훔친 부 편&gt;은 철학이나 심리학처럼 멀게 느껴지는 학문이 아니라, 누구나 매일 부딪히는 돈의 문제에 중심을 둔다는 점에서 먼저 눈길이 갔다.​경제를 쉽게 설명하는 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돈이 왜 인간을 움직이는지, 왜 우리는 쉬지 못하고 계속 달리게 되는지를 철학과 경제학의 언어로 풀어내는 쪽에 더 가까웠다. 읽는 동안 단순히 경제 지식을 얻는다는 느낌보다, 내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돈의 구조를 다시 바라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br><br><br><br>이 책의 흥미로운 이유는 돈을 숫자나 자산으로만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관점을 끌어와 돈을 '합의된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예전에는 금이나 곡식처럼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 교환의 기준이 되었지만, 지금은 돈은 모두가 가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작동한다는 것이다. 종이 한 장 자체는 특별한 힘이 없지만, 그것으로 물건을 사고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된다.​프롤로그에서 소개되는 &lt;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gt;는 이미 익숙한 이야기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단순히 욕심의 교훈으로 다루지 않고, 멈추지 못하는 인간의 구조와 연결해 설명한다는 점에서 다시 읽히는 부분이 있었다. '레프 톨스토이'가 만든 파홈이라는 인물은 더 많은 땅을 얻기 위해 끝없이 걷다가 결국 돌아오지 못한다. 해가 지기 전에 출발점으로 돌아와야 모든 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멈추지 못한다. 결국 죽은 뒤 그에게 필요한 땅은 한 사람이 누울 수 있을 정도의 공간뿐이었다.​책은 여기서 단순히 욕심을 경계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멈춰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쉽게 멈추지 못하는 인간의 심리와 구조를 보여 준다. 지금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다. 승진, 이직, 투자, 내 집 마련, 노후 준비까지 어느 하나 가볍게 내려놓기 어렵다. 모두가 달리고 있기 때문에 나만 멈추면 뒤처질 것 같은 불안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br>​<br><br>이 지점에서 등장하는 사람이 "막스 베버'다. 그는 왜 현대인이 쉬지 못하는지를 종교적 배경에서 설명한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미덕이 된 이유, 직업의 성공이 곧 구원이 징표가 되었던 역사, 그리고 그 종교적 의미는 사라졌지만 노동 윤리가 남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은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책에서 말하는 '쇠우리'라는 표현처럼, 우리는 이유를 다 알지 못한 채 불안 때문에 계속 일하는지도 모른다.​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토마 피케티'의 공식이다. 자본 수익률이 경제 성장률보다 빠르다는 설명은 왜 열심히 살아도 격차가 쉽게 줄지 않는지를 단순하게 보여준다. 누가 더 성실했는가 보다 출발선 자체가 결과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는 말은 현실적으로는 씁쓸하지만, 동시에 나 자신을 지나치게 탓하지 않게 만드는 부분도 있었다. 노력만으로 설명되지 않은 구조가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미인대회 비유도 흥미롭다. 시장은 가치보다 기대가 먼저 움직인다는 설명이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좋다고 생각할 것을 맞추는 게임이라는 말은 주식이나 비트코인 흐름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 가치가 크게 바뀌지 않아도 기대가 몰리면 가격이 급등하고, 기대가 꺼지면 급락한다. 결국 돈의 세계는 숫자보다 심리와 집단의 움직임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뜻이다.​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설명 방식이었다. 철학자나 경제학자의 문장을 단순히 인용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사람이 살던 시대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함께 풀어 준다. 그래서 철학책을 많이 읽지 않은 사람도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다. 읽다 보면 저자가 얼마나 넓게 읽었는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br>다만 이 책은 해결책을 직접 제시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어떤 전략으로 자산을 불려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대신 구조를 보여준다. 돈은 숭배할 대상이 아니라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도구라는 점을 반복해서 상기시킨다. 그래서 읽고 나면 당장 답을 얻었다기보다, 적어도 같은 실수를 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남는다.​최소한 돈을 절대적인 실체처럼 두려워하기보다, 인간이 만든 규칙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그 거리감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조금은 달라진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2/cover150/k4821367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30272</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50대 이후의 아침 습관을 다시 생각하게 하다  - [미라클 모닝 After 50]</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58907</link><pubDate>Wed, 18 Mar 2026 23: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589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6923&TPaperId=171589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91/coveroff/k4321369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6923&TPaperId=171589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라클 모닝 After 50</a><br/>할 엘로드.드뤠인 J. 클라크 지음, 윤영호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03월<br/></td></tr></table><br/>*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글입니다.&nbsp;<br><br><br>요즘은 '미라클 모닝'이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익숙한 표현이 되었다. 나 역시 몇 년 전 실제로 미라클 모닝을 거의 1년 가까이 해본 적이 있다.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기록하며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은 분명 만족감이 있었다.​다만 생활 리듬상 오래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래서 &lt;미라클 모닝 After 50 &gt;을 봤을 때 반가웠다. 예전에 좋았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설명할지 궁금했다.<br><br><br><br>이 책의 저자인 할 엘로드는 자신의 삶에서 큰 위기를 여러 번 겪었다. 20대에는 음주운전 차량 사고로 두 다리를 쓰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정을 받았고, 이후에는 경제적 위기까지 경험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단순한 불행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삶을 다시 설계하는 계기로 삼으려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미라클 모닝의 핵심인 S, A, V, E, R, S다.​침묵(Silence), 확언(Affirmation), 시각화(Visualization), 운동 (Exercise), 독서(Reading), 기록(Scribing).이 6 가지 실천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책은 그것을 50대 이후 삶의 속도와 몸 상태에 맞게 다시 설명한다는 점이 다르게 느껴졌다.​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책의 섬세한 접근 방식이었다. 보통 자기계발서는 실행력과 성과를 강조하면서 빠르게 변화를 만들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나이가 들수록 생활 리듬이 달라지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먼저 받아들인다. 무조건 일찍 일어나라고 하기보다 왜 아침에 일어나기 어려운지부터 설명한다. 수면 문제, 운동 부족, 생활 습관, 영양 상태 같은 현실적인 이유를 하나씩 짚어주고, 그에 맞는 방법을 제안한다.​예를 들어 잠들기 전 다음 날 아침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먼저 만들고, 알람 시계를 침대에서 먼 곳에 두고,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시고 몸을 움직이는 단계를 설명한다. 처음 읽을 때는 너무 기본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새로운 습관은 결국 이런 작은 단계에서 시작된다. 이미 미라클 모닝을 해 본 사람에게는 익숙할 수 있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나 나이가 들어 생활 패턴을 바꾸는 일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이런 세심함이 오히려 큰 장점이다.<br>​<br><br>나는 원래도 야간형 인간이다. 어린 시절부터 늦게 자는 편이었고, 직장 생활을 할 때 미라클 모닝을 병행했을 때도 가장 어려웠던 것은 저녁 시간이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면 분명 집중은 잘 되고 책 읽기나 필사도 즐거웠지만, 밤에 충분히 자지 못하면 결국 며칠이 지나지 않아 무너졌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다시 조절해야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공저자인 드웨인 J.클라크가 함께 쓴 부분도 인상적이다. 기억력, 생활 리듬, 에너지 관리처럼 실제 나이가 들수록 중요해지는 문제들을 현실적으로 짚어준다. 그래서 기존 미라클 모닝보다 조금 더 생활 밀착형으로 읽힌다.​운동 부분도 부담스럽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몸을 움직이는 일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병원에서도 자주 듣게 된다.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갈 때마다 의사는 오래 앉아 있기보다 조금씩이라도 몸을 움직여야 한다고 반복해서 말하곤 했다.​움직임이 줄어들면 건강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고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걷기나 가벼운 활동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운동을 거창한 목표로 제시하기보다 지금 가능한 범위에서 시작하라고 설명하는 부분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무엇보다 이 책은 "이제 늦었다"가 아니라 "이제부터 다시 설계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준다. 나이가 있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 뭔가 생활에 맞게 방식을 바꾸면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단순히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권하는 책이 아니라, 삶의 속도가 달라지는 시기에 자신을 다시 돌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처럼 느껴졌다. 예전에 좋았던 기억이 있었던 만큼, 나역시 하루에 한 가지라도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br>#미라클모닝After50 #미라클모닝 #할엘로드 #필름 #자기계발도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91/cover150/k4321369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59161</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죽음 이후에도 한편의 영화가 남는다면  - [천국 영화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54950</link><pubDate>Tue, 17 Mar 2026 00: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549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6579&TPaperId=171549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3/17/coveroff/k0221365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6579&TPaperId=171549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천국 영화관</a><br/>시미즈 하루키 지음, 임희선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글입니다.<br><br><br>시미즈 하루키의 &lt;천국 영화관&gt;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영화관이라는 공간으로 풀어낸 일본 감성 소설이다. 설정만 보면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 사람의 삶에서 무엇이 남는지를 되묻게 하는 이야기다.​기억을 잃은 채 천국에 도착한 청년 오노다 아키라는 '천국 영화관'에서 일하게 되고, 그곳에서 천국에 도착한 사람들의 인생이 담긴 영화를 함께 보게 된다. 각자의 영화에는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하루, 지나간 사랑, 미처 풀지 못한 후회가 담겨 있다. 읽다 보면 내 삶에도 다시 떠올리고 싶은 장면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br>이 소설이 가장 흥미로운 점은 천국조차도 완전히 비현실적인 공간으로만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노다가 처음 눈을 뜨는 곳은 푸른 언덕과 들꽃, 길게 이어지는 노을이 있는 풍경인데, 낯설지만 이상하게 편안하다. 그리고 그 언덕 끝에서 발견한 작은 극장이 바로 천국 영화관이다. 대형 극장이 아니라 오래된 소극장 같은 분위기라는 설정도 일본 소설 특유의 정서를 잘 살린다.​천국 영화관에서는 한 사람의 생애가 한 편의 영화로 상영된다. 영화가 끝나면 그 사람은 천국을 떠난다. 어디로 가는지는 설명되지 않지만, 그 미지의 여백이 오히려 이 작품의 분위기를 만든다.​첫 번째로 등장하는 노년의 여성 이야기는 특히 인상적이다. 평생 함께 여행하던 남편과의 기억, 시간이 지나며 어긋난 기억들, 그리고 마지막에 다시 돌아보게 되는 마음이 인상적이다. 특히 꽃 한 송의 의미가 뒤늦게 연결되는 장면은 짧지만 오래 남는다.​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너무 평범해서 영화가 될 것도 없다고 생각한 직장인의 인생이 나온다. 반복되는 출근, 특별할 것 없는 하루들 속에서도 단 하루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낸 장면이 가장 선명하게 남는다. 여기서 지배인 아키야마가 말하는 "좋은 영화는 줄거리보다 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는 말은 이 작품 전체를 설명하는 문장처럼 느껴진다.<br><br><br>개인적으로는 어머니를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가 가장 아프게 다가왔다. 부모를 향한 마음은 늘 뒤늦게 무거워진다. 더 잘하고 싶지만 결국 다 해내지 못했다는 감정은 많은 사람이 공감할 부분이다. 그래서 읽는 동안 꽤 마음이 아팠다.​후반부의 야마토 이야기는 분위기를 다시 바꾼다. 짧은 생을 보낸 아이의 시간이 천국에서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설정은 예상보다 깊은 여운을 남긴다. 현실에서 불가능했던 일이 천국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설정이 단순하지만 강하게 남는다.​그리고 마지막에 오노다 자신의 영화가 도착하면서 이야기는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지금까지 타인의 삶을 바라보던 인물이 결국 자신의 시간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 이 소설이 왜 죽음보다 삶의 이야기인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처음에는 잔잔하게 흐르다가 후반부에 감정이 서서히 모이는 구조라서, 빠른 전개를 기대하면 조금 느리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일본 힐링 소설이 가진 힘이 바로 이런 데 있다. 특별한 사건이 아니어도 오래 기억되는 장면이 있다. 마음이 지쳐 있을 때 부담 없이 읽히면서도 마지막에는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작품이다.