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 자, 오늘은 뭘 먹어 볼까?
마츠시게 유타카 지음, 아베 미치코 그림, 황세정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2월
평점 :
ㅣ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2012년부터 사랑받고 있는 혼밥 힐링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인 고로상이 맛있는 책으로 찾아왔는데요.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입니다. 본명인 마츠시게 유타카 보다 우리에게는 고로상으로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데요. 저자가 뽑은 최고의 소울 푸드 51가지를 꼽아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 구성이에요.
이 책은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개봉 기념으로 동시 출간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여 야무지게 예능을 섭렵하고 돌아갔는데요. 책으로 이렇게 고로상의 소울 푸드를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자는 한국에서는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 심야식당의 류 역을 맡은 배우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고독한 미식가는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2012년부터 일본 테레비도쿄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시리즈 프로그램입니다.
혼자서 자신의 취향대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을 만끽하는 주인공 고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데요. 일본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지요. 테레비도쿄 개국 60주년 기념으로 이번에 영화로도 제작이 되어 일본에서는 1월에 개봉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오늘 개봉했다고 하더라고요. 저자는 배우와 감독 외에도 라디오 DJ이자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하는데 부캐가 몇개인지~! 완전 능력자시더라고요.
음식 에세이는 사실 보는 내내 식욕을 돋우기도 하고 맛을 상상하면서 읽게 되는 재미가 있는데요.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에서 고로상의 음식에 대한 감상은 저도 모르게 그 음식을 함께 마주앉아 수다를 떨면서 먹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자의 음식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와 함께 그 음식을 먹으면서 있었던 일들이나 생각들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었어요.
총 51가지의 음식과 함께 맛집 이야기, 음식에 대한 추억 이야기와 그 음식의 일러스트까지 담겨있는데요. 1장에서는 안주, 2장에서는 고기와 생선, 3장은 일품 요리, 4장은 면류, 5장은 밥, 국물 요리, 6장은 디저트, 7장은 기념품까지 각각 키워드에 맞는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었어요. 목차에서부터 음식 일러스트가 정말 먹음직스럽게 수록되어 있는데요. 사진보다 더 먹음직해 보이는 건 왜일까요? ^^ 암튼 음식 일러스트를 보면서 해당 음식에 대해 좀더 편하게 이해할 수 있기도 하고 맛을 상상해 볼 수 있어 좋더라고요.
안주에서는 가라시렌콘, 아스파라거스, 죽순, 갸라부키, 소송채, 닭 껍질 폰즈, 김에 싼 낫토, 미역, 이타와사, 이부리갓코를 이용한 음식들이 담겨있는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가장 처음에 구성되어있는 시금치 요리가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시금치라는 재료에 대한 이야기와 일러스트에는 버터에 살짝 볶은 시금치에 달걀프라이 음식이 담겨있는데 간장을 뿌린 다음 반숙 노른자를 터뜨려 먹는 시금치 안주는 만들기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너무 맛있을 것 같아서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고기와 생선에서는 야키부타, 규스지, 미야자키 토종닭, 고등어 조림, 뱀장어, 연어 소금구이, 말린 고등어에 대한 음식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여기에서는 돼지고기 구이인 야키부타가 궁금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돼지고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어떻게 요리해서 먹는지 궁금해지고 뻑뻑해 보이지만 의외로 야들야들하고 기름기가 적어 묵직한 고기 요리라고 하더라고. 맛이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일품요리에서는 참기름을 넣은 갓 볶음, 오믈렛, 고로케, 멘치카츠, 샤오룽바오, 자완무시, 배추 전골, 모찌 피자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고요.
면류에서는 카모 세이로, 자루소바 튀김 세트, 짬뽕, 생강 라멘, 탄멘, 우마니소바,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밥, 국물 요리에서는 질냄비 밥, 인도 카레, 태국 카레, 홍콩식 죽, 텐신항, 고모쿠 솥밥, 유부 된장국, 어니언 그라탱 수프에 대한 재미있고 흥미로우면서도 맛잇는 음식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그리고 디저트에서는 양갱, 빙수, 소프트아이스크림, 도넛, 치즈케이크, 머스크멜론, 사과를 활용한 디저트가 나오고 기념품에서는 계피 맛 간식, 민트 맛 간식 이야기를 들려주거든요. 그중에서디저트에 나오는 사과에 대한 음식 중 꽃사과로 만든 고르곤졸라 피자는 정말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메이플 시럽을 듬뿍 뿌려서 바삭하면서도 촉촉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저자의 일상의 이야기와 함께 음식에 얽힌 이야기,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들로 생각나는 이야기까지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그 안에는 언제나 음식을 진심으로 대하는 저자만의 시선이 너무 좋았어요. 고로상이 그동안 얼마나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보았겠어요? 그중에서 베스트 음식들만 정리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보니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에 담긴 음식들을 꼭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자가 전하는 음식의 기억을 담은 에세이와 함께 말 그대로 음식과 함께 힐링 여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