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알아차림 (Grace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19310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한 생각 돌이켜서 사로잡힘에서 벗어나 나를 버리고 내 것을 버리고 내 고집을 버리고.. 괴로움도 없고 얽매임도 없는 대 자유인이 되어.. 꼭 성불하겠습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11 Aug 2026 02:07:26 +0900</lastBuildDate><image><title>Grace</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7819310451819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819310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Grace</description></image><item><author>Grace</author><category>독후감</category><title>이 중 하나는 거짓말 -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193104/17440567</link><pubDate>Sun, 09 Aug 2026 12: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193104/174405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932634&TPaperId=174405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4/76/coveroff/s4020357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932634&TPaperId=174405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중 하나는 거짓말</a><br/>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08월<br/></td></tr></table><br/>제목이 참 매력적이다.<br>그리고표지의 그림은,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어 죽여야만 하는 섣부른 청춘, 그들의 모습일까?,,, 했다.<br>다 읽고 보니,머리 기댈 곳조차 없는 그들에게 내가 지레 했던 추측이 미안해서 죄스러움마저... 든다.<br><br>김애란의 책들은 불평이 없다.그냥 그럼을 받아들임만 보일 뿐이어서,&nbsp;내게는 그것이 긍정으로 보여서&nbsp;김애란의 책들에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nbsp;<br>단편은 하나하나의 단편대로, 장편은 장편대로 각각의 이야기들이 결코 겹치지 않으며 비슷하지 조차 않고, 하나하나가 다 펄펄하게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다.&nbsp;<br>내 살아온 것이 곧 저자의 여러 장,단편 속에 들어있는 그들의 모습이라, 또한 내 이웃의 어느 누구의 이야기가 되기도 할 터이다 싶으니 섣불리 휙휙 지나칠 이야기들이 없고, 하나의 이야기가 마무리 뙬 때마다 숙연하게 만드는 '무엇'이 있다.&nbsp;<br>그 '무엇'은 아마도,<br>"문학은 전혀 생색내지 않으면서도 천천히 그만의 속도로 우리를 돕는다."<br>라고 말한 저자의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된다.&nbsp;<br><br><br><br><br><br><br>* 지우는 어려서부터 지우개를 좋아했다..작고 말랑한데다 한 손에 쏙 들어오고 값도 비싸지 않아서였다. 훌쩍 키가 자란 뒤에도 지우는 종종 우울에 빠져들 때면 손에 미술용 떡지우개를 쥐고 굴렸다. 그러면 어디선가 옅은 수평선이 나타나 가슴을 지그시 눌려주는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대단히 훌륭한 사람은 될 수 없어도 그럭저럭 무난하고 무탈한 삶을 살아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일었다. 물론 그런 기분은 잠시 뿐이고, 나쁜 일은 계속 일어나며 사람들은 쉽게 잊는다는 걸 알았지만. 스스로에게 희망이나 사랑을 줄 만큼 충분히 강하지 못해 지우는 자신에게 겨우 '할일'을 줬다. 그중 하나가 연필 가루 위에 연필 가루를 얹는 일, 선 위에 또 다른 선을 보태는 일이었다. 지우는 그걸 몇 시간이고 할 수 있었다.&nbsp;<br>* "가난이란......하늘에서 떨어지는 작은 눈송이 하나에도 머리통이 깨지는 것, 작은 사건이 큰 재난이 되는 것, 복구가 잘 안 되는 것......."<br>* '하지만 삶은 이야기와 다를 테지. 