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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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이 층" 이란 단편을 언급해놔서 자연스레 다 말한거 아닌가 하고 접어 두었었다 .

그치만 내가 펼쳐 보인 부분은 극히 한 부분으로 , 바로 찻물에 밥을 얹는 그 장면에 여전히 멈춰져 있다 .

이제 숟가락도 내려놓고 , 입가심도 하면서 본론으로 들어갈 때다 .

어디서 냄새안나? 타는 냄새...?(니 속이 타겠지~뭐? ) 장어 아닌 꼼장어 타는 냄새 말야... (뒤집자^^.) 그 , 그래~!!

주거니 받거니 술도 따라 가면서  (어디서?) ㅎㅎㅎ

후식으로 라면도 좀, 뭐 ...이런 엉뚱발랄 생각으로 치닫는 걸 스톱!! 하고 , 여기서 잠깐 !

무슨 얘긴지 들어 나 보자 !

 

잠시 두통을 행궈내 보려고 산책을 다녀왔다 . 도립 도서관 옆으로 난 무수한 계단은 어제도 벅찼지만 여전히 오늘도 벅찼다 . 한번 지난 길은 더 짧게 느껴진다고 누가 그랬나? 길은 접어도 접히지 않고 , 글 역시나 접을래야 접히지 않는다는게 닮았다 .

내 머릿 속의 무수한 층층 계단 역시 그럴터였다 . 알고서 만든 층"이 그렇고 모르고서 지은 층역시 그러겠지...신형철의 해설이 지어 놓은 층 역시나 견고했고 말이다 .

 

초추의 양광이나 꼬추의 발광이나 ,  장어의 지글거림이나 꼼장어의 지글댐이나 , 돈데보이나 돈이돼 보이나 흣~! 사랑한다고 말이라도 했으면 보내기 쉬웠겠냐고 , 버즈의 노래가 스쳐간다 .

밥에 올려준 굴비가 다였는데 , 마음 껏 울기라도 했으면 시원했겠냐고... 답이 올리 없는 질문을 혼자 숟가락 위에 밥처럼 올려 놓으면서 ,

 

 

 심야식당의 김승우처럼 , 자신만의 고집으로 음식업을 하는 남자와 단골로 만나 썸도 아닌 관계로 가고있다고 믿었던 여자와 남자의 단편적 현상을 층층이 들어내고 보여준 단편.(말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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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물고기 2016-12-17 0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올해의 책!! 너무 좋았어요

[그장소] 2016-12-17 01:00   좋아요 2 | URL
우리는 아무리 말해도 모자랄 , 안녕주정뱅이 파 ㅡ ^^

AgalmA 2016-12-17 2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옆에서 저는 주전부리파하면 됨? ㅎㅎ

[그장소] 2016-12-18 00:17   좋아요 2 | URL
아..굴비를 주전부리처럼 뜯고 싶네요. 전 생선 무진장 좋아하는뎅~^^ ㅎㅎㅎ
 
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
엄기호 지음 / 창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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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 자기를 돌볼 수 없는 나

 

[ 끊임없는 자책의 이유 ]

 

   그는 이 시공간이 매우 깨지기 쉬운 곳이라는 걸 안다 . 무엇보다 벽장 안은 어린아이에게는 비밀의 공간이지만 부모는 아이가 그곳에 숨어 있다는 것을 ' 안다 ' . 어린아이일 때 그는  부모가 그 공간에 숨어 있다는 것을 ' 모른다 ' 고 생각했지만 , 이미 어른이 된 그는 다른 어른들이 그 공간에 자신이 숨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척하는 것뿐이며 사실은 ' 알고 있다 ' 는 것을 ' 안다 ' . 그렇기에 양말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안과 밖을 뒤집어 세계를 밖으로 만들어놓긴 했지만 다시 그 양말을 뒤집는 순간 그는 세계 ' 안 ' 으로 뱉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 그는 결국 숨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 그 결과 그는 그 안에 숨어서 '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 에 대해 후회하게 된다 . 그에게 후회와 자책은 필연이다 .

