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객관적인 기록인 동시에 개인적인 고백이 될 수 있으며, 실제 현실의 특정한 순간을 담은 믿을 만한 복사본이자 필사본인 동시에 그 현실에 관한 해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오랫동안 뛰어난 문학이 그처럼 되기를 갈망했으나, 문학적인 의미에서 결코 성취해 내지 못했던 그런 경지이다. - P48

<여기가 뉴욕이다>, 사진의 민주주의

사진은 전문적인 훈련이나 수년 동안의 경험을 지닌 사람일지라도 전혀 훈련받지 않고 경험 없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이점, 즉 아마추어들로서는 극복하기 어려운 이점을 갖게 되는 건 아닌 유일한 주류 예술이다. 그 이유는 다양한데, 특히 우연(그도 아니면 운)이 사진 촬영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무의식적이고 거칠며 불완전한 것[사진]을 둘러싼 세간의 선입견도 이에 일조한다(전혀 우연이나 운에 기대지 않을 뿐더러 언어의 조탁이 특별히 불리한 점으로 작용하지 않는 문학, 철저한 훈련과 일상적인 연습 없이 진정한 성취를 이룰 수 없는 공연 예술, 그도 아니면 동시대의 상당수 예술 사진을 둘러싼 반예술적 편견이 뭔가 주목할 만한 영향을 조금도 미치지 못하는 영화 같은 분야에서는 이에 필적할 만한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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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거짓말인 줄은 알고 있다. 고장난 트렁크를 친절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집에 가면 자기 가족에게 어떤 얼굴을 할지 아무도 알수 없다. 거짓말 너머를 알고 싶지 않다. 이면의 이경(異景) 따위. 표면과 표면만 있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싶다. - P90

그러다가 갑자기 깨달았다. 알고 있었어, 내가 좋아한다는 걸. 내가 내내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언제부터 알았을까?
아마도, 눈만 보고.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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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연민은 매우 다르다. 연민은 "나는 당신을 동정합니다"라고 말하는 능력이다. 하지만 공감은 "나는 당신과 아픔을 같이합니다"라고 말하는 능력이다. 연민은 상대방으로부터 분리돼 있기 때문에 자칫 ‘유감‘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 하지만 공감은 상대와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이끌고, 우리 모두가 같은 인간으로서 함께 몸부림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도록 돕는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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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심으려면 먼저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놓아야 하듯, 대화를 하려면 먼저 내가 원하는 것과 상대에게 기대하는 것을 확실하게 해 두어야 한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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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선천적으로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인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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