<br><br>#천국영화관 #시미즈하루키 #하빌리스 #인생영화 #일본소설추천 #힐링소설 #책리뷰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3/17/cover150/k0221365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31709</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좋아하는 것을 공간으로 만든다는 것 - [어쩌면 바라던 바 - 삶과 책이 있는 위스키 바, 그 잔에 담긴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52890</link><pubDate>Mon, 16 Mar 2026 00: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528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6276&TPaperId=171528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5/21/coveroff/k5121362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6276&TPaperId=171528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쩌면 바라던 바 - 삶과 책이 있는 위스키 바, 그 잔에 담긴 이야기</a><br/>정성욱 지음 / 애플북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글입니다.<br><br><br>정성욱의 &lt;어쩌면 바라던 바&gt;는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의미를 곱씹게 만드는 책이다. '바라던 바'라는 말 안에는 오래 마음속에 품어온 삶의 모습이 담겨 있고, 동시에 실제로 저자가 운영하는 위스키 바라는 공간이 함께 들어 있다. 갈색빛 표지 위에 놓인 의자, 위스키 병, 잔, 책, 그리고 은은한 조명은 이 책이 어떤 분위기를 품고 있는지 먼저 보여준다.​건축을 전공하고 설계 사무소에서 일하던 저자는 익숙한 길을 벗어나 세종 특별 자치시에서 위스키바 '산문'을 열었다. 낮에는 글을 쓰고 밤에는 술을 따르며 사람을 만나는 삶. 이 책은 그 선택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현실과 감정을 지나 지금의 공간으로 이어졌는지를 조용히 들려준다.<br>​<br><br>책은 크게 네 개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처음에는 바를 열기까지 과정, 다음은 바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술에 대한 생각, 마지막으로는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그래서 단순히 '바를 차린 이야기'라기보다 한 사람이 자기 삶의 방향을 다시 정하는 과정에 더 가깝게 읽힌다.​정성욱은 건축학을 전공하고 설계 사무소에서 일했지만 오래도록 자신에게 맞는 길인지 고민했다고 한다. 안정적인 직업이 있었지만 퇴근 후 원고를 쓰는 일이 오히려 더 살아있는 시간처럼 느껴졌고, 로컬을 주제로 글을 쓰며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게 되었다.​결국 회사를 다니면서도 주말마다 서울을 오가며 바 운영을 배우기 시작했고, 바텐딩 기술부터 손님을 대하는 태도, 조명과 음악까지 하나씩 익혔다. 술을 만드는 일은 겉보기보다 훨씬 섬세했다는 그의 고백도 인상적이다. 셰이킹의 리듬, 얼음의 소리, 계량의 작은 차이가 맛을 바꾼다는 이야기는 한 잔의 술 뒤에 얼마나 많은 감각이 필요한지 보여준다.<br><br><br><br>세종에 바를 열기로 한 이유도 흥미롭다. 저자는 세종이 살기에는 편리하지만 오래 머물며 마음을 둘 공간은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한다. 깨끗하고 체계적이지만 저녁이 되면 모두 각자의 집으로 흩어지고, 취향을 나눌 장소가 드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였다가 다시 흩어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가 '산문'이었다.​'산문'이라는 이름에는 저자의 태도가 그대로 담겨 있다. 산문은 정해진 운율 없이 자유롭게 이어지는 문장이다. 그는 삶도 그렇다고 말한다.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고 망설임과 우연, 선택과 후회가 함께 쌓여 결국 한편의 이야기가 된다는 것. 그래서 바 역시 완벽하게 꾸며진 공간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장소가 되기를 바랐다. 대리석 대신 밝은 상판을 두고, 흰 벽을 만들고, 한쪽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자리까지 마련했다. 위스키 바 안에 책이 함께 있다는 설정은 처음엔 낯설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인상적으로 남는다.<br>​<br><br>첫 손님 이야기 역시 오래 기억된다. 외부 간판도 없이 건물 3층 한쪽에 조용히 자리한 공간으로 한 손님이 들어와 '올드패션드'를 주문했을 때, 저자는 식은땀이 흐를 만큼 긴장했다고 한다. 준비는 오래 했지만 실제 손님 앞에서는 모든 감각이 달라졌을 것이다. 그 손님이 한 잔을 마시고 "맛있다"고 말했을 때, 그 한마디가 얼마나 크게 남았을지 충분히 짐작된다. 저자는 그 손님을 산문의 프롤로그를 써 준 사람이라고 표현한다.​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말을 지나치게 낭만적으로만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좋아하는 일도 결국 현실이 되면 책임과 체력, 경제적 부담이 따라온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마음을 얼마나 오래 붙을 수 있느냐는 태도라고 한다. 이 부분은 책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기도 하다.​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바라는 공간이 가진 역할이다. 저자에게 바는 술을 파는 곳이 아니라 누군가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 자리다. 혼자 와서 책을 읽는 사람, 긴 말을 하지 않아도 조용히 머무는 사람,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까지. 술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처럼 등장한다. 익숙한 관계에서 꺼내기 어려운 말이 낯선 공간에서는 오히려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것도 공감되었다.​읽는 동안 전체 분위기는 화려하다기보다 차분하다. 어른의 속도로 흘러가는 이야기 같고, 들뜨지 않지만 묵직하다.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좋아하는 것을 삶으로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결국 행동하는 사람이 자기 자리를 만든다는 사실도 함께 보여준다. 어쩌면 이 책은 위스키 바 이야기라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갈 자리를 조금씩 만들어 가는 사람의 기록인지도 모르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5/21/cover150/k5121362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952124</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글씨를 쓰는 시간이 다시 좋아졌다 - [시니어 힐링 필사 노트 : 마음글벗 - 세계 명언 필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50748</link><pubDate>Sun, 15 Mar 2026 00: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507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6828&TPaperId=171507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7/44/coveroff/k9421368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6828&TPaperId=171507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니어 힐링 필사 노트 : 마음글벗 - 세계 명언 필사</a><br/>베이직콘텐츠랩 기획 / 베이직북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br><br>최근 몇 달간은 일이 많아 필사하는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예전처럼 자주 쓰지는 못했지만 필사는 오랫동안 이어온 습관이다. 마음에 남는 문장을 노트에 옮겨 적거나 좋아하는 책의 일부를 천천히 따라 쓰는 시간은 늘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이었다. 컴퓨터와 휴대폰이 대부분의 기록을 대신하는 시대라 손으로 직접 글을 쓰는 일은 점점 줄었지만, 문장을 따라 적는 감각만큼은 여전히 다르게 남는다.​베이직북스의 &lt;시니어 힐링 필사 노트 :  마음글벗&gt;을 펼쳤을 때도 가장 먼저 그런 익숙한 감각이 떠올랐다. 종이 위에 펜이 지나가는 소리, 천천히 문장을 따라가며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은 오랜만이어도 금세 돌아왔다.​<br><br><br>이 책은 시니어를 위한 필사책답게 전체 구성이 편안하다. 글씨 크기가 크고 줄 간격이 넓어서 눈의 부담이 적고, 한 문장 한 문장 따라 쓰기에도 여유가 있다. 나는 글씨를 크게 쓰는 편이라 줄 간격이 좁으면 두 줄에 걸쳐 쓰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불편함이 없어서 훨씬 마음에 들었다.​무엇보다 사철제본이라 책이 완전히 펼쳐진다는 점이 좋았다. 필사책은 오래 펼쳐놓고 쓰는 경우가 많다. 가운데가 들뜨거나 손이 걸리면 은근히 집중이 깨지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이 없다. 뒷장에 눌려 글씨가 밀리는 느낌도 없고 종이도 도톰해서 필기감이 안정적이다. 종이가 얇으면 자국이 남거나 비치기 쉬운데, 이 책은 펜이 매끄럽게 지나간다. 이런 부분은 실제로 써 보면 생각보다 중요하다.​표지도 인상적이다. 차분하고 고상한 분위기가 있어서 책상 위에 두었을 때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 개인적으로 필사책은 자주 펼쳐야 하기 때문에 내용만큼 겉모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전 학창 시절, 시와 그림이 들어간 일기장에 매일 글을 쓰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을 보니 그 시절이 떠올랐다. 예쁜 편지지를 고르고 친구들에게 편지를 자주 쓰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직접 글을 길게 쓸 일이 거의 없어 그런 기억이 더 선명하게 다가왔다.<br><br><br><br>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QR 코드였다. 각 장마다 연결된 음악을 들으며 필사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잔잔한 피아노 곡 중심이라 문장을 쓰는 동안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 같은 음악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장마다 다른 곡이 들어 있어 세심하게 구성했다는 느낌이 든다. 좋은 문장과 음악이 함께 있으니 짧은 시간이어도 집중이 훨씬 잘 된다.​책은 총 5개의 챕터로 나뉜다. 배우며 돌보는 삶, 사람 사이의 따뜻함, 자연이 가르쳐 주는 길, 고요 속의 행복, 시간이 말해주는 지혜처럼 제목 자체가 편안하다. 긴 글보다 짧은 명언 중심이라 하루 한 페이지씩 이어가기에도 부담이 없다.​책 앞부분에는 필사에 대한 설명도 담겨 있다. "필사는 단순한 베껴 쓰기가 아니라 한 글자 한 글자를 따라가며 마음에 새기는 공부입니다." 이 문장은 직접 써보는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읽을 때는 지나쳤던 문장이 손으로 옮기는 동안 훨씬 또렷해진다. 보고, 읽고, 이해하고, 쓰는 과정이 함께 이어지기 때문이다.<br><br><br><br>가장 마음에 남았던 문장은 소크라테스의 말이었다."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너무 익숙한 문장이지만 필사하면서 다시 보니 다르게 다가왔다. 나이가 들수록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된다. 자신의 한계를 아는 태도가 오히려 배움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오래 남았다.​키케로의 문장도 좋았다. 책은 인간의 정신을 일깨우는 도구라는 말은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늘 새롭게 들린다. 책이 사람을 갑자기 바꾸지는 않더라도 생각의 방향을 조금씩 넓혀 주는 힘은 분명 있다.​공자의 말 역시 필사할 때 더 깊어진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길을 잃는다는 문장은 읽고 지나갈 때보다 직접 적을 때 오래 남는다.​최근 시니어를 위한 책들이 다양하게 잘 나오고 있다. 컬러링북, 회상 활동북, 필사책까지 선택 폭이 넓다. 그중에서도 &lt;시니어 힐링 필사 노트 : 마음글벗&gt;은 글씨 크기, 종이 질감, 음악 구성까지 세심해서 연세 있는 분들이 부담 없이 시작하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시는 어머니께 이 책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 두고 천천히 써 내려가기 좋은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7/44/cover150/k9421368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74411</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정원과 계절 속에서 찾은 행복 -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양장)]</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45133</link><pubDate>Thu, 12 Mar 2026 0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451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6821&TPaperId=171451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8/73/coveroff/k0621368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6821&TPaperId=171451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양장)</a><br/>타샤 튜더 지음, 리처드 W. 브라운 사진,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6년 03월<br/></td></tr></table><br/>*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글입니다.<br><br><br>책 표지를 보는 순간 "너무 예쁘다"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바로 &lt;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gt;다. 자연 속에서 살아간 한 사람의 삶이 이렇게 아름다운 책으로 담길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타샤 튜더는 미국의 동화 작가이자 삽화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살아간 삶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인물이다. 그녀는 미국 버몬트의 시골 농가에서 정원을 가꾸고 동물을 돌보며, 옷을 만들고 요리를 하며 살아갔다. 마치 현대에 살면서도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인다.​이 책은 그런 타샤 튜더의 삶을 담은 에세이다. 그뿐 아니라 정원과 집, 동물들과 함께한 일상이 사진과 삽화로 담겨 있어, 책장을 넘길 때마다 하나의 풍경을 바라보는 느낌이 든다. 읽는 책이면서 동시에 바라보는 책이기도 하다.<br><br><br><br>타샤 튜더는 1915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하면서 집안 친구였던 그웬 아줌마와 마이클 아저씨 집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이곳에서의 경험이 그녀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다. 자연 속에서 농사를 짓고 손으로 많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생활이 어린 타샤에게는 매우 자연스러운 환경이었다.​그 기억 때문인지 그녀는 성인이 된 뒤에도 도시보다 시골 생활을 선택했다. 버몬트의 농가에서 살며 거의 자급자족에 가까운 삶을 이어갔다. 채소와 꽃을 직접 키우고 염소와 닭을 기르며, 옷을 손바느질로 만들고 양초를 만들었다. 집안에서는 장작을 때는 무쇠 스토브로 요리를 하며 생활했다. 이런 모습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를 '현대에 살았던 19세기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br><br><br><br>타샤 튜더는 그림책 작가로도 큰 명성을 얻었다. 1940년대부터 활동하며 100권이 넘는 책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썼다. 그녀의 작품에는 시골 풍경과 아이들, 동물들, 그리고 계절의 변화가 자주 등장한다. 따뜻한 수채화 색감으로 표현된 그 세계는 동화처럼 평온하고 아름답다.​하지만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녀의 정원이다. 타샤 투더의 삶을 이야기할 때 정원을 빼놓을 수 없다. 봄이 오면 수선화가 피고, 여름에는 장미와 허브가 가득하며,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정원의 풍경도 함께 달라진다.<br><br><br><br>사진 속 정원은 너무 아름다워서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문득 집에 있는 작은 화분 하나라도 조금 더 정성껏 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삶은 멀게 느껴지지만, 작은 식물을 돌보는 일은 지금의 일상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책의 프롤로그에서는 사진을 촬영한 '리처드 브라운'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는 처음에 잡지사의 요청으로 타샤 튜더의 정원을 촬영하러 찾아갔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마주친 풍경은 상상과는 조금 달랐다고 한다.​덩굴로 뒤덮인 담장과 오래된 농가, 마당을 돌아다니는 닭과 염소, 빨래가 널린 풍경까지. 마치 19세기 농가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고 한다.​문을 두드리자 코기들이 짖으며 달려 나오고, 머리 수건과 긴 드레스를 입은 타샤가 나타났다. 맨발로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은 낯설면서도 자연스러웠다고 한다. 친구들은 그 옷차림을 "이삭 줍는 사람의 복장" 같다고 농담하기도 했다.<br>​<br><br>책 속 사진을 보면 그녀의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하다. 