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반점 - 2005년 제2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한강 외 지음 / 문학사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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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부터 우리집은 가난했었고 ㅡ 남들 다 만질 수있었던 엄마의 가슴을 나는 만질수 없었고 ㅡ 잘 때마다 엄마대신 만졌었던 할머니 젓가슴 ㅡ띵동 하고 누구세요 하면 대답하시던 이젠 대답없는 할머니의 초인종 ㅡ( god 노래 ,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하셨어"를 개사 한..) 알아서 리듬은 ...

아들이고 첫째인데 이유도 모르고 조부모님 집에서 할머니 손에 자란 남자는 할머니가 죽을때까지 엄마 아버지의 정을 모르고 산다 .
세째 동생이 생겨서야 겨우 집으로 돌아가게 된게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서 였다 . 그때도 다 큰 건 아녔지만 엄마는 다큰 녀석이라며 가슴은 손도 못대게 하고 아버지는 엄하기 짝이 없었고 ,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다 한 산부인과가 나오니 저기가 니가 태어난 데라고 두 분이 신나서 말하는 걸 듣는다 . 동생들은 형만 특별한데서 났다고 우러러보는데 , 아버지 말이 지우러 간건데 도저히 못지워서 그냥 낳기로 했다나 ..그말에 상처를 받고 만 첫 째는 아버지가 살려줬다기보다 ..자신은 아버지를 벗어나기 힘들겠구나 ..생각한다 . 노예부리듯 부려만 먹고 정은 주지않는 부모 , 뭘 해도 넌 역시 낳지 말았어야 돼ㅡ라는 말로 들려서 패배감에 빠지는 한편 , 일도 잘 풀리지 않는다 .
대학에 3번이나 떨어지고 군대가서도 병원신세만 지다가 9개월만에 제대를 하자 집에 오니 아무도 반겨주지않고 , 혼자 나가서 일을 하고 먹고 살기 시작 하는데 정말 온갖 저주란 저주는 다 받은 냥 되는게 없다 . 택시를 몰면 여자가 뛰어들고 가스통을 나르면 계단에서 굴러 허릴 다치고 하는 식 ...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집에 돌아가니 집이 없어지고 새 집이 들어서있다 . 아버지 이름의 새집엔 자신의 이름만없다 . 아버지를 죽여야지 맘을 먹었다가 차마 못하고 겨우 대문간의 이름만 파내고 나오다 마주친 여자 .. 그여자는 이상하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다. 그래서 일도 잘되고 열심히 일도 했다 . 그녀는 백화점 속옷 매장의 직원 . 유난히 비너스의 세번째 유방에 집착을 한다 . 그녀에게도 세번째 가슴이 있다 . 미약하지만 ..
예쁘지 않지만 희고 푸른 핏줄이 장미꽃처럼 피어나는 가슴 ..그녀의 가슴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할 수있어서 행복한 남자는 그녀가 루브르에 가길 꿈꾸니까 .. 돈을 모은다 . 이제 한달만 더 모으면 같이 여행을 갈 수 있다고 잔 뜩 꿈에 부풀었는데 ... 어느날 부터 그녀가 변했다 . 매장의 손님으로 온 여자를 알고 친해지면서 인데 그녀에게도 세번째 유방이 있다는 게 이유... 둘 만의 시간이 적어지고 그녀가 다른여자와 오래 있어도 참을 만 했는데 .. 떠난다는 말에 화가난  그는 짐을 싸 나가는 그녀를 ㅡ이전에 아버지를 죽이려고 했는데 그땐 못했지만 ...이번엔 죽이고 만다 . 그녀의 세번째 가슴까지 깊이 칼을 찔러넣고 ... 띵동 초인종을 누르면 누구세요...하고 대답하고 답을 듣고 어디론가 가도 가야하는데 ...문이 ..열릴려면 초인종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난자해서..찾을 수가 ...없고...찾아도...이제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남자의 심리를 그린 소설 ..

