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 미아&뭉크 시리즈
사무엘 비외르크 지음, 이은정 옮김 / 황소자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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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 여행중입니다 ㅡ사무엘 비외르크

ㅡ이것이 서로 다른 상황속에서도 인간을 행동하게 한다 . 이는 인간 
행동을 계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증하는 것이며 그 때문에 인간의 
행동에 기술적인 통제가 가능하게 된다 .< 군주론 : 정치는 군주의 통
치기술 중  일부 : 마키아벨리 >

소설을 덮자 군주론이 떠올랐다 . 모든 계산에 하에  인간이 움직이는 
장치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지만 예상외의 변수가 있어서 그것이 또
사람을 행동하게하고 생각하게 한다는 느낌을 들게하던  마키아벨리 
즘 적 소설 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하나하나 잘 만들어진 계획과 정치 
들은 이 소설 속에서 카렌과 시몬 목사의 거대한 세계를 만들었지만 
항상 예상치 못한 휴머니즘은 간과한 때문에 마지막에가선 그들도 먼
저 천국으로 (?) 가게되니 말이다 .

온통 혼란의 와중이었다 .챕터와 챕터 연결은 익숙하던 미드수사의 
장면 전환만큼 매끄럽지 않아서 읽는 동안 무척 고생을 해야했다 .
서술 구조를 가진 책 중 이렇게 산발적인 사건의 혼란 속으로 우릴 
내던진 소설이 있었던가 ... 없었다 . 어쨌든 그것들을 읽는 데는 전혀
상상력도 소설적 장치도 큰 방해가 된 일이 일찍이 없었다는 생각과
그래서 더 악마적으로 느끼게되는 사무엘 비외르크의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 '  의 미아는 읽는 독자마저 길을 잃고 헤매는 미아"로 만들어 
버린다 . 카오스의 상황 속을 우연이 살리는 인간의 사건 현장 이라고 
해야하나 싶다 .
치밀하게 계획과 지휘아래 사건과 단서를  쫓지만 그 사건의 행운은 
늘 준비 안된 곳에서 나타나니 말이다.  여행은 늘 계획을 해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현지에서 생기고는  한다 .  그런 착안에서 온 제목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 일주일간 .정말 힘든 여행시간였다 . 길을 수도 없
이 잃은 느낌 ...당분간 어떤 여행도 상상하고 싶지 않을 만큼 지치는
여행 .  
계속 왜 이런 구조로 글을 썼나 ㅡ읽으면 질문을 하게 되었던 시간였다
마음이 차갑게 마비된 상태라 적절한 단어 하나도 끌어내기 벅찬 소설

그나마 다행인건 미리암과 미아 , 뭉크의 팀들이 크게 상하지 않아서
다행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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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상처를 치유도 아니고 미봉책으로 , 그저 어떻게든 살면서 각자의 방법으로 갚으며 살아오려고 한 노력이라고 생각케 한다 . 료헤이가 조직원
이 아닌 경찰이 된 것은 뭔가 좋은 영향을 주는 입장에 서고 싶었을 본래
의 성격이겠다 . 쇼이치로 역시 수완 좋은 변호사까지 된 데에는 물론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가장 컸겠지만 뭔가를 지킬 입장에 서기 위한 한 방법이었
을 게 분명하다 . 유키 역시 . 모두 각각 다른 장소에서 다른 일로 서로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지 몰라도 여전히 마음엔 그 슬픔이 뱀처럼 또아리를
틀고 있었을테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쓴 그들의 시간에 아주
작은 미소를 보내고 싶다 .
비록 완성 되지 못하고 일그러지긴 했지만 누군가는 그 발자국을 딛고 한발
더 디딜 힘을 내길 그럴 발판으로 삼기를 .
가족이 이 시대에 무슨 의미가 있냐고 ? 나 역시 그런 생각을 가끔 하는데 ,
이 책을 읽다보면 역시나 인간은 혼 자서는 불완전할 수밖에 없고 외로움을 떠나서 더욱 자기만 아는 세상이 되는 것이 자명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동의 할 수밖에 없어서 힘들고 괴로웠다 ㅡ
가족을 이루는 최소한의 정의를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 또
이 사회의 구조에 대해서도 ...