몸도 마르고 작아 보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름답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그 아름다움은 꾸밈 때문이 아니라 오랜 시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온 흔적처럼 보인다.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삶을 가꾸며 살아간 타샤 튜더. 그녀의 삶의 기록은 부럽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읽고 난 뒤에도 마음에 오래 남는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8/73/cover150/k0621368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87364</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자본주의에서 돈 버는 전략을 말하다 - [돈략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44353</link><pubDate>Wed, 11 Mar 2026 19: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443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6573&TPaperId=171443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2/coveroff/k5421365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6573&TPaperId=171443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돈략집</a><br/>한진우 지음 / 모티브 / 2026년 02월<br/></td></tr></table><br/>*체크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글입니다.&nbsp;<br><br><br>유튜브 채널에서 '집공략'을 운영하며 32만 구독자를 모은 한진우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 바로 &lt;돈략집&gt;이다. 제목부터 매우 직설적이다. 말 그대로 돈을 다루는 전략을 정리한 책이라는 뜻이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동기부여나 긍정적인 마음을 강조한다면, 이 책은 훨씬 현실적인 방향에서 출발한다.​저자는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는 돈이 따라오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자본주의에서 돈이 움직이는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난과 가족의 붕괴를 직접 겪은 경험에서 시작된 그의 이야기는 돈을 바라보는 태도부터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br><br><br><br>&lt;돈략집&gt;의 핵심은 단순하다. 돈을 벌고 싶다면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돈이 움직이는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실하게 일하면 결국 보상 받을 것이라고 믿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저자 역시 어린 시절부터 아르바이트와 노동을 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지만 경제적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일을 잘해도 시급이나 팁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경험을 통해 그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단순히 일을 많이 하는 것과 돈을 버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점이었다.​이후 그는 노동의 양보다 구조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직장 안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수입이 크게 늘지 않는다면 결국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과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는 방식의 일을 선택했고, 휴대폰 판매 같은 분야에서 직접 부딪히며 방법을 배워 나갔다. 특히 잘하는 사람의 방식을 관찰하고 그대로 따라해 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 이미 검증된 방식 위해서 시작하는 것이 훨씬 빠른 길이라는 것이다.​책에서 반복해서 강조하는 또 하나의 메시지는 행동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지만 실제로 삶이 바뀔 만큼의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이것을 '주사위 던지기'에 비유한다. 원하는 숫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던져야 하는데, 대부분은 몇 번 시도하다가 멈춰 버린다는 것이다.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결국 시도의 횟수를 늘리고, 동시에 던지는 방식도 계속 바꿔보는 것이다.​환경에 대한 이야기 역시 인상적이다. 흔히 꾸준하지 못한 이유를 의지 부족으로 설명하지만, 저자는 인간이 그렇게 강한 의지력을 오래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대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과 같은 환경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행동이 달라진다고 본다. 그래서 자신보다 한 단계 앞선 사람들을 만나 배우고, 그들의 방식과 사고를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br><br><br>또한 그는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보다 돈이 되는 일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아하는 일만 붙들고 있다가 현실적인 기반이 무너지면 결국 그 일 자체도 싫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돈이 되는 일을 통해 기반을 만들고, 이후에 원하는 일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라는 것이다.​책의 분위기는 상당히 직설적이다. "우주에 빌지 말고 당장 전단지라도 돌려라" 라는 문장은 이 책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긍정적인 생각이나 끌어당김의 법칙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지만, 말과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결국 결과를 만드는 것은 행동이며, 실패 역시 다음 선택을 위한 데이터라고 설명한다.​&lt;돈략집&gt;은 단번에 인생이 바뀌는 비법을 말하는 책이 아니다. 대신 실패를 반복하며 방법을 찾는 과정, 구조를 이해하려는 태도, 그리고 끝까지 행동하는 힘을 강조한다. 그래서 읽다 보면 돈에 대한 관점뿐 아니라 일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까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현실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그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그리고 묻는다. 그래서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태​<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2/cover150/k5421365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60294</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따뜻한 힐링 소설 - [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36793</link><pubDate>Sun, 08 Mar 2026 00: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367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034427&TPaperId=171367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23/42/coveroff/k2420344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034427&TPaperId=171367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a><br/>김나을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br/></td></tr></table><br/>*체크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글입니다.<br><br><br>겨울 풍경이 그려진 표지인데도 이상하게 봄 같은 온기가 느껴지는 소설이 있다.  &lt;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gt;는 시골의 작은 디저트 카페 '행복 과자점'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서로의 삶을 나누며 조금씩 숨을 고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외할머니의 장례 이후 도시를 떠나 시골로 내려온 주인공 유운은 낡은 집을 고쳐 과자점을 열고 매일 다른 디저트를 굽기 시작한다.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 그리고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사연이 모이며 이야기는 천천히 흘러간다. 화려한 사건보다는 하루의 온기와 작은 관계를 그려낸, 말 그대로 '힐링'을 목적으로 한 소설이다.<br><br><br><br>&lt;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gt;의 중심에는 도시 생활에 지친 주인공 유운이 있다. 취직을 위해 공채 시험을 계속 치르며 독서실과 시험장을 오가던 반복적인 삶. 합격에 가까워졌다가도 결국 떨어지는 경험이 쌓이면서 그녀는 점점 숨이 막힐 듯한 압박을 느낀다.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고 외할머니가 살던 시골집으로 내려온다. 대학 시절 베이킹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기억을 살려 집을 고치고 작은 가게 '행복 과자점'을 열면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가게 이름에는 외할머니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할머니는 손녀의 이름에서 '행운'의 의미를 담아 '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는 행운보다 중요한 것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유운은 가게 이름을 '행운 과자점'이 아니라 '행복 과자점'으로 정했다. 누군가의 행운보다, 그저 하루가 조금 따뜻해지는 행복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가게는 여러 인물들이 드나든다. 공무원 시험을 오랫동안 준비하다 합격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도영, 도시에서 직장인으로 바쁘게 살다가 귀농해 딸기 농장을 하는 은정 부부, 대학원을 그만두고 커피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하는 현서, 그리고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 윤오까지. 이들은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지만 행복 과자점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나누며 조금씩 이야기를 풀어놓는다.​이 소설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느슨하고 여유롭다. 가게는 북적이지 않지만 아침마다 들르는 단골이 있고, 학교가 끝나면 찾아오는 아이들도 있다. 마을의 할머니들, 귀농한 가족, 동네 친구까지. 주인공의 삶은 이전처럼 치열하지 않지만 오히려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그 모습은 빠르게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 잠시 멈추고 싶은 마음을 떠올리게 한다.<br>​<br>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디저트들이다. 인절미 시폰케이크, 에그타르트, 가나슈, 시나몬 롤 같은 달콤한 음식들이 등장하면서 장면마다 따뜻한 분위기를 만든다. 특히 갓 구운 시나몬 롤이 등장하는 장면은 실제로 향이 전해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디저트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사람들을 이어주는 매개처럼 그려진다.​다만 개인적으로 이야기가 조금 천천히 흘러간다는 인상도 있었다. 힐링 소설이 특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초반부에서 사건이나 갈등이 크게 드러나지 않아 전개가 다소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 등장인물들의 고민이 존재하긴 하지만 극적인 긴장감보다는 잔잔한 일상의 흐름이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빠른 전개보다는 분위기와 감정을 천천히 따라가며 읽는 편이 더 어울린다.​읽다 보면 결국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잡기'를 목표로 달려가지만 정작 마음이 머무를 곳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시험, 취업, 경쟁 속에서 숨이 막히는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은 잠시 다른 삶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꼭 거창한 변화가 아니어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서로 안부를 묻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행복일지도 모른다.​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따뜻한 장면들이 떠오른다. 눈 내리는 시골 마을, 조용한 카페같은 과자점,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 그리고 서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 현실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더 편안하게 읽히는 힐링 소설이었다.태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23/42/cover150/k2420344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234298</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숲속 오두막에서 찾은 삶의 속도 : - [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 - 도망친 곳에서 인생을 다시 짓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30979</link><pubDate>Thu, 05 Mar 2026 01: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309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402&TPaperId=171309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2/40/coveroff/89012994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402&TPaperId=171309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 - 도망친 곳에서 인생을 다시 짓다</a><br/>패트릭 허치슨 지음, 유혜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 체크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고 쓴 글입니다.&nbsp;<br><br><br>도시에서 오래 살다 보면 편리함은 익숙해지지만, 이상하게도 '숲속'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먼저 반응할 때가 있다. 빠르지 않은 시간, 와이파이도 닿지 않는 공간, 해야 할 일보다 해야만 하는 일이 적은 삶.​&lt;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gt;는 그런 감각을 현실로 옮긴 이야기다. 충동처럼 보였던 작은 선택이 한 사람의 방향을 어떻게 바꾸든지, 그리고 불편함이 어떻게 위로가 되는지 차분히 따라가게 된다.<br><br><br><br>&lt;내 작은 숲속 오두막으로&gt;는 광고 카피라이터였던 패트릭 허치슨이 7,500 달러에 숲속 오두막을 사면서 시작되는 논픽션 에세이다. 원재는 Cabin. 미국 워싱턴 주의 작은 마을 인덱스에서 6년에 걸쳐 오두막을 고치며 살아간 기록을 담았다.​저자는 어릴 적 숲에서 뛰놀던 기억을 가진 채 도시로 나와 방황한다. 친구들은 직장을 찾고 결혼을 준비하는데, 그는 여전히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뭘까"를 붙잡지 못한다. 바텐더, 배달원, 주방 보조를 거치며 떠돌던 시간. 작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방향은 분명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여자친구가 집을 사겠다고 말한 순간, '집'이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자신의 삶에 들어온다.​도시 집값은 감당하기 어려웠고, 검색 범위를 넓히다 발견한 것이 숲속의 작은 오두막이었다. 이끼 낀 지붕, 낡은 벽, 전기도 수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공간. 그러나 그의 눈에는 결함보다 풍경이 먼저 들어왔다. 단풍나무 아래 서 있는 작은 집. 친구들과 불을 피우고 웃고 있는 장면. 그 상상이 결심이 되었다.​문제는 현실이었다. 공구 이름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된 수리. 지붕은 새고 바닥은 썩어 있었다. 하지만 서툰 작업은 점점 능숙해졌고, 밤새 망치를 두드리던 시간은 무료했던 일상을 밀어냈다. 오두막은 그에게 '해야 할 일'을 주었고 그 일은 곧 에너지가 되었다.