버림 받는 게 싫었을 텐데 ..여기나 저기나..저주처럼 쓸모없이 배려없이 금방 내치는 이 사람들 때문에 살아보려고해도 살수가 없는 남자의 이야기 ... 문을 열려고 해도 애초에 자신에겐 문도 없었다는 그런 얘기 ..였다 . 세번째 유방은 원래 흔하지도 않기때문에..그렇게 제목을 지은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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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물고기 2016-08-31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일 좋아하는 국내작가!! 책을 다 가지고 있는데 작가님한테 싸인받고 싶어요 ㅋㅋ

[그장소] 2016-08-31 17:55   좋아요 0 | URL
아, 지난번에 (프로필였나?)보니 그렇더군요! 천운영 작가 젤 좋아한다고!
아,,아! 여기서 이러시면 천운영 작가님이 저인줄 ...ㅋㅋㅋㅋ
제 사인이라도?(푸하핫!!)

구름물고기 2016-08-31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ㅋ 마음은 고마운데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ㅋ 꽤 즐거운 밤 보내세요

[그장소] 2016-08-31 18:26   좋아요 0 | URL
뭐야~!! 내 사인은 ...백만년후에 드리는걸로!(사양한다잖애~!)^^
구름물고기님도요!^^ 굿굿한 저녁~
 
몬순 - 2014년 제3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편혜영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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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 순 ㅡ 편혜영 
계절풍의 이름이 이렇게나 다양하다니... 단어가 많을수록 정보가
다양할 수록 각각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보고 취해야할 사실들을 
마치 진실이라 믿는 것처럼...이 소설과 닿는 지면의 혹은 공기중의
마찰로 전환 될 한 분위기의 급속된 어떤게 보여지는 등고선 같아
사람의 감정도 고조저를 한눈에 볼 수있는 지도가 있다면 어떨까
다소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 색으로 찍히는 것 말고, 
상관없으려나...색으로든 선이나 몇개의 숫자로 표기되든 ..그건 
보는 사람이 읽기 나름 일테니...

사실과 진실은 다르다고도 한다 .
일어난 사실과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의 일로 인간 사이에 생기는 믿음
과 불신의 불협화음이 , 결론은 어쩔 수없고 되새김질하는 시간에만 ,
각자만 믿는 진실이 된다 . 그 해소 안되는 이해불가의 시간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았다 .
무섭다 . 정전속 어둠은 오히려 안도가 되는 심정 을 알겠어서...
어둠으로만 밤을 밟고 다니는 마음이 피차 같아서 ...
두 사람이 함께 견디는 시간이지만 결코 함께 할 수없는 시간이기도
한 아픔 과 고통 ...
그래서 고통만이 오로지 존재하는 시간 .
뜨겁든 차겁든 ....
하나의 사건으로 사실은 상관없이 유진과 태오의 갈등을 의심으로
증폭시켰다가 이내 사그라들게 하는 밤 .
그 밤의 정전 ... 그리고 아내의 외출과 미행 . 없었지만 있는것 처럼
여겨진 시간과 불행한 사고 ...
직접언급이 없는 ㅡ이상한 회피...
남들은 열띠게 타인에 대해 말하곤하는데 정작 본인들은 그 시간에
가라앉아있을 뿐이라니 ... 말하고있지만 듣지 않고 보고 있지만 믿
지않는 시간이 차갑게 쌓이는 중 ...
아내의 산후 우울에 대해 안다고 할 수없는 남자 이며 남편인 태오 
유진이 두려워한건 아이만은 아녔을 거다 . 그 이해 할 수없는 영역
의 모든 것이지...하지만 태오는 의심이 자라고 있다 . 원래는 바라던
것이 아니냐고 ... 아무리 변명을 해도 서로 닿지 못하는 세계가 있다는 
그 외로운 일기를 여기서 본다 . 계절풍 ...밤의 꽃 바람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몬순에 대해 ㅡ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13355&cid=42455&categoryId=42455
http://me2.do/GxXV65qg