 

바깥에 믿고 의지할 수있는 것이 사라진 시대에 남은 것은 이 두가지뿐이다 . 하나는 화를 내면서 소진해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책하면서 후회하는 것이다 . 전자는 신뢰할 수 있는 바깥이 없는 상태에서 신뢰를 자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전환한 사람이며 , 후자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상실한 사람이다 .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바깥의 붕괴와 자기파괴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 이 세상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일은 자기를 잃는 것이고 , 가장 피곤한 일은 자기를 유지하는 것이다 .

 

ㅡ본문 50 / 51 쪽에서 ㅡ

엄기호 / 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 / 창비

 

 


 

 

쉽게 말하면 산타의 존재가 벽장인거고 , 세상의 신뢰인 셈이랄까 ...

아직은 계속 어떤 이유에 대한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라 성급히

결론을 말할 순 없지만 , 지독한 회색주의자의 자아 성찰 일기를

몰래 (공공연히) 읽는 듯해서 , 뜨끔했었다 .

 

이렇게 많은 관심과 공감은 , 우리 사회가 어떤 과부하로 부팅이나

버퍼링이 심각한 상태임을 , 그걸 보는 컴퓨터의 주인으로 더는 이

상황을 기다릴 수 없어 전원의 리셋버튼을 누르고 초기화를 바란다는

심정을 절절하게 (도는 냉정을 가장한 채) 읽는다 .

 

사실 수두룩하게 많은 내가 페이지 마다 있어서 , 내 일기를 누가 본

거니 ? 묻고 싶었다 . 명쾌 , 유쾌 , 통쾌 할 수 없을 게 분명한 이 글

의 끝 , 왜 ? 자기가  결국은 스스로 답을 찾고 내야할 테니까 ......

사회적 모색이라고 하지만 결국은 내 안의 벽장을 해제하는 일이될것

같아서 ...무너지고 , 바닥을 다시 치고 딛어야 할 것이니까......

 

(yuelb17@naver.com)

 

#창비톡#책읽는당#12월선정도서미션#엄기호#나는세상을리셋하고싶습니다#창비#12월1주차문장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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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창비세계문학 50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설준규 옮김 / 창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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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 릿 ㅡ1막 3장 중에서 ㅡ

 

레티어즈 : 햄릿 왕자 말인데 , 그의 객쩍은 호의 .

그건 한번 그래보는 것 , 젊음의 객기라 생각해 .

그건 인생의 절정기 청춘의 제비꽃 ,

일찍 피나 오래 못 가고 , 달콤하나 잠시뿐 .

한순간의 향기로 잠깐 기쁨 주는 것 ,

그뿐이다 .

 

오필리아 : 그냥 그뿐 ?

 

레어티즈 : 그뿐이라 생각해라 .

사람이 성장하면 근골과 몸집만

자라는 게 아니라 , 이 성전* 이 커지면서

속에 깃든 정신과 영혼의 예배 ,봉사 의무도

함께 자라지 . 지금은 아마그가 널 사랑하고 ,

지금은 얼룩이나 속임수가 순결한 그의 뜻

더럽히지 않겠지 . 하지만 두려워해야 돼 ,

지체 높으니 , 그의 뜻은 그의 것이 아니야 .

햄릿 왕자 자신은 출생에 매인 몸 ,

미천한 자들처럼 제 가고 싶은 길

제멋대로 갈 수 없어 . 그의 선택에 달렸거든 ,

이 국가 전체의 안녕과 건강이 .

따라서 그의 선택은 , 자신이 머리이긴 하나 ,

데마크라는 몸뚱이* 의 지지와 동의에

제약받을 수밖에 . 그럼 그가 널 사랑한다 말할 때

얼마만큼 믿어야 너답게 현명할까 ?

지위가 남달라 처신도 남다르기 마련인 그가

실행할 수 있는 만큼 . 그런데 그건 ,

덴마크 사람 대다수가 동의하는 딱 그만큼이지 .

그러니 네 평판이 어떤 손해를 입을지 재어봐 ,

사랑 노랠 너무 솔깃해서 듣거나 ,

마음을 뺏기거나 , 네 정숙한 보물함을

걷잡을 수 없이 조른다고 열어준다면 .

두려워해라 , 오필리아 , 두려워해 , 누이야 .

언제나 네 애정의 후위를 지키며

욕망의 사정거리와 위험 밖에 머물러라 .

조신한 처녀라면 어여쁜 자태를

달* 에게 내보여도 족히 방탕한 짓이야 .

미덕의 화신도 중상모략의 타격은 못 피해 .