<br><br><br>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오두막의 정의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 화려한 별장이나 대저택이 아니라, 약간은 퀴퀴한 냄새가 나고 불편함이 남아 있는 공간. WiFi가 없어도, 전기가 약해도 괜찮은 곳. 모든 것을 갖추는 대신 덜어내는 장소. 그는 불편함 속에서 오히려 집중과 평온을 얻는다.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직접 불을 피우는 시간 동안 잡념은 사라지고, 손으로 만든 공간에서 묘한 동지애가 싹튼다.​책의 후반부에는 단순한 수리기를 넘어 삶의 질문으로 확장된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은퇴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을 때 느낀 공허함, "나는 내 삶을 충분히 쓰고 있는가"라는 물음. 이 고민은 낯설지 않다. 안전과 열망 사이에서 망설이는 마음은 우리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다.​물론 오두막 생활이 낭만으로만 채워지지는 않는다. 폭우와 산사태, 낯선 기척이 주는 불안, 사계절의 혹독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자연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엄격하다. 그럼에도 그는 그곳에서 자신이 만든 것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직접 손댔기 때문에 소중한 공간.​읽다 보니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기보다는, '저런 선택도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이 남았다. 도시를 떠나야만 답을 찾는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내가 붙잡고 있는 기준을 한 번쯤 내려놓아도 괜찮다는 신호처럼 느껴졌다.​이 책은 성공을 향해 속도를 높이는 대신, 속도를 낮추며 자신을 확인해 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불편함을 통해 삶의 감각을 되찾는 기록. 그래서 묘하게 오래 마음에 남는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2/40/cover150/89012994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524056</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학교는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 [귀신 붙게 해 주세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26677</link><pubDate>Mon, 02 Mar 2026 22: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266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4997X&TPaperId=171266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0/54/coveroff/898394997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4997X&TPaperId=171266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귀신 붙게 해 주세요</a><br/>이로아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02월<br/></td></tr></table><br/>*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br><br>&lt;귀신 붙게 해 주세요&gt;는 제목만 보면 기묘한 판타지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소설은 귀신 이야기로 포장된 학교 사회의 민낯에 가깝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면 성장과 우정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작품은 그 익숙한 틀에 머물지 않는다.​학교는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자유는 왜 어떤 순간에는 존중받고, 어떤 순간에는 단속의 대상이 되는가. 읽다 보니 오래전 졸업한 교실이 낯설게 느껴졌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규칙과 분위기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다.<br><br><br><br>이 소설은 동성애를 둘러싼 찬반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쉽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준다. 기순고는 한때 자유로운 학교였다. 서로의 선택을 문제 삼지 않았고, 오히려 다름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교장이 바뀌면서 공기는 급격히 변한다. '정상적인 학교', '바른 생활'이라는 구호 아래, 사회적으로 불순해 보이는 것들을 정리하겠다는 어른들의 발상이 시작된다. 그 순간 자유는 관리 대상이 된다.​아이들의 태도 역시 달라진다.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던 친구를 거리에 두고, 손가락질하고, 심지어 괴롭히기까지 한다. 같은 교실, 같은 얼굴인데 기준이 바뀌자 판단도 따라 바뀐다. 상황이 정의를 규정하는 장면은 씁쓸하다. 결국 이 작품이 겨누는 것은 동성애 자체가 아니라, 다수를 등에 업고 쉽게 입장을 바꾸는 시선이다.​이 흐름 속에서 윤나의 이야기는 더욱 또렷해진다. 미용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미 정해둔 아이. 중학교 시절, 눈썹 때문에 놀림 받던 재이의 눈썹을 매일 그려주며 시작된 우정은 윤나에게 자부심이자 확신이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들어오며 관계는 틀어진다. 재이는 현서와 연인이 되고, 학교와 가정의 압박 속에서 흔들린다. 윤나는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지만, 동시에 친구가 부당한 일을 당하면 참지 못하는 인물이기도 하다.​규칙이 강화되고 염색이 금지되자 윤나는 친구들의 머리를 검게 염색해 주며 돈을 모은다. 학원에 등록해 꿈에 한 발 더 다가가려는 순간, 야간 자율학습이 부활한다. 전 과목 1등급을 받으면 제외해 주겠다는 담임의 말에 윤나는 강령술을 택한다. 그렇게 만난 존재가 20년 전 죽은 전교 1등 순지다.<br><br><br><br>순지는 단순히 시험을 대신 치러주는 귀신이 아니다. 그녀 역시 과거에 '이단을 없애겠다'는 어른들의 논리에 저항하다 세상을 떠난 인물이다. 지박령이 되어 학교에 남아 있던 이유는 미련이 아니라 기억이다. 반복되는 억압을 지켜보며, 다시 시작된 배제의 움직임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과거와 현재가 겹치며 독자는 깨닫게 된다. 억압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형태만 바뀌어 되풀이되고 있다는 사실을.​재이와 현서의 관계도 그 흐름 안에 놓인다. 한때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사랑이 교장의 한마디에 문제로 규정된다. '정상'이란 단어가 얼마나 쉽게 사람을 가르는지 드러나는 순간이다. 자유롭던 공간이 통제의 장소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작가 이로아는 학교를 배경으로 하지만 질문은 교실 밖을 향한다. 우리는 정말 스스로 생각해 판단하는가. 아니면 분위기에 기대어 입장을 전하는가. 학창 시절을 큰 문제 없이 보냈다고 여겼던 나 역시 돌아보게 됐다. 그 평온함이 누군가의 침묵 위에 놓여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이 소설은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지만, 어른 독자에게 더 날카롭게 다가온다. 귀신이라는 장치는 흥미롭지만, 끝내 남는 것은 질문이다. 기준이 바뀔 때보다 함께 흔들리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묻게 된다. 나는 어떤 시선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편에 설 것인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0/54/cover150/898394997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805421</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자신감 회복 방법 - [나를 믿기 시작하면 달라지는 것들 - 자신감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25246</link><pubDate>Mon, 02 Mar 2026 00: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252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6413&TPaperId=171252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5/43/coveroff/k8621364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6413&TPaperId=171252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를 믿기 시작하면 달라지는 것들 - 자신감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a><br/>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김유미 옮김 / 윌마 / 2026년 02월<br/></td></tr></table><br/>*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br><br>어릴 때 나는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였다. 이름을 기억해 주는 사람들, 똑똑하다는 칭찬,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세. 그런데 나이가 들고,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직장에서의 좌절을 겪으면서 그 단단하던 마음은 조금씩 닳아갔다.​어느 순간부터 "혹시 내가 잘못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습관처럼 따라붙었다. &lt;나를 믿기 시작하면 달라지는 것들&gt;은 잃어버린 자신감도 훈련을 통해 다시 기를 수 있다고 말한다.​​<br><br>이 책의 저자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세계적인 자기 계발 전문가로, 목표 설정과 성취 전략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인물이다. 수많은 강연과 저서를 통해 "성공은 기술이며, 훈련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 책에서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한다. 자신감 역시 타고나는 성격이 아니라 반복 훈련으로 길러지는 능력이라고.​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자신감을 키우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1장의 메시지였다. "자신감은 있는 척에서 시작된다." 감정이 먼저가 아니라 행동이 먼저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미 해낸 사람처럼 말하고 움직이면, 그 행동이 감정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해 보여도 반복하다 보면 태도가 바뀌고, 결국 내면이 달라진다고 말한다.​또한 저자는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목표가 없다면 방향도 없고, 방향이 없으면 확신도 자라기 어렵다. 그는 목표를 반드시 글로 쓰고, 우선 순위를 정하고, 메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막연한 바람이 아니라 '불가능이 없다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적으라는 것이다.​"우리는 주로 하는 생각의 방향대로 발전해 간다"는 문장도 오래 남는다. 걱정을 많이 하면 걱정이 현실이 되고, 가능성을 자주 떠올리면 그쪽으로 시선이 향한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의식적으로 생각을 관리하라고 말한다. 두려움이 올라올 때는 긍정적인 문장으로 대체하라는 것이다. "나는 할 수 있다"라는 현재형 메시지를 반복하면 잠재 의식이 그것을 받아들여 행동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자기 암시는 막연한 위안이 아니라 훈련의 과정이라는 점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br><br><br><br>특히 공감했던 부분은 '가치'에 대한 이야기다. 인생을 관통할 핵심 가치를 정하고, 그 기준에 따라 선택하라는 조언이다. 장례식에서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하길 원하는지 써보라는 질문은 생각을 깊게 만들었다. 결국 자신감은 실력 이전에 방향에서 비롯된다는 느낌이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면 아무리 열심히 움직여도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이 책은 감정적인 위로에 머물지 않는다. 매 장이 끝날 때마다 독자가 직접 답을 적어 보도록 질문을 제시한다. 읽고 고개를 끄덕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적용하도록 이끈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한 번에 완전히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작은 목표를 세우고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다시 단단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결국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잘 풀릴 때가 아니라, 잘 풀리지 않을 때에도 스스로를 믿을 수 있는 힘을 기르라는 것. 자신감은 기다린다고 생기는 감정이 아니라, 생각과 행동을 통해 만들어 가는 태도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해준 책이다.​자신감이 흔들리는 시기에 방향을 다시 잡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5/43/cover150/k8621364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54386</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자존감과 치유에 대한 기록 - [저는 얼굴이 아니라 마음을 고치는 의사입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14561</link><pubDate>Thu, 26 Feb 2026 00: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145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5214&TPaperId=171145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3/6/coveroff/k6221352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5214&TPaperId=171145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저는 얼굴이 아니라 마음을 고치는 의사입니다</a><br/>이상욱 지음 / 모티브 / 2026년 02월<br/></td></tr></table><br/>*체크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고 쓴 글입니다.<br><br>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에세이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예상보다 훨씬 단단하다. 미용 시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외모 뒤에 숨어 있는 자존감과 상처, 그리고 끝까지 자신을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책장을 넘기며 나는 '치료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하게 되었다.<br><br><br>&lt;저는 얼굴이 아니라 마음을 고치는 의사입니다&gt;는 피부과 의사이자 유튜브 '동네 의사 이상욱'을 운영하는 이상욱 원장이 진료실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는 한때 피부 미용을 하는 자신의 일이 가볍게 느껴졌다고 고백한다. 생사를 다루던 내과 레지던트 시절과 달리, 겉모습을 바꾸는 일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고민했다는 것이다.​그 생각을 바꾼 건 말기암 환자 한 분이었다. 삶의 끝을 준비하던 어머니는 "죽기 전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고 싶다"며 기미 치료를 원했다. 그에게 그 치료는 사치가 아니라 존엄을 지키는 마지막 선택이었다. 그 순간 저자는 깨달았다.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것만이 사람을 살리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무너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 역시 누군가의 삶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책에는 외모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청춘, 점 하나 때문에 인생이 막혔다고 믿는 사람, 자식이 준 돈을 쓰기 미안해 망설이는 어머니의 사연이 등장한다. 그는 무조건 시술을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필요하지 않은 시술은 단호히 말린다.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에서의 선택은 또 다른 후회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결과만 좋고 마음이 치유되지 않았다면 그것은 의료가 아니라 소비에 불과합니다."​이 문장은 이 책의 방향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읽으며 개인적인 기억도 떠올랐다. 나는 오랫동안 아토피로 병원을 다녔다. "완치는 어렵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솔직히 절망스러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막연한 희망을 반복하는 말보다 그 솔직함이 오히려 위로였다. 기약 없는 기대에 매달리는 대신 현실을 인정하고 관리하는 쪽이 마음을 덜 소모했다.