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문 안에서 ,

˝그렇다면 ...... 죽지 말고 살아 계세요 .˝
ㅡ나쓰메 소세키

#유리문안에서
#나쓰메소세키
#민음북클럽에디션
#유숙자 옮김
#민음북클럽
#나쓰메소세키마음수필


여전히 휘파람새가 뜰에서 이따금 운다 . 봄바람이 간간이
생각났다는 듯 불어와 난 잎사귀를 흔든다 . 고양이가 어딘가에서 심하게 물린 관자놀이를 햇살에 내놓고 포근히 잠들었다 . 조금 전까지 뜰에서 고무풍선을 띄우며 시끌벅적하던 아이들은 다 같이 활동사진을 보러 가 버렸다 . 집도 마음도 고즈넉한 가운데 나는 유리문을 활짝 열어 놓고 고요한 봄볕에 감싸인 채 황홀하게 이 원고를 끝낸다 . 그러고 나서 나는 잠시 팔배게를 하고 이 툇마루에서 한숨 잘 생각이다 .
ㅡ본문 98 쪽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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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사인 ~^^ 역시 개구진 작가님 ..
사인을 보는 순간 언젠가
노래 한 곡을 전부 반전글씨로 써서
내게 준 친구 생각이 났다 .
이젠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있는 그녀는
가끔씩 기발한 아이디어로 날 웃게하곤 했는데 ..
김 중혁 작가와 광수 생각만 보면 이제
그녀 생각이 날 것 같다 ..
민음사 이벤트 덕에 ㅡ 같은 책 한권 더 생겼지만
음 ..한권은 선물해야징 ~^^

#민음사 #나는농담이다#김중혁
#김중혁작가사인본
#페북이벤트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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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9-26 2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책 있는데 사진은 없어요
엉엉 ㅠㅠ

[그장소] 2016-09-26 21:26   좋아요 0 | URL
어~ 단발머리님도 그럼 그 이벤트 참가자? ㅎㅎㅎ 우리 같은 민음 북클럽 가족이군요?^^ 이렇게 반가울수가!!

단발머리 2016-09-26 21:33   좋아요 1 | URL
저는 민음 가족이 아니구요... ㅎ
김중혁 작가 신작이라 묻지마 구매를 해놓고는 아직 못 읽고 있어요~~
원래 사기 전에만 애닳고 사고 나면 무심해지는 ㅋㅎㅎ

[그장소] 2016-09-26 21:38   좋아요 0 | URL
아핫~ 그래서 사인본이 있으신가 ..했는데 ..다른 의미로 있다고 하신거였군요!^^
저는 또, 같은 이벤트 참가를 했다고 오핼 했네요~ ㅎㅎㅎ
저도 이 민음 젊은 작가 시리즈를 모으고 있어서 먼저 사서 봤는데 사인본 이벤트를 하길래 설마 10명 안에 들겠냐 싶어 그냥 했다가 뒷걸음에 소잡은 ..격 .. 얼결에 두권이 된 ..^^

단발머리 2016-09-26 21:43   좋아요 2 | URL
ㅋㅎㅎㅎㅎ 제가 사진은 없어요~~ 라고 썼군요.
사인이 없어요~~~ 랍니다 ㅎㅎ

[그장소] 2016-09-26 21:56   좋아요 0 | URL
네~^^ 지금은 이해 했다는!^^ 이 작가의 사인본 예약판매얘긴 못들었던지라 ..^^

스윗듀 2016-09-26 2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왕 축하드려요! 사인 완전 예쁘네요-

[그장소] 2016-09-26 21:58   좋아요 0 | URL
그쵸? 상당히 귀엽단 생각을 했어요!^^
감사합니다~!^^

북프리쿠키 2016-09-26 2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냥 부럽습니다ㅎㅎ

[그장소] 2016-09-26 23:43   좋아요 0 | URL
어 ..분명 답글 남겼는뎅 ㅡ귀신이 고칼로리~^^ㅎㅎㅎ
암튼 저도 마냥 감사합니다~^^

jjinyyeop_n 2016-09-26 2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게 이벤트였군요. 부럽습니다.

[그장소] 2016-09-26 23:45   좋아요 0 | URL
네넹~ 이벤트 였어요!^^
어떤 글의 내용을 써놓고 들어갈 낱말을 ㅡ
그리고 그 글의 제목을 맞추는 이벤트였어요~^^

책읽는나무 2016-09-26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싸인 탐나네요!!
사진을 보니 흐릿해서 그런가요?
잘생겼네요?ㅋㅋ

[그장소] 2016-09-26 23:4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아..김이 붙었나요? 잘생김!!^^ㅋㅋ

구름물고기 2016-09-27 07: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부럽다 ㅋ

[그장소] 2016-09-27 07:41   좋아요 0 | URL
그쵸~^^ 부러우셔도 됩니다~ 거의 선착순였던 이벤트같아요 ..ㅎㅎㅎ 단 10명 뽑는데 ..많이들 지원하니까..ㅍㅎㅎ

구름물고기 2016-09-27 0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 오는 아침이네요~오늘 하루 잘 보내세요 ㅎ

