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환경을 주도하는 것은 진화한 기술이 아니라 이용자의 변화다. 스트리밍 시대의 기술은 이용자의 니즈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기술철학자 앤드루 핀버그 Andrew Feenberg는 기술은 가치 중립적이지 않으며 사회의 필요에 따라 발전한다고 주장한다. 기술의 진화는 가능성을 제시할 뿐, 기술의 효용과 이용 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이용자라는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탈레스 테이셰이라 Thales Teixeira도 진정한 파괴자는 기술과 사업자의 전략이 아니라 소비자라고 지적했다.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이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는 결국 이용자가 만들어 나갈 것이다. - P54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브라더스처럼 상업적 이윤을 추구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비평적으로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한 배경에는 이용자가 있다. 이용자들은 비용을 지불하고, 시간을 들여 이용하는 동영상 서비스가 가급적이면 문화적으로도 가치 있는 것이기를 바란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콘텐츠 소비를 지향하는 이용자들은 비평적으로가치 있고 정치적으로도 올바른 콘텐츠를 추구한다. 콘텐츠가 홍수처럼 범람하는 시대에 가치 있는 콘텐츠는 희소하다. - P57

스트리밍 서비스를 소비하는 것은 여가 활동에 속하지만 귀중한 돈, 시간, 노력을 들여 스트리밍 서비스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은 콘텐츠를 통해 문화 자본을 획득하려 한다. 문화 자본aultural capital은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가 처음 소개한 개념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제력, 교육 수준과 같은 사회적 배경에 따라 축적되는 문화와 관련된 능력을 의미한다. - P57

방송과 스트리밍 서비스가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은 다르다. 기존 방송 편성은 시간 흐름에 따른 편성이었다면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사업자들은 공간 편성에 초점을 맞춘다. 이용자가 서비스에 접속했을 때 접하게 되는 인터페이스가 콘텐츠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해 인터페이스를 어떻게 구성하고 배치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공간 편성이다. - P59

"콘텐츠는 킹메이커고 플랫폼이 킹이다(Content is akingmaker but platform is a king)." 퀴비의 공동 창업자 제프리 카젠버그는 콘텐츠 플랫폼이 주목해야 할 방향을 이렇게 말한다. 방점은 콘텐츠가 아닌 플랫폼에 찍혀 있다. 콘텐츠의 양과 질이 아니라 제공하는 방식, 사용자를 관리하는 방식 등 컨테이너의 경쟁력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제 콘텐츠가 아닌 컨테이너가 이용자를 사로잡는 시대가 오고 있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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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이지만 관계의 불확실성이 사랑을 증폭시킨다. 사랑받고 있다는 신호를 끊임없이 찾는 과정에서 감정 기복이 찾아올 뿐 아니라 극단적인 경우 감정이 제대로 기능하는 능력을 상실한다. 더 심각한 경우는 긍정적인 신호를 가끔씩 읽을 때다. 그러면 당신은 더 열정적인 방법으로 응답하는 순환 고리에 빠진다. 이 경우에 빠진 사람은 강박적이고 중독적일 만큼 격렬하게 행동한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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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이론가들은 모든 문화권에 기본적으로 여섯 가지 감정이 존재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바로, 행복 · 슬픔 · 놀라움 · 분노 · 두려움 · 역겨움이다. 최근 연구원들은 경멸 · 수치심 · 사랑 · 자부심 · 불안감을 추가했다. 보편적인 감정들이지만 문화에 따라 언제, 어떻게 표현하는지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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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을 늦추면 순간 일어난 일과 해야 할 일을 더 날카롭게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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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오래 지속되면 기분이 된다.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다루는 좋은 방법과 나쁜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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