<br><br><br>저자가 강조하는 '정직한 시간'과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노력'은 의료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었다. 공부법을 나누며 시행 착오를 숨기지 않는 태도 역시 같은 맥락이다.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솔직하게 꺼내 놓고, 누군가는 덜 헤매기를 바라는 마음. 그 진심이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든다.​우리는 종종 외모를 고치며 삶이 달라질 거라 믿는다. 그러나 저자는 먼저 묻는다. 지금 고치고 싶은 것이 정말 얼굴이냐고. 혹시 상처받은 마음은 아닌지.​책을 덮으며 오래전 만났던 한 의사가 떠올랐다. 실력도 뛰어났지만 무엇보다 환자를 사람으로 대해 주던 분이었다. 결국 좋은 의사를 만나는 일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은 피부과 에세이이면서 동시에 자존감과 치유에 관한 이야기다. 거울 속 얼굴이 아니라, 그 얼굴을 바라보는 나의 표정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 그리고 조용히 말한다.​당신은 이미,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이라고.​<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3/6/cover150/k6221352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30618</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멈춤과 비움이 주는 단단한 위로 -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10034</link><pubDate>Mon, 23 Feb 2026 23: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100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050&TPaperId=171100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94/coveroff/k7421350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050&TPaperId=171100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a><br/>권민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02월<br/></td></tr></table><br/>*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br><br><br>벌써 법정 스님이 입적하신 지 16주기가 되어간다. 시간이 흐를수록 스님의 문장은 더 또렷해진다. &lt;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gt;는 흩어져 있던 가르침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엮어낸 책이다. 빠른 속도와 끊임없는 비교 속에서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게 하고,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돌아보게 한다.​스무 살 무렵, 문고판 &lt;무소유&gt;를 붙들고 버티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번 책 역시 그때처럼 멈춤과 비움의 가치를 조용히 일깨운다. 그리움 위에 다시 펼쳐진 스님의 말은, 우리에게 단단한 중심을 건넨다.<br><br><br>이 책은 법정 스님의 글과 사상을 중심으로 엮은 명상 에세이다. 총 7개의 파트, 245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에는 스님의 문장, 뒤에는 엮은이 권민수의 해설이 덧붙는다. 덕분에 짧은 문장이 지닌 의미를 한 번 더 깊이 생각해 보게 한다.​스님의 말은 언제나 간결하다. 그러나 그 울림은 오래 남는다.​"아름다운 장미꽃에 하필이면 가시가 돋쳤을까 생각하면 속이 상한다. 하지만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가시에서 저토록 아름다운 장미꽃이 피어났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감사하고 싶어진다."- 무소유<br><br>같은 현실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된다. 힘든 상황을 원망으로 바라볼지, 배움으로 바라볼지는 결국 나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된다.<br>또 다른 문장도 마음을 붙든다.<br>"지금 이 순간 우리가 이렇게 살아있다는 사실이 기특한 일입니다. 모든 것은 삶에서 시작되고 삶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살아있기 때문에 행복도 불행도, 기쁨도 슬픔도 따릅니다."- 2008년 8월 15일 여름 안거 해제<br>당연하게 여겼던 하루가 사실은 기적이라는 것. 우리는 늘 더 많이 가져야 안심할 수 있다고 믿지만, 스님의 말은 오히려 넘쳐서 불안해진 현대인의 모습을 짚는다. 부족해서 괴로운 것이 아니라, 부족하다고 여기는 생각에 붙들려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추상적인 위로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멈춤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한 박자 늦게 바라보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급한 것을 구분하고, 관계 중심은 타인이 아니라 '나'에게 두라고 조언한다. 기대가 상처가 되는 순간을 이미 여러 번 겪어 본 나에게 이 문장은 유독 깊이 남았다.<br><br><br><br>"사람은 어떤 묵은데 갇혀 있으면 안 된다. 꽃처럼 늘 새롭게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 살아있는 꽃이라면 어제 핀꽃하고 오늘 핀꽃은 다르다. 새로운 향기와 새로운 빛을 발산하기 때문이다."-산에는 꽃이 피네<br>익숙함에 머물고 싶은 마음과 새로워지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망설일 때,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자리 하나, 말투 하나, 속도 하나를 바꾸는 것. 그렇게 삶의 감각을 깨워 나가라는 조언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20대의 나는 혹독한 직장 생활과 가정의 무게 속에서 버티고 있었다. 자기계발서를 붙잡고 방법을 찾던 시절, &lt;무소유&gt;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나를 붙들어 주었다. 더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재촉하지 않았고, 이미 충분하다고 말해 주었다. 이번 책을 읽으며 그때의 마음이 다시 떠올랐다.​법정 스님의 문장은 화려하지 않다. 대신 중심을 바로 세운다. 빨리 가는 법이 아니라, 제대로 가는 길을 묻는다. 읽는 것으로 끝나면 쉽게 잊히겠지만, 한 문장이라도 삶으로 옮긴다면 하루의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고요하지만 단단하게. 이 책은 그렇게 살아보라고 말한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94/cover150/k7421350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639455</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당당한 대화 연습 - [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고 당당하게 할 말 다 하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05574</link><pubDate>Sat, 21 Feb 2026 21: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1055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5139&TPaperId=171055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4/96/coveroff/k4221351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5139&TPaperId=171055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고 당당하게 할 말 다 하는 법</a><br/>제니퍼 앨리슨 지음, 윤동준 옮김 / 다른상상 / 2026년 01월<br/></td></tr></table><br/>*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고 쓴 글입니다.&nbsp;<br><br><br>예전부터 나는 낯가림이 심한 편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가는 일이 늘 부담이었고,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다. 대체로 참는 쪽을 선택했지만, 그 감정이 쌓이다 보면 한 번에 터져 버리곤 했다. 일에서는 비교적 당당하지만 사적인 대화에서는 유난히 조심스러워지는 나.​제니퍼 앨리슨의 &lt;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고 당당하게 할 말 다하는 법&gt;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내 생각을 분명하게 전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던 책이다. 이 책은 말하기 기술 뿐 아니라 감정을 다루는 태도부터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br>이 책은 '말을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저자 제니퍼 앨리슨은 심리학자로서, 말하기의 어려움 뒤에 숨어있는 불안과 낮은 자존감을 짚어낸다. 특히 '대화 근육'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었다.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하듯, 사람과의 직접적인 대화가 줄어들수록 소통 능력도 약해진다는 이야기다.​요즘은 문자와 메신저가 익숙하다. 통화 대신 메시지를 요청하는 거래처, 이별조차 문자로 전하는 시대. 화면 뒤에 숨어 있으면 덜 긴장되고, 표정을 들키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렇게 편안함에 익숙해질수록 얼굴을 마주한 대화는 더 부담스러워진다. 저자는 온라인 소통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직접 만나 나누는 대화의 힘을 강조한다. 공감과 존중, 미묘한 표정과 몸짓은 화면 속에서는 온전히 전달되기 어렵기 때문이다.​책에서 특히 공감했던 부분은 '표정과 말이 다를 때 생기는 오해'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는 표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편이다. 의도와 다르게 굳은 표정이 상대에게 차가움으로 전달된 적도 있다. 저자는 몸을 약간 앞으로 기울이고, 상대의 말을 미러링하며, 진심 어린 질문을 던지는 것 만으로도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거창한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라는 점이 와 닿았다.<br><br><br>또한 대화에서 사람들이 바라는 10가지 욕구 - 중요하게 여겨지고 싶고, 존중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다는 마음 - 을 제시한다. 결국 대화는 정보 교환이 아니라 감정의 교류라는 뜻일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것만큼, 상대가 존중받는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개인적으로 과거 직장 초기에 겪었던 부정적인 피드백 경험이 떠올랐다. 그 일 이후로 의견을 말할 때 한 번 더, 두 번 더 고민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경험이 현재의 대화 습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성격이 아니라, 상처일 수도 있다는 문장이 위로처럼 느껴졌다.​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다. 대화의 기술, 감정의 동요 없이 말하는 법, 당당한 표현을 위한 실전 팁까지 단계적으로 정의되어 있어, 읽고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다. 나 역시 이미 실천하고 있는 부분도 있었고, 의식하지 못했던 습관도 발견했다.​대화는 나를 드러내는 일이면서 동시에 상대를 받아들이는 일이다. 이 책은 새로운 사람이 되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바라는 모습의 나'에 조금 더 가까워지라고 조언한다. 낯가림이 심한 사람, 갈등 상황에서 감정이 앞서는 사람, 말하고 나면 후회하는 사람에게 현실적인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4/96/cover150/k4221351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49636</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유앤아인, 화려함 뒤의 진짜 이야기 - [내일도 반짝일 오늘의 글리터 - 완벽함보다 나다움을 택하는, 뷰티 크리에이터의 본격 민낯 에세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92941</link><pubDate>Sun, 15 Feb 2026 00: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929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5466&TPaperId=170929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5/87/coveroff/k5521354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5466&TPaperId=170929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일도 반짝일 오늘의 글리터 - 완벽함보다 나다움을 택하는, 뷰티 크리에이터의 본격 민낯 에세이</a><br/>유앤아인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01월<br/></td></tr></table><br/>*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고 쓴 글입니다.<br><br><br>표지가 예뻐서 한참을 바라봤다. 물결처럼 번지는 색감 위에 선 저자의 얼굴은 또 한 번 시선을 붙든다. 아름다움은 분명 강력한 힘이다. 그래서 처음에 이렇게 생각했다. 예쁘고, 재능있고, 운까지 따른 사람의 이야기겠지 하고. ​하지만 책장을 넘기며 깨달았다. 화려함은 결과일 뿐, 그 안에는 오래 버틴 시간과 쉽게 드러나지 않은 불안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lt;내일도 반짝일 오늘의 글리터&gt;는 빛나는 사람이 자서전이 아니라, 흔들리는 사람의 기록에 가깝다.<br><br><br><br>&lt;내일도 반짝일 오늘의 글리터&gt;는 뷰티 크리에이터 유앤아인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쓴 에세이다. 6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수십만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 겉으로 보기엔 모두가 부러워할 자리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자리에 화려함보다,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감당해야 했던 내면의 무게를 더 많이 이야기한다.​20대 초반, 아버지 사업 실패로 억대의 빚을 떠안으며 시작된 삶. 친구들이 캠퍼스를 누비던 시간에 그는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했다. 피팅 모델로 활동하며 새로운 기회를 얻었지만, 불규칙한 수입과 불안정한 환경은 또 다른 두려움을 안겼다. 중국까지 건너갔던 경험, 사기를 당했던 순간들, 그리고 우연히 시작한 유튜브. 지금의 자리는 그렇게 만들어졌다.​많은 이들이 인플루언서라는 직업을 선망한다. 사랑과 관심, 부와 명성을 동시에 얻는 삶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만큼이나 그 자리를 유지하는 일도 치열하다고. 콘텐츠는 끊임없이 새로워야 하고, 비교는 일상이 되며, 작은 실수도 쉽게 용납되지 않는다. 늘 밝고 화려한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그녀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버텨왔다.<br><br><br><br>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1'의 이야기였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한 걸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0이지만 1이라도 더하면 삶은 달라진다는 문장.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우리는 자주 완벽한 계획을 세우다 지치고, 높은 목표 앞에서 스스로를 자책한다. 하지만 저자는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라고 말한다. 냉정한 세상 속에서 최소한 나만큼은 나의 편이 되어야 한다고.​이 책은 인플루언서의 성공담이라기보다, 한 사람이 자신을 잃지 않으려 애쓴 기록이다. 예쁜 사람의 고백이 아니라, 불안한 사람의 솔직한 문장에 가깝다. 그래서 더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화려함은 언젠가 옅어질 수 있지만, 스스로를 돌아보는 힘은 오래간다. 저자는 지금도 경쟁과 두려움 속에 서 있지만, 동시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그 태도야말로 이 책이 전하는 가장 큰 메시지다.​결국 '글리터'는 완벽하게 빛나는 존재를 뜻하지 않는다. 때로는 구름에 가려져도, 여전히 안에서 반짝이는 작은 빛. 오늘의 그 미세한 반짝임이 모여 내일을 만든다는 믿음. 이 책은 그 믿음을 담담하게 전한다. 그리고 나 역시 묻게 된다. 