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만트라는 간단했다. "좀 더 낫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라." 내가 룬에게서 배운 모든 것 중,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바로 이것이다. 리더십의 특질 중 하나인 이것을 나는 ‘완벽에 대한 집요한 추구‘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이것은 수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서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사실 특정한 규칙의 집합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사고방식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가 내면화한 바로 그것은 어떤 것을 희생하더라도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완벽주의‘가 아니다. 평범함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 P58

룬을 떠나 수십 년이 흐른 후, 나는 TV에서 스시 장인: 지로의 꿈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오노 지로라는 도쿄의 스시 셰프 이야기로, 그의 식당은 미슐랭 3스타를 보유하며 세계에서 가장 예약하기 힘든 곳 중 하나다. 촬영 당시 그는 80대 후반이었는데 여전히 자신의 기술을 좀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쇼쿠닌職人의 살아 있는 화신으로 묘사되곤 했는데, 그것은 대의를 위해 끝없이 완벽을 추구하는 장인‘이라는 의미였다.
나는 그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주인공인 오노 지로는 물론이고 ‘쇼쿠닌‘이라는 개념에도 깊이 매료되었다. 2013년, 도쿄 출장길에 동료들을 대동하고 그 식당을 찾았다. 우리는 지로를 만났고 그는 우리를 위해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나는 그가 35분에 걸쳐 19점의 아름다운 스시를 하나씩 하나씩 솜씨 좋게 배치하는 모습을 경외에 찬 시선으로 지켜보았다(식사 속도는 체온과 같은 온도의 밥으로 스시를 제공하려는 그의 헌신에 맞춰졌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밥이 섭씨 37도에서 2도 정도 떨어지는데, 그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 P59

"어때, 일은 할 만한가?"
잠시 얼어붙어 입을 못 떼다가 나는 이렇게 답했다.
"글쎄요, 어떤 날에는 간신히 물 밖으로 머리만 내밀고 버티는 것조차 버겁다는 느낌도 듭니다."
룬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한 템포도 늦추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길이가 좀 더 긴 스노클을 구하게나."
그러곤 볼일을 마치고 걸어 나갔다.
그는 변명을 용인하지 않았다. 나중에야, 그러니까 그와 더욱 긴밀하게 일하게 된 후에야 나는 ‘그는 아니오라는 대답을 거부한다‘는 사람들의 말이 무슨 뜻인지 제대로 이해했다. 그가 만약 당신에게 무언가를 하라고 요구했다면, 그것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서 그 일을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이었다. 당신이 돌아가서 시도했지만 완수할 수 없었다고 말하면, 그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세요."라고 답할 것이다. - P60

직장생활에서든 개인의 삶에서는, 정직하게 실수를 인정하면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더욱 존중하고 신뢰하게 된다. 살면서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실수에서 배우고, 때로는 실수를 해도 괜찮다는 본보기가 되는 것은 가능하다. 용인할 수 없는 것은 거짓말하거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는 행태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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