언제고 성큼 다가와 우리의 뺨을 때릴 준비가 돼 있을 테지. 종이는 찢어지고 연필을 빼앗기는 일도 허다하겠지.' 누군가 집을 떠나 변해서 돌아오는 이야기, 지우는 그건 이야기를 많이 알았다. 하지만 그 결말을 잘 믿지는 않았다. 누군가 빛나는 재능으로 고향을 떠나는 이야기, 재능이 구원이 되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에 몰입하고 주인공을 응원하면서도 그게 자신의 이야기라 여기지는 않았다. 지우는 그보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자신이 그렇게 특별한 사람이 아님을 깨닫는 이야기, 그래도 괜찮을 알려주는 이야기에 더 마름이 기울었다. 떠나기, 변하기, 돌아오기, 그리고 그사이 벌어지는 여러 성장들. 하지만 실제의 우리는 그냥 돌아갈 뿐이라고. 그러고 아주 긴 시간이 지나서야 당시 자기 안의 무언가가 미세히 변했음을 깨닫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우리 삶의 나침반 속 바늘이 미지의 자성을 향해 약하게 떨릴 때가 있는 것 같다고. 그런데 그런 것도 성장이라 부를 수 있을까?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리는데다 거의 표도 안 나는 그 정도의 변화도? 혹은 변화 없음도? 지우는 '그렇다'고 생각했다. 다만 거기에는 조금 다른 이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고. 지우는 그 과정에서 겪을 실망과 모욕을 포함해 이 모든 걸 어딘가 남겨둬야겠다 생각했다 그런 뒤 저쪽 세계에서 혼자 외롭고 두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엄마와 용식에게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했다.&nbsp;<br>* 삶은 가차없고 우리에게 계속 상처를 입힐 테지만 그럼에도 우리 모두 마지막에 좋은 이야기를 남기고, 의미 있는 이야기 속에 머물다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4/76/cover150/s4020357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4747677</link></image></item><item><author>Grace</author><category>독후감</category><title>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 [두근두근 내 인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193104/17436201</link><pubDate>Thu, 06 Aug 2026 20: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193104/174362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3873&TPaperId=174362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0/50/coveroff/893643387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3873&TPaperId=174362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두근두근 내 인생</a><br/>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06월<br/></td></tr></table><br/>내가 하고 싶은 말을말로도 다 표현 못하겠는 것이 있는데,&nbsp;<br>글로써 이토록&nbsp;멋지게,&nbsp;가슴 뭉클하니 따뜻하게,&nbsp;아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은,&nbsp;<br>대단히 크고,&nbsp;대단히 위대하며&nbsp;대단히 훌륭한 재주다!<br>책이 좋은 이유를 여기서 몽땅 본다.<br><br><br><br><br>* 아버지, 나는 아버지로 태어나, 다시 나를 낳은 뒤&nbsp;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아버지가 운다.&nbsp;<br>* 두 사람은 십칠년 된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대책을 강구했다.<br>* 어머니의 심장은 오동통한 달처럼 내 머리 위에 떠, 나무가 초록을 퍼트리듯 방울방울 사방에 비트를 퍼트렸다.<br>* 외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여름의 무성함을 숨기고 있는 겨울의 엄정함이 서려 있었다.<br>* 활달함 혹은 친절함이란 누군가와 무의식적으로 이별을 준비할 때 나오는 태도 중의 하나니까.<br>* 새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새똥으로 위장하는 곤충이 있대. (...) 