나는 지금 무엇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애쓰고 있는지, 그리고 정작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5/87/cover150/k5521354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858799</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김회수 CEO의 사람 중심 경영 이야기 - [흔들리지 말고 나답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82489</link><pubDate>Tue, 10 Feb 2026 0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824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914&TPaperId=170824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7/84/coveroff/89255699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914&TPaperId=170824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흔들리지 말고 나답게</a><br/>김회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01월<br/></td></tr></table><br/>*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br><br><br>요즘 '나답게 산다'는 말이 너무 흔해서, 오히려 믿기 어려운 말이 되었다. 모두가 그렇게 말하지만 실제 삶과 선택에서 그것을 끝까지 지켜내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lt;흔들리지 말고 나답게&gt;는 그런 말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국내 식재료 정기배송 기업 (주)포프리(FourFree)의 대표 김회수가 자신의 인생과 사업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화려한 성공이 아니라, 흔들리는 순간마다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해 왔는가에 대한 기록이다. 빠르게 가는 길과 오래 남는 길 사이에서, 더 많이 파는 선택과 덜 팔더라도 지키는 선택 사이에서 그가 반복해서 택한 것은 늘 '사람'이었다. 이 책은 경영 에세이이면서 동시에, 어떤 태도로 살아가고 일할 것인가에 대한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다.<br><br><br><br>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가장 힘든 것은 성과보다 인간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서비스업은 고객과 직접 마주하는 일이 잦아 감정 소모가 크다. 상식적이지 않은 사람을 만날 때도 있고, 이유 없는 불만을 감당해야 할 때도 많다. 그래서 '사람을 중심에 둔 경영'이라는 말은 현실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김회수 대표의 이야기는 그런 생각을 조용히 흔든다.​그는 억대 연봉자에서 신용 불량자로 추락하는 경험을 했고, 다시 일어나 계란 정기배송 기업을 일구기까지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다. 조류인플루엔자로 하루 아침에 사업이 무너지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며, 자금이 부족해 여기저기 돈을 빌리러 다녀야 했던 시간들. 이 책은 그 과정을 미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편할 정도로 솔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끝까지 놓지 않았던 것은 사람에 대한 신뢰였다.<br>책 속에는 사람을 먼저 생각했기에 가능했던 선택들이 이어진다. 남은 계란을 활용해 에그타르트 사업을 시작했지만, 인근 김밥 할머니 생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알게 되자 과감히 사업을 접은 이야기 역시 그렇다. 자신에게는 수익이 될 수 있는 일이 누구에게는 삶의 문제일 수 있다는 판단 앞에서, 그는 망설이지 않았다. 돈을 더 벌 수 있는 길보다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br><br><br>채용과 면접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다. 그는 실력은 교육으로 키울 수 있지만, 태도와 인성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래서 면접 시간을 새벽 6시로 정했고, 그 시간에 실제로 오는 사람들이 태도를 보았다. 새벽 3시에 출장 미용사를 불러 단정히 준비해 온 지원자, 대표가 아침을 거를까 봐 삶은 계란을 챙겨온 지원자의 모습은 '사람을 본다'는 말이 얼마나 구체적인 기준에 있는지를 보여준다.<br>책을 읽으며 나 자신의 직장생활도 떠올랐다. 성과를 내도 그 가치를 알아주는 상사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고, 딱 한 번 만났던 그런 상사는 지금도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인간을 신뢰하고, 함부로 사람을 버리지 않았던 그 태도가 왜 조직을 움직이게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lt;흔들리지 말고 나답게&gt;는 빠른 성공을 위한 안내서가 아니다. 대신 흔들릴 수밖에 없는 순간에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해 왔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결국 어떤 사람으로 남게 하는지를 보여준다. 돈이 되는 선택보다 사람을 지키는 선택이 왜 더 오래 남는지, 이 책은 분명하게 전하고 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7/84/cover150/89255699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78423</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수채화로 그린 여행 - [낮게 흐르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77926</link><pubDate>Sat, 07 Feb 2026 22: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779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5368&TPaperId=170779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57/98/coveroff/k62213536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5368&TPaperId=170779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낮게 흐르는</a><br/>변영근 지음 / 사계절 / 2026년 01월<br/></td></tr></table><br/>*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br><br><br>어떤 책은 읽는 순간보다 덮은 뒤에 더 오래 남는다. 변영근 작가의 그래픽 노블 &lt;낮게 흐르는&gt;은 그런 책이다. 대사 한 줄 없이 수채화 풍경만으로 이어지는 여정은 독자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빠르게 지나치던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느림의 호흡'을 되찾게 한다. 제목처럼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이 책은 자연스러운 속도로 감정에 스며든다.<br><br><br>&lt;낮게 흐르는&gt;은 말이 없는 대신 장면으로 말하는 그래픽 노블이다. 작품은 여행지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산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푸른 풍경 앞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은 익숙하면서도 묘하게 현실적이다. 자연을 마주하고 있으면서도 모두의 손에는 휴대폰이 들려 있다. 웃음이 나면서도 우리가 자연을 대하는 방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다.​이후 폭포와 물놀이 장면이 이어진다. 가족들이 물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친구와 얼굴을 가까이 붙여 사진을 찍는다. 여름의 공기와 물의 온도가 그림 너머로 전해진다. 이 시점까지 여행은 '함께 있는 풍경'에 가깝다. 하지만 어느 순간 흐름은 달라진다. 주인공은 무리에서 벗어나 혼자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나선다. 평야를 가로지르는 끝없는 길은 장소를 특정하지 않기에 오히려 더 자유롭게 느껴진다.<br><br><br>산길을 오르고, 물가에서 쉬고, 바위를 넘고, 강을 건너는 장면들은 설명 없이 이어진다. 그런데도 전혀 낯설지 않다. 누구나 마음속에 한 번쯤 그려본 풍경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수채화로 표현된 물빛이다. 진하지 않고, 아주 연하게 풀어놓은 색이 반복되면서 시선을 붙잡는다. 모자와 옷, 주변 풍경까지 자연과 비슷한 색으로 섞여 들어가 있어 주인공은 점점 배경 속으로 스며든다. 이 책에서 말하는 '흐름'은 바로 이런 모습에 가깝다.​읽다 보면 주인공의 나이가 분명하게 느껴지지 않는 순간이 있다. 장면에 따라 성숙해 보이기도, 한결 가볍게 느껴지기도 한다. 주인공은 분명 청년이지만, 이 인물은 특정한 얼굴로 고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누군가의 이야기라기보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나'와 자연스럽게 겹쳐진다.<br>​<br><br>이 작품은 처음에는 큰 폭포를 향한 여행처럼 시작되지만, 마지막 장면은 의외로 소박하다. 주인공은 작은 폭포에서 수영을 한 뒤, 옷을 입고 다시 김을 떠난다. 오래 머물거나 감상을 늘어놓지 않는다. 그저 충분히 쉬었다는 듯, 담담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화려한 목적지에 도착하는 대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혹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흐름을 이어간다. 이 마지막 장면은 &lt;낮게 흐르는&gt;이 말하는 방식, 크게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이어가는 삶의 태도를 가장 잘 보여준다.​대사 하나 없는데도 장면은 또렷하다. 오히려 말이 없기에 감정은 밀려오지 않고 조용히 자리 잡는다. 늘 시간을 쪼개쓰는 일상 속에서 이 책은 또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 빨리 움직이지 않아도 괜찮고, 크게 보이는 목적지에 닿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감각. 그래서 &lt;낮게 흐르는&gt;은 이야기를 읽는 책이라기보다, 한동안 잊고 있던 속도를 떠올리게 하는 책으로 남는다. 책을 덮은 뒤에도, 연한 물빛 같은 여운이 오래 마음에 머문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57/98/cover150/k62213536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579892</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익숙한 삶을 되묻게 하는 니체의 질문 - [너의 삶을 살아라 - 니체가 전하는 삶의 자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67481</link><pubDate>Mon, 02 Feb 2026 23: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674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5361&TPaperId=170674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61/13/coveroff/k6821353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5361&TPaperId=170674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의 삶을 살아라 - 니체가 전하는 삶의 자세</a><br/>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회주 옮김 / 데이지북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br><br><br>삶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가족과 사회, 직장이라는 이름으로 주어진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정말 나의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 멈추게 된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lt;너의 삶을 살아라&gt;는 바로 그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책이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사유를 김회주 옮긴이가 오늘의 언어로 엮은 이 책은 철학을 이해하라고 요구하기보다, 지금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되묻는다. 위로나 해답을 건네기보다는, 불안과 흔들림 속에서 스스로 길을 찾게 하는 질문들. 이 책은 읽는 동안 내 삶의 방향을 점검하게 만든다.<br><br><br><br>이 책은 니체의 여러 저작에서 핵심 문장을 가려 뽑아 주제별로 구성한 사유 에세이이자 아포리즘 선집이다. 원전 해설서라기보다, 지금을 살아가는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거는 형식에 가깝다. 그래서 철학책이라는 부담보다, 삶을 점검하는 기록을 읽는 느낌이 더 강하다.​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떠오른 것은 '가지 않은 길'이었다. 가족과 현실을 이유로 포기했던 선택들, 그때는 당연하다고 여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미련과 아쉬움으로 남아 있는 길들 말이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결국 나 자신의 선택이었음을 알면서도, 그 미련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니체가 말하는 삶의 주체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고 느꼈다. 남의 시선이나 상황 탓이 아니라 내가 선택했고, 내가 책임진다는 태도 말이다.​&lt;너의 삶을 살아라&gt;는 불안과 고통을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삶이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고통을 피하는 방법이 아니라, 그 시간을 어떻게 통과할 것인가를 묻는다. 나이가 들수록 슬픔과 상처를 완전히 없애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다. 대신 그것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간다. 이 책의 문장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br><br><br><br>관계에 대한 부분도 인상 깊었다. 좋은 사람이 되려다 자신을 잃는 순간들, 지나치게 신경 쓰다 지쳐버리는 인간관계의 반복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니체는 '자신에게 충실하라'고 말한다. 진정한 스승은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문장은, 관계 속에서 흔들릴 때마다 기준을 다시 세우게 만든다.​감정에 대한 해석도 공감이 컸다. 분노는 현재의 문제가 아니고 과거의 상처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은, 억눌러온 감정들이 어떻게 폭발하는지를 돌아보게 했다. 감정을 참는 것이 늘 성숙함은 아니라는 점, 그렇다고 무작정 발산하는 것도 답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 책은 감정을 관찰하는 시선을 제안한다.​니체 철학에서 자주 언급되는 '위버멘쉬' 개념 역시 이 책에서는 거창한 이상형이 아니라 자기 삶을 스스로 책임지며 의미를 만들어 가는 인간으로 그려진다. 초인이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매일의 선택에서 자신을 배반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가깝다. 그렇게 보면 위버멘쉬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삶에서 계속 시도돼야 할 자세에 가깝다.​&lt;너의 삶을 살아라&gt;는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남긴다. 오늘의 선택은 정말 나의 것인가, 익숙함에 머물며 미루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읽고 끝나는 철학서가 아니라 삶의 방향을 계속 점검하게 만드는 책이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61/13/cover150/k6821353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611373</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꿈을 끝까지 붙든 사람의 공부와 선택 - [변호사가 될게요 - 꿈을 향해 도전하는 당신에게 용기를 전하는 공부 에세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63433</link><pubDate>Sun, 01 Feb 2026 00: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634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034340&TPaperId=170634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25/93/coveroff/k5820343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034340&TPaperId=170634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변호사가 될게요 - 꿈을 향해 도전하는 당신에게 용기를 전하는 공부 에세이</a><br/>심규덕 지음 / 현익출판 / 2026년 01월<br/></td></tr></table><br/>*&nbsp;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br><br><br>꿈을 가진 사람을 바라볼 때 우리는 종종 결과만 본다. 무엇이 되었는지, 얼마나 성공했는지에 시선을 둔다. 그러나 살다 보면 알게 된다.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만큼이나, 그 길을 오래 붙잡고 가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이다. 환경, 체력, 마음 상태, 그리고 수없이 흔들리는 자신까지. 그래서인지 자신의 선택을 끝까지 책임지며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이유 없이 고개가 숙여진다.​​심규덕 변호사의 &lt;변호사가 될게요&gt;는 그런 사람의 기록이다. 변호사가 되기까지 과정뿐 아니라, 왜 포기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담담하게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변호사'라는 직업보다 꿈을 향해 살아간 한 사람의 태도를 보여준다.