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의류 회사가 유전자 조작 생물에 대해서 얼마나 알겠는가? 충분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당신도 마찬가지이다. 유전자 변형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조차 자신들이 모두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렇게 그 영향에 대해서 너무나 아는 것이 없으면서도, 이미 일반 연어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자라는 유전자 조작 연어가 만들어졌고, 세포 하나하나에 살충제가 들어 있는 변종 옥수수가 만들어졌으며, 나무는 펄프화 공정에서 보다 쉽게 분해될 수 있도록 리그닌(lignin)이 적게 유전자 조작이 이루어졌다. 이런 새로운 종들이 야생 상태의 자연에 들어가거나 음식의 공급 체계 내로 들어온다면 우리 건강과 생태계의 건강에는 어떤 영향이 있게 될까? 아무도 알지 못한다. 살충제 DDT나 핵에너지와 같이 적절한 시험을 거치지 않은 기술들로 우리가 저질렀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자. 우리는 유전자 조작의 위험에 대해서 충분히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유전자 조작 생물을 받아들이기 전에, 음식으로 먹기 전에 이 모든 위험에 대해 더 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 P112

한계를 넓히려고 노력하고 한계를 초월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살지만, 한계를 넘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본분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장점과 한계를 알고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 사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본분을 잊고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할수록 기업은 파멸로 빠르게 다가간다. 선(禪)의 철학을 사업에 적용해야 할 때였다. - P126

직원들에게 회사의 철학을 가르치면서 비로소 카미 박사의 질문에 대한 진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사업을 시작하고 35년이 지난 후에야 내가 왜 사업을 하는지 알게 된 것이다. 나는 환경이라는 대의에 금전적인 지원을 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바랐던 것은 우리의 피톤과 피켈이 다른 장비 제조업체의 본보기가 되었던 것처럼, 파타고니아가 다른 기업들이 환경에의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탐구할 때 본보기로 삼을 만한 모델이 되는 것이었다. - P127

1994년부터 지금까지 파타고니아는 유기농 천연섬유와 재활용 합성섬유, 독성이 적은 염료와 화학물질, 더 나은 노동 관행, 제품의 탄생부터 재탄생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생산 공급망 정비에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매출 수치나 제품 라인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1985년부터 풀뿌리 환경보호 운동에 현금과 현물로 7900만 달러를 기부해 왔다는 점이다. 우리의 성공은 개벌을 면한 삼림, 광산 개발을 면한 청정 지역, 살포가 저지된 유독성 살충제 등 우리가 막은 피해의 수로 측정된다. 우리의 기부는 가시적인 결과를 목격하고 있다. - P133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으며 환경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 라는 사명 선언(2019년에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 로 변경)에 따라 살기 위해 우리가 노력하는 과정이 우리 이야기의 전부이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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