" 요즘 계속 생각해 왔어 ...... 료헤이 넌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
료헤이는 그녀에게 다시 시선을 돌렸다 .
양어머니는 말을 고르는 듯 , 몇 번이나 눈을 깜박였다 .
" 네가 옛날에 심하게 상처를 받았던 걸 우리는 알고 있고 ...... 그 병원에서도 상처 받은 많은 아이들을 보았는 걸 . 결혼이나 가족에서 도망치지 말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어 ...... 도망쳐도 괜찮아 . 하지만 도망치고 있다는 생각 때문 에 스스로를 탓 하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 사람은 결혼해서 아이를 가져야 어른이 된다는 상식을 미워하거나 거기에 반발함으로써 스스로를 얽매어 버리는 일도 있지 않을까 , 그렇게 생각했거든 . 그럴 의도가 없어도 결과적으로 자신이 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있을지도 몰라 ...... "

그녀는 일단 말을 끊고 미즈와리에 살짝만 입을 댔다 .

" 료헤이 넌 우리랑 계속 거리를 두고 있었잖니 ? 널 탓하는 게 아니야 . 지금은 그렇게 생각해 . 네가 거리를 두고 있었던 건 ...... 친해지지 못했던 것 이상으로 ,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게 싫어서 가능한 떨어져 있으려고 했던 게 아닐까 하고 ...... "
" 마찬가지로 , 좋아하는 사람하고도 거리를 두고 마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생각했어 . 너무 신경 쓴 나머지 상대방에게 더 깊은 상처를 주는 경우 도 있을거야 . 결혼하지 않아도 , 가족을 갖지 않아도 돼 . 하지만 가능하면 같이 살 상대는 찾아 줬으면 좋겠구나 .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과 상대방에게 인정을 받는 게 , 살아가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 혼자서 버티려고 하면 자기 자신 은 물론이고 역시 다른 누구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 것 같아 . 모든 걸 혼자서 짊어 지고 해결하려고 하는 것만이 어른의 방식은 아니야 . 다른 사람을 신뢰하고 맡 기거나 맡을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성장이 아닐까 싶다 . 천천히라도 좋아 , 너 자 신을 열어 보면 어떻겠니 ...... 다른 사람에게 모든 걸 맡기고 응석을 부리는 걸 , 자신에게 허락해 주면 어떨까 ...... "

( 본문 p. 525~526 중 ㅡ
료헤이의 양부모님이 처음으로 료헤이에게 진심을 전하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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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아이 ㅡ덴도 아라타