그게 꼭 너 같다.<br>* 남자들은 저희끼리 있을 때 다른 종이 된다던데,<br>* 아버지는 인생이 뭔지 몰랐다. 하지만 어른이란 단어에서 어쩐지 지독한 냄새가 난다는 건 알았다.<br>* 누구도 본인의 어린시절을 또렷하게 기억지는 못하니까, 특히 서너살 이전의 경험은 온전히 복원될 수 없는 거니까, 자식을 통해 그걸 보는 거다. 그 시간을 다시 겪는 거다. 아, 내가 젖을 물었구나. 아, 나는 아마때 목을 가눴구나. 아, 내가 저런 눈으로 엄마를 봤구나, 하고. 자기가 보지 못한 자기를 다시 보는 것. 부모가 됨으로써 한번 더 자식이 되는 것. 사람들이 자식을 낳는 이유는 그 때문이지 않을까?<br>* 초록을 자빠뜨린 주황, 주황을 넘어뜨린 빨강. 바람은 조금씩 여름의 색을 벗기며 땅밑의 심을 앗아가고 있었다. 그쯤 되면 바람이 얼굴에 느껴지고 풍향계가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2계급 남실바람이었다. 0계급은 고요, 1계급은 실바람, 그다음은 산들, 건들, 흔들 ...... 고요에서 싹쓸바람까지 모두 열세 계급이 있다는 것 같은데......<br>* 나는 아저씨가 보는 드라마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 프로그램이 방영중일 때 동네 전체가 쥐죽은 듯 고요해지는 풍경은 맘에 들었다. 세상 많은 사람들이 같은 시간, 어떤 이야기에 몰두하는 모습이 좋아서였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0/50/cover150/893643387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905002</link></image></item><item><author>Grace</author><category>독후감</category><title>안녕이라 그랬어 - 김애란 - [안녕이라 그랬어 (집 에디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193104/17419557</link><pubDate>Wed, 29 Jul 2026 17: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193104/174195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198&TPaperId=174195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36/coveroff/k4721301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198&TPaperId=174195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녕이라 그랬어 (집 에디션)</a><br/>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6월<br/></td></tr></table><br/>조동진의 “제비꽃”의 전주를 들으면 눈물이 고일 듯하다.용돈이 무척 부족했던 대학교 때의 내가 그리 측은하고 안쓰러운 모습으로 떠올라서이다.   &nbsp;  대학교내 식당의 지하에서는 빵 굽는 시설이 있었는지, 점심시간에 풍겨대는 빵 굽는 냄새는 사 먹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강렬한 유혹이었지만 난 사먹은 적이 없다...&nbsp;용돈을 아껴 쓰느라...&nbsp;버스비를 아낀다고 학교에서 경산시내까지도 걸어갈 만큼이었으니...&nbsp;어찌 갓 구운 빵이란 호사랴!!한창 멋을 부릴대로 부릴 수 있는 꽃청춘 이었건만 그 드라이기 하나 사 달라는 말을 엄마께 못하던 그 시절의 내가 안쓰러워 어깨를 다독이고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조동진의 “제비꽃” 전주를 들을 때마다.  &nbsp;  이 책을 읽으니 그 어린 시절의 가여운 내가 자꾸 떠올라 독후감을 이것으로 대신한다. 지금의 나는 다른 이의 입으로 들어가는 빵을 보는 것이 더 즐겁고 기분 좋으며, 예쁜 옷으로 멋을 부리고 나온 친구를 바라보는 것이 훨씬 더 유쾌하고 정겹다. 나는 잘 자랐다.&nbsp;<br>그리고 잘 견뎌내었다. 이 책에 나오는, 나와 비슷한 모든 이들도 잘 견뎌내시길, 부디 잘 견뎌내시길, 부디 꼭 그러하시길!&nbsp;견뎌냄이 있은연후에야 성장이 있는 것이더라.<br><br>(한편으로는 나는 무척 포시랍게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진정으로 견뎌내었을 것에 비하면 나의 견뎌냄이란 표현은 어불성설에 가까운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일이 가장 큰 일이지 않나를 생각하며 나의 견뎌냄을 칭찬한다)<br><br><br><br><br><br>* 집 주인이 아무리 깔끔해도 수납공간이 적으면 장식장 위에 김치통과 애들 상장을 동시에 올려둘 수 밖에 없다는 걸 알아서였다.