계절풍은 겨울과 여름의 풍향이 거의 반대가 된다. ‘몬순(monsoon)’이
라고도 하는데, 몬순이란 아라비아 어의 계절을 뜻하는 마우짐(mausim)
에서 유래되었다. 아라비아인들은 일찍이 인도양에서 대략 6개월을 주기
로 부는 겨울의 북동풍과 여름의 남서풍을 이용하여 항해를 하였다.
계절풍은 대륙과 해양의 열 차이에 의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흙과 물의 비열(比熱) 차이 때문에 겨울에는 바다보다 대륙이 더 냉각
되어 고기압이 형성되기 때문에 대륙에서 바다로, 여름에는 반대로 대륙이 
더 가열되어 저기압이 형성되기 때문에 바다에서 대륙으로 바람이 부는 것
이다.
ㅡ지식인사전 ㅡ중에서  일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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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순 - 2014년 제3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편혜영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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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애호 ㅡ편혜영
(수상작가 자선작)

단지 장모님은 식물을 애호하는 것 , 일 , 뿐, 이 , 다,
옮겨 심을 묘목이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도 모른척 한다 .
그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서로 묻지 않는 것과 같이 ,

스릴러 한편을 보는 느낌 , 교통사고가 난다 .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깨어나고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말이 되어 나오지 않는다 .
눈도 깜빡이는 건지 알 수없고 감각이 있는지 ...아내 , 아내는 ...하
고 정신을 잃는다 . 다시 정신이 들어서 의사의 말을 듣는 오기씨는
살아도 산 게 아닌 몸같다 . 차라리 죽은 아내가 부러울 지경이다 .
몇 차례의 반복된 큰 수술과 재활치료후 빈 집으로 돌아 왔을 때엔
정원이 아주 녹아내렸겠거니 했는데 그런데로 정리가 되있었다 . 장
모가 한 일이었다 . 집에 들어서려는 간이 침대를 막아서 듯 울음으
로 길게 맞이하는 자세의 장모 . 어쩐지 이상한 분위기 . 오기씨는 그
자신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말을 아낀다 . 실수라도 하면 안된다는 듯
그리고 관찰한다 . 주변을 . 사람들의 반응을 ... 장모님을 ,
이렇게 읽어야 하는걸까 ... 살짝 걱정되기도 한다 . 너무 흔해서...
이런 구조는 ... 하지만 마지막에 역시 무섭다고 느꼈다 . 그러면 된 걸
까... 작가의 의도가 뭘까 , 식물을 애호한다... 식물도 의지는 있지만
기르는 사람은 자신의 애정과 의지만이 이 식물을 오직 살수 있게 한
다는 신념 같은 것이 있곤 하지 않나...특히 정원수나 화원안의 식물
은 ... 손이 가야 한다는 것에 , 방치는 죽음과 같은 것이고 저 오기 씨
의 상태역시 방치는 죽음과 직결된다 . 식물처럼 가꿔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 . 어쩌면 ..그저 그 뿐 일까... 이 사람식물은 공포를 알기에
조종하기가 좀 더 쉬울 수도 있고 ,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 . 하지만 이
제 물리치료사도 못 오게 한데다 드나드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정원
에 나무를 심어서 집을 가려놓고 방음도 이중으로 시킨 셈이니...안에
서 뭘하든 알게 뭔가... 오기 씨가 보이는 곳에 사람하나 들어갈 커다란
구덩이를 파놓고 슬쩍 천막으로 가려놓은 걸 사람들은 모른다 . 오기
씨도 그래서 모른 척 하려고 한다 . 장모는 대체 사고가 난 날 무슨 일
이 있었던 거냐고 묻지 않았다 . 말한다 한들 언어로 구체화 되지 않았
을 킥끼끽 대는 기계음 같은 소리였을 테지만 , 알아들었다고 했겠지 .
아내는 날로 히스테릭해져서 돌변하곤 했었다 . 그리곤 미안하다며 사