시간이 교차하면서 사건이 엮이는 구조여서 다소 복잡하긴 하지만
주요인물을 따라가기만 하면 크게 문제없이 흐름을 쫓는데는 초반
을 제외하곤 강하고 가독성이 높은 소설이었다 .
어떤 문제 인지는 단서를 주지 않은채 소아입원병원에 입소해 퇴원
식의 막바지로 대미인 신의 산 ㅡ영산에 오르는 걸 시작으로 첫장은
열린다 . 사건도 거기서 시작된다는 것은 나중에야 알게 되지만 그
모든건 이 산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면 된다 .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도
인연도...
겨우 열두살 초등학생 6학년 이제 중학생이 되려는 유키와 쇼이치로
와 료헤이는 가족들의 문제로 인해 내면들이 부서지기 직전 아니 금
방 부서질 아이들 , 아슬아슬하게 겨우 자신을 견디고 있는 , 쇼이치로
는현직 변호사로 병원에선 모울이란 별명이었다 . 료헤이는 지라프
지금은 경사 계급의 경찰이다 , 유키는 루핀 (돌핀의 뜻을 담은) 으로
지어졌지만 불린 적은 없고 , 현재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
각자의 상처와 연관된 별명들조차 부를 일 없는 성인이 되서는 전혀
상관없는 일로 17년의 시간을 건너 뛰며 재회하게 되고 , 어쩔 수없이
옛날의 그 시간을 떠올리게 된다 .
잊고 싶고 서로 아프게 오해하며 어긋나 있는 시간 ㅡ이기도 하다.
유키의 아버지 유사쿠의 사고사 (?) 로 그날의 등산은 하산과 함께
모두를 뿔뿔이 흩어놓고 만날 길이 없는 긴 세월의 강을 놔 버린다 .
막을 거면 아주 막으면 좋을텐데 ㅡ 진실이란 건 속성 자체가 숨길
수가 없다는 건지 ㅡ 그 오랜 시간이 지나서 결국 그들은 만나지고
기억하기 싫은 학대와 고통의 시간을 돌아봐야 했다 .
성장해서도 그들 삶에 여전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그 어릴적 트라
우마의 뿌리는 깊고 넓었다 ㅡ 아무도 제대로 파헤쳐 근원까지 치료
하지 않아서 혹은 덮어두기만 해서인지도 모르겠다 .
자세하게 설명하면 전체 스포가 될테니 ㅡ 유키는 아버지로부터 성
적 학대와 협박을, 지라프 (료헤이)는 담배불로 몸에 화상자국을 마구
내는 학대를 , 모울은 좁고 어두운 곳에 갇혀 집 나간 엄마를 기다리며
굶거나 혹은 이런저런 남자와 들어오는 엄마를 숨어서 견디는 학대
때문에 폐소공포를 가지고 있다 .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고 해결해 준다거나 진정한 편이
되어주는 어른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과 오직 그들끼리 서로 의지하였
다는 너무도 슬픈 이야기와 알면서도 아무도 제대로된 사실은 보려고
하지 않아서 생긴 너무나 숨막히는 이야기라 두 권짜리 긴 장정의 책
임에도 쉬지 못하고 읽게 되었었다 .
거의 마지막에 다다러서는 자세를 하도 고정한채 읽느라 몸이 다 저릿
저릿 했는데 그게 이야기의 반전에 기인한 건지 나도 좀 햇갈리는 중이
다 . 그만큼 놀랍고 충격이기도 했으니까...허무하기도 하고 세상의 고
통이란 녀석의 진면목은 한꺼풀 벗겨내고 안다 할 즈음 다 알았다고 안
심할 때 일어나는 그 반격이 누구도 예상못하는 일 아닐까 싶기도 하고
...가혹한 일였기도 하다 .
한 가정의 파탄과 불화는 연쇄 파탄을 몇 중으로 가져오게 되는지 계산
해 본적 있는지 .........기막히고 슬픈 일이지만 ㅡ
그런 환경의 중요성을 얘기해도 나혼자로는 계란으로 바위에 튀김옷을
입히는 일 같기만 하니 , 그래서야 언제 바위를 튀기나 ㅡ 에휴 , ㅠ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애정을 갈구하다 죽는 걸 본다 . 삐뚫어질테다 하는
그 작정까지가 너무 안쓰러워서 ....맘이 아팠다 . 흣 ! 사람이니 그럴 수
있기도 하고 그런 맘을 잠깐 먹는 정도는 차라리 양호한 감정 상태라고
생각하게 한다 .
모든 분노와 두려움과 외부의 시선들을 자기 안으로 돌려 스스로를 상처
내는 것보단 .
이 불행한 이들을 어째야 하나 ...다 읽고도 한참을 먹먹했던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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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초 월드 ㅡ나쁜 놈들

신기한 가속의 소설 : 이게 필력?!
읽으면서 참 진저리가 나는 ...
질리게 싫다는 ...
스토리도 너무 진부하고 뻔한데
그런데 계속 읽게 된다 ㅡ
어쩜 이렇게 뻔뻔할까 싶은 남자 
어쩜 이렇게 징글징글 할까 싶은 여자들
그리고 그렇고 그런 얘기들
신기하지?
가져도 다 가진게 아닌가 
왜들 그렇게 나쁜 거야?
고약한 소설인데 ...책장은 계속 넘어간다.