&nbsp;<br>* 어쩌면 나를 배려해 일부러 엉뚱한 소리를 한 건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그게 순도 높은 진심 같아, 앞으로도 같은 답을 할 것 같아 가슴 아팠다. 그리고 나는 손에 든 책을 보고야 비로소 종일 나를 사로잡은 상실감으 원인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집을 잃어서도, 이웃을 잃어서도 아니었다. 우리가 정말 상실한 건 결국 좋은 이웃이 될 수 있고, 또 될지 몰랐던 우리 자신이었다는 뼈아픈 자각 때문이었다.&nbsp;<br>* 오랫동안 유지해 온 '적절함'의 거리를 둘이 힘을 합쳐 구겨버렸다. (...)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진 뒤 찝찝한 후회나 반추를 안 하게 만드는 사람, 상대에게 사진이 판별당하거나 수집당했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 사람, 근본은 따뜻하되 태도는 선선한 술친구 였다. 물론 소문과 정치 없는 일터는 없고 직장에서 진심이니 우정이니 하는 걸 바라는 것 또한 천진한 태도임을 알았지만, 살면서 '일단 만나면 기분좋아지는 사람'은 뜻밖에 드물고, 있더라도 그 수가 점점 줄기 마련임을 깨달은 기태는 희주와의 인연을 귀하게 여겼다.&nbsp;<br>* 살맛난다 할 때 그 살맛이 이 살맛이구나<br>* 돈이 참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별게 맞다는 말로 입을 떼었다. 언제부터인가 부모님 간병이나 수술로 형제끼리 동 각출할 일이 생기는데, 똑같은 상황이라도 내 살림이 빠듯하면 '형은 왜 그거 밖에 안 내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게 인인 것 같다고, 반대로 내 상황이 좀 여유 있으면 '그럴 수도 있지' 자연스레 넘어가지더라고 했다. 자기가 원하는 건 큰 성공이나 호사까진 아니어도 살면서 그런 순간이 왔을 때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는 거라고.<br>* 사다리 마지막 칸에 기적적으로 오른 자신과 달리 '요즘' 입사한 친구들은 어느 정도 한국의 정교한 계급 필터를 거친 이들처럼 보였기 대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대개 자신이 쥐고 태어난 걸 과소평가하는 것 같았다. 계급성은 지우고 나이라는 약자성만 내세운 채 신문에서 읽은 말로 앞 세대에게 자주 적의를 보이는 것 같았다. 물론 뭘 굳이 읽지 않고도 언제든 쉽게 품을 수 있는 게 적의이기도 했다.&nbsp;<br>* 당신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나는 당신의 아버지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어요. 그렇지만 당신을 보면 그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모두의 안식과 평안을 빕니다.&nbsp;<br>* 나는 늘 부러웠거든. 자기 부모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br>* 그땐 미처 몰랐지만 아마 헌수 마음 속에서는 하고 싶은 말과 해선 안 되는 말, 할 수 없는 말 등이 뒤엉키지 않았을까?<br>* 삶은 언제나 우리에게 뒤늦은 깨달음의 형태로 다가오니까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36/cover150/k4721301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63626</link></image></item><item><author>Grace</author><category>독후감</category><title>달려라 아비 - 김애란 - [달려라, 아비 (리마스터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8193104/17403843</link><pubDate>Tue, 21 Jul 2026 15: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8193104/174038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8026&TPaperId=174038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899/80/coveroff/89364380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8026&TPaperId=174038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달려라, 아비 (리마스터판)</a><br/>김애란 지음 / 창비 / 2019년 09월<br/></td></tr></table><br/>유튜브를 열다보면,&nbsp;“김애란”이란 이름이 종종 보였고,&nbsp;그 이름은 그닥 끌리는 이름은 아니어서 묻어둔 채 지나다가,&nbsp;책 이야기를 하는 “이동진”의 유튜브에서 다시 “김애란”을 듣고는&nbsp;봐야지! 