과하고 했지만 장모의 모습을 보니 아내와 똑같다고 느낀다 . 그렇게
두 인생이 순식간에 괴기스러워지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 ... 일반적인
모습을 나는 과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 이 장애로 불구된 남자의 편
에 서만 이입한 생각을 하려 들지 않았나... 이유는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가는 제쳐둔채로... 남편이 부르길 원한 여자는 누구일까 ... 그리고 그
반지는 누구의 것이길래 , 가라앉아 보이지 않지만 드러나지 않아 그렇
지 죽은 아내는 남편의 모든 것을 빼앗겠다고 했었다 . 남김 없이 ㅡ
정말 그렇게 되버렸다 고 오기씨는 느끼지 않았던가 . 아내는 약속을
지키라고 말했고 오기씨는 사소하게 어겼다 여긴다 . 아마 날마다 어겼
을 일들의 반복였겠지 . 9시에 들어 오겠다 하곤 12시에 들어오고 기다
리는 아내는 어두운 방에 앉아 그저 기다리고 오기씨는 사과도 없이 잠
들면 아내도 옆에서 와 자고 아침이면 오기씨는 조용히 나와서 또 옷을 입고 출근하고 , 일로 바쁘다 하면서 술마시고 여자들과 어울려
놀러도 다니고 했다고 스스로 그런 얘길 했었지 ... 파국이 치닿도록 몰
랐을 리가 없다 . 두 사람은 싸우고 싸웠을 테고 아마도 세상에서 유일
한 자기 편인 엄마에게 그녀는 다 말하지 않았을까 . 혹은 일기라도 썼
을지 모를 일이다 . 자기만의 서재와 책상과 방이 있는 여자라면 그럴 법 하다고 생각한다 . 다만 사실보단 과장이 억측이 , 분노가 더 많아서
객관성을 잃었을 것이 분명하지만 엄마입장에서 죽은 딸이 남긴 무엇
이라면 어떤 거라도 애틋하고 심장이 아플것이 분명한 증오... 서늘한
증오일 텐데 ... 남편은 의도적 사고를 , 아내 역시 그럴 걸 알았다는 듯
도발을 한 교통사고에서 계획에 없던 건 오기씨 자신이 그토록 치명적 으로 불구가 되어 살아남은 것이거나 , 원래라면 자신이 죽는 쪽이 계획 였을 텐데 ... 아내 인생에서 완전히 사라져주는 방식 .
아내는 어느 것도 용납하지 않았다 . 다른 여자에게 보내는 것도 죽어
서 편하게 눈감는 것도 , 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 잠기는 것도 ... 그저
완벽히 다 빼앗겠다는 말처럼 몸뿐 아니라 미래도 빼앗고 퇴직도 알
아서 장모가 신청해 버리고 돌아갈 곳 없이 만들어 놓았다 . 여자의 한
은 오뉴월에 서리마저 내리게 한다던가.... 아내가 할 수없는 건 장모가
아내의 이름을 빌려 하고 있는 중이라면 , 이 사슬이 어쩐지 ... 슬프지
않나... 이래서 내가... 집에서 식물을 안키운다고 ... 어쩐지 대리만족을
하는 대상같아서 . 아니 살아 있는 어떤 대상도 사실 무섭다고할까 ...
나는 저 여자들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고 저 오기씨가 되지 말란 법이
없어서... 새삼 재삼 삶이 피곤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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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서 주체를 못하겠다 . 뭘 ...좋음이 ! 막 주정뱅이를 끝내고 리뷰는 등진채 내버려두고 이러다 못쓸까? 살짝 걱정도 되지만 읽은 기억이 어디 가진 않겠지 ..더구나 빠른시간 안에 사라지진 않을게다 .
김영하의 자선작을 읽다말고 아..순간 답답해서 거실의 간이 탁자를 접어 내가 뒹굴 거릴 자리를 넓혔다 . 딱 혼자 누워 다리도 팔도 활개치긴 부족한 공간였는데 며칠을 그걸 견디다 오늘 그냥 확 하고 치워버렸다 . 탁자야 다리만 접힌걸 펴면 또 되니까...
어제 땡볕에 베란다의 환한 창을 눈이 부셔서 있는 종이를 모두 주워
모아 다닥다닥 붙여서 그림자를 만들어 놨는데 저녁나절의 돌풍에
제 풀에 허약했노라며 풀썩하고 그 덕지덕지가 내려 앉는 걸 봤는데
오늘 다시 하자니 어쩐지 맥이 빠져서 임시론 뭔가가 대신이 안된다는
것쯤을 깨달아 버린듯하다. 그렇게 살다가는 아무것도 안되는구나, 를
대용품은 진짜를 대신 할 수가 없는 거구나 .이런 감정이 어제의 그 돌풍처럼 난데없이 (?)불어오듯 제자릴 맴돈다 . 아마 그게 이 소설 속의 하늘을 날며 그림자를 슬쩍 덮고 지나가는 서늘한 순간 쯤이 될까... 모르겠다 . 정말 모르겠다 . 그냥 내 감정이 이렇다고만 쓰자 .