봉오리 채 벌어지기 전 너무도 흔히 ,

봄철 어린 꽃싹을 자벌레가 파고들고 ,

청춘의 영롱한 아침 이슬 속에는

전염성 마름병이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어 .

그러니 조심해 . 두려움이 최상의 안전책이야 .

청춘은 제 자신을 배반해 , 곁에 누가 없어도 .*

 

오필리아 : 이 좋은 교훈의 뜻 내 마음 파수꾼으로

깊이 간직할게요 . 하지만 오빠 ,

은총 잃은 몇몇 목사들이 그러듯 ,

내겐 천국 가는 험한 가시밭길 인도해놓고 ,

술살로 부푼 못 말리는 탕자처럼

자기는 앵초꽃 핀 환란의 길 거닐며 ,

제 입으로 한 충고는 아랑곳 않는 ,

그런 짓은 마요 .

 

레티어즈 : 내 걱정은 하지 마라 .

너무 지체했군 .

 

 

ㅡ본문 32 / 33 / 34 쪽에서 ㅡ[1막 3장 ]

 

* 표시는 각주가 달린 단어 , 각주 번호와 내용은 임의생략 .

 



 

 

희곡의 맛이 이런것이구나 , 사실 고리타분하지 않을까 걱정한 면이 있었는데 ,

이건 마치 세익스피어의 소네트를 옮기는 기분이라 너무 활홀하다고 해야하나

그 정도 감탄은 즐겨도 될테지 !

 

멋진 갈등의 표현도 있었고 ( 햄릿이 부왕의 유령과 마주하기전 후) 또 , 충복

들과의 대화도 있었지만 내가 인상깊은 구절을 고를라치니 , 사랑이 아니면

무엇을 말할까 싶어 이 오라비의 애정 깊은 ,(혹은 갈등의 서막 ) 대화를 고르지

않을 수 없었다 .

 

분노도 복수도 애증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올까 ? 나라가 주는 무게에서 ?

자신의 위치에서 ? 물론 맹목의 충절 역시 있을 수 있지만 , 그 역시나

사랑하는 대상만 다를 뿐 , 결국은 행동하게 하는 힘의 원천이 사랑임을

나는 그렇게 이해한다 . 목적이 되기도 , 수단이되기도 , 방법이 되기도 하는

이 거지같은 , 이 죽일 놈의 사랑 , 사랑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  아직은 ......

 

사족이지만 , 지극히 개인의 생각일뿐 .

햄릿을 읽으니 세익스피어의 시를 인용으로 멋지게 쓰인 소설 하나 생각나서

대표로 하나 뽑자면 아가사 크리스티 (필명 :메리 웨스트매콧) 여사의 소설

"봄에 나는 없었다 " 하는 ......

 

 

(yuelb17@naver.com)

 

#창비톡#12월의도서#책읽는당#창비책읽는당12월선정도서미션

#12월1주차문장공유#햄릿#세익스피어#햄릿1막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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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온 책

#나는세상을리셋하고싶습니다
#엄기호
#창비 ˝ 멈춘 곳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 ˝
리셋을 말하기전 우리가 물어야 할 것들,


희망이 있나요?
대안이 있나요?
우리 삶이 안 바뀔 것 같아서 절.망.스.럽.다.

대안을 제안해도 과거를 보며 현재를 무시한다는 저자의 말에,
바로 앞의 것부터 치워나가야 더 먼 곳도 볼 수 있는거라
생각하게 되는데요.
저항이 꽤나 있을것 같은 예감 .
상습적 우울을 겪는 나도 , 일단 하나 뭔가를 시도하고
불만을 해도 해얄 듯 하니, 그럼 어서 빨리
앞에 놓인 것부터 치우는 심정으로 ...
젤 먼저 이 책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덕분에 12월은 책읽는 당 ㅡ미션을 두권 모두 할 수있을 것 같아요.
열심히 읽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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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6 2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12-06 22:22   좋아요 1 | URL
음 , 신이 ... 걍 미인을 만나게 해줄게 ! 할것 같아요!( 어떤 조크에 나온 말 생각나서!)
벼락부자, 미인, 세상을 돌려놔달라는 소원에 걍 .. 미인을 하라던 신의 진리... ㅎㅎㅎ

낭만인생 2016-12-07 1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기호 작가 좋아합니다. 사회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시더군요..

