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쉬워짐에 따라, 사람들은 타인의 문제에 반응하고 싶지 않을 때 그 문제를 간단히 무시해버리는 성향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행동방식은 오프라인 상황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지요."
이런 변화는 매우 우려할 만한 것이다. 공감이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느낌을 감지하고 감정적 상태를 인식하며 그들의 경험을 상상해내는 능력이다. 동료가 슬프다는 것을 단순히 인식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겪고 있는 상황이 어떨지 짐작하고 자신이 그 위치에 있었다면 어떻게 느꼈을지 상상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 P175

또 논리를 동반한 지성은 훌륭한 대화를 방해하기도 한다. 지성이 높은 것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명민하고 사리에 밝은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자신보다 지적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대화하게 되었을 때, 자신이 무언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그들은 상대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자신이 생각만큼 똑똑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 P191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설명하라"

나는 이 전략이 더 나은 대화을 위한 기반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최근 직장에서 한 직원을 징계해야 했을 때, 나는 즉시 미팅의 목적부터 말해주었다.
"제가 당신을 부른 건 공식적으로 질책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당신이 해고되는 일은 없겠지만, 문제가 좀 심각해요. 일단 당신이 저와 회사에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 말하는 것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목적은 당신이 성공하도록 돕는 거예요. 당신의 발전을 방해하는 문제들을 인식하도록 도와주려는 것이지요." - P207

물론 다른 누군가에게 당신이 기대하는 바를 말하려면, 먼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이 전략은 대화의 목적을 미리 생각한 뒤, 당신이 바라는 바를 상대에게 말하도록 요구한다. 친구에게 속내를 털어놓을 때, 당신은 단순히 기대어 울 어깨를 찾는 것인가, 아니면 조언
을 구하는 것인가? 특정한 불만 사항 때문에 배우자에게 짜증이 났을 때, 당신은 단지 자신의 좌절감을 표현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불만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화를 나누려는것인가? 당신이 원하는 바를 상대에게 말해라. 그래야 상대도 당신의 의도를 알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 - P208

당신이 진심으로 사과할 때 두 가지 중요한 일이 일어난다. 첫째는 상대방의 무장을 해제시켜 준다는 것이다. 당신이 상대방의 화나 슬픔을 받아들이게 될 때, 상대방에게 화를 낼 만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할 때, 이런 태도는 종종 상대의 무장을 해제시킨다. 사과를 받은 상대방은 당신을 더 이상 위협적으로 느끼지도 않고, 자신에게 해를 입힐 사람으로 간주하지도 않는다. 그는 자신의 방어적 태도를 누그러뜨리고, 당신에 대한 용서를 준비한다. 어쩌면 그로 인해 그는 자신의 상처 입은 과거의 기억까지 완전히 벗어던질 수도 있다. - P228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심으로 내 얘기를 하고, 진심으로 상대의 얘기를 듣고, 진심으로 서로 공감하는 것이다. 그러한 공감은 우리의 모든 감각과 마음을 동원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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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관계의 기반이며, 관계는 신뢰를 토대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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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에 의해 지구는 우주의 변방이 되었고 다윈에 의해 인간은 더이상 신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그리고 프로이트에 의해 인간은 이제 동물의 지위로 전락했다. 그 지적은 아프지만 그 진실엔 힘이 있었다. 인간의 역사가 오성의 역사가 아니라 야만의 역사라는 확인하기 뼈아픈 진실이 프로이트로 인해 확연해지는 순간, 우리는 미망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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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꿈의 해석>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 무엇보다 크다. 그 중에서도 으뜸은 이성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는 데에 있다. 서양 철학의 모든 건축물이 이성이라는 질료를 근간으로 세워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획기적인 일이었다. - P275

인간의 정신이 이성적 산물만은 아니라는 것, 무의식의 거대한 파도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존재가 인간이라는 인식은 당대에는 매우 센세이셔널한 것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이론에 코웃음쳤고 냉소로 일관했다. 인간의 역사가 묵시적으로 증명해 온 야만성에서 사람들은 눈길을 피했지만 프로이트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첨예하게 꿈의 세계를 들여다봄으로써 그 안에 숨어 있는 욕망의 덫을 백일하에 노출시켰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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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감이 있지만 그것을 위장하고 싶을 때, 생각을 부드럽게 표현하기보다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네는 말이 부드러워도 증오나 경멸을 담은 눈빛이나 몸짓을 보인다면 상대방을 모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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