있는 것들이 더하다 ㅡ하면 넘할까?
욕심이란게 그렇지.
채워도 채워도 만족할 줄 모르게 되지.
아니 ㅡ애초에 만족따위를 모르고 있는지도 모르지.
욕심 이런 녀석은...
잡아 먹힐 거라고 ...곧 .


* 이상한 가역 반응 ㅡ이상 의 시`에서 제목을 빌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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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냥

제목이 심상찮죠...아무래도~!
위화감이라고 하는데 선그라스 부터 였죠.
아니 누군지 모르는 상담 전화가 계속 반복되는게
아마도 힌트 였을겁니다.
그래서 아 ..이들이구나..
아픈 사람들이...
이유도 역시 그럴듯한 정당성을 들어 열변을 토하고
설득력을 갖추고 있죠.
그래서 더 불안 불안 했어요.
해충구제 작업이라는 그 이력 ㅡ
어쩐지 ㅡ아귀가 맞을 것만 같았다ㅡ함
이것도 이쪽을 너무 읽은 탓 입니다.
그럴 줄 알았어 ..하는 건.
다만 그들의 끝은 ..
그 애매모호한 상담도 뭣도 아닌 전화가 결국 이어지고
있다는 것에서 (불길한 - 예감 ) 실이 끊어지지 않은 듯한
감이 오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총에 맞고 병원에 실려간
마미하라 고키는 그 오노와 요코는 그 숲에서 잠든 것으로
종결짓고 말아서...맥이 탁 풀리는 면이 있었고
어쩌면 , 그가 사회 악들과 싸우는 어떤 면에서 일부는
선과 일부는 악과 양립했던 것처럼 그들도 심리적 종결
을 지어 버리고 만 것은 아닌가 ㅡ
마치 ㅡ덱스터 처럼 ㅡ
정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가정에 대한 어떤 구제의 방편으로 ..

아이네 가족은 결국 부모가 흔들흔들 나약해서 외부가 더
강하게 아이를 지키려는 힘의 작용과 행운으로 일단 분리되고
아이는 조금 성숙한 시간이 된 듯합니다.
갑갑 선생 이던 스도 슌스케는 이제 걱정 안해도 될 만큼
안정적이고,
히자키 유코 역시 열혈성이 좀 지나친 감과
돌파구 없어 헤매는 충동적 성향은 있으나
제법 사회적인 성인을 또 한번의 탈피를 한 것 같아 안도 했어요 . 굉장히 멋있는 캐릭터인데 중간에 사회복지시스템과
맞물리면서 요코의 공격에 절절 매면서 부턴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
딱 지금 이 사회의 엄마같은 ㅡ
머리에 든건 많고 알고 있지만 무기력한
매번 좌절하면서도, 분노 역시 반복하는
그녀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달까요.

그리고 잊고있던 국민 개인 개인의 힘 ㅡ
주권이란 것.
너무 엄청나거나 손댈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더 큰 기관에서 정부에서 관청이나 단체에서
해줄수 있는게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하는 것도 분명 우리 권리인데
그게 당연하다 보니 위에서 내려오는 어떤 정책들에
반발없이 잘 따르는 국민이 되었다는 그 말에
아..알고 있구나 적어도 여기는..하는 가슴쓰림 ㅡ
자성 끝에 내놓은 작가 스스로의 해답이랄까 ㅡ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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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6-01-05 2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텐도아라타.. 옛날에 영원의 아이를 보고 충!! 격!! 이런 소설이 가능하다니!!!!
음...전 이런 쪽이 경향인가봐요. 오츠도 좀비보다 대디러브가 더 좋았어요~

[그장소] 2016-01-06 03:31   좋아요 0 | URL
저도요!좀비보다 대디러브 ㅡ^^
다음 책 읽고싶어요!^^
이 책은 개작버전인데 1995년 판도
한번 읽고싶어요.
좀더 압축된것이겠지만 .
어떤 변화가 있었나 ..싶어서..ㅎㅎ
지금 행복하자님 ~~쌩유~!단잠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