[그장소] 2016-12-07 14:18   좋아요 0 | URL
네. 예리한 시선을 가진분인듯...^^
 
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 - 창작과비평 창간 50주년 기념 장편소설 특별공모 당선작
금태현 지음 / 창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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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 ㅡ금태현


    그토록 예의 바른 사람이 어째서 나한테는 하인 대하듯 했던 걸까 . 처음부터 관계 설정을 잘못한 것 같았다 .
    손님들이 나간 뒤 뒤치닥꺼리를 도왔다 . 수박이나 망고 껍질에서 맴도는 냄새가 여운을 남겼다 . 외국인들은 망고에 칼집을 내며 먹기 좋게 써는 걸 어려워한다 . 누나는 망고를 썰었다기보다 씨에서 겨우 분리한 정도였다 .

ㅡ본문 86 쪽에서 ㅡ

한참 드라마에서 망고처트니,망고처트니를 외치던 시어머니 역활을 하던 부인역의 배우 생각이 났다 . 있는 집의 배울 만큼 배운 , 교양을 숄로 어깨를 두를 만큼 둘렀는데 이상하게 며느리에게만큼은 그 교양의 교‘자도 아깝다는 듯 굴던 부인의 모습과 남편의 일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완벽한 가정상을 깰 수가 없어서 당장 망고처트니를 구하지 못하면 안될 듯 동동 거리던 며느리역의 배우가 동시에 떠오른 건 이상한 일일까 , 각자 맡은 역에 충실했을 뿐인데도 어딘가 제 옷을 못찾아 입은듯 어거지스럽던 떼씀들 ......

또하나는 최근의 소설에서 읽은 원전에 관한 장르 소설속의 상황이 오버랩되곤 했다 . 천공의 벌에서 언급한 원전유치를 하게되는 가난하고 지역의 자본수입에 유전이 없는 경우에 , 따로이 관광상품이라거나 지역특산물이 없는 한 기댈 곳이 원전이란 것이고 그런 정부 시설이 하나 생겨서 지역주민에 당장은 이득이 될지 몰라도 차후까진 책임을 지지 않기에 두번째 , 세번째의 원전에 기댈 수 밖에 없어진다는 이야기.
그런데 원전을 유치하면 할 수록 그 지역은 위험지역으로 더욱더 고립이된다고 했다 . 밑장을 빼서 윗돌을 괴는 이상한 블록쌓기 놀이같지 않나 ? 그게 가능키나 한지 , 모르겠지만 ......

관계설정이란 것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니 그런 연상으로 망고에서 처트니까지 흘렀는지 모르겠다 . 윗 글의 누나는 한국에서 일만하다 일에서 놓여나기 위해 불현듯 한국을 버리듯 최고 휴양지라는 세부까지 와선 조금 빈둥대다 다시 이런 저런 일을 시작한 여자이고 , 그런 여자를 돕는 헬퍼 같은 역 겸 어린 연하의 애인도 뭣도 아닌 ,뭐랄까 부리기 좋은 현지애인 ? 동생 ? 그러기엔 선은 넘어서 알만큼아는 ......나˝는 이 책 속의 주인공이다 . 이름 은 하퍼 김이고 이름처럼 , 아버진 한국인 엄마는 필리핀인이어서 흔히들 코피노라고 부른다 .

이 소설에선 코피노라고해서 혈통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애잔함 같은 걸 다루지 않는다 . 물론 한국의 문제도 다루지만 그보다는 더 국제적이라고나 할까 . 따지면 여기저기서 요즘 이슈가 되는 쏟아지는 다국적인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야겠다 . 그런데 신기한건 현지에 사는 이들이 외지에서 흘러들어온 이들에게 휘둘리는 인상을 지울수 없다는 것과 그것이 자본이 주는 막강한 힘인데 , 그 막강한 힘에 현지의 배울만큼 배운 고학력의 젊은이들이 부나비처럼 가난과 돈에 어쩔 수없이 이끌려 반복된 노예같은 일에 종사하면서 산다는 게 현실이란 것이다 .