​<br><br><br>&lt;변호사가 될게요&gt;의 가장 큰 인상은 저자가 자신의 삶을 미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규덕은 처음부터 공부를 잘했던 학생도, 흔들림 없이 목표를 향해 나아간 인물도 아니었다. 체구가 작아 학교에서 위축되던 시절, 운동으로 자신을 바꾸려다 공부라는 도구를 발견했고, 그 선택이 삶의 방향을 바꾸었다. 공부를 잘할수록 주변의 시선이 달라졌고 그 경험은 그에게 강한 동기가 되었다.​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은 부분은 '공부 방법'보다 '공부에 접근하는 태도'다. 저자는 모든 과목에서 단원 목표를 먼저 읽고, 왜 이 내용을 배우는지를 이해한 뒤 학습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외우는 데 급급하기보다 목적을 분명히 한 공부는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 대목은 학생뿐 아니라, 삶의 목표를 잃고 반복되는 하루를 보내는 어른에게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하지만 치열했던 시간만큼 잃은 것도 많았다. 고등학교 시절 입시에 몰두하며 가족과의 관계는 멀어졌고, 그 공백을 회복하는데 15년이 걸렸다고 고백한다. 아무리 가까운 관계라도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는 말은 나이가 들수록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선택이 반드시 옳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성찰은 이 책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br><br><br><br>저자가 겪은 '실패'의 정의 역시 흥미롭다. 서울대를 갈 수 있는 성적이었음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실패로 규정되었고, 그 경험은 오히려 그의 삶을 오랫동안 멈추게 했다. 이후 긴 방황 끝에 다시 공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할아버지의 죽음이었다. 조건 없이 믿어주던 존재의 부재는 그에게 큰 후회로 남았고, 결국 다시 변호사를 목표로 삼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간호학과, 경영학과, 로스쿨로 이어지는 그의 진로는 여러 번의 전환을 거쳤지만 배운 것은 삶에 남았다. 건강에 대한 태도, 인생을 하나의 프로젝트처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SWOT 분석을 자신에게 적용하는 방식은 이론을 삶으로 가져오는 저자의 특징을 보여준다. 그는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준비라고 말한다.​로스쿨 시절의 이야기는 이 책의 또 다른 핵심이다. 치열한 경쟁, 성적 중심의 구조, 공황 장애와 불면증까지 겪으며 버텨야 했던 시간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하루의 생활을 공개하며 스스로를 다잡았다는 에피소드는 그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 사람과의 연결을 힘으로 삼는 태도는 이후 동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이어진다. 혼자 성공하기보다 함께 항해하고 싶다는 생각은 변호사라는 직업을 넘어 삶의 방향성을 드러낸다.​&lt;변호사가 될게요&gt;는 법조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길잡이가 될 뿐 아니라, 목표를 향해 오래 달려야 하는 모든 사람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이 시간에 쓰고 있는가, 그리고 그 선택을 끝까지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책은 그 질문 앞에서 쉽게 고개를 돌리지 않도록 붙잡아 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25/93/cover150/k5820343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259318</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땀은 몸의 성적표, 박민수 저자 &amp;lt;1일 1땀 &amp;gt; 리뷰 - [1일 1땀 - 내 몸을 다시 켜는 순환 스위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48794</link><pubDate>Tue, 27 Jan 2026 00: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487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5185&TPaperId=170487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3/7/coveroff/k5421351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5185&TPaperId=170487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일 1땀 - 내 몸을 다시 켜는 순환 스위치</a><br/>박민수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고 쓴 글입니다.<br><br><br>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이 있다.'일주일 동안 땀이 날 정도로 몸을 움직였는가'라는 문항이다. 걷기는 생활처럼 하고 있지만, 땀이 흘러내릴 정도로 운동한 날을 떠올리면 선뜻 체크하기가 망설여진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면서도, 하루하루를 버티듯 지내다 보면 내 몸을 돌보는 일은 늘 뒤로 밀린다. 피로는 빨리 쌓이고 회복은 더뎌졌는데, 그 이유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그래서 그런지 박민수 저자의 &lt;1일 1땀 - 내 몸을 다시 켜는 순환스위치&gt;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이 책은 땀을 단순한 운동의 결과가 아니라, 멈춰 있던 몸의 흐름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신호로 바라본다. '하루 한 번의 땀'이 건강을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마음에 와 닿았다.<br><br><br><br>저자 박민수 박사는 25년 경력의 가정의학 전문의로, 검사 수치보다 몸의 반응과 흐름을 중요하게 여기는 의사다. 약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 회복하는 몸'이라는 그의 철학이 이 책 전반에 담겨 있다.​저자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 자체가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말한다. 에어컨, 배달 음식,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은 몸을 편하게 만들었지만, 그만큼 땀을 흘릴 기회를 빼앗았다. 땀이 멈추면 자유신경의 균형이 무너지고, 피로와 회복력 저하가 일상이 된다. 특히 건강은 유전보다 생활습관에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는다는 연구 결과는 인상 깊었다. 결국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몸을 쓰느냐가 노화와 질병을 좌우한다는 이야기다.​&lt;1일 1땀&gt;은 총 8장으로 되어 있다.땀이 끊긴 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부터 시작해, 땀을 '내 몸의 성적표'로 바라보는 관점, 잠과 수면, 마음 상태와 땀의 관계까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무리한 운동이나 억지로 땀을 내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질 좋은 땀을 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한다.<br><br><br><br>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근육과 땀, 비만의 관계였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분비되는 마이오카인은 염증을 줄이고 비만과 당뇨, 고혈압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반대로 땀이 흐르지 않은 생활이 지속되면 지방세포에서 염증 물질이 늘어나 몸의 균형이 쉽게 무너진다. 저자는 하루에 한 번 흐르는 땀이 지방이 분해되고 근육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한다.​또 하나 공감 됐던 부분은 에어컨 사용과 자율신경계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나라 에어컨 보급률은 거의 98%에 달하는데, 지나친 냉방 환경은 땀을 차단하고 자율신경계의 과부하를 준다고 한다. 더운 곳과 차가운 곳을 반복해서 오가는 생활이 몸의 리듬을 깨트린다는 설명은 요즘 생활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이 책은 다이어트를 강요하지도, 운동 계획표를 들이밀지도 않는다. 대신 매일 한 번, 몸이 자연스럽게 땀을 흘릴 수 있는 상태를 회복하자고 말한다. 땀을 좋아하지 않았던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달라졌다. 하루 한 번이 땀이 쌓여 몸이 컨디션과 회복력을 바꿀 수 있다면, 더 이상 미룰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아프지는 않지만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 건강 검진 수치는 괜찮은데 몸이 무겁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lt;1일 1땀&gt;은 생활 습관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 될 것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3/7/cover150/k5421351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030739</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따뜻한 판타지 - [용이 부른 아이 2 : 검은 생명체의 비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43296</link><pubDate>Sat, 24 Jan 2026 2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432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034503&TPaperId=170432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60/2/coveroff/k7720345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034503&TPaperId=170432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용이 부른 아이 2 : 검은 생명체의 비밀</a><br/>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12월<br/></td></tr></table><br/>*이 리뷰는 체크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고 쓴 글입니다.<br><br><br>동화책과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언제나 선한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복잡한 생각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아이들을 위한 책 속에서 편안함을 찾게 된다. 일본 아동 문학의 거장 가시와바 사치코가 쓴 &lt;용이 부른 아이&gt;는 그런 감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번에 읽은 &lt;용이 부른 아이 2 :검은 생명체의 비밀&gt; 은 전작의 흐름을 잇는 두 번째 이야기로, 주인공 미아가 신비로운 생명체 고키바와 함께 성장과 책임, 그리고 진정한 용기의 의미를 발견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br><br>&lt;용이 부른 아이 2 : 검은 생명체의 비밀&gt;의 작가 가시와바 사치코는 일본 아동 문학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작가로, 환상적인 설정 속에서도 인물의 감정과 선택을 섬세하게 다루는 데 강점이 있다. 이 작품에서도 거대한 세계관이나 화려한 사건보다, 한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행동하는지가 이야기 중심에 놓인다.​미아는 골짜기 마을 출신으로, 용의 부름을 받아 왕궁으로 오게 된 아이이다. 1편에서는 저주로 인해 수백 년 동안 주머니 같은 모습으로 살아야 했던 용의 기사 우스즈를 구하는 이야기가 펼쳐졌고, 2편에서는 그 이후 이 시간이 이어진다. 미아는 우스즈의 하녀로 일하며 역시 저주로 돌이 되었다가 풀려난 '별의 소리 마녀'와 함께 지내고 있다.​<br><br><br>이야기는 왕족 마카도의 부름으로 미아가 보물전의 지하 암흑 창고를 찾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곳에서 미아는 다이아몬드 같은 돌에서 깨어난 검은 생명체를 만나게 되고 이 존재는 '고키바'라는 이름을 얻는다. 고키바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을 돌보는 사람이 어떤 모습을 바라는지에 따라 형태가 변한다는 점이다. 모두가 용의 왕을 떠올리지만 고키바는 그 기대에 곧바로 응답하지 않는다.​더 나아가 고키바는 곁에 있는 사람의 힘과 존재를 흡수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왕궁에서는 위험한 존재로 판단된다. 제거하라는 명령이 내려오지만, 미아는 그를 버리지 못하고 정체를 밝히기 위해 먹구름 도시의 도둑 시장으로 향한다. 이 여정에서 만나는 짐승 장수와 그의 딸, 음울한 시장의 풍경은 이야기 긴장감을 더하면서도 세계를 입체적으로 만든다.​<br><br>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고키바가 스스로 의지를 갖게 되는 순간이다. 처음에는 주변의 기대에 맞춰 용이되려 하지만, 미아는 고키바에게 "네가 되고 싶은 것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그 이후 고키바는 타인의 바람이 아닌 자신의 생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이 장면을 읽으며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어른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여기에 사타케 미호의 그림은 이야기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든다. &lt;마녀 배달부 키키&gt;에서 느꼈던 것처럼 과하게 감정을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인물이 표정과 공기를 정확히 짚어낸다. 글과 그림이 서로 앞서지 않고 함께 흐르기 때문에, 어린 독자뿐 아니라 동화책을 좋아하는 어른에게도 편안하게 읽힌다.​2편부터 읽었지만 충분히 재미있었고, 그래서 더더욱 1편과 이후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선한 이야기, 스스로 선택하며 성장하는 인물, 그리고 믿고 읽을 수 있는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조합. &lt;용이 부른 아이 2&gt;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이야기로, 어른들에게는 잠시 마음을 쉬게 해 주는 책으로 오래 남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60/2/cover150/k7720345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600276</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자연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 [연엽산 편지 - 원임덕 스님의 다정함이 묻어나는 산사의 봄 여름 가을 겨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36718</link><pubDate>Wed, 21 Jan 2026 23: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367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034202&TPaperId=170367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38/9/coveroff/k6920342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034202&TPaperId=170367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엽산 편지 - 원임덕 스님의 다정함이 묻어나는 산사의 봄 여름 가을 겨울</a><br/>원임덕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12월<br/></td></tr></table><br/>※ 이 리뷰는 체크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고 쓴 글입니다.<br><br><br><br>원임덕스님의 &lt;연엽산 편지&gt;는 문경 연엽산 연지암에서의 수행 생활을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기록한 산문 에세이다. 봄,여름, 가을, 겨울로 구성된 이 책은, 자연의 변화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수행자의 일상을 차분하게 담아낸다. ​저자는 화려한 깨달음이나 교훈을 앞세우기보다, 산중에서의 하루를 살아내는 과정 자체를 기록하며 삶의 기본 조건에 대해 묻는다. 물과 불, 먹을거리처럼 평소에는 의식하지 않고 지나치는 요소들이 이 책에서는 생존과 수행의 핵심으로 등장하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br><br> <br><br><br><br><br><br>&lt;연엽산 편지&gt;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흐름에 따라 구성된 산중 에세이다. 자연의 변화와 수행자의 하루가 함께 놓이지만, 이 책이 인상적인 이유는 자연을 낭만적으로 포장하지 않는 태도에 있다. 연엽산 깊은 암자에서의 삶은 고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끊임없는 노동과 불편함의 연속이다. 특히 반복해서 등장하는 '물'에 대한 이야기는 수행 이전에 삶의 기본 조건을 떠올리게 한다. 겨울 동안 모든 것이 얼어 물을 아끼며 살아야 했던 시간, 결국 우물을 파게 된 과정은 우리가 너무 쉽게 잊고 사는 현실을 정면으로 보여준다.​사계절의 기록은 각각 다른 감정을 품고 있다. 봄에는 냉이와 달래, 쑥을 캐며 생명의 기운을 체감하는 시간이 담겨 있다. 