[그장소] 2016-09-27 08:02   좋아요 0 | URL
여긴 조금 떨구다 말았네요 ..좋은 날 되세요!^^구름물고기님도요~

cyrus 2016-09-27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그장소] 2016-09-27 13:13   좋아요 0 | URL
아 ~ 감사해요!^^ 비오는 가을날 촉촉한 하루되세요!^^

cyrus 2016-09-27 13:15   좋아요 1 | URL
지금 대구는 해가 떴어요. 덥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비가 많이 내려서 퇴근길이 복잡했던 상황을 생각하면 차라리 더운 게 낫습니다. ㅎㅎㅎ

[그장소] 2016-09-27 13:18   좋아요 0 | URL
아하핫~ 지역이 다른 생각을 못하고 ..제 앞만 보고 말았네요~ 여긴 비가와요! 그래도 좋으시다니 그걸로 된거죠!^^

cyrus 2016-09-27 13:20   좋아요 1 | URL
그런데 (백프로 믿을 수 없지만)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내일까지 비가 내린다고 하던데 저녁이나 새벽에 비가 내릴 수도 있어요. ^^

[그장소] 2016-09-27 14:27   좋아요 0 | URL
비가 저는 더 와도 좋은데 급 쌀쌀해지는건 반갑지 않을 것 같아요..지난 겨울이 생각나서..ㅎㅎㅎ 아직 마음 준비도 안되있는데..추위 닥치면 딱 미칠것 같아요..ㅎㅎㅎ살짝 오버 섞어서...

yureka01 2016-09-27 13: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자 싸인본은..가보로 ^^..

[그장소] 2016-09-27 14:25   좋아요 2 | URL
어머나, 제정신 좀...유병찬 님 책도 저 사인본 있어요!^^
가보로 할~!! ^^ 은근 있네요..시인본이..저한테~부자같아요~^^
 

나는 농담이다 ㅡ김중혁
ㅡ민음 오늘의젊은작가 12 ㅡ

송우영과 이일영의 사이에 농담처럼 존재하는 엄마 강소담.
송우영과 이일영 사이에 부사나 전치사 아니면 명사나 동사
처럼 존재하는 강차연과 세미
진정으로 웃기위해 일단 울어야만 할 것같은 농담의 의미

어쩐지 조금 서글프고 안해도 괜찮지만 하면 더 부드러워지는 말 ㅡ농담 .
` 아들아 , 나는 원래 문자였는데 목소리로 변환되어서 오느라고 좀 늦었구나 ` ( 227쪽)

이 세상에 이미 없는 것들 . 진작 멀어지고 있는 것들을 끌어 당겨보려는 안간힘 .
이를테면 팽창하는 우주라던가. 외계에서의 교신같은 것 ...
혹은 미안함과 진실 같은 것 .
진심은 늘 한박자 늦는다는 법칙을 거슬러보려는 애씀.

말랑말랑하면 안된다는 단단한 의식을 비집어 내는게 또 농담 아닌가 .
짙은 혹은 옅은 ...농담 !
서글픈데 웃겼다 . 이 이상한 농담 ... 삶의 디테일은 농담속에 ... 있는 것 같다 .

음, 이책은 ` 거의 모든 거짓말` 과 나란히 두고 읽으면 맛이 더 배가 된다 .
농담은 이미 자격증시대~!! 거짓말은 아직 자격증시대~??ㅎㅎㅎ

#민음사#오늘의젊은작가12#김중혁#나는농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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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낯선 오늘의 젊은 작가 4
이장욱 지음 / 민음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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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이 있어 . 그걸 본 세 명의 증인 혹은 목격자가 있고 그들의 증언을 듣는다 치자고 ,그런데 분명 한 장소고  한 사건이야 . 그들은 뭘 가르키는지 분명하게 알고있고 그런데 어쩐지 약간씩 초점이랄지 시간이랄지 공간이랄지가 잘린 지층처럼 서걱하게 미묘하게 어긋나 있는거야 . 이  소설의 포인트는 그걸 각 등장인물 시점에서 반복해서 설명하는 그런 얘기였어.

더 웃긴건 마지막 올라가는 카메라 라고..해야하는 걸까..로드무비소설 읽으며 아, 얘들 죽은걸까 아닐까 궁금했는데, 그냥 다 허구라니 헛웃음나올 밖에....

암튼 재미있는 소설 ㅡ시를 썼네,

시를 읽고 있는 중에 읽으니 어디서 이런 발상이 오나 알아지겠더라..시도 좋지만 음, 난 이장욱 표 소설도 감각적으로 좋아 ㅡ다음에 얘기해줘야지..A 에게...

신발끈을 얘기하던 장면에서 정전때문에 대화가 끊겼다가 이어지지 않았는데...암튼 의식을 제기하면 곧 손가락이 되고 달이 되고 숲이되고 나무가 하얀 옷이 그리고 정체모를 것이 되어버린다니까...의미 없는 것도 뭔가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의지하는 사람이 말을하면 자꾸 거기에 갇히는 현상이 벌어진다고나 할까. 말은 그래서 무섭다고.

