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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꺽 소파 대소동 ㅣ 보람 그림책 5
보람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5월
평점 :
허리와 무릎을 보호하려면 침대, 소파, 식탁 생활을 해야한다며,
좌식 문화였던 우리에게 거의 모든 집에 필수품처럼 어느덧 소파가 익숙해졌지요.
이 소파는 엄청난 비밀을 갖고 있어요.
바로바로 은근 보물창고라는 것!
매일 청소하진 않는 사람들집의 소파는 보물창고이며, 분실물 센터이기도 하지요.
제가 초등학교때 소파에 누워있다가 엉덩이 부분과 등받이가 이어지는 그 속으로 손을 집어 넣으면 온갖 물건들이 다 나왔어요ㅋㅋ 샤프, 지우개, 먼저, 종이 쪽지, 그리고 동전! ㅋㅋㅋㅋ 혹시 동전이 있을까 기대하며 손을 짚어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보람 작가님 특유의 귀여운 그림이 매력포인트고요~
우리들에게 익숙한 소파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합니다.
창작은 일상을 조금 색다르게 보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이야기가 맘에 콕 와닿는 책이었어요.
소파생활도 하고, 익숙한 경험도 있는데,
심지어 소파 사이나 소파밑을 쳐다볼 때 콩닥콩닥 왠지 모를 불안도 느꼈는데,
흐미! 이걸 이렇게 이야기로 잼나게 풀어내시니~ 놀라웠지요!!
이 책은 면지부터 시작이에요.
음... 요즘 들어 물건이 자꾸 사라지는 것 같은데.. 하며 빈주머니를 보여주는 아이 ㅋㅋ
그림도 넘 귀엽고요, 면지만 봐도 궁금해지지요 ㅎㅎㅎ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이 아이의 이름이 '수박이'라는게 나와요. 어멋! 이 더워지는 여름에 딱 그리운 이름이죠! 옷도 빨랑과 초록, 수박을 연상시킵니다 ㅎㅎㅎ
수박이가 소파에서 제일 좋아하는 자리는 바로 소파위!
소파위에 누워 책도 보고 젤리도 먹고 그림도 그려요~
(엄마들은 신경쓰이는 자리지만, 애들은 넘 좋아하는 자리죠 ㅋㅋㅋ)

수박이 주머니에서 뭔가 떨어졌는데, 어디로 갔는지 안보여요.
슬그머니 소파 밑을 보니, 뭔가 무시무시~~~~ 소파유령이 있나봐요!!
때마침 놀러 온 친구들이 수박이와 함께
유령이 있는 소파밑을 살펴봅니다.
처음으로 개밍이가 로봇청소기를 타고, 먼지에 쌓인 퍼즐 하나를 발견해요.
어라! 이건 한달전 잃어버린 퍼즐 조각!
퍼즐 액자를 가져와 완성하지요.
그 다음엔 다름쥐 삼남매가 소파밑 탐험을 해서 잃어버렸던 물건을 찾아오고,
먼지 속에 더러웠던 그 물건을 되찾으니 보물처럼 원래의 쓰임으로 빛납니다^^
이제 다같이 소파 밑을 헤매니
ㅎㅎㅎㅎ 정말 많은 고물같은 보물이 나옵니다 ㅋㅋㅋ
그 중에 <파닥파닥 해바라기>책은 깨알재미지요 ㅋㅋㅋ
(아까 소파 등받이 위에서 보던 책도 <파닥파닥 해바라기>였는데, 소파밑에서도 해바라기 책이 나온거보면, 이 책을 정말 좋하는 수박이인가봐요 ㅎㅎㅎ)

그래도 주인공 수박이가 아까 잃어버렸던 그 물건은 나오지 않았어요.
소파유령으로 잔뜩 겁먹은 수박이, 과연 소파 밑을 마주할 용기가 있을까요? ㅎㅎㅎ
엄청 두려웠는데 어떻게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누구에게나 공감이 갈 일상에서 두려움과 용기를 찾아가는 과정도 재밌고요,
소파밑에서 찾아내는 많은 물건들은
우리가 잃어버린 걸까? 잊어버린 걸까? 도 생각하게 됩니다.
잃어버렸다고 잊어버리면 안되는건데...
잊은 것을 다시 찾아 먼지털듯 부수적인 걸 걷어내면
보물같이 다시 빛날 쓰임을 갖고 있다는 걸 찾을 수 있지요!
소파밑에서 보물을 찾듯
귀여움 속 진지함이 있는 책이었어요^^
***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재밌게 읽었고요,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아주 개인적인 시각에서 썼습니다. 감사합니다^^