그 속에서 한국인의 위치란 나쁜 것들 가장 빨리 많이 들여오고 빨리 흡수하며 , 퍼트리는 입장같아 보였다 . 하퍼 김은 박사장의 눈에 찍힌 건지 , 가족이 따로 없어 보여 쉬웠는진 몰라도 약자로 인식된게 확실해 보였다 . 그 자신은 분명한 위치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 그것이 힘에 이기는 수단에는 미치지 못한다 .
마치 교양을 두른체 망고처트니를 외치는 부인처럼 그들에 군림하는 jtv나 ktv의 박사장같고 , 그에 절절매는 며느리 같다면 너무한 과장일까?


하퍼 김은 박사장의 계락으로 불법 마약 수송건으로 연류되어 , 박사장이 아쉬운 돈을 가진 베렌을 찾는 위치가 되는데 이 사건역시 흑막으로 박사장의 개입이 안보이게 있었을 것만 같다 . 베렌은 미끈한 외모로 ktv에서 jtv를 오간 톱에 있는 서비스걸 이었는데 지명손님의 죽음과 그가 준 거액이 문제가 되서 박사장을 피해 도망을 다니는 입장이된다 . 사정을 알지못하는 하퍼 김은 찾으라니 베렌을 찾긴하지만 딱히 그녀를 찾아 뭘 어찌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다가 막판에 베렌과 연락이 닿자 돌연 같이 일본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일찌기 자신을 버리고 재가한 엄마를 찾아 그간의 회포를 풀며 오래 끊긴 가족의 정 같은 걸 생각하고 베렌과 함께 새출발을 꿈꾸는데 , 그 모든 건 희망이 가혹하단 것처럼 그저 꿈같은 일이 된다 .

베렌을 약속 날짜까지 잡아오지 못하고 잠적하자 그를 마약수송으로 엮어 수배를 내린 박사장 때문에 일본에서 출국하자마자 바로 교도소로 이송이되고 무기징역을 언도받는 하퍼 김 . 그리고 베렌과의 결혼은 무산된 채 , 그들이 기다림이 한정없단 것과 앞 일은 알수없는 걸로 책은 끝이난다 .

베렌의 남동생은 이제 하퍼김이 하던 것처럼 가이드일을 하며 리조트로 휴양지로 사람들을 안내하는 일을 하며 형을 기다린다고 한다 . (하퍼 김을 말함) 그러나 그의 생활이 종전과 크게 좋아 진 걸로 보이진 않는데 , 그들은 그럼에도 희망을 버리진 않는 이상한 힘이 있고 , 이상하게도 가장 나쁜 것들을 빨리도 배우고 가져오는 한국인들은 종종 자주 자살을 해서 의문을 가지게한다 . 어쩌면 한탕주의의 이 한국사회를 꼬집고 싶은 작가의 생각였는지 모르겠다 .

달콤한 망고를 딴 고층의 소비도시 망고스퀘어 , 무르고 흐르는 과즙처럼 다딘단 것들의 생명이 그렇듯 뒤는 처참하고 썩으면 죽음의 뒷모습과 뭐가 다를까 싶기도했다 . 거기서 우리는 망고의 씨조차도 제대로 바르지 못하는 그저 외지인 이방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철저한 고독의 냉기가 이상하게도 뜨거운 도시를 더 춥게 느껴지게 했다고 , 그 끝에 영국이나 미국에서 지금 한참 종족주의나 민족주의로 가는 형국이 더 부각되는 것을 불안하게 현 시국처럼 읽었노라고 ......

그러니 , 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 ㅡ의 이 우리는ㅡ은 하퍼 김이나 베렌이 아닌 , 글 속의 누나와 박사장 같은 인물에 해당하는 우리는 이 맞을지도 모른다 . 당신들의 위치는 어디 쯤 있느냐고 .... 돈이 없고 힘이 없어 갇힌 저들이지만 , 저들은 저들의 위치를 안다는 게 그 이유이고 끝나지 않을 고생을 하는 듯 보이지만 과연 다음 세대 다다음 세대에도 그들이 과연 그대로일지 ...... 그들도 무섭게 배울것 아닌가 . 우리는 여전히 소비를 팔고있을만 있는 이때에 .......

소설은 미완의 형태로 끝을 냄으로 더 완결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만 같았노라고 해야겠다 . 먼저 읽어버린 예언서처럼 무섭고도 섬짓하였으니 .



http://m.blog.yes24.com/yuelb17/post/9095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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