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마세요 Don’t be Fooled!
자이언제이(Zion.J)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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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라고 해서 책을 접하기 전까지 가볍게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다 읽은 후, 완전히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파랑을 가지고 태어난 퓨니의 이야기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였다.

아버지를 여의고 13년이란 긴 투병 기간을 겪은 어머니를 떠나보낸 작가 자신 말이다.


개개인의 삶은 다 다른법 이고 행복한 일만 있을 수 없지만, 유독 혹독한 삶을 살아왔을 작가의 아픔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며 아파했다.


그래서 퓨니는 파랑으로 태어난 아이로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


파랑은 바다와 하늘의 색이라 관점의 차이로 높은 곳을 지향하는 삶이 될 수도 있고, 한없이 밑으로 꺼져 바다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삶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블루(blue)는 우울을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니까 여러모로 설명이 가능해진다.


절벽에 살면서 바람이 불 때마다 바다로 떨어지지 않으려 애써도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기만 하던 퓨니의 삶은 쉬운 게 없어 보였다.


그러다 도망쳐 노랑과 빨강 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삶을 꿈꿔보지만 오히려 검정이 되어버리는 파랑 퓨니..


삶의 빛을 완전히 잃었을 때 찾아와 준 건 색깔 친구들이 아닌 엄마였다.


어둠이어도 날 찾아주는 엄마, 모든 부모의 사랑이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어떤 모습이어도 부모는 자식과 연결되어 있다는 불멸의 진리


그렇게 자신을 찾아준 엄마도 바다로 떠나보내지만 그 덕분에 바다에서 반짝이는 빛을 발견하고 하늘의 존재를 깨닫게 되는 퓨니


드디어 알게 된다. 

파랑은 바다의 색이 아닌 하늘의 색이었다는 것을..


그동안 불었던 바람도 밑으로 떨어지라는 의미가 아니라 위로 올라갈 수 있게 불었던 것임을..


바람이 불어 엄마, 아빠가 떠난 건 우리 모두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니 받아들이는 게 맞는 문제일 뿐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파랑은 함께하는 색이라는 것을


우리 삶은 어쩌면 퓨니의 삶과 닮아있을지도 모르겠다.

바람이 불어오는 시기만 다를 뿐

그 바람이 받아들이기에 시련과 고통이 될 수도 있지만 한층 더 본인을 성장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한 끗 차이로 나뉘는 게 아닐까 싶다.


나도 바람을 부정적으로 여기지 않고, 삶의 자양분으로 여겨 현재 닥친 시련을 잘 이겨내 봐야겠

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처해진 상황이나 환경이 고통스럽다고 여겨지는 분들에게 추천 드리고 싶은 책이다.


생각을 달리하면 현 상황을 벗어나 희망을 가지게 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임을 자명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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