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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 ㅣ 알맹이 그림책 72
비르테 뮐러 지음, 윤혜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6월
평점 :
[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 비르테 뮐러 그림책, 윤혜정 옮김
나에게는 아이가 한 명 있다.
다른 채소는 다 싫어하는데, ✨감자✨만 좋아한다.
뭐든 잘먹었음하는게 부모 마음이지만,
하나라도 잘 먹어주면 그것 나름대로 만족스럽기에
감자는 나에게 매우 고마운 채소이다.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던 중,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였다.
다른 채소도 아니고 ✨감자✨라니❗️
딱 우리 아이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심플하게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하였는데, 내용이 사뭇 진지했다.
작은 감자가 주인공인 이야기인데,
자기가 왜 세상에 있는지 알고 싶어
바깥 세상을 탐색하게 된다.
다른 감자들은 요리가 되어 인간을 배부르게 하는 것이
자신들의 존재 가치로 알고 살아가는데,
작은 감자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새를 만나 살아가는 이유를 물었더니,
🐦 “그냥 나무에 앉아서 노래해.”
지렁이를 만나 살아가는 이유를 물었더니,
🪱 “흙을 파헤쳐. 식물들이 더 잘 자랄 수 있어.”
호박벌을 만나 살아가는 이유를 물었더니,
🐝 “꽃가루를 옮겨서 열매를 맺게 해.”
꽃을 만나 살아가는 이유를 물었더니,
🌸 “향기도 좋아.
꿀벌에게 꿀도 주고, 지렁이들이 날 먹을 수 있어”
돌을 만나 살아가는 이유를 물었더니,
🪨 “난 그냥 여기 있어.”
바깥 세상에서 만난 여러 친구들이 각자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안 작은 감자🥔
각자의 삶이 아주 멋지고 훌륭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자기는 왜 세상에 존재할까 스스로 물으며 흙 속에 파고들어
잠이 들었고,
오래 깊이 잠든 후 깨어났을 땐
뿌리가 자라고 새싹이 돋아 아름다운 초록 식물이 되어있었다.
이로써 감자는
“다른 많은 감자가 되기 위해 여기에 있어!”
라며 자신의 존재 이유를 깨닫게 된다.
존재의 이유를 고민하는 것은 굉장히 철학적이다.
철학이라는 것은 단어 자체만으로도 느껴지는 어려움이 있는데,
감자라는 친근한 소재를 이용하여 굉장히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하였다.👍🏻
누구나 언젠가 한 번은 고민해보지 않나..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말이다.
세상을 살면서 사람들을 만나보면
요리가 되기 위한 삶이 주어진 것이니
이를 당연시 받아들이는 다른 감자들같은 부류가 있고,
다른 감자들처럼 요리가 되기 싫은데?
찾아보면 나의 존재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라며 그 다른 이유를 찾아가는 작은 감자같은 부류가 있다.
다같은 목적으로 살아간다면 세상은 재미없었을 것이다.
배울점이 많은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도 있고,
반복되는 삶을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매일을 다르게 살려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한 방향이 옳다할 순 없다.
다른 감자들이 추구하는 삶도 다른 감자들이 존재하는 이유이고,
작은 감자가 추구하는 삶도 작은 감자가 존재하는 이유이기에..❗️
다 각자 자신의 존재 이유에 맞춰 살아가는 게 아닐까?
고민해본다.
나의 존재 이유를,
📌 나는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 살아가고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살아가며
이 세상이 이롭게 되도록 선한 영향력을 베풀기 위해 살아간다.
아마도...💜
✅ 감자를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져보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바람의아이들 @baramkids.kr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