그림자를 판 사나이에 엄마는 결혼을 집이나 차를 갈아치우듯 세번이나 해대고 네번도 다섯번도 더하지 않하고 죽어버린 이유가
뭘까 ...이모같던 그 엄마는 살아있다면이란 전제 속으로 사라진 이유.
세실리아 미경에게 대체 무슨일이 생긴걸까. 왜 허깨비같아서 그냥 불타 죽었나 ...그 여자 미경의 남편은 ...대체 심장어디에 불을 심어 놓고 살았기에 자연발화라는 기이한 모양으로 세상과 작별하나 ...
그건 대체 무슨 일인걸까...팔다리는 두고 얼굴도 두고 몸판이 화르륵
타버릴정도로 그를 애태운 건 뭘까 ... 정식은 미경의 남편이고 그림자를 판 사나이 , 그러니 극중 소설가인 이 작자의 친구인데 멀쩡히 잘 살다 그냥 타 죽어버렸단다 . 그러면서 원래 바오로라는 부제와 고등학교때 이 작가를 사이에 두고 오랜시간 삼인행을 만들다
바오로가 사제가 되기로 하면서 애인에서 그냥 친구로 남고 , 또 자신과 친구였던 정식의 아내가 되게 끔 내버려 둔 것과 무슨 상관이길래 ...흐흣 ~
미경과 살 상상을 해보는 작가 . 원래 그랬어야 했는데 그렇게 될 거였는데 자릴 못 찾아 빙빙 돌다 이렇게 ( 허약하게도 그냥 이 표현 밖에 달리 대안이 없네) 될 거였구나 . 그런 거였어 하게되는 이상함을
그냥 난 또 이해해 버린다 .
이런걸 김영하식 신파라고나 해버려야할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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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8-09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음이 넘쳐서 주체를 못하겠다…구요? 표현이 끝내줍니다! 저도 덩달아 좋음~ ^^

[그장소] 2016-08-09 17:27   좋아요 1 | URL
ㅎㅎㅎ새벽엔 라 캄파넬라를 뚱땅거렸어요. 음악만 충만한 요즘이예요!^^ 좋아서 웃었다 ㅡ랄까...ㅎㅎ

오거서 2016-08-09 17:35   좋아요 1 | URL
새벽에 라 캄파넬라, 크게 뚱땅거리지만 않으면 환타스틱~ 아닐까요. 그런 시도가 쉽지 않은데… 또 충만하다시니 저도 곁다리로라도 껴서 좋음을 좀 얻어가고 싶어요. ^^

[그장소] 2016-08-09 18:43   좋아요 1 | URL
아마 제귀에만 도청장치 ㅡ인 냥 들렸지 싶어요!^^ 종소릴 혼자 감동하며 들었으니..(뭥?)
사랑에 빠지면 종소리가 들리듯!^^
세일 할게요.. 그거..충만! 반품은 안됨!^^
 