로 쉽사리 마음이 바뀌어서 &lt;달려라 아비&gt;를 빌렸다. <br>제목도 참 별로라고 속말을 하며,&nbsp;여느 요즘 시대의 책이겠거니 했는데,&nbsp;이 책의 끝 무렵에 김애란의 &lt;안녕이라 그랬어&gt;를 후다닥 달려가서 또 빌려두었다. <br>너무 재미있다.&nbsp;말이 재미있고,&nbsp;글이 재미있고,&nbsp;어서 읽고 싶어 안달 나게 하는 것이 좋고,&nbsp;자신의 불행을 불행이라 말하지 않아 좋고,&nbsp;그러면서도 울컥한 것이 있어 좋고,&nbsp;<br>&lt;문득,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다.(p.161)&gt;에서&nbsp;“문득” 다음에 오는 “,“에서 밀려오는 격한 슬픔이 좋고,&nbsp;<br>&lt;미안해요. 무서워서 그랬습니다(p.244)&gt;에서 느껴지는 아리한 아픔이 좋고,&nbsp;<br>그저 그런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 보다 더 그저 그런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들을 볼 수 있어 좋고,<br>다시 그녀의 책을 빌리러 달려 나간 내가 좋아 좋다. <br>작가의 말에서,&nbsp;&lt;그리고 언제나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언제고 곧, 다시 봅시다.(p.267)&gt;라는 말이&nbsp;꼭, 반드시 그렇게 될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해서 좋다.<br>고전 이외에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다, 좋다라는 느낌이 들게 해 준 책!!!제목은 시답잖은 요즘의 책 느낌이었으나&nbsp;끝내는 작가의 말까지 다 좋았다.<br><br><br><br><br>  &nbsp;  * 내 기억이 맞는다면 그녀는 항상 누군가에게 자신의 작은 비밀을 털어놓으며 상대방의 더 큰 비밀을 알아내는 친구였다.  &nbsp;  * 대수롭지 않은 일 같지만, 도시락을 혼자 먹어보 사람은 그것이 얼마나 곤혹스러운 일인지 알 것이다. 그것의 고통은 내가 혼자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혼자인 것을 모두가 ‘보고’ 있다는 데 있다. 나는 그것을 견딜 수  없었다.   &nbsp;  * 플레시오싸우루스, 입에서 바람이 부는 이름이었다.   &nbsp;  * 물론 나는 나의 이력이 대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단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대단하지 않다는 소리를 듣는 것은, 대단한 사람에게 같은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왠지 더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내가 나를 먹여살리게 된 순간부터, 나는 나의 이력이라는 것이 지겨워졌고, 내가 제일 그리워하는 것은 아버지가 아니라 세상의 어떤 무심함, 아주 특별한 종류의 무심함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nbsp;  * 안녕하세요. 가늠할 수 없는 안부들을 여쭙니다. 잘 지내시는지요. 안녕 하고 물으면, 안녕 하고 대답하는 인사 뒤의 소소한 걱정들과 다시 안녕 하고 돌아선 뒤 묻지 못하는 안부 너머에 있는 안부들까지 모두,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nbsp;  * 두 입술이 닿기 전. 세계의. 고요함. 그리고 오래도록 기다려온 입맞춤. 말캉 두 사람의 입술이 겹친다. 순간 아버지의 머리 위로 수 천개의 비눗방울들이 한꺼번에 올라온다. 나풀나풀. 우주로 방사되는 아버지의 굼. 그리하여 투명한 비눗방울들이 낮꿈처럼 흩날렸을 때. 싱그러운 비놀리아 향기가 밤하늘 위로 톡톡 파랗게 퍼져나갔을 때.“바로 그때 네가 태어난 거다”  &nbsp;  * 가만 보면 씻은 후 머리카락을 치워놓는 사람은 언제나 그랬고, 안하는 사람은 죽어도 안하는 것 같았다. 남들 출근시간에 욕실에 들어가 한 시간은 족히 씻고 나오는 사람은 언제나 그 사람인 것 같았고, 샤워 후 좌변기를 젖게 만들어 앉을 때 불편을 주는 사람도 항상 그 사람인 것 같았다.   &nbsp;  * 지구는 한 쪽으로 돌고 바람은 여러 방향에서 부는 밤이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0899/80/cover150/89364380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899807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