그러니 말은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하면 안되는 거라고 개구리 , 하아..그것이 진심이 아니든 우발적이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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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09-07 0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까 소설쓰네란 표현은 비하일 때 주로 쓰지만 시를 썼네란 표현은 대개 감성에 대한 칭찬이나 긍정의 공감 표시이지 않나요? 그런데 그장소님이 저렇게 써 놓으시니 참 개구져요. 개굴🐸

[그장소] 2016-09-07 07:43   좋아요 1 | URL
멋지잖아요~ !^^ 비꼼이 아니라 넘 넘 기가 막히면( 좋음이 넘치는!) 이런 표현도 나온다는!^^
저 A가 ㅡ이제 읽은 거라는!^^ㅋ

hellas 2016-09-07 0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재밌게 읽은 소설;) 같이 좋아하니 왠지 기분좋네요

[그장소] 2016-09-07 07:52   좋아요 1 | URL
와 ..장르물 같기도하고 참 미묘한것같은데 ㅡ표현부분도 그렇고 만족스레 읽은책~^^ 저도 같이 좋아하니 기뻐요! hellas 님~

hellas 2016-09-07 07:53   좋아요 1 | URL
문장이 너무 좋아서 소설을 읽었는데 시를 읽은 기분이랄까. :)

[그장소] 2016-09-07 07:55   좋아요 1 | URL
그 반대이기도 하고 말이죠~ 완전 장편 시 같기도하고~ 햐~ 한숨만나요!^^

hellas 2016-09-07 07:58   좋아요 1 | URL
맞아요맞아요:) 주변에 엄청 추천했는데 피드백 없음;ㅅ; 어려워보이나? 많이 읽힘 좋겠어요.

[그장소] 2016-09-07 08:05   좋아요 1 | URL
우린 코드가 제법 잘 맞았나봐요!^^
읽으면서 영화 마더 ㅡ 생각도 나고 ..
음 ..영화적 기법도 떠오르고 하잖나요?
영감이 다양한 소설!! 저도 많은 분들이 이 작가를 읽길 바럽니다~^^
 
도시의 시간 오늘의 젊은 작가 5
박솔뫼 지음 / 민음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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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정체도 모호한 너는 누구니...
대구라는 한 지역에서 라기보단 더 좁고 그저 몇명의 인물들에게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이 서술될 뿐인데 그 공간이 대구라는 도시ㅡ모든 도시가 그렇듯 의미를 알 수없고 정체가 모호하고 사실관계가 불분명하며 구체적일수만은 없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던 건가 .
우나도 있고 우미도 있고 그녀들을 좋아한 배정과 너도 있지만 신기하게 이 글의 전체 화자인듯한 너는 가장 정체성이 모호하다.
여자인것도 같은데 연령이 우나를 깊이 좋아하고 우나의 언니인 우미가 네게 언니라고 부르니 언니겠지 . 그런데 우나와는 친구 같아 배정과도 친구 같다 . 하지만 이름은 어디에도 없다 . 우미는 우나의 언니인데 왜 너를 언니라 할까.
사라진 사람들을 두고 너는 배회하고 방황하고 질척거린다 . 역사처럼 여기 원래 이런게 있었는데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고 푸념하듯 대체로 이 소설은 그런대로 호기심이 읽히기는 하지만 난해하고 애매한 구석이 있는 소설였다 . 줄거리는 알겠는데 그냥 청소년소설이나 성장소설로 치부하기에도 뭣하고 도시의 생성과 소멸을 관점으로 보기에도 그랬다 . 그 매개가 이전에 단 한번 발표되고 멈춘채 마니아들 사이에서 발굴되어지는 음반이라는 거라면 타임캡슐 같은건가 ?! 누군가는 잊지않고 기억해야 한다는 ...그런 노력을 보여주는 ...어려운 이야기 ..퍽 .
음반을 매개로 해서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며 사람들이 잊는 것과 잊지 않는 감성을 보여주고 누군가는 집요하게 그것을 발굴하려 애를 쓰다 인생을 마감하기도 한다는 것이고 그건 한 시대가 열리고 저물고 하는 것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그런 이야기 ㅡ
지루하고 천천히 또 끊임없이 흘러가서 사실 대충 읽어 버리고 싶었는데 끝에 뭐가 나오나 그게 궁금해져서 꼼꼼하게 속도를 유지한채 마지막까지 한번에 읽어 버렸다 . 조금 허무하고 허탈하다.
나중에 곰곰 되씹어 봐지거나 문득 이 소설 어딘가가 송곳처럼 나를 찌르는 날이 오거나 하지 않는한 뚜렷한 정의를 못 내리겠다 .
나같은 소설이구나 ...흣. 시간을 잡아먹는 ...뭐가 있나 궁금해 들여다보게는 되는데 알고보면 대단할 건 없는 게 눈에 가시적으로 보일리가 없는 걸 말하려고나 한달까 ...애썼다 ㅡ말해줘야 겠다 . 이런 글을 소설로 쓰기 쉽지 않겠구나 ㅡ싶으니...음 ...확실히..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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