산속의 봄은 늦게 오지만,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기쁨도 깊다. 냉이를 넣은 된장국, 쑥을 넣은 수제비를 끓이는 장면에서는 글자 사이로 냄새와 온기가 전해진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의 기억과 겹쳐지고, 이제는 쉽게 되돌릴 수 없는 시간들이 떠오른다.​여름에는 폭우로 인한 피해와 복구의 과정이 등장하며, 혼자 감당하기 벅찬 현실이 드러난다. 가을은 자연의 질서가 어김없이 돌아오는 계절로, 인간 세상의 혼란과 대비되듯 담담하게 그려진다. 겨울의 연엽산은 유난히 빨리 찾아오고, 김장을 마치며 한 해를 정리하는 모습 속에는 긴 시간을 견뎌온 수행자의 리듬이 느껴진다.<br><br><br><br>시인이자 수행자인 저자의 글은 일상의 감각에서 출발해 사회의 범위를 점차 넓혀간다. 한 가지 이야기를 따라 읽다 보면 자연과 삶에 대한 큰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독자는 흐름이 빠르게 전환된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확장은 독자에 따라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알기는 칠월 귀뚜리다'와 같은 표현에서는 저자의 언어 감각과 수행자의 태도가 또렷하게 드러난다. 안다고 말하지만 정확히 아는 것은 아니라는 뜻. 섣불리 앞서 나서지 말라는 메시지는 이 책의 정서를 잘 보여준다.​또한 이 책에서는 공동체의 온기가 스며있다. 우물을 파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이웃들, 김치와 먹을거리를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모습은 수행이 결코 혼자만의 일이 아님을 보여준다. 타인의 믿음이 저자의 믿음을 지탱하고, 그 믿음이 다시 삶을 이어가게 한다.​&lt;연엽산 편지&gt;는 강한 메시지를 던지기보다, 자연의 속도에 맞춰 조용히 말을 건네는 책이다. 빠르게 읽기보다는 천천히 머물며 읽을 때,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생활의 조건과 마음의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38/9/cover150/k6920342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380950</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야구 좀 못해도 내일은 온다&amp;gt; 심너울 신작 소설 - [야구 좀 못해도 내일은 온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32215</link><pubDate>Mon, 19 Jan 2026 23: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322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034811&TPaperId=170322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04/87/coveroff/k7120348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034811&TPaperId=170322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야구 좀 못해도 내일은 온다</a><br/>심너울 지음 / 슬로우리드 / 2025년 12월<br/></td></tr></table><br/>*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고 쓴 글입니다.<br><br><br>스포츠 소설을 일부러 찾아 읽는 편은 아니다. 야구 역시 좋아한다고 말하기엔 애매하다. 그런데도 야구장은 좋아한다. 새파란 잔디가 펼쳐진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응원하는 그 분위기 만큼은 다른 스포츠와는 전혀 다른 감각을 준다.​심너울 작가의 장편 소설 &lt;야구 좀 못해도 내일은 온다&gt;는 바로 그런 야구의 얼굴을 담은 작품이었다. 승패나 기록보다, 야구라는 세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선택과 흔들림이 마음에 와 닿는다.SF로 이름을 알린 작가가 이번에는 야구를 무대로 삼아, 불안한 오늘을 버텨내며 각자의 내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야구를 잘 몰라도 읽는 데 어려움이 없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장면마다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소설이다.​<br><br><br>이 소설의 중심에는 정영우가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야구 팀 '펭귄스'에 입단해 14년 동안 백업 선수로 살아온 인물이다. 화려한 기록도 없고, 홈런 한 번 쳐본 적도 없다. 그렇다고 대충 해온 선수도 아니다. 성실했고, 꾸준했고, 팀에 필요한 순간마다 호출됐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노력 만으로 버틸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운동에는 재능이 필요하다는 말이 잔인하게 다가오는 이유가, 정영우라는 인물을 통해 또렷해진다.​그의 동생 정승우는 정반대에 위치해 서있다. 타고난 재능을 지닌 고교 야구 에이스이자, 드래프트 1 순위가 유력한 투수다. 형은 동생을 키웠고, 자랑스러워했고, 동시에 질투했다.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것을 태어날 때부터 가진 존재를 어떻게 흔들림 없이 바라볼 수 있을까. 영우는 승우가 미국에 가서 고생하는 길 대신, 한국에서 제대로 커리어를 쌓기를 바란다. 그래서 자신의 양심을 걸어두고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이 결국 형제 사이의 균열을 만들면서, 소설은 '사랑과 희생은 언제나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여기에 메이저리그 출신 분석가 서나리가 등장한다. 그녀는 야구를 감정이 아닌 데이터로 바라보고, 팀을 살리기 위해 '탱킹'이라는 전략을 선택한다. 일부러 지고, 유망주를 확보해 체질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그녀의 판단은 합리적이지만, 읽는 동안 계속 불편함이 남는다. 이 방식은 과연 야구를 위한 것일까, 아니면 승리라는 결과 만을 위한 계산일까.처음에는 혁신처럼 보였던 선택이,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의 의욕을 갉아먹고 팀을 흔들어 놓는 과정은 꽤 현실적으로 그려진다.<br><br><br><br>기존 방식을 고수하던 유진성 감독, 팀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극성 팬덤 허들러스, 그리고 팀의 변화를 바라는 인턴 하유미까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야구를 사랑한다. 다만 그 사랑의 방향이 다를 뿐이다. 누군가는 승리를, 누군가는 팀을, 누군가는 함께한 시간을 붙잡고 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스포츠 소설이면서 동시에,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읽힌다.​&lt;야구 좀 못해도 내일은 온다&gt;는 완벽한 성공담도, 통쾌한 역전극도 아니다. 원하는 목표를 모두 이루지는 못하지만, 그 과정에서 각자가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지는 분명하다. 끝없는 패배 속에서 의욕을 잃어가는 선수들의 모습은, 스포츠를 넘어 현실의 노동과 삶을 떠올리게 한다.야구를 잘 몰라도, 인생에서 한 번쯤 '여기까지인가'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면, 이 소설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결국 제목처럼, 야구를 못해도 내일은 온다. 그 사실이 이 소설을 읽고 난 뒤에도 묘하게 마음에 남는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04/87/cover150/k7120348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048774</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건은 끝났지만 질문은 남는다 - [자작나무 숲]</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28014</link><pubDate>Sat, 17 Jan 2026 23: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280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4423&TPaperId=170280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21/93/coveroff/k6620344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4423&TPaperId=170280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작나무 숲</a><br/>김인숙 지음 / 북다 / 2025년 12월<br/></td></tr></table><br/>*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br><br><br>사실 처음에는 "일상을 잠식하는 유채색의 공포"라는 홍보 문구 때문에 공포, 추리 소설로 오해하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소설이 끝내 붙잡는 것은 공포의 자극이 아니라, 쓰레기 더미 속에 남겨진 가족의 기억과 외면된 감정들이다. 시신이 발견된 집과 폐허 같은 공간은 무대를 제공할 뿐, 이야기가 향하는 곳은 언제나 사람에게로 되돌아온다. 도입부의 자작나무 숲은 사건을 예고한 듯 빛나지만, 결국 이 소설이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은 '집'이라는 공간에 묶인 삶과 그 안에서 침묵해온 인물들이다.<br>​<br><br>이야기 출발점은 곡교산1번지.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집이다.유명한 '쓰레기집'을 취재하던 유튜버가 드론을 띄우다 폐지 더미에 깔려 숨진 노인을 발견하고, 경찰과 공무원, 청소 업체가 현장에 투입된다.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먼저 집안을 정리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믿기 힘든 장면이 드러난다. 쓰레기 더미 속에서 아직 살아 있는 사람이 발견된 것이다.​이 사건을 계기로 소설은 여러 인물의 삶으로 뻗어나간다.과거 이 집을 담당했던 공무원 정보하, 쓰레기를 모으며 집을 지켜온 할머니, 그리고 그 집을 둘러싼 가족들. 겉으로 보면 미스터리 구조를 띠지만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중심은 '누가 무엇을 했는가' 보다 '왜 그렇게 살아올 수밖에 없었는가'로 이동한다.​쓰레기집은 단순한 공포 장치가 아니다. 그것은 공허와 상실, 포기와 집착이 쌓인 결과다. 호더로 불리는 할머니 역시 괴물처럼 묘사되기보다, 가족이 떠난 뒤에도 그 공간에 묶여 살아온 인물로 그려진다. 그녀에게 집은 생을 버티게 한 유일한 세계였고, 동시에 벗어날 수 없는 감옥이었다.​소설 속 인물들을 하나같이 무너진 상태다. 경제적 실패 이후 삶을 포기한 아버지, 돌봄을 감당하지 못한 부모, 방치 속에서 어른이 된 아이들. 이 작품이 읽기 힘든 이유는 극단적인 폭력 때문이 아니라, 너무 익숙한 현실의 결핍을 정확히 짚어내기 때문이다.특히 '임신 거부증'에 대한 서술은 강렬하다. 아이가 자신을 거부하는 엄마의 몸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대한 작게 숨어 있었다는 표현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이 가족의 상태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 소설에서 상처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말해지지 않은 채 숨겨질 뿐이다.​<br><br>도입부에 등장하는 자작나무 숲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다.한밤중 달빛에 비친 하얀 자작나무 숲은 아름답기보다 불안하다. 이 '환함'은 안심이 아니라,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의 정적처럼 느껴진다. 김인숙은 공포를 소리나 충격으로 만들지 않고, 풍경과 분위기로 먼저 예고한다.​이 장면은 소설의 끝에서 다시 호출된다.처음에는 죽은 할머니에게 말을 걸며, 죽은 사람은 대답할 수 없다는 자각에서 장면이 멈춘다. 그러나 마지막에 같은 장면이 반복되며 단 한 문장이 덧붙는다. 죽은 사람은 대답할 수 없지만, 물어볼 사람은 하나 더 있다는 문장이다. 그제야 독자는 처음 그 숲에 함께 있었던 죽은 이가 할머니만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장면은 소설 전체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소름이 끼칠 만큼 인상적이다.​&lt;자작나무 숲&gt;은 결말에서 사건의 답을 제시한다. 하지만 그 답이 모든 것을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이 소설이 끝까지 붙잡고 있는 질문은 하나다. 이 첩첩이 갇힌 삶에서 과연 누가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 단편에서 장편으로 확장되며 서사는 분명해졌지만, 여운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공포로 시작해 가족의 얼굴을 드러내는 이 소설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뒤에도 인식 자체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21/93/cover150/k6620344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219329</link></image></item><item><author>몽몽이</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 [예순아홉, 이제부터 어린이 마음으로 살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19588</link><pubDate>Wed, 14 Jan 2026 0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332158/170195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034860&TPaperId=170195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69/28/coveroff/k1320348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034860&TPaperId=170195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예순아홉, 이제부터 어린이 마음으로 살자</a><br/>박재원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12월<br/></td></tr></table><br/>*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br><br><br>박재원 작가의 &lt;예순아홉, 이제부터 어린이 마음으로 살자&gt;는 나이에 대한 책이면서 동시에 삶의 태도를 다루는 에세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인상과 달리 이 책은 휴식이나 은퇴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책임과 성취가 삶을 규정하는 기준이 되는 과정을 짚고, 그로 인해 삶이 얼마나 단단해졌는지를 돌아본다. ​항해사, 교수, 경영자로 살아온 작가는 인도네시아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개인의 경험과 역사적 공간을 겹쳐 사유한다. '어린이 마음'은 현실을 외면하는 태도가 아니라, 익숙해진 판단에서 잠시 물러나 삶을 다시 바라보는 시선을 뜻한다.<br><br><br><br>박재원 작가는 예순아홉이라는 나이에 이르러 묻는다. 무엇을 더 이뤄야 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덜어낼 수 있을까. 그는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책임과 기대를 자연스럽게 떠안았고, 사회적으로도 어느 정도 성공한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마음의 한편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의문이 남는다. "나는 정말 나답게 살아왔을까"라는 질문이다. 거울 속에서 아버지의 얼굴을 발견하는 순간, 그 의문은 더욱 선명해진다. 비판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어느새 자신의 얼굴과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이 책에서 인도네시아 여행은 휴식이나 탈출이 아니다. 작가는 자카르타, 족자카르타, 우붓, 플로레스 섬을 거치며 장소에 쌓인 역사와 개인의 기억을 함께 꺼내 놓는다. 자카르타의 순다 켈라파 항구에서는 제국의 욕망과 쇠락을, 족자카르타와 보로부두르 사원에서는 문명의 영광과 잊힘을 마주한다. 특히 보로부두르가 천년 가까이 화산재에 묻혀 있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는 이야기는, 묻혀 있던 자신의 내면과 겹쳐 읽힌다.​발리 우붓과 플로레스 섬의 대비도 인상 깊다. 신과 제단으로 가득한 우붓의 풍경과 달리, 라부안 바조에서는 소박하고 조용한 삶의 결이 느껴진다. 그곳에서 작가는 과거 필리핀 민다나우에서 겪었던 사업 실패의 기억을 떠올린다. 무장 반군의 위협과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 속에서 버텨야 했던 시간은, 그가 왜 그토록 삶의 무게를 끌어안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br>​<br><br>책의 중심에는 니체의 사유가 자리한다. 인간 정신은 낙타, 사자, 그리고 어린이 단계로 나아간다는 이야기. 박재원 작가에게 어린이는 철없음의 상징이 아니다. 짐을 내려놓고 스스로의 삶을 다시 창조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그래서 이 책의 여행은 관광지가 아니라 질문의 연속이다. 나는 아직도 과거의 방식에 머물러 있지 않은가, 이미 끝난 경쟁을 붙잡고 있지는 않은가.​&lt;예순아홉, 이제부터 어린이 마음으로 살자&gt;는 노년을 미화하지도, 인생을 바꾸는 정답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다만 지금의 삶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다른 선택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더 애쓰는 대신 조금 내려놓는 것, 더 증명하는 대신 그대로 바라보는 것. 그 조용한 제안이 오래 남는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69/28/cover150/k1320348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692866</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