누구도 가본 적 없는 ㅡ 황정은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비행기에 타서 좁고 작은 좌석에 착석해 앞만
보면서 시간이 가기를 얼른 가기를 바라는 사람은 자꾸만 시간을 의
식하게 되니 시간은 더욱 느리고 더디게 느껴지고 이상하게 쪼개지
고 분해되는 감각을 느낄 만도 하다 . 고도가 높아 더구나 유럽을 향
해 날아가는 중이니 날짜 변경선을 따라서 라면 실제 자신이 시간을
거슬러 가는 것이기도 하고 , 과거로 가는 중이기도 하다고 ,
흣 ~ 그럼 중간 쯤에 걸리면 시간의 진공섬에 갇히는 셈이 되는건가
하고 엉뚱한 생각을 해 본다 .
황정은 작가의 여러 단편들을 읽어 왔는데 이 글은 전혀 황정은표가
아닌 것 같다는 게 신선했다 .
이번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의 글들이 전체적으로 가지고 가는 방
향이 상실 , 특히 가족 의 파탄에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는 누군가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 남편 , 아내 , 이웃 , 남자 , 등등...으로 표현된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초상을 읽어나갔다고 봐야겠다.
그건 나이기도 하고 , 작가나 , 내가 아는 누군가 이거나 그럴것이니
까 ...낯설지 않다는 것이 중심이라면 중심 일 이야기들.
어린 아이는 수영을 좋아했다고 물에서 얼마나 자유로웠나 작고 얇고
가느다란 몸으로 뒤척거렸을 물결을 말하는 시간은 과거형이고 저 먼
곳에 있어서 닿지 못할 거리쯤에 두고 온 무엇같다 .
여덟살 가족 소풍으로 계곡으로 놀러 갔다가 잃은 아이 .
이번엔 아내를 잃을 남자 이야기 .
너무 슬프단 생각 . 14년 동안 슬픔을 꾸역꾸역 벌서는 심정으로 참
아내느라 각자 버티고 버텼을 시간이 낯선 여행지에 와서 벌어지고
기어이 툭 하고 터졌다 . 아내는 아마 알았을까 ...
이렇게 되리란 걸 . 어쩌면 준비 했을까 ? 스스로 미아가 되겠노라고
남편은 살어름 같은 시간위를 살살 걷느라 신경이 늘 고단했다가 이
국의 낯선 환경과 익숙치 않은 언어 소통에 긴장하느라 날카로워져
날이 설때로 서서 기어이 아내에게 쓴소리를 하고 말았다 . 돌아가는
기차안에서 . 여권과 티켓등 중요 서류가 든 파우치를 아내가 호텔에
놓고 온 것을 알자 화를 내기 시작 ...급기야 아내는 다음정차역에서
대사관으로 가야함에도 남편만 내리고 짐들과 함께 , 그녀는 그냥 기
차에 남아 쓍 하니 가버린다 . 가진것도 없이 ...
어른인데 설마 뭐 어찌되기나 하겠냐만 , 오랜 시간 서로 등보이고 감
정을 세우고 할퀴고 또 버리고도 싶었을 날들이 당도한 마침내 라는
느낌 ㅡ 그건 지금껏 그 둘은 참느라 가본적 없었던 곳 ... 화성같이...
어쩌면 진작 했어야 할 , 늦은 시간일지 모른다는 점에서... 누구도 가
본적 없는 ㅡ 그런 곳 또는 시간 을 가는 중인지 모르겠다고...
늦거나 빠르거나 항상 그게 문제라는...남편은 그 와중에도 아내의 감
정이 어땠나 보단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만 생각하더라는 ... 버려진
것은 모르고...
진작에 냈어야 할 화를 뒤늦게 내보지만 ...아마 현실로 돌아가면 그 마
저도 지금이 아닌 과거가 되있을 시간이란 점에서 누구도 가보지
못한 시간대를 사는 사람들의 상처가 읽혀 마음 아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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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7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6-07 21:44   좋아요 1 | URL
제게 연휴는 긴 육아 전쟁 ...ㅎㅎㅎ
밤에 잠은 못들고 깔깔 대며 시간을 같이 보내는 딸 땜에 여간 신경쓰여야 말이죠~^^ ㅎㅎㅎ
더울수록 전 이상하게 몸의 열을 밖으로 빼앗기나 봐요 ..손 발 시려워 미칠것 같은 날예요...그러면서 이제 더운 음식은 슬슬 피하고 있고 ~ (뭐 이런 ~)^^;
서니데이님 무척 지치셨겠어요..오늘